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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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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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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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전투 - 7

DUMMY

"아무튼! 저도 합류했으니 충분히 가능하겠죠! 지원 정도라면 저도 할 수 있으니까요."


- 하긴, 그것도 그렇군.


- 뭐, 도움은 되겠지? 자, 자. 이 김에 공격이나 제대로 해보자고.


물의 정령왕과 바람의 정령왕이 아이시스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도 수준 높은 마법을 구사할 수 있으니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였다.


"음, 일단···! ---만물을 느려지게 하는 힘, [슬로우]!"


아이시스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엄청난 양의 마나를 쏟아 부어서 [슬로우] 마법을 상대에게 걸었다.

아마도 아이시스가 방금 건 마법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그보다 많은 양의 마나가 필요할 테니 키메라한테도 꽤 타격이 있을 것이다.

아이시스는 엄청난 마나 회복 속도를 지니고 있지만 키메라는 아니···


"잠깐, 상대한테 드래곤의 신체 부위를 섞었는데 그러면 마나 회복 속도도 엄청 빨라야 정상 아니에요?"


- 아니지. 그건 드래곤들을 마법의 대가로 만들어주는 심장이 있으니 가능한 거잖아? 비늘을 섞었을 뿐이니 마나 회복 속도까지는 오르지 않았을 거야.


"휴, 그건 다행이네요. 아무튼! 저 키메라 좀 어떻게 묶을 수 없어요?"


- 그런 건 땅 녀석 전문인데.


아마도 땅 녀석이라는 건 땅의 정령왕을 말하는 걸 거다.

다만, 현재는 땅의 정령왕의 봉인을 풀기에는 마나가 버텨주지 못할 것 같다는 정도랄까.

마나를 6150000씩 3번을 계속 소모하고 있는 상태니까.


"끙. 지금 최대 마나량을 확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지?"


- 내가 돌아가는 게 나을 것 같구나.


불의 정령왕이 아이시스에게 자신이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꺼냈다.

현재는 그다지 도움이 많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그런 말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번 돌아가면···."


-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지금은 싸움을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겠느냐?"


어차피 생명은 무한하고 친화력은 계속해서 상승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돌아간다고 해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알았어요. 나중에 꼭 다시 봬요. 알았죠? '불의 정령왕' 역소환! [인벤토리]!"


아이시스는 따스한 느낌을 주던 불의 정령왕을 돌려보내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 안에서 아이시스는 갈색 빛을 내뿜는 돌을 꺼내들었다.


[땅의 돌]


- 설명 : 고대의 땅의 정령왕이 봉인되어 있는 돌. 정령왕의 힘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긴 세월을 땅의 힘을 받아왔던 돌에 정령왕이 깃듬으로써 그 목적을 완수했다. 정령왕이 봉인에서 풀려날 때 비로소 돌의 역할이 끝나고 소멸된다.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친화력 지(地)가 매우 높아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마나를 이용해서 봉인을 해제할 수 있다.


- 소모 MP : 6150000


"······."


다른 돌들과 설명이 거의 똑같고 땅이라고만 바뀌어 있는 돌에 대한 설명.

아이시스는 잠시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 계속 소모되고 있던 6150000의 마나가 돌아오고 있는 것을 본 후 땅의 돌의 봉인을 풀기 위해 마나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 [땅의 돌]의 봉인을 해제하시겠습니까? Y/N


"Y!"


- [땅의 돌]의 봉인이 풀립니다.


- 소모 MP··· MP 6150000 소모···.


- 봉인 해제 성공.


봉인이 해제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갈색의 빛을 내던 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타의 정령왕들이 봉인될 때처럼 완전히 돌이 쪼개진 후 소멸되었을 때 땅의 정령왕이 아이시스 앞에 나타났다.

땅의 정령왕은 남자와 여자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깝냐고 하면 남자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구릿빛의 피부, 그리고 고동색이기는 하지만 매우 짧다 못해 거의 밀어버린 것 같은 머리카락.

그리고 사람의 모습을 한 것 치고는 매우 큰 키.


- 으아···. 온몸이 뻐근하네. 드디어 봉인에서 풀렸구나!


땅의 정령왕은 스트레칭이라도 하듯 몸을 풀더니 마지막에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봉인에서 풀린 것이 매우 마음에 든 것 같았다.


- 야, 너무 시끄럽잖아. 그리고 너도 좀 도와라, 응?"


- 시끄럽군. 앞이나 봐라.


바람의 정령왕과 물의 정령왕은 늘 그랬다는 듯이 익숙한 표정이기는 했지만 말투는 짜증나 죽겠다는 느낌이었다.

땅의 정령왕이 워낙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서 그런 것 같았다.


- 미안, 미안. 오랜만에 나왔는데 이러면 좀 어때서?


- 시끄럽고, 저 놈 좀 어떻게 해보라니까!


- 알았어, 알았어. 어떻게 하면 되는데?


땅의 정령왕은 아이시스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자신을 봉인에서 풀어준 것은 너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해보라는 것 같은 눈치였다.


"음, 일단 저 녀석이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주셨으면 해요."


- 그 정도야! 그거라면 내 전문이지!


땅의 정령왕은 매우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땅에 손을 댔다.

그와 동시에 건물의 잔해를 뚫고 흙이 뭉친 상태로 솟아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에는 대략 16개 정도의 흙기둥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지렁이가 꿈틀거리듯 움직이는 흙기둥들의 모습에 토가 나올 것만 같았지만 단지 흙일뿐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구역질을 버텼다.


"도대체가. 왜 흙기둥들을 저런 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거예요!"


- 시끄러! 얼마나 생기발랄한 모습인데. 보이지 않아? 저 생동감 넘치고 생명력이 있는 것만 같은 움직임이!


"······."


아무래도 이 땅의 정령왕은 이미 그른 것 같았다.

이미 너무 멀리까지 가버린 상태.

어떻게 돌아오게 할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아무튼, 원래의 목적은 잊지 않았죠?"


- 당연하지. 구경만 하고 있으라고.


씩-하고 웃은 정령왕은 약간 집중하는 것 같더니 16개의 기둥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나 지렁이 같은 꿈틀거림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키메라를 가두기 위해 돌아다니는 흙기둥들.

정령왕 혼자서 조종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었다.


"세상에. 설마 했는데 정말로 16개를 전부 자유자재로 다루네···."


- 저게 특기인 놈이라고. 이상한 녀석이야.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바람의 정령왕과 뭔가 마음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아이시스는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청각의 상실, [데프]! ---시각의 상실, [블라인드]! ---후각의 상실, [애노스미아]!"


오감각이라고도 불리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5가지 감각들 중 3가지를 차단하는 마법을 건 아이시스는 꽤나 많은 양의 마나를 소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쉽게 풀 수 없도록 훨씬 많은 양의 마나를 쏟아붓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도 엄청난 양의 마나를 필요로 하는 마법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냥 불덩어리를 공중에 만들어내는 것보다 다른 생명에 관여하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많은 마나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상대 생명의 마나 배열에 맞춰서 마법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마나가 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많은 양의 마나를 소모해서 감각을 잃게 만든 아이시스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펑! 퍼퍼펑!


하지만 그 와중에도 무차별적으로 마법들이 키메라로부터 난사되었다.

겉으로는 아무런 감정 표현이나 말을 하지 않기는 했지만 아마 정신이라는 것이 있기는 할 테니 당황스러워서 저러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러는 것일 뿐, 금방 제정신을 되찾을 테니 바로 지금, 이 틈을 노리는 것이 중요했다.


"---쏟아지는 번개의 분노, [썬더 레인]!"


아이시스는 잠시 동안 마나가 꽤나 많이 차오른 것을 확인하고는 번개를 마구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이시스가 발동한 마법은 단 하나였을 뿐이었지만, 그에 따른 효과는 엄청났다.

하늘에는 새카만 먹구름이 꼈고, 그 먹구름에서는 노란색의 번쩍이는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됐다.


- 콰가강!


그리고는 곧바로 들려오는 천둥소리.


- 파직. 파지직. 파직···.


또 다른 곳에서는 잔류하는 번개의 스파크들이 튀는 소리.

그 중심에는 키메라가 있었다.


"세상에, 저걸 맞고도 계속 서 있어? ---아닌 밤에 물벼락, [워터 폴]!"


영창의 끝을 이상하게 맺음과 동시에 키메라의 머리 위에 거대한 물덩어리가 생성되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키메라에게 낙하했고, 키메라를 완전히 적셨다.

그러고 나서 떨어지는 번개.

이번에도 머리를 향해 떨어졌다.


"···큭···."


"응?"


미세하게지만 소리가 들려왔다.

약간 고통스러워하는 듯 한 소리.


- 번쩍!


- 콰가강!


그 사이에 또 다시 번개가 떨어져 키메라를 직격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물에 의해 번개의 전달 속도와 위력이 상승한 상태였다.


"크윽!"


이번에는 더 큰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역시 고통에 찬 소리.

분명 키메라가 내는 소리다.


"드디어 목소리를 내다니!"


아이시스는 드디어 키메라가 목소리를 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것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다시 한 번 번개가 번쩍이며 검은 하늘에서 엉망인 땅으로 낙하했다.

정확히는 키메라의 머리로.


- 콰콰쾅!


"크으으윽!"


이제 키메라의 목소리라는 것이 완전히 확실시 되었다.


"이제··· 대화를 좀 나눠 보자?"


아이시스의 말투와 목소리는 뭔가 의미심장해 보였다.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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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전투 - 7 16.09.14 294 2 10쪽
118 최후의 전투 - 6 16.09.14 299 2 10쪽
117 최후의 전투 - 5 16.09.13 295 2 11쪽
116 최후의 전투 - 4 16.09.13 273 2 11쪽
115 최후의 전투 - 3 16.09.12 278 2 10쪽
114 최후의 전투 - 2 16.09.12 275 2 10쪽
113 최후의 전투 - 1 16.09.11 382 2 10쪽
112 최후의 전투, 그 전 - 6 16.09.11 309 2 9쪽
111 최후의 전투, 그 전 - 5 16.09.11 291 2 9쪽
110 최후의 전투, 그 전 - 4 16.09.10 271 2 9쪽
109 최후의 전투, 그 전 - 3 16.09.10 316 2 10쪽
108 최후의 전투, 그 전 - 2 16.09.10 303 2 10쪽
107 최후의 전투, 그 전 - 1 16.09.09 316 2 10쪽
106 다크 웜 - 3 16.09.09 265 2 10쪽
105 다크 웜 - 2 16.09.09 303 2 9쪽
104 다크 웜 - 1 16.09.09 307 2 9쪽
103 검지만 보란 스피릿 - 5 16.09.08 338 2 10쪽
102 검지만 보란 스피릿 - 4 16.09.08 323 2 10쪽
101 검지만 보란 스피릿 - 3 16.09.08 324 2 10쪽
100 검지만 보란 스피릿 - 2 16.09.08 328 2 9쪽
99 검지만 보란 스피릿 - 1 16.09.07 319 2 10쪽
98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4 16.09.07 297 2 10쪽
97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3 16.09.07 345 2 10쪽
96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2 16.09.06 347 3 10쪽
95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1 16.09.05 324 2 10쪽
94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2 16.09.04 309 2 10쪽
93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1 16.09.04 359 2 10쪽
92 평범한 일상 16.09.03 44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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