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스포츠

건행
작품등록일 :
2023.12.02 17:28
최근연재일 :
2024.02.23 08:3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14,103
추천수 :
603
글자수 :
468,734

작성
24.01.15 08:35
조회
103
추천
8
글자
12쪽

죽방전설 (9)

DUMMY

다음 날 아침.

도경은 심한 갈증 덕분에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목마름을 해결하려고 주전자를 찾고자 할 때, 곤히 잠들어있는 영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그는 빙그레 미소 짓더니 이내 바깥으로 나갔다.


바닷가 새벽 공기는 무척이나 상쾌했다.

주변을 서성거리던 그 역시 어제 영묵이 걸었던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늦은 아침을 먹은 두 사람은 백사장을 걸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을 걷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가 넘쳐흘렀다.


잔잔한 파도가 그들의 발을 적실 때 도경이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긴 진짜...! 다음에 방울이랑 같이 한번 걷고 싶다.”

“요즘도 매일 통화하는 것 같던데...?”

“그렇지 뭐. 흐흐흐!”

“둘이 참 정성이야.”

“그런데 어제 나 올라가고 늦게 들어왔어?”

“아니, 그렇게 늦진 않았어.”

“좀 전에 대구 쪽 사람들이랑 통화 한 거야?”

“응. 게임은 10시쯤에 시작하면 어떻겠냐고...?”

“10시면 적당하네.”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까, 점심도 천천히 먹고 출발하자.”

“응, 그래도 시간은 넉넉할 것 같은데......”

“아 참! 그리고 부산에서 전화 왔었어.”

“부산? 죽방팀에서?”

“아니 그게 아니라...황 어르신 아드님에게서.”

“뭐! 그럼 황치열 대표님?”

“응. 필리핀에서 돌아오신 모양이야.”

“우와! 드디어 연락이 되었네. 뭐라고 하셔?”

“이따 저녁에 다시 통화하기로 했어. 출장 갔다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 바쁜가 봐.”

“흐흐흐! 줄자 챙겨오길 잘했네.”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백사장에 나란히 앉아 더없이 넓게 펼쳐져 있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도경이 영묵을 보며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단 하루의 짧은 여행이지만 이번에 여기 온 거, 참 잘한 것 같아.”

“왜?”

“마음에 여유가 생기네. 그러니 이것저것 놓친 것들도 돌아볼 수 있었고...!”

“.....,.?”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철구 형님과 황 어르신께 배운 것들 말이야?”

“,.,...,?”

“연습 때는 잘 되는데 유독 게임만 시작되면 적용이 잘 안 되었거든, 심지어는 생각조차 못하고 예전 방식으로 공만 쳤고...!”

“그런데? 원인을 찾았어?”

“대충 실마리는 찾은 것 같아.”

“잘했어!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거야.”

“넌 뭐 좀 느낀 것 없어?”

“난 버릴려고 애썼다.”

“엉?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현실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느낌이야.”

“그래, 내가 봐도 넌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어졌어. 처음엔 안 그랬는데.”

“처음에?”

“너 퇴원하고 당구 한다고 했을 때 말이야! 그땐 의욕이 불타올라 눈도 팔팔하게 살아있었지.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조급해하는 것이 보였어.”

“야! 그럼 말을 해줬어야지!”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대체 틈을 줘야지. 마침 바닷가 가자고 했을 때, 이건 기회다 싶더라고!”

“후유, 암튼 고맙다. 네가 말한 대로 난 시간의 균형을 잃고 살았던 것 같아.”

“시간에도 균형이 있냐?”

“아무튼, 도경아! 너 당구 전용 경기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냐?”

“당구 전용 경기장이라니? 오직 당구 게임을 위한 경기장?”

“응. 거기에다 공연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서.”

“진짜 꿈같은 얘기네. 근데 꿈 깨셔, 그 정도 규모면 돈이 한두 푼 들겠냐?”

“그래도 이번에 여기 와서 이것 하나는 확실히 느끼고 간다.”

“그게 뭔데?”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해서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믿음이 생기겠지? 그럼 우리는 사람들의 그 믿음을 토대로 더 큰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고 말이야...!”

“어렵다. 뭔가 심오한 말 같기는 한데...?”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영묵은 망망대해 끝에 걸려있는 수평선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아침에 이어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대구로 출발했다.

다시 대게 타운을 지나갈 무렵, 도경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쉽다. 아쉬워...!”

“뭐가 그리 아쉬워서 그래?”

“여기까지 와서 대게를 안 먹고 그냥 가다니!”

“민박집 사장님 얘기 못 들었어? 아직 철이 아니라잖아.”

“그래도...!”

“그럼 들러서 좀 먹고 갈까?”

“밥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물회에 밥 두 공기 말아 먹었더니 더 이상 들어갈 틈도 없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후후후!”



대구에 들어서니 7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건 영묵은 도경을 서문시장으로 이끌었다.


큐 가방을 어깨에 메고 007 가방 한 개씩을 들고 들어서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서부영화의 총잡이를 방불케했다.

카운터로 다가간 영묵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전찬식 프로와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아, 서울에서 오신...?”

“네.”

“일찍 오셨네요. 잠깐만요!”


그때 저 멀리서 30대 후반의 사내가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두 사람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혹시 서울에서 오신 강 프로님과 차 프로님?”

“네. 강영묵입니다.”

“안녕하세요. 차도경입니다.”

“어서 오세요. 제가 지금까지 통화했던 전찬식입니다.”

“아 네. 전 프로님이셨군요. 계속 통화만 하다가 이렇게 뵙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오셨군요? 전 9시는 넘어야 도착할 줄 알았는데.”

“네. 특별한 일이 없어 바로 오다보니......”

“오늘 게임은 저와 서희철 프로가 참가할 겁니다.”

“죽방으로 하실 거죠?”

“죽방이 제일 무난하지 않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10, 20에 2타임. 그리고 한 타임 당 2시간씩. 룰은 인천과 같이 하면 되겠죠?”

“네. 좋습니다.”

“인천과 대전 게임, 지금 소문이 자자 합니다.”

“그래요? 저희는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다들 조심하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하하!”

“저희는 일단 저녁을 먹고 오겠습니다. 혹시 식사 안 하셨으면 같이 가시죠?”

“잘 됐군요. 저도 막 식사하려고 나가려는 참이었는데... 같이 가시죠.”


소문과는 달리 경상도 사나이 전 프로는 밝고 매너 좋은 사람이었다.

세 사람은 구장을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전 프로의 안내로 국밥집에 도착한 영묵과 도경은 주위에서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에 대구에 온 것이 실감났다.


주문을 마친 전 프로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구는 처음이신가요?”

“옛날 시합 때 와봤고, 이렇게 개인적인 일로 오기엔 처음입니다.”

“아, 두 분이 야구선수였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도 예전에 트럭 몰면서 전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봤지만, 대구처럼 음식 못 하는 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그래도 이 집 국밥은 먹을만합니다.”


얼큰한 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한 세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씩을 앞에 놓고 담소를 나누던 중 전 프로가 영묵을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인천의 조 프로와는 잘 아는 사이였습니까?”

“그날 처음 봤습니다.”

“아 네. 그러시군요.”

“그런데 왜...?”

“이런 말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조문탁 프로 질이 아주 안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

“작년 연말에도 대구에 죽방을 치러 왔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좀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죽방이 됐던, 뭐가 됐던지 간에 공치러 왔으면 공만 치고 갔으면 되었을 텐데...!”

“......?”

“노름판까지 벌리는 바람에 제가 아주 곤란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때 제 후배 몇 명은 사채까지 얻어서... 휴, 아직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휴...!”

“그래서 조 프로가 강 프로에게 무참히 깨졌다는 말을 듣고는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 프로는 수도권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그 사람 전국 어디를 가도 그럴 겁니다.”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켠 조 프로가 이번엔 도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음 게임이 부산에서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부산에서는 상대 선수가 누군가요?”


도경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영묵이 먼저 나섰다.


“김철병 프로라고 들었습니다.”

“부산 망치 김철병이요!?”

“네. 그런데 왜...?”

“으음, 가능하다면 철병이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

“조문탁이 보다 더한 놈이에요.”

“김 프로가요?”

“네. 소문에는 조폭과도 연관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미 결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당구 실력은 어떤가요?”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급이라 보시면 될 겁니다. 나이는 조금 어리지만 서울 짱구와도 막상막하의 실력입니다.”

“그 정도면 과히 전국구라고 할 만하네요.”

“네. 또한 성격도 고약해서 공치다가 수가 틀리면 판을 엎은 것도 여러 번 이라고 들었어요.”

“판을 엎다뇨?”

“분명 공부터 맞았는데, 원 가락이라고 우기거나, 공이 안 맞고 빠졌는데 흔들렸다고 우기는 등의 일들이 빈번했데요.”

“그래서요?”

“보통 심판 없이 게임을 하다 보니 우기다가 안 되면 불같이 화를 내면서...!”

“후후, 그래서 선수등록을 못 했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도경이 웃으면서 말했다.


“듣고 보니 그 김철병이란 사람 건달이 아니라 완전 양아치네요.”

“만약 큰판에서 돈을 잃으면 어찌 나올지 모르니까 하는 말입니다.”

“어찌 나오든지 간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면 되죠.”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른 영묵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 갔다.


‘김철병! 이번 기회에 아예 싹을 잘라주마!’


생각에 잠겨 있는 영묵을 본 도경이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무슨 생각해?”

“아 아니 아무것도...! 조언 감사드립니다. 전 프로님!”

“아닙니다. 자 이제 올라가서 공 한번 굴려봐야죠.”


세 사람은 커피숍을 나와 당구장으로 향했다.

입구에 다다랐을 무렵, 영묵의 핸드폰이 요동쳤다.


-지이잉! 지이잉!


“전화가 왔네요. 먼저 올라가세요. 전 전화 받고 올라가겠습니다.”


-여보세요?

-아 강영묵씨?

-네. 강영묵입니다.

-안녕하세요. 황치열입니다. 어제 제가 경향이 없어서 전화를 오래 받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늦게 전화 드린 것은 아닌지...?


영묵과 황치열.

두 사람의 통화는 한참 동안 이어졌다.

통화를 마친 후, 당구장에 들어선 영묵은 공을 치고 있는 도경에게로 다가갔다.


“어때?”

“다이 관리 잘했네. 공 구름도 좋고 조단도 적절해.”

“공에 왁스기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아, 그 이야기는 전 프로에게 했어. 이따 게임 때는 왁스기 빼고 치자고 하네.”


도경의 옆 테이블에 자리 잡은 영묵은 큐를 꺼내 상, 하대를 결합하기 시작했다.

붉은 자태를 뽐내는 큐를 들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딱! 따악!


경쾌한 타격음이 들리고 공이 묵직하게 굴러다녔다.


오늘 영묵의 스트로크에는 여유가 넘쳐흘러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생해서 당구황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당분간 휴재합니다. 24.02.25 36 0 -
82 터키 3쿠션 당구 월드컵 (2) +1 24.02.23 43 5 13쪽
81 터키 3쿠션 당구 월드컵 (1) +2 24.02.22 52 5 13쪽
80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5) +3 24.02.20 65 5 12쪽
79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4) +1 24.02.19 58 6 12쪽
7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3) +1 24.02.17 61 5 13쪽
7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2) +3 24.02.16 59 5 13쪽
7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1) +1 24.02.15 63 5 14쪽
75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0) +3 24.02.14 62 5 12쪽
74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9) +4 24.02.13 68 5 14쪽
73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8) +1 24.02.12 77 5 12쪽
72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7) +1 24.02.09 75 5 14쪽
71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6) +1 24.02.08 81 4 13쪽
70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5) +1 24.02.06 76 5 12쪽
69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4) +2 24.02.05 88 5 13쪽
6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3) +2 24.02.02 85 5 12쪽
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88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2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2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2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8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6 7 14쪽
59 죽방전설 (14) +1 24.01.22 90 7 13쪽
58 죽방전설 (13) +1 24.01.20 94 7 13쪽
57 죽방전설 (12) +1 24.01.19 102 7 13쪽
56 죽방전설 (11) +2 24.01.18 105 7 12쪽
55 죽방전설 (10) +2 24.01.16 107 7 13쪽
» 죽방전설 (9) +2 24.01.15 104 8 12쪽
53 죽방전설 (8) +2 24.01.13 106 8 13쪽
52 죽방전설 (7) +2 24.01.12 107 8 13쪽
51 죽방전설 (6) +2 24.01.11 111 9 12쪽
50 죽방전설 (5) +4 24.01.10 113 9 13쪽
49 죽방전설 (4) +3 24.01.09 115 9 13쪽
48 죽방전설 (3) +2 24.01.08 117 9 13쪽
47 죽방전설 (2) +2 24.01.06 134 9 13쪽
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5 9 12쪽
44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4) +3 24.01.03 135 8 12쪽
43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3) +2 24.01.02 139 9 13쪽
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49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40 바람과 나뭇가지 (2) +2 23.12.29 145 9 12쪽
39 바람과 나뭇가지 (1) +2 23.12.29 141 9 13쪽
38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4) +2 23.12.28 147 8 12쪽
37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2 23.12.28 148 9 13쪽
36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2 23.12.27 145 7 13쪽
35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1) +2 23.12.26 151 7 13쪽
34 희망을 욕심내다. (6) +5 23.12.26 153 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