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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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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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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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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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DUMMY

“자 이제 내 차례인가? 말은 하지 않겠네. 자네들이라면 내 공치는 모습만 봐도 감이 올 거야.”


말을 마친 철구는 의자에서 일어나 도경이 썼던 큐를 잡았다.

그리고 작게 심호흡을 한번 한 후 테이블에 엎드렸다.


-딱!

-딱! 따악!


경쾌한 소리를 내며 묵직하게 굴러가는 수구는 두 사람과는 또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두께와 당점 그리고 스트로크의 조화는 그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았다.


예비 스트로크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맞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에 충분했으며,

큐가 공을 때릴 때마다 회전력이 동반된 수구가 뻗어나가는 모습이 경쾌했다.

또한 청량하고 맑은 타격음은 영묵과 도경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들은 철구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자세 또한 마찬가지였다.

시선을 던지는 그의 맑은 두 눈은 무심했고, 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그의 자세는 편안함의 대명사처럼 보였다.


강약의 조절 및 걸음걸이는 물 흐르듯이 흘러갔고 득점 후 배치되는 공의 형태는 언제나 철구의 의도가 엿보이는 듯했다.

그가 하는 행동들은 당구를 아득히 넘어서 예술로 승화시킨 느낌이었다.


-딱!

-따아악!


마지막 공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철구는 조용히 큐를 테이블 위에 뉘었다.


영묵과 도경은 아직도 공 세 개가 그려내는 궤적의 황홀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을 일깨운 것은 철구의 호탕한 웃음소리였다.


“하하하! 이거 괜히 망신만 당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연습을 좀 해두는 건데.”


철구의 애교에 도경이 응대했다.


“감사합니다. 진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철구는 테이블에 비스듬히 기대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감각 당구라고 하네. 내가 붙인 것이 아니라 남들이 그렇게 불렀어. 이상준 선수. 알지?”


“당구인들 중에서 이상준 씨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당구선수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는 사람이지. 또한 내가 유일하게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그야!”

“두 분이 아시는 사이셨어요?”

“아는 사이 정도가 아니라 우린 당구로 맺어진 친구였지. 물론 상준 형님이 나보다는 5살이 많아. 하지만 내가 당구에 대해서 상준 형님만큼 이야기를 나누어 본 사람은 너희 형인 상철이 뿐이야.”


철구의 옛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묵의 눈빛이 강해졌다.

철구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런데 소문은 거꾸로 나 있었어. 우리가 앙숙이라고...!”

“그럼 두 분은 무척?”

“맞아. 우리가 추구하는 당구가 바로 감각 당구였어.”

“감각 당구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당구선수를 꼽으라면 누굴까?”

“현재는 4대 천왕을 꼽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클루망에게 그 타이틀을 넘겨줘야 하지 않을까요?”

“맞아. 그리고 그 클루망이 가장 무서워했던 선수가 상준 형님이었어. 특히 그의 감각적인 부분은 누구라 해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그 정도였어요?”

“그것도 축소된 것이라면? 과거의 당구가 주로 기본 공 구사를 목표로 했다면 그것을 탈피하고 자신만의 당구를 구사한 사람이 바로 그야.”


한번 시작된 철구의 이야기는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철구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골 깊은 오지의 밤은 점점 더 깊어만 가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오뉴월 밤 서당에서 천자문을 읽는 유생들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그러니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당구를 구사해야 해. 이를 위해서는 자기 몸에 최적화된 자세를 감각적으로 체화시켜야 하지.”

“.......!”

“......?”

“또한 상황에 따른 그립, 스트로크, 두께, 강약 조절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화시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가능해.”

“으음......”

“후유......”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말을 마친 철구는 두 사람을 향해 큐를 잡게 하더니 공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내가 배치한 공들을 치면서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봐!”


-따악!

-따아악!


두 사람은 최대한 집중하며 철구가 배치한 공들을 쳤다.


“도경이는 어깨에 힘을 좀 빼고 그립을 최대한 부드럽게...!”

“영묵이는 손목의 힘을 사용하여 큐 끝에 힘이 좀 더 실리도록 해야지!”


철구는 두 사람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며 쉬임 없이 채찍질했다.


이윽고 공 세 개를 한곳에 모은 철구가 말했다.


“여기까지...! 고생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두 사람의 인사를 받으며 철구는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오늘 말 많은 시어머니 같지? 난 이만 들어가서 자야겠다. 좀 더 있다 오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철구의 등에 대고 영묵이 말했다.


“저 형님. 괜찮으시다면 드릴 말씀이 좀 있는데...?”

“그럼 집으로 가자.”

“늦은 시간인데....?”

“괜찮아. 여긴 산속이라 아직 밤에는 꽤 추워. 도경이도 문 꼭 닫고 추우면 난로 피워, 난로 저기 있으니까.”

“네. 형님!”


철구와 영묵은 도경의 연습 모습을 끝으로 창고를 나왔다.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니 암흑천지였다.

한 걸음을 뗄 수 없었다.

이를 본 철구가 다시 창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손전등을 가지고 나왔다.


“여긴 불빛이 없어서 어둡지, 발밑만 보고 걸어.”

“네. 그래도 여기 사위는 고즈넉한 것이 좋네요.”

“한 달만 살아봐. 그런 말이 나오는지. 후후후!”


집에 도착해 옆방으로 들어가니 경아가 이부자리를 보고 있었다.

영묵은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 하려던 일을 제지하려 했다.

그런데 철구가 웃으며 말했다.


“그냥 놔둬. 저 사람이 좋아서 그래. 이 집에 온 후로 자고 가는 사람은 너희가 처음이야.”

“감사합니다. 형수님.”


경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화답을 대신했다.


경아가 나가자 철구가 상철에게 물었다.


“묻고 싶은 게 있다고?”

“사실은 제가 아니라 상철 형님이 궁금했던 것인데, 저도 궁금해져서. 헤헤헤!”

“어차피 상철이 만났으면 얘기해 주려고 했었다. 대신한다 생각하고 말해주마.”


하지만 영묵은 물음 대신 철구의 눈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에 철구는 자문자답하기 시작했다.


“저기 당구대가 궁금하냐? 여기 처음에 왔을 때 집이 세 채였었다. 사람이 살지 않아 거의 폐가 수준이었는데 몇 년 전에 태풍으로 폭삭하는 바람에 창고로 수리했어.”

“기왕이면 대대를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여기 와서 쭉 당구는 잊고 살았다. 그런데 경아 재활에 당구가 좋다고 해서, 또한 마침 원주에 약재상 사장님이 당구장을......”


철구는 창고를 중대를 설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영묵은 안타까운 표정을 하고 물었다.


“상철 형님께 형수님 다리 얘기는 못 들었는데...?”

“목숨과 바꾼 다리야. 다리 하나 잃은 것은 속상하지만 대신 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

“형님 사라지고 나서 인천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별의별 소문이 다 돌았다고 얘기 들었어요.”

“그랬을 거다. 이제야 얘기지만 내가 떠날 때, 우리 경아 3개월 남은 시한부 인생이었다.”


철구는 말을 멈추더니 영묵을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천천히 그의 입이 열렸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냐? 우리 경아를 위한 모둠 순대, 그중에서도 허파와 간 좋아한다는 것은 상철이도 몰랐을 텐데.”

“그 형님께 얘기 들었어요. 순대를 사 갔는데 허파와 간을 골라서 드시더라고, 그래서 만약 갈 일이 생기면 꼭 사 갔으면 좋겠다고요.”

“그런 얘기를 다 하더니 그놈도 성격이 많이 바뀌었나 보네. 절대 그런 소리 할 애는 아닌데. 어쩌면 그래서 일찍 갔을지도...!”

“네? 무슨?”

“아 아니야, 그냥 나 혼자 해본 소리였어.”

“그래도 오늘 공 치시는 모습 보니까 왜 상철 형님이 그랬는지 이해가 됐어요.”


철구는 다시 상철이 생각났는지 시무룩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영묵에게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내일 서울로 올라가면 전국을 한번 돌 예정입니다.”

“전국을 돈다고?”

“네. 죽방을 핑계로 음지에 있는 고수들에게 저희를 각인시킬 겁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야죠.”

“후훗! 금메달, 상준 형님도 동메달밖에 따지 못했는데, 그리고 나선?”

“월급 받으면서 당구 치는 사람을 최소한 백 명 이상은 만들 겁니다.”

“뭐라고? 그 얘기는...?”

“맞습니다. 상준 형님도 못 해내신 일이죠. 하지만 전 꼭 해낼 겁니다. 그래야만 할 이유도 있고요.”

“그 이유, 물어봐도 될까?”

“상철이 형님과 약속했거든요.”


철구는 영묵의 이야기를 듣더니 한숨을 쉬며 옛 이야기를 시작했다.


“네가 방금 한 얘기, 내가 한창 당구 칠 때, 상철이와 둘이 모이면 항상 하는 얘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꿈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것이었지.”


이후로도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때론 웃기도 하고 때론 슬퍼하며 계속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밤을 새워도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영묵은 도경의 핑계를 대며 철구를 옆방으로 돌려보냈다.

철구가 돌아가자 영묵은 다시 창고로 향했다.


마당을 나서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공 부딪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허허벌판 같은 실내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한창 연습에 집중하던 도경은 영묵이 들어서자 그의 손을 잡고 당구대로 이끌었다.


“난 자는 줄 알았는데, 이것 좀 봐봐!”


도경은 영묵을 중대 곁에 세워놓고 공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흰 공을 툭 쳐서 빨간 공의 좌측면을 맞췄다.


공에 부딪친 흰 공은 빨간 공을 때리더니 1쿠션, 2쿠션을 맞고 노란 공을 때렸다.


“내가 지금까지 이런 배치를 치면 최대한 얇게 치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다시 한번 쳐 볼게.”


도경은 전과 똑같이 공을 배치하더니 이번에도 빨간 공의 좌측면을 향해 큐를 내밀었다.


-툭!


같은 두께를 맞았는데도 이번에는 1쿠션에서 공이 뒤로 쭉 밀리더니

2쿠션, 그리고 3쿠션을 맞은 다음 노란 공을 쳐냈다.


이를 본 영묵이 말했다.


“결국 손목 스냅이었다는 거네.”

“맞아, 그리고 최대한 공이 가볍게 2쿠션을 향해 날라 와야 해. 그리고......”


현 상황을 설명하는 도경의 눈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도경의 설명이 끝나자 두 사람은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테이블로 향했다.


테이블 위에는 경아가 갖다 놓은 차 두 잔과 삶은 고구마 그리고 작은 주전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싸늘하게 식은 찻잔을 든 도경이 말했다.


“여기 잘 온 것 같아. 내 고민이 많이 해결되었어.”

“배도 안 고프냐? 이 시간까지!”

“지금 배고픈 게 문제냐!”

“어쭈! 형수님이 가져온 것도 이미 다 식어서 싸늘해졌네.”

“그래도 맛있어. 너도 먹어 봐. 헤헤헤!”


도경을 집으로 보낸 영묵은 큐를 잡았다.

그리고 아까 본 철구의 모습을 되뇌며 끊임없이 큐를 내밀었다.


-딱! 따악!

-딱! 따아악!


영묵의 이런 행동은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되었다.


철구는 일어나자마자 즉시 창고로 향했다.

마당을 나서자마자 공 부딪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창고의 문을 살며시 열자 무아지경에 들어선 영묵이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큐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 그는 조용히 문을 닫고 등을 돌렸다.


영묵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꿈속에선 상철이 편안한 모습으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도경의 도움으로 일어난 영묵은 두 사람이 늦잠 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머리맡에는 쪽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쪽지 내용을 확인하는 영묵을 보며 도경이 물었다.


“뭐라고 하셔?”

“옆방에 밥 차려 놓았다고, 밥부터 먹으라네.”

“에구, 이게 무슨 망신이야!”

“우선 가서 밥부터 먹자.”


옆방에 들어가니 방 가운데 밥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또한 그 위에는 밥보자기가 덮여 있었는데, 그녀의 정성이 엿보였다.

보자기를 들춰보니 먹음직스러운 반찬들이 한 상 가득했다.


도경은 밥상 위를 한참 쳐다보더니 영묵에게 물었다.


“밥은?”


두 사람은 아랫목 이불 밑에 감춰진 밥을 꺼내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배부름을 느낀 두 사람은 빗자루를 들고 창고로 향했다.


이젠 이 길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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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89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2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2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3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8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7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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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죽방전설 (13) +1 24.01.20 9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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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죽방전설 (6) +2 24.01.11 111 9 12쪽
50 죽방전설 (5) +4 24.01.10 114 9 13쪽
49 죽방전설 (4) +3 24.01.09 116 9 13쪽
48 죽방전설 (3) +2 24.01.08 117 9 13쪽
47 죽방전설 (2) +2 24.01.06 135 9 13쪽
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6 9 12쪽
44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4) +3 24.01.03 136 8 12쪽
43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3) +2 24.01.02 140 9 13쪽
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50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40 바람과 나뭇가지 (2) +2 23.12.29 146 9 12쪽
39 바람과 나뭇가지 (1) +2 23.12.29 14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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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2 23.12.28 14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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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희망을 욕심내다. (6) +5 23.12.26 15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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