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마나를 가진 귀환자의 탑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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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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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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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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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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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 [몽상]

DUMMY

많은 사람들이 도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절망의 탑은 지금 정체기라고 불려도 될 정도의 상황. 난이도가 다른 탑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긴 했지만, 10년간 공략된 것이라고는 5층까지가 끝이었고 6층에 도전했지만 공략에 실패한지도 1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지막 잠든자이자 5년만에 최초로 훈련소장을 이겨 열쇠를 얻은 도한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도한이 1층에서 열쇠를 얻은지 1주일 만에 2층 공략에 나섰을 때, 2층 공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갑론을박이 펼쳐졌었다.


마지막 잠든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단 빨리 공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2층을 경험한 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2층은 운으로 깨는 것이라고. 미궁 안 몬스터에게 살아남을 어느 정도의 수준만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운에 따라 다르다고.


지금까지 제일 운이 좋았던 이가 1달만에 탈출한 이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빨라야 그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도한이 2층에 들어간 바로 다음날.


채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림자]길드의 탑 전용 소식지 [절망 일보]에서 도한이 2층 공략을 완료했으며 현재 3층에 진입하고 현재는 지구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소식은 도한이 훈련소장과 면담신청에서 승리했을 때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왔다.


도한은 2층을 공략하자마자 주원을 통해 2층 공략 소식을 그림자 길드에게 알렸고 더불어 가장 빠른 시간내에 기자회견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예정과 다르게 2층을 공략하고 지구에 잠깐 복귀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


정보길드 입장에서, 도한은 VVIP나 다름 없었으니 그의 의견을 들은 즉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리고 수많은 기자들이 모인 곳에서 도한은 처음으로 대중 앞에 스스로 모습을 들어냈다.


도한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은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2층에서 거대한 뿔 네게 달린 몬스터를 만난다면 사냥할 생각 말고 도망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도한은 왜 그런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짧게 요약해서 이야기했다.


자신이 잠들어 있을 때 겪었던 세계가 이 탑의 세계와 같으며 자신은 이 탑의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살아있는 미궁은 정말 살아있는 생명체며, 현재는 그것의 심장을 부쉈기 때문에 앞으로 미궁이 그 모습을 바꿀일은 없을 거라는 점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궁 중심에서 정말 말도 안되게 강력한 몬스터가 현재 미궁 내부를 돌아다니게 되었으며, 싸우게 된다면 목숨이 위험할 것이기 때문에 만나는 즉시 도망칠 것을 당부했다.


말을 끝낸 직후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도한은 곧장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왔다.


물론 도한도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심에 눈이 먼 등반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2층에 꾸역꾸역 들어가 달카무스 일부러 찾아 내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찮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나선 이유는 안타까운 피해자들이 한 명이라도 줄길 바라기 때문이었다.


도한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진의 길드, [몽상가]길드를 찾아갔다.


“그런 기자회견은 저희 쪽에서도 충분히 열 수 있는데요.”


수진이 뾰루퉁한 얼굴로 도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한에게 줄 선물까지 가지고 언제쯤 탑에 다시 오를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티비에서 그것도 [그림자] 길드 주최 기자회견에 나타나 속상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도한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그림자]길드에 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나중의 계획을 위해 조금 필요해서요.”


수진은 가장 걱정했던, 도한이 다른 길드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 나름 만족할만한 대답을 얻었기 때문에 표정을 풀고 말했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바로 탑에 올라갈 줄 알았는데. 설마 저희 길드에...”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 혹시 몰라 다시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특히 [몽상가] 길드에서는 불필요한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해서요.”


도한이 수도 없이 들어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는 수진의 말 뒷부분을 끊고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흐음”


도한의 말은 한 길드의 길드장으로서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말이었다. 너희는 어차피 못잡으니까 빠져있어. 라고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으니까.


하지만 수진은 기분이 나빠하긴 커녕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말했다.


“도한씨가 그렇게 이야기할 정도면 진짜 강한 몬스터긴 한가보네요.”


도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기도 강한데, 까다롭고 영리한 놈입니다. 물론 몽상가에서 작정하고 레이드하면 잡을 수 있겠지만, 얻는건 거의 없고 누구 한 명이라도 죽으면 그게 더 큰 손해일겁니다.”


도한의 눈빛을 본 수진은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거짓을 간파하는 기술이나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다른 세상에서 70년은 살아온 경험이 있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 본 경험은 그녀에게 적어도 웬만한 거짓말은 눈치챌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수진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 말했다.


“이미 전달 다 했어요. 도한씨 기자회견 보자마자 전 길드원들에게 아예 2층은 당분간 갈 생각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놔뒀죠. 안 그래도 몇 명은 벌써 도한씨 말 듣고 투쟁심이 일어난 모양이긴 했는데 제 말을 다 잘 듣는 편이라 괜찮을 겁니다.”


수진의 말에 도한은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도한은 수진에게 그리고 몽상가 길드에게 나름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자신이 일어날 때부터 계속해서 도움을 준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기자회견은 탑에서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몽상가 길드도 한 번 직접 들릴겸해서 지구로 나온 것이기도 했다.


“다행입니다. 전 그럼 이만 가보죠. 3층 시작이 아직 시간이 좀 남긴 했는데 수련할 게 많아서 말이죠.”


도한이 가볍게 인사하며 일어나려고 한 그 순간에


수진이 한 손 들어 잠시 기다려보라는 제스처를 취한 후 옆에 준비해뒀던 쇼핑백 하나를 도한에게 건냈다.


“이게 뭐죠?”


의아해하는 도한을 향해 수진이 가볍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동안은 작은 선물만 해서 도한씨가 저희 길드에 안넘어오는 건가 해서요. 그래서 이번엔 큰 선물 한 번 해보려고요.”


수진의 말에 도한은 수진의 손에 걸려있는 쇼핑백을 받아 다시 제자리에 앉고는 그 안에 있던 것을 꺼냈다.


“이건...”


도한의 손에 온통 보랏빛으로 이루어진 책 한 권이 들려나왔다.


지금 도한이 차고 있는 형상변환구체와 완전히 똑같은 색인 책이었다.


“새로운 기술이에요. 정말 신기하게도 기술 이름이 [몽상]이더라구요. 해외 출장나갔다가 도한씨가 지금 차고있는 형상변환구체가 발견됐던 탑에서 나온 기술이라고 해서 하나 얻어왔어요.”


“길드가입이 조건이라면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옛날부터 혼자 다녔던 것이 습관이다보니 길드는 익숙하지 않아서요.”


“아니아니 아니에요. 아까는 장난이었고 이건 그냥 선물입니다.”


수진이 눈을 크게 뜨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사실, 도한씨라면 익히는 게 가능할까 싶어서 가져온 거예요. 그거 저도 못 익힐 것 같아서요.”


수진의 말에 도한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탑에 들어가기 직전 그녀와 대련했을 때 도한은 그녀의 수준을 얼추 파악할 수 있었다. 자신보다 마나 운용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군단장들 중에서 마나 운용능력이 가장 뛰어났던 로지아에 거의 필적한 수준이었었다. 괜히 7년간 잠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그녀가 익힐 수 없는 기술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수진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쉽게 가져올 수 있었어요. 그쪽에서도 이미 기술을 익히려다가 유망한 등반자들이 몇 죽었고 그 이후로는 한 명도 익힐 생각을 하지 못했나봐요. 그래서 처치 곤란인 걸 제가 아주 싼 값에 가져왔죠. 어차피 익힐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가치를 가지지 못하니까요.”


도한이 가만히 책을 펼처 살피고 있을 때 수진이 말을 이어갔다.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1년 이상 잠든자들 중에선 잠들어 있던 기간이 재능의 차이다.’ 뭐 100%로 동의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한씨와 붙어봤을 때 느꼈거든요. 도한씨는 저보다 마나 운용능력이 몇 배는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그래서 도한씨라면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가능합니다. 익히는 건 어렵지 않겠군요.”


도한이 책장을 넘기며 말했다. 책장에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마나를 어떻게 얼마만큼을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상세히 적혀있었다.


“그런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정말 미친 기술이군요. 이걸 익히려고 시도한 사람이 다른 나라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신기할 정도로요.”


도한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다른 기술들처럼 마나회로를 구축해서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점은 똑같은 데 가장 큰 차이는 마나회로를 구축하는 위치였다.


이 [몽상]이라는 기술은 마나회로 구축위치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뇌’였다.


사람이 뇌는 인간의 몸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예민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 마나를 밀어넣어 마나회로를 구축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자살시도나 다름없었다. 단 한 번의, 아주 작은 실수만으로도 목숨을 잃거나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만큼 메리트가 큰 기술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익힐 수만 있다면 이만한 기술 찾기 힘들껄요?”


수진이 도한을 향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지만 도한은 그녀의 말에 동감했다.


“잠든 시간을 10배로 늘려 꿈속에서 수련할 수 있게 해준다라. 솔직히 저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긴 합니다.”


기술 [몽상]은 꿈을 자각몽으로 바꿔줌과 동시에 잠든시간의 10배를 확보해주게 만드는 기술이었다. 전투기술은 전혀 아니지만, 도한에게 정말 가장 필요한 기술이기도 했다.


현재 도한의 마나는 2단계 압축 마나 90%와 3단계 압축마나 10%가 있는 상태였다. 일상생활에서도 마나정제를 할 수 있는 도한의 컨트롤 능력이긴 했지만, 정말 마나 정제만 집중해서 할 때와는 당연히 효율성 차이가 났다.


3단계 압축 마나의 위력을 이번 전투에서 느낀 만큼 더 높은 압축 마나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고, 다른 군단장들의 기술도 얼른 익혀야했기에 수련시간의 부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술이라면 도한의 성장에 날개 아니 부스터를 달아줄 수 있었다. 하루에 5시간만 잔다고 해도 50시간동안 수련을 할 수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수진씨에게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나는 것 같지만, 이건 거절하기 어렵군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도한은 책을 쇼핑백에 다시 집어 넣으며 말했다.


“에이 빚이라니요 이건 선물이에요. 물론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지만요.”


수진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 맞다!”


수진이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난 듯 손뼉을 치며 말했다.


“3층은 가급적이면 화려하게 활약해야하는 거 알고 있죠?”


알다마다


수진의 말에 도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탑으로 걸음을 옮겼다.


새로운 기술인 [몽상]도 얼른 익히고 싶었고 해야할 것이 많았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준비됐지?"


도한은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주원과 합류했다.


"그럼요 전 언제든!"


주원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둘은 탑의 입구를 통과했다.


탑의 입구를 통과하자 둘은 자연스럽게 3층에 도착했다. 탑은 한 번 클리어 한 층에 바로 갈 수 있었다. 다른 건 필요 없고 탑의 입구를 통과할 때 어디로 가고 싶은지 생각만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3층에 들어오자마자 도한의 눈 앞에 보인 것은


깡! 깡! 깡!


굴뚝으로 열심히 불을 뿜어내고 있는 수 많은 대장간이었다.


작가의말

아마추어 작가는



선작과 추천 늘리기 기술이 꽤 효과가 있었음에 신기해하고있다!



아마추어 작가는 매일 기술을 사용해볼까 고민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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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급 마나를 가진 귀환자의 탑공략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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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명 변경 공지 <초월급 마나를 가진 귀환자의 탑 공략법> 24.09.01 18 0 -
공지 연재 시간 24.08.26 130 0 -
26 요정 마을의 위기 NEW 42분 전 9 0 13쪽
25 장난꾸러기 요정 힉스 24.09.17 37 2 12쪽
24 폭죽과 별(3) +2 24.09.16 48 2 13쪽
23 폭죽과 별(2) +1 24.09.15 57 3 14쪽
22 폭죽과 별(1) 24.09.14 64 4 11쪽
21 방어전(2) +1 24.09.13 65 4 11쪽
20 방어전(1) 24.09.12 79 4 12쪽
19 드워프 마을의 인간 제자(2) 24.09.11 84 4 12쪽
18 드워프 마을의 인간 제자 +1 24.09.10 98 4 11쪽
17 대장장이 마을의 주정뱅이 촌장 +2 24.09.09 100 4 13쪽
» 새로운 기술 [몽상] 24.09.08 110 5 12쪽
15 누구보다 빠르게 2층 공략 완료 24.09.07 115 6 12쪽
14 달카무스 +1 24.09.06 117 5 12쪽
13 살아있는 미궁 공략법 +1 24.09.05 127 5 11쪽
12 살아있는 미궁 +1 24.09.04 147 6 12쪽
11 1층 클리어 24.09.03 155 5 12쪽
10 후회 24.09.02 161 6 13쪽
9 면담의 시작 24.09.01 169 5 12쪽
8 탑의 제약 +3 24.08.31 183 6 13쪽
7 뜻밖의 만남 24.08.30 182 7 12쪽
6 훈련소 24.08.29 208 6 12쪽
5 탑으로 +2 24.08.28 218 7 13쪽
4 초월급 마나 24.08.27 233 10 13쪽
3 호랑이 배꼽 24.08.26 230 6 12쪽
2 깨어난 프로늦잠러 24.08.26 251 10 13쪽
1 죽음 그리고 잠든자 24.08.26 30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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