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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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작품등록일 :
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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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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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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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전설 (11)

DUMMY

영묵 일행이 죽방을 쳤던 당구장 옆 커피숍에 다섯 사람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오늘 정말 독박을 쓴 서 프로였다.


“오늘 전 하늘 밖에 또 하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하하!”

“오늘 저희가 유난히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에이 그렇게 겸손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 프로님도 막판에는 좀 풀리는 것 같아 보였는데......”

“막판에 그 뽀록이 절 살렸습니다. 그것 아니었으면 우우...!”


이때 전 프로가 웃으면서 그의 말을 받았다.


“한 이닝에 뽀록 네 개면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봐야지 않을까?”

“맞아요. 희철 형님! 한 이닝에 뽀록 네 개는 우리나라 전체에서 일 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경우지예.”

“이젠 니도 나 놀리는 거가?”


머쓱한 표정을 지은 승철이 영묵에게 눈길을 주며 말했다.


“강 프로님. 그나저나 오늘 구장 사장님께나 저한테 너무 많이 주신 것 같은데예. 겨우 한 시간밖에 안 되는데...!”

“아닙니다. 오히려 약소합니다.”


이번에는 도경도 말을 보탰다.


“저녁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식사는 좀 그렇고 간단히 맥주라도 같이 한잔하면 좋을 텐데요?”

“아니예, 찬식 형님이랑 저는 술을 아예 입에도 못 댑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려고 할 때, 전 프로가 나섰다.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 사실 서 프로는 우리보다는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 친구 가진 것이라곤 돈밖에 없는 친굽니다. 하하하”

“......?”

“형님. 아무리 그래도 돈 잃고 속 좋은 사람은 없지예.”

“원래 여기 승철이랑 4각으로 치려고 했었는데 서 프로가 큰판에서 스릴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해서...!”

“네.”

“저 친구는 전혀 부담될 것이 없어서 그냥 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큰 게임은 처음입니다.”

“죽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그냥 장난삼아 가끔 치기는 하는데 그렇게 썩......”

“그런데 왜...?”

“돈을 잃고 따고를 떠나서 나도 이 당구판에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어서요.”

“......?”

“여러 여건 때문에 당구 접고 트럭 몰면서 전국을 헤맨 지도 벌써 7년째입니다. 아까 그 당구장 올겨울부터 제가 운영합니다.”

“그럼 이제...?”

“네. 구장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공 좀 쳐보려고요.”

“어려운 결심을 하셨네요.”

“그렇게 안 하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 것 같더라고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갑니다. 그럼 선수 등록은?”

“저야 당연히 전 소속이었던 경북연맹으로 해야지요. 승철이도 경북연맹 소속입니다.”

“아, 그럼 윤 프로님도 선수 생활을 하고 계셨군요.”

“지금 저 친구 실력이 나보다는 더 낫습니다.”


전 프로의 말에 영묵과 도경은 심판이었던 승철을 쳐다보았다.

그에게서 묘한 아우라가 뿜어지고 있었다.

특히 도경은 마치 대단한 적수를 만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두 사람의 느낌을 무시한 채, 전 프로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아까 식사하면서 느낀 두 사람에 대한 감정이 지금까지와는 좀 달랐습니다.”

“......?”

“보통 죽방 치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과는 많이 달랐다고나 할까요? 사실 전문적인 죽방쟁이들 치고 인간 같은 놈이 없었어요.”

“그래서?”

“네. 그래서 한 타임도 아니고 한 시간 만에 게임을 끝내자고 했던 거예요. 물론 서 프로가 많이 잃은 것도 이유가 되긴 했고요.”

“사실 저희도 굳이 돈이나 따먹으려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는 선수 등록을 하기 전에 객관적인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어요.”

“그럼 이제 더 이상 게임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 정도 실력이면 국내 탑입니다. 하하하!”

“그래도 약속된 일정은 마치고 싶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부산 철병이는 특히 조심하세요.”

“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참! 혹시 서울과 인천연맹에 계시는 정재일 씨와 한태민 씨를 아세요?”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어요.”

“그러시군요. 다음에 서울이나 인천에 올 일이 있으시면 전화 부탁드려도 될까요?”

“두 사람 소개라도 시켜주려고요? 하하하!”

“아마 두 분이 전 프로님을 만나고 싶어 할 것 같아서요.”

“나야 뭐 현재는 항상 운전하는 것이 일이니까, 그리고 수도권은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럼 제 전화번호 드릴게요. 아마 다음 달부터는 계속 서울에 있을 겁니다.”


그때 뭔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은 서 프로가 영묵을 응시하며 말했다.


“저 강 프로님. 이런 말 하기가 실례인 줄은 알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얘기해보세요.”

“저 혹시 그 큐 분양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저에게 먼저 연락해주세요.”

“네?”


서 프로의 말을 들은 전 프로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나무랐다.


“야! 서희철! 아무리 그래도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될 말이 있어! 너는 당구 선수에게 큐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나?”

“죄 죄송합니다. 형님! 제가 생각이 짧았어예.”

“사과를 왜 내게 해! 여기 강 프로에게 해야지!”


말을 마친 전 프로는 영묵을 향해 말했다.


“저 강 프로! 내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우리 서 프로가 요즘 큐 병이 심해서...!”

“괜찮습니다. 전 프로님! 그리고 서 프로님?”

“네. 죄송합니다. 제가 큐에 눈이 뒤집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영묵은 빙그레 미소 지은 얼굴로 서 프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만약 이 큐를 분양하고픈 마음이 들 때는 제일 먼저 서 프로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하지만 이 큐는 제가 구입한 것도 아니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 기증해주신 것이라서 처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예!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영묵은 오늘 심판이었던 승철에게도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윤 프로님도 다음에 꼭 한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네. 저도 그렇습니다.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네.”

“아, 저도 서울 올라가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꼭 연락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영묵과 도경은 다음을 기약하고 세 사람과 헤어진 후 그곳을 떠나갔다.


차에 오르자 도경이 영묵에게 물었다.


“어떻게? 여기서 자고 갈 거야?”

“그게 좋지 않을까? 왜? 부산으로 바로 가고 싶어?”

“아니. 오늘은 전혀 피곤하지 않네.”

“역시 사람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살아야 해. 그렇지?”

“헤헤헤! 그야 당근이지!”

“오늘은 고기 안 고파?”

“저녁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럼 모텔 들어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할까?”

“오케이!”

“그럼 일단 고속도로 타기 쉬운 곳으로 가면서 모텔 잡자.”


잠시 후.

대구의 어느 한 모텔에서 영묵과 도경은 조촐한 캔맥주 파티를 준비 중이었다.

이제 막 샤워를 마쳤는지 그들의 머리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특히 도경은 무척 기분이 좋은 듯 연신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그는 맥주 한 캔을 딴 뒤, 영묵에게 내밀며 말했다.


“자 한잔하자. 무척 시원할 거야!”

“그래.”


캔을 서로 부딪친 두 사람은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켰다.


“캬아! 역시 게임이나 시합 끝나고 마시는 맥주는 진짜 끝내준다.”

“옛날 생각나냐? 후후.”

“굳이 옛날까지 갈 것도 없고, 아까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져서...!”

“오늘만큼만 쳐. 그럼 천하무적일 거다.”

“오늘은 생각하는 대로 공이 거의 다 들어가더라고.”

“다 연습한 결과겠지.”

“참 아까 서울에서 전화 여러 번 왔었어. 너 전화 안 받는다고.”

“통화했어.”

“혹시 무슨 급한 일 있는 것 아냐?”

“급한 일은...! 다 시간이 해결해 줄 일 인데.”

“시간이 해결하다니?”

“아니야. 그냥 혼자 해본 말이었어. 자 한잔하자.”


다시 건배하며 시원하게 캔맥주 한 모금을 들이켠 도경이 아까 일을 회상하며 물었다.


“근데 묵아? 전 프로 말이야...?”

“전 프로가 왜?”

“공 진짜 잘 치던데, 아깐 마치 산티스가 왕림한 것 같았어.”

“너도 느꼈구나, 공치는 스타일이 꼭 산티스 같지?”

“응. 공치는 스타일도 그렇지만 포지션 플레이하는 것이나 정확도에서 인상이 깊었어.”

“전 프로는 아마 죽방보다는 게임을 할 때 진가가 발휘될 거야. 그리고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다. 후후!”

“윤 프로도 만만치 않을 것 같던데. 나이도 우리보다 세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오늘 만약 두 사람이랑 4각으로 쳤으면 쉽지 않았을 거야.”

“으음, 드러나지 않은 고수들도 많네. 그런데 서 프로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

“뜬금없이 그건 또 무슨 말이야?”

“그 양반 오늘 200알 이상, 그러니까 2천만 원 넘게 잃었을걸? 그것도 고작 한 시간 만에.”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야, 마음에 둘 필요 없어.”

“전 프로와 윤 프로는 다음에 꼭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이젠 미래도 예측하냐? 후후후!”


도경은 다시 캔맥주 한 모금을 들이켠 다음 영묵에게 물었다.


“참! 황 어르신 아드님 전화 왔었니?”

“황치열 대표님? 말해준다는 것을 깜박했네, 응. 아까.”

“......?”

“내일 오후 3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어.”

“어디서?”

“우리가 장소 정하면 나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차라리 찾아뵙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회사로 가기로 했어. 무척 바쁘신 것 같았거든.”

“잘했어. 우린 부산 지리도 잘 모르잖아.”

“줄자는 잘 챙겼냐?”

“당근이지. 내게 무슨 행운을 가져다줄지도 모르는데. 하하하!”

“못 말리겠다. 후후후!”

“아! 부산 게임은 어떻게 됐어?”


도경의 질문에 영묵의 미간이 갑자기 좁혀졌다.

이를 본 도경은 재차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아마 부산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만만치 않을 거야.”

“만만치가 않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아까 전 프로가 얘기했듯이 부산 망치 김철병! 그놈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달라.”

“어떻게 다른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인간 말종이랄까?”

“그 정도였어? 그래서 게임 포기하려고?”

“포기라니? 모처럼 좋은 먹잇감이 걸려들었는데...!”

“후후! 네가 그럼 그렇지!”

“우린 분명한 목적이 있어 죽방을 치러 다니지만, 돈 따면 왠지 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곤 했었거든.”

“그런데?”

“철병이 그놈은 먼지 한 톨까지 탈탈 털어낼 거야.”

“그럼 그놈은 반드시 잡아야겠네.”

“반드시!”

“오케이. 나도 마음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전투 모드로...!”

“혹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거야.”

“후후! 모처럼 몸 좀 풀겠는데. 사실 그동안 좀 근질근질했었거든.”

“뭐라고? 이제 보니까 네가 더 작정을 한 것 같은데. 하하하!”

“어쨌든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거네.”

“아마 내일쯤이면 연락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내일이라...?”


지금 두 사람은 앞으로의 파장에 대해서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문이 급속히 전국적으로 당구인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두 사람이 의도한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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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4) +1 24.02.19 59 6 12쪽
7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3) +1 24.02.17 6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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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7) +1 24.02.09 75 5 14쪽
71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6) +1 24.02.08 82 4 13쪽
70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5) +1 24.02.06 7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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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3) +2 24.02.02 85 5 12쪽
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89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3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3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3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8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7 7 14쪽
59 죽방전설 (14) +1 24.01.22 91 7 13쪽
58 죽방전설 (13) +1 24.01.20 95 7 13쪽
57 죽방전설 (12) +1 24.01.19 102 7 13쪽
» 죽방전설 (11) +2 24.01.18 106 7 12쪽
55 죽방전설 (10) +2 24.01.16 108 7 13쪽
54 죽방전설 (9) +2 24.01.15 104 8 12쪽
53 죽방전설 (8) +2 24.01.13 107 8 13쪽
52 죽방전설 (7) +2 24.01.12 108 8 13쪽
51 죽방전설 (6) +2 24.01.11 111 9 12쪽
50 죽방전설 (5) +4 24.01.10 114 9 13쪽
49 죽방전설 (4) +3 24.01.09 116 9 13쪽
48 죽방전설 (3) +2 24.01.08 117 9 13쪽
47 죽방전설 (2) +2 24.01.06 135 9 13쪽
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6 9 12쪽
44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4) +3 24.01.03 136 8 12쪽
43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3) +2 24.01.02 140 9 13쪽
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50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40 바람과 나뭇가지 (2) +2 23.12.29 14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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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4) +2 23.12.28 147 8 12쪽
37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3) +2 23.12.28 149 9 13쪽
36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2 23.12.27 145 7 13쪽
35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1) +2 23.12.26 151 7 13쪽
34 희망을 욕심내다. (6) +5 23.12.26 15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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