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마나를 가진 귀환자의 탑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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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날에
작품등록일 :
2024.08.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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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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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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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마을의 주정뱅이 촌장

DUMMY


1층 훈련소 도시 만큼이나 거대한 마을. 그 마을에는 온통 대장간 투성이었다. 사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수많은 대장간을 품은 거리는 뜨거운 열기를 흘려 내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가장 많은 것은 술집이었다. 아직 대낮이었는데도 수많은 술집은 북적거리고 있었고 시끄러운 이야기 소리들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술집 안에는 드워프들과 많은 등반자들이 술을 마시며 떠들어대고 있었다.


1층보단 더웠지만, 확실히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1층은 시험 공부를 하는 학원가 같은 느낌이라면 이곳은 술집이 많은 유흥가 느낌이랄까.


“오랜만이네. 이런 풍경도.”


도한은 천천히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며 말했다.


감상에 젖어있는 도한을 보며 주원은 3층에 올라오기 전에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주원은 3층에 올라오기 전 도한에게, 자신이 잠들어 있었던 세상이 이 절망의 탑과 같은 모습의 세상이었으며 왜인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죽은 사람들이 이 층에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훈련소장을 편하게 대했던 이유도 실제로 저번 세상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사일라 대륙에 50년 정도 있었을 때, 먼저 죽은 사람이라고.


도한이 처음 잠든 것은 탑이 나타난 10년전, 그리고 훈련소장이 1층에 처음 등장한 것은 5년 전쯤. 그리고 그 세상에서 훈련소장과 도한은 만난 적이 있다.


잠든 자들의 1년이 다른 세상에서 10년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른 잠든자들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사실.


도한의 설명대로라면 훈련소장이 나타난 타이밍도 저쪽 세상, 본래의 사일라 대륙에서 사망한 직후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사일라 대륙의 죽은 사람들은 모아서 이쪽에 탑으로 보내고 관리하고 있다는 뜻.


‘탑은 도대체 누가 왜 만든 것일까.’


여러 가지 정보들을 조합하여 열심히 고민해봤지만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주원도 복잡해지는 머리를 애써 가라앉히며 주위에 집중했다.


3층은 바로 [드워프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드워프 마을 방어전]이 등반자들이 3층을 부르는 공식적인 명칭이었다. 이 평화로운 드워프 마을이 몬스터들의 침략을 받는다는 설정이고 등반자들은 드워프들을 도와 몬스터들의 침공을 막아내면 클리어하게 된다.


다른 층과는 다르게 한 달에 한 번씩 층이 새로 리셋이 되는 구조이며, 탑이 처음 열렸을 때는 등반자 수도 적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클리어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몬스터가 침공하고부터 끝날 때까지 단 한 마리의 몬스터만 잡아도 자신이 3층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이 되지만 결국엔 마을을 지켜내야 클리어로 인정이 됐으니 초반엔 침공을 막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지금은 등반자들도 많아지고 침공하는 몬스터 수나 종류가 매번 같았기 때문에 나름 공략방법도 체계적으로 잡혀있어서 최근엔 어렵지 않게 클리어하는 층이었다.


지금까지 클리어된 절망의 탑 5개 층 중에선 가장 복잡하지 않다고 알려진 일명 쉬어가는 층.


그렇기에 3층에 머무는 등반자들의 표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술집이 많고 술이 맛있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클리어한 사람들도 마을에 머물며 유흥을 즐기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얼마나 공헌을 세웠느냐에 따라 드워프들이 장비를 만들어주는데, 상위 10명에게는 드워프 부족장과 드워프 장로들이 만들어주는 장비가 수여되고 이들이 만드는 장비들은 최소 B급에서 A급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에 불을 키고 몬스터를 사냥했다.


길드장급 위치의 사람들도 A급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고 대부분의 등반자들은 C급 장비도 아주 감사해야하며 쓰고 있었으니A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3층은 말 그대로 기회의 땅이자 보물섬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매번 리셋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설정임에도 한 번 장비를 받은 이들에게는 드워프들이 다시 장비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3층을 도전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졌다. 대충하면서 일단 클리어하고 4~5층에서 실력을 키워서 다시 내려와 10등 이내 등수를 노려볼 생각을 하는 부류와 당장 10위 안에 들기 위해 열심히 참여하는 부류로.


“에잇! 이놈의 여편네 쫓아내는 타이밍은 매번 바뀌질 않는구만!”


그렇게 잠시 마을을 구경하고 있을 때, 도한의 바로 앞 술집의 물이 거세게 열리며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는, 키가 작고 수염을 잔뜩 기른 이가 튀어나왔다.


“와! 형님 진짜 드워프에요!”


주원이 신기해하며 소리쳤다.


“그럼 진짜 드워프지! 가짜 드워프도 있나?!”


도한에게 한 말이었지만 주원의 소리를 들었는지, 방금 막 술에 취해 쫓겨난 드워프가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한 손엔 아직도 술 한 병을 들고 있었다.


“저 그게 죄... 죄송합니다!”


술냄새를 풍기며 따지듯 시비를 거는 드워프에 주원이 깜짝 놀라 사과했다. 사과할 것까진 아니었지만, 경험이 없는 주원은 너무나 당황했고 계속해서 아니꼽게 바라보는 드워프의 눈빛에 주원이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도한이 그의 앞을 가로 막으며 드워프에게 말했다.


“촌장이나 되시는 분께서 대낮부터 술에 취해 마을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건 좋지 않아 보입니다.”


도한의 말에 그저 비틀거리던 취객의 모습이었던 드워프의 눈빛이 갑자기 돌변하며 반듯하게 서서 도한을 바라봤다.


“어떻게 알았지?”


무엇을 물어보는지는 뻔했지만, 도한은 능청을 떨며 되물었다.


“뭘 말씀이시죠?”


“내가 촌장이라는 거 어떻게 알았냐는 말이다. 도대체 이 술주정뱅이의 모습을 보고 촌장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뭐야? 지금까지 10년간 어떤 인간도 내가 촌장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는데. 넌 내가 촌장이라는 걸 보자마자 알아차린 거지?”


도한이 탑에 들어오기 전에 읽어본 공략집에 3층에 관한 특이사항이 여럿 적혀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을에 ‘촌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제일 좋은 보상을 받은 등반자도 마을의 부촌장이 만들어주는 장비를 얻은 것이었고 그 누구도 촌장이 만든 장비를 받은 적은 없다고 적혀있었다.


드워프 마을에서는 장비를 만드는 실력에 따라 직급이 나뉘기 때문에 촌장의 거취는 등반자들 사이에서도 항상 화재였다.


하지만 도한은 이 드워프가 자신들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이 마을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저 드워프가 바로 이 마을에 한 번도 모습을 들어낸 적이 없는 촌장이라는 것을.


도한은 그 드워프가 목에 차고 있는 목걸이를 가리켰다. 드워프의 피부색과 비슷하고 나무 재질의 정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는 아주 평범한 목걸이를.


“그 목걸이, 촌장들만 착용하는 목걸이 아닙니까.”


“...”


대답을 들은 촌장은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의 남은 술을 입안에 탈탈 넣은 다음, 심각한 표정으로 한참을 도한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따라와라.”


드워프는 말이 끝나자마자 몸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주원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도한을 바라봤고 도한은 그런 주원을 보고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드워프를 뒤따라 걸었다.


그들은 마을 외곽을 향해 한참을 걸었다. 지나가면서 수도 없이 많은 대장간이 보였고 정말 화려하고 멋진 대장간들도 많았지만, 촌장은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걸을 뿐이었다. 한 30분 정도 걸었을 때쯤, 그들은 마을 제일 외곽에 위치한 지금까지 본 대장간 중 가장 허름한 대장간에 도착했다.


“형님, 촌장이면 제일 높은 위치인 거 아닌가요? 그런 사람이... 아니 그런 드워프가 왜...”


주원이 낡은 대장간에 떨어지기 직전의 간판을 바라보며 말했다.


“확실히 이상하네”


도한도 역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솔직히 대장간의 외형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사일라 대륙에서도 이런 대장간에서 엄청난 무기들이 탄생하는 것을 많이 봤으니까. 그렇지만 숯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이상했다.


대장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숯 냄새를 사방에 흩뿌린다. 하지만 이 대장간은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숯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촌장이 대장간 구석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라.”


표정은 아까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이 굳은 표정이었고 말은 여전히 명령조라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도한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그의 말에 따라 의자에 앉았다.


“다시 한 번 묻지. 어떻게 안 거지?”

같은 질문이었지만 달랐다. 처음엔 자신이 촌장인 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이었지만 이번엔 목걸이가 촌장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 도한은 촌장의 질문을 바로 이해하고 대답했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도 한 마을의 족장이었거든요.”


도한의 질문에 촌장의 눈이 크게 떠졌다.


“...너 사일라 대륙 출신이군.”


“정확히는 이곳 출신인데 사일라 대륙에서 살았었죠. 촌장님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도한의 질문에 촌장은 어두운 낯빛으로 대답했다.


“알다마다. 인간들이 거리에서 수도 없이 떠드는 것을 지난 10년간 들었는데 모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촌장은 자신의 키보다 조금 높은 천장을 열어 술을 한 병 꺼내며 말했다.


“빌어먹을 선택이었어. 아무리 아쉽더라도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한숨이 섞인 말. 왠지 그 한숨에는 후회와 함께 다양한 감정이 섞여 나오는 것 같았다. 마치 1층의 훈련소장, 지크와 대화했을 때처럼.


도한은 촌장의 말을 듣고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다른 드워프들도 알고 있습니까?”


도한의 질문에 촌장은 술을 한 번 들이키고는 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이 끔찍한 굴레는 한 명만 알고 있는 것이 낫지.”


탑에 관한 공략집에서 사람들은 이 3층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에 대해 완벽한 리셋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저번 공략에서 죽었던 드워프들이 다음 공략에서 다시 살아서 나타나고,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다음 공략이 시작하면 모두 처음 만나는 것처럼 대한다고.


그래서 3층은 완벽한 리셋이 이루어진다고 등반자들 사이에서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촌장은 그 리셋의 반복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아마도 1층에서 지크만 그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처럼 3층에서는 촌장만 알고 있는 것이었다.


도한은 문득 촌장의 목걸이 모양을 자세히 살폈다.


드워프족 촌장들이 하는 목걸이라지만 도한이 알기로 목걸이 모양이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마치 깃발처럼 그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이 바로 목걸이였다.


그런데 저 목걸이 모양 어디서 본적이 있었다.


“혹시 호름을 알고 계십니까?”


도한이 갑자기 던진 질문에 촌장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촌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한을 향해 다가와 그의 어깨를 붙잡고는 말했다.


“호름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호름. 도한이 사일라 대륙에서 언데드를 제외하고 진짜 친구처럼 친했던 몇 안 되는 이들 중 하나였다. 그때 당시에 가장 큰 드워프 마을의 촌장이었고 도한이 다르칸 군대의 침입을 받고 있던 그의 마을을 지켜주며 우호적인 관계를 쌓았다.


그는 도한과 그의 언데드 군단이 다르칸 군대와 맞설 유일한 희망이라고 보았고 은혜도 갚을 겸 그의 언데드 군단 무장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그러면서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많이 마신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 호름이라는 이름도 나중에서야 알려준 것인데,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만 알려주는 진짜 이름이라고 했었다.


물론 마지막쯤엔 그가 다르칸에게 패배하고 다시 언데드를 복구하기 시작했을 때, 그 드워프 마을 역시 다르칸 군대에 끝까지 항쟁하다가 지도에서 지워지고 말았지만.


도한은 그때의 기억을 아직도 마음 아파하고 있었다. 자신이 언데드가 부족하지 않았었더라면 친구의 죽음을 무방비로 바라보고만 있진 않았을 테니까.


도한은 사일라 대륙에서 겪었던 일을 쭉 이야기했다. 어떻게 만나게 됐고 친해지게 됐으며, 또 어떻게 그가 죽었는지까지.


그리고 촌장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부여잡으며 도한의 맞은편 의자에 털썩 주저 앉고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내 아들일세. 호름은 내 하나뿐인 아들이야.”


그의 목소리는 작게 떨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3층 공략을!







시~~작~~~~~~~~~~~~~~~~~~~~~~~~~~~~~~~~~~~~~~~~~~~~~~~~~~~~~~~~~~~~~~~~~~~~~~~~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3 f3****
    작성일
    24.09.09 22:52
    No. 1

    4p 클리어 막는 5p 10층 이라고 쓰셨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나의날에
    작성일
    24.09.09 23:01
    No. 2

    ㅠㅠ 진짜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올리기전에 몇번 씩보는데 이부분은 쓴지도 좀 됐고 예전에 하도 읽었던 거라 잘 안들어오나봐요.. 항상 정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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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시간 24.08.26 131 0 -
26 요정 마을의 위기 NEW 50분 전 9 1 13쪽
25 장난꾸러기 요정 힉스 24.09.17 37 2 12쪽
24 폭죽과 별(3) +2 24.09.16 49 2 13쪽
23 폭죽과 별(2) +1 24.09.15 57 3 14쪽
22 폭죽과 별(1) 24.09.14 64 4 11쪽
21 방어전(2) +1 24.09.13 65 4 11쪽
20 방어전(1) 24.09.12 79 4 12쪽
19 드워프 마을의 인간 제자(2) 24.09.11 84 4 12쪽
18 드워프 마을의 인간 제자 +1 24.09.10 98 4 11쪽
» 대장장이 마을의 주정뱅이 촌장 +2 24.09.09 101 4 13쪽
16 새로운 기술 [몽상] 24.09.08 110 5 12쪽
15 누구보다 빠르게 2층 공략 완료 24.09.07 116 6 12쪽
14 달카무스 +1 24.09.06 118 5 12쪽
13 살아있는 미궁 공략법 +1 24.09.05 127 5 11쪽
12 살아있는 미궁 +1 24.09.04 147 6 12쪽
11 1층 클리어 24.09.03 156 5 12쪽
10 후회 24.09.02 162 6 13쪽
9 면담의 시작 24.09.01 169 5 12쪽
8 탑의 제약 +3 24.08.31 184 6 13쪽
7 뜻밖의 만남 24.08.30 183 7 12쪽
6 훈련소 24.08.29 208 6 12쪽
5 탑으로 +2 24.08.28 219 7 13쪽
4 초월급 마나 24.08.27 234 10 13쪽
3 호랑이 배꼽 24.08.26 231 6 12쪽
2 깨어난 프로늦잠러 24.08.26 251 10 13쪽
1 죽음 그리고 잠든자 24.08.26 31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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