명명백백한 마법사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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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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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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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주계 4

DUMMY

‘제3식 화양연화.’

‘제4식 굽이계곡.’


갑작스럽게 목을 노리는 검을 아렐은 천천히 흘렸다. 살주계의 두목이 워낙 숨어지낸다고 해서, 솔직히 경험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잘 다듬어진 투기와 검술, 거기에 마력 조작과 기의 흐름도 나름대로 훌륭하다. 경험도 많은지, 확실한 순간적인 감을 잘 믿고 움직인다.


‘그곳에 남아있던 물기는 역시 이 녀석 거였군.’


수성마법임에는 확실하지만, 지금껏 봐온 수성마법과는 무언가 다른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굽이계곡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이 너무 빠르게 날아와 아지랑이에서 나올 틈이 많지 않았고, 뭣보다 아렐의 반사속도가 너무 뛰어났다.

당시 현장의 모습을 생각하면 분명 큰 기술이 있을 거다. 그리고 그건 분명 시간이 끌리면 덮쳐온다. 이를 인지한 이정은 도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녀석 반사속도가 이상하게 빠르다. 가설일 뿐이지만...’

“응?”


문득 주위의 아지랑이가 걷히면서 이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지랑이의 장점은 빠른 공격으로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는 거다. 하지만 저렇게 반사속도가 뛰어나면 쓸모가 없는 기술이다.

그래서 이정은 도박을 했다. 저 반사속도는 단순히 눈이나 감이 좋은 것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가설일 뿐이지만, 마력 혹은 기의 흐름을 쫓는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가설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정은 아지랑이가 걷히자마자 땅을 박차며 아렐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좁혀진 거리, 이정이 지나간 순간 일순 아렐의 어깨에서 피가 솟구쳤다.


‘빠른 판단과 결단력. 수준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건 아니군.’


기와 병행해서 몸을 강화하던 마력을 풀어, 흐름을 쫓아오지 못하게 했다. 마력 감지력이 높은 아렐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훌륭한 판단이다.

지금의 아렐은 단순히 방어에 집중할 수 없다. 몸을 강화할 마력도 부족하고, 애초에 방어마법은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마력을 감지하고 굽이계곡으로 공격을 넘겼다. 조금의 마력만 있다면, 집중해서 쫓을 수 있으니까.

승기를 잡았다는 걸 알았는지, 공격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아렐은 공격을 멈추고, 굽이계곡으로 방어에 집중했다. 지금은 감에 의지하면서, 기의 흐름을 쫓아야 한다. 기는 감지하기 힘들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겨우겨우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밀리기 시작했고, 몸의 상처가 늘어난다.


‘공격이 빠르고 날카롭지만, 힘이 약하다. 아까의 화염은 더 이상 못 쓰는 거겠지. 큰 기술만 피한다면, 이길 수 있다.’


몰아치는 공격 사이로 주변의 습도가 올라가는 걸 알 수 있었다. 점차 모이기 시작한 물방울들. 큰 기술이 덮쳐온다.


“7식 급류.”


달려드는 커다란 해일에 이정은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피하려 했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땅에 손을 짚고 있는 아렐이었다. 연금술로 이정의 움직임을 막은 것이다.

방어를 굳히기에는 늦은 상황, 그대로 해일이 이정을 덮쳤다.

아슬아슬했지만, 간신히 성공했다. 역시 힘 자체만으로 차이가 나고, 기를 운용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현세대의 마법과 주술에 흥미가 생겼다.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여러 방향으로 성장한 게 보인다.


“인간들도 나름 괜찮고. 아무튼 나머지를 흡수...”

“빈틈이다, 망할 것아.”


아렐은 반사적으로 이정이 있었던 곳을 바라봤다.

일렁거리던 파도가 사라진 곳에는 잘린 두 다리가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머리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검날이 죽 늘어난다.


‘급류에 휩쓸리기 전에 스스로의 다리를 자른 건가?’

“늦었어!”


굽이계곡으로 받아치기 전 날아든 검이 아렐의 팔과 다리를 잘라냈다. 아지랑이는 기본적으로 기를 운용해 주변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서 환경을 변화시키는 기술. 급류 덕분에 습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갔고, 짧은 순간에 전개하는 데 성공했다.


“진짜... 진짜로 죽을 뻔했다고.”


이정은 잘린 단면을 꽉 지혈하며 말했다. 억지로 서 있으려고 하니, 통증과 함께 피가 뚝뚝 떨어진다.


“아무래도 내가 이긴 거 같은데?”

“....인간이, 나약한 인간이 강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나?”


아렐은 조용히 웃으며 이정을 바라봤다. 생기 없는 피부에 처음으로 붉은 홍조를 생겨난다. 방금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눈앞의 남자는 사선을 뛰어넘었다.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을 뛰어넘으면 그 어떤 수련보다 강해질 수 있지.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다. 비록 지금 너희들의 기술은 공격적이지 않지만, 사선을 뛰어넘는다면 더더욱 강해지겠지.”

“뭔 개소리야.”


묘한 불안감이 느껴진다. 사지를 절단시켰기에 누가 봐도 이정의 승리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어째설까? 왜 이정은 마지막 숨통을 끊지 못했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잘린 단면에서 피가 나지 않았을까?


“아쉽다는 거다. 네놈이 좀 더 사선을 넘나들었다면 더 강해졌겠지.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아렐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분명 사지를 잘랐다고 생각했는데, 잘린 건 한쪽 팔 뿐이었다. 짧은 순간의 애드리브였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

5식 반사되는 파도는 수면에 비치는 것처럼 반대쪽에서 공격이 날아오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과 주변에 남아있는 화염을 이용해, 아지랑이를 순간적으로 베꼈다. 원본과는 달리 마력을 이용했기에, 이정처럼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숨길 수는 있다.


“썩 괜찮은 기술이었다. 너에겐 감사하지.”

“너... 대체 뭐냐?”

“알 필요 없어.”


-콰직!

손을 대는 동시에 작은 큐브 조각이 눈앞에 떨어졌다. 지금까지 봐왔던 고깃덩이와는 다른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아렐은 조용히 조각을 집어 한입에 삼켰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 순간 심장의 고동이 커지기 시작한다. 몸에 있는 마력이 단숨에 올라갔고, 기분 좋은 감각이 손끝에서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갔다. 잊고 있던 감각, 스스로 놀랄 만큼 뛰어난 힘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잘린 팔이 다시 자라났다.


“왔어? 오랜만이네.”


아렐은 활짝 웃으며 뒤로 돌아섰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하얀 머리와 그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파란 눈동자가 칸데시아를 바라봤다. 아렐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한 아름다운 소녀만이 웃으며 서 있었다.


“누구냐.”

“뭐야? 날 잊은 거야? 이거 섭섭한데?”


반짝반짝 빛나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지만, 얼굴에 묻은 피는 그 어느 때보다 섬뜩했다. 칸데시아는 반사적으로 검을 꺼냈다. 마치 그날 밤 아렐과 첫 대면 했을 때처럼 그때와 너무나도 비슷한 섬뜩함이 들기 시작한다.


“난 살주계 토벌을 위해 온 거다. 혐의가 없다면 조용히 따라오도록.”

“어디로?”

“일단 조정에서 한 번 확인한 후, 서대륙으로 간다. 보아하니 서대륙 사람이지?”

“이런. 그건 곤란한데.”


마치 진한 무언가를 푼 것처럼 섬뜩함이 진해졌다. 아렐은 천천히 손을 들었고, 칸데시아는 먼저 검을 뽑으며 달려들었다.

밝은 빛과 함께 순식간에 목을 노리는 일격. 너무 빨라서 하마터면 베일 뻔했다.


“신성? 교단의 기사구나.”

‘피했다. 역시 보통 녀석이 아니야. 여기서 처리한다.’


밝은 빛무리의 검날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광범위하면서도 넓은 거리를 순식간에 도려내는 검기. 그 모습은 마치 철처럼 단단했다.


‘상당한 실력자야. 급류로도 어림도 없겠어.’


비록 힘을 어느 정도 다시 얻었지만, 칸데시아보다는 약하다. 게다가 일전의 싸움으로 마력도 꽤 소모한 상태다.

뭣보다 그는 교단의 기사. 한 번이라도 공격을 수용하면 그대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방어도 상당히 단단하고... 솔직히 이기기 힘들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렐이 물러서기에는 한참 이르다.


‘거슬려! 이 수성마법!’


칸데시아는 혀를 차며 열심히 검을 휘둘렀다. 아까부터 답답하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고 있다. 이정과는 달리 마력을 사용해서 행동을 쫓을 수는 있었다. 만약 그가 기를 사용했다면 진즉에 당할 속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받아넘기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승리를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제나 도박을 해야 하는 버. 아렐은 한 수를 준비했다.


“사선을 뛰어넘는 법을 알고 있나? 바로 주저하지 않는 거지.”


아렐은 웃으며 자신의 눈과 한쪽 팔을 뜯어냈다. 몸에서 떨어진 눈동자와 팔은 일순 빛이 나더니 커다란 화염으로 변하였다. 자신에게 리스크를 주고, 리턴을 받을 수 있는 계약. 손과 눈동자로 출력을 높인다.


‘화염마법! 수성마법만 쓰는 게 아니었나? 아무튼 범위가 크다!’


일대가 전부 날아가니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었다. 칸데시아는 천천히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더니 이내 팔 끝에서 마력이 모이기 시작했고, 밝은 빛무리가 모여 하늘까지 닿을 법한 커다란 대검을 만들어냈다.

빛기둥과 커다란 화염은 동시에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둘이 부딪히는 순간 일순 주변이 초토화됐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칸데시아는 주변을 경계했다.


‘출력 싸움에서는 이겼다. 그대로 죽은 건가? 마력이 너무 적어서 추적이...’


주위를 둘러보던 중 일순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반사적으로 휘두른 검에 재빠른 물줄기가 날아들었다. 어느새 다가선 소녀의 주위에 물방울이 모여든다. 소녀는 몸 절반이 날아간 상태였지만, 정말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은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덕분에 허점을 만들 수 있었다.

아렐이 가볍게 손바닥을 마주치니 스파크가 튀면서 주변의 물방울이 불꽃으로 변하였다. 아까보다는 출력이 낮지만, 허점을 보인 지금이면 통한다.


“상성도 안 좋았고, 너무 긴장했어.”


그렇게 만들어진 화염구가 칸데시아의 몸에 직격당하기 직전의 순간이었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온 커다란 무언가가 칸데시아와 아렐의 사이로 뛰어들었다. 눈앞에 보인 커다란 대검은 날아드는 화염구를 그대로 베어버렸다.


“늦어서 미안! 길을 잃었어!”


조정 직속 산하 특수부대 백호의 대장인 금나리는 검을 치켜들며 말했다. 땀 범벅인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로 뛰어온 듯했다.


“가시기로 한 곳과 거리가 엄청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텔레포트 주문서도 줬다고 들었는데.”

“아, 이거? 아니, 도저히 못 쓰겠어! 너무 어렵다고!”


씩씩대는 금나리를 아렐은 조용히 바라봤다. 출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고 해도, 화염구를 통으로 썰어버렸다. 기? 아니면 마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튼 살주계는 제가 마지막이야? 여자애에다가 어리네...”

“아뇨, 저건 살주계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처리해야 합니다.”

“원래라면 이유를 들어야 하지만, 난 감에 따르니까. 나도 같은 생각이야.”


커다랗게 휘두른 대검에서 바람이 일렁거린다. 금나리는 자세를 잡더니 일순 땅을 박차며 순식간에 아렐에게 달려들었다. 자신보다 커다란 검을 휘두르면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날렵함은 감탄은 자아냈다.


‘굽이 계곡으로...’


검이 물결에 닿는 순간 아렐은 넘기기를 포기하고 공격을 피했다. 저 무지막지한 검은 공격을 흘리지 못할 정도로 밀고 들어온다. 마력이나 기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힘. 마력과 기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힘으로 들어오는 건 지금 아렐에게 있어서 최대의 카운터였다.

칸데시아와 금나리는 비슷한 실력으로 힘만으로 봐도 아렐보다 강하다. 칸데시아에게 이길 뻔했던 것은 칸데시아가 과도하게 긴장하고, 마력을 많이 사용해 상성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력도 사용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동요하지도 않는 금나리는 지금의 아렐로서는 이길 수 없다.


‘게다가 상태도 좋지 않고 말이야.’


연달아 일어난 전투로 마력은 이제 말 그대로 바닥을 보였고, 칸데시아에게 당한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치료가 가능하긴 하지만, 치료하고 나면 마력이 남아있지 않을 거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태로 싸우면, 공격을 당하기도 전에 먼저 쓰러질 거다.


“아무래도 여기까지만 해야겠네.”

“뭐야, 도망치는 거야?”

“응. 부정할 생각은 없어. 살아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다음에 힘을 찾으면 넌 꼭 죽여줄게.”

“그런 말 들으면 못 보내주지. 도망칠 수 있을 거 같아?”

“당연하지. 네놈이 길을 만들어 줬잖아?”


아렐은 빙긋 웃으며 텔레포트 주문서를 내밀었다. 그제야 금나리는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주문서가 사라졌음을 눈치챘다.


“물건 관리는 잘해야지. 나 같은 ‘인간’한테는 말이야.”


아렐이 마지막 남은 마력을 주입하며 주문서를 찢으니, 순식간에 모습을 사라졌다. 금나리는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있던 곳을 바라봤다.


“아, 또 한 소리 듣겠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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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백백한 마법사의 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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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면초가 NEW 3시간 전 2 0 10쪽
29 약속 24.09.17 4 0 12쪽
28 과제 24.09.16 7 1 10쪽
27 용사의 마법사 24.09.15 8 1 10쪽
26 제2식 염시 24.09.14 7 1 11쪽
25 맹수 24.09.13 9 1 12쪽
24 초대 24.09.12 9 1 11쪽
23 진실의 저울 24.09.11 6 1 12쪽
22 티파티 24.09.10 7 1 11쪽
21 대회의 24.09.09 12 2 11쪽
20 동질감 24.09.08 11 1 13쪽
19 화폭 24.09.07 8 1 10쪽
18 천 년 전의 검객 24.09.06 9 1 11쪽
17 5분의 1 24.09.05 10 0 11쪽
16 제의 24.09.04 10 1 11쪽
15 아마츠키 24.09.03 9 1 12쪽
14 흥미로운 것과 습격 24.09.02 11 1 10쪽
13 천 년 후의 후손 24.09.01 12 1 13쪽
12 또 다른 부활 24.08.31 10 1 12쪽
11 건드리면 안되는 것 24.08.30 16 1 12쪽
10 천 년 후의 아카데미 24.08.28 13 1 12쪽
9 아카데미 초청 24.08.27 11 1 12쪽
» 살주계 4 24.08.26 12 1 13쪽
7 살주계 3 24.08.25 17 1 12쪽
6 살주계 2 24.08.24 16 0 11쪽
5 살주계 1 24.08.23 18 2 11쪽
4 조우 2 24.08.22 19 2 11쪽
3 조우 1 24.08.21 27 2 14쪽
2 몸 풀기 24.08.20 37 2 11쪽
1 부활 24.08.20 6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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