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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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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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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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0)

DUMMY

영묵이 조재민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당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단연 화제였다.

공중파 방송을 탄 이후, 그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었다.

이는 일반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의 이력이 영향을 미친 듯했다.


도경은 연습실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 중이었다.

두 눈을 감고 한참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던 도경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그를 쳐다보며 빙그레 미소 짓고 있는 영묵의 모습.

그런 그를 보며 도경이 말했다.


“언제 왔냐?”

“좀 전에.”

“그런데 뭘 그리 쳐다보고 있었어?”

“너의 그 잠자는 모습.”

“뭐라고?”

“아니. 농담. 농담. 하하하!”

“너야 조재민 선수 이기고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난 내일 경기에서 강동수 선수와 붙어야 해! 자그마치 국내 랭킹 2위와 붙어야 한다고!”

“그런데 너의 그 명상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안 되는데?”

“얘가 뭐래? 뭘 잘못 먹었나?””

“이길 것 같다고!”

“허허! 말이라도 고맙다.”

“그냥 말로만 하는 소리가 아니야!”


그렇게 영묵은 다소 의기소침해 있는 도경의 전투력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소파에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은 강동수 선수의 지난 경기 영상을 보고 있었다.

화면 속의 그의 모습을 눈여겨 쳐다보던 도경이 말했다.


“참, 잘 쳐.”

“대회 우승경력만 국내, 해외 합쳐서 10번이 넘어. 그에 대한 대응책은 세웠어?”

“그런 거 필요 없어. 난 나 자신을 믿고 평소 연습한 대로 할 거야.”

“그래. 바로 그거야!”

“아까 치열 형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형과 얘기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

“역시 치열 형이구나!”

“넌 내일 누구랑 게임 해?”

“박진철 선수.”

“박진철 선수면, 우리 연맹 소속인데? 재일 형님, 친한 후배이기도 하고...!”

“맞아. 아까 재일 형님이랑 통화할 때, 잠시 바꿔줬는데 나보고 살살해 달란다. 하하하!”

“그런데 왜 웃어?”

“생각해 봐. 그건 내가 해야 할 소리잖아.”

“천하의 조재민 선수를 꺾은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지.”

“운이 좋았을 뿐이야.”

“내가 널 모르냐!”


두 사람은 내일 일전을 대비하여 가볍게 몸을 풀었다.

또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며 내일 게임을 준비했다.

그들의 표정에 긴장감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다음 날 오후.

경기 시간에 맞춰 체육관에 도착한 영묵과 도경은 서로 필승을 다짐하며 각자의 위치로 향했다.

그들이 걸어가면서 보니 체육관이 꽉 찰 정도로 선수들과 관중들이 즐비했다.


사람들 대부분은 영묵이 근소한 차이로 그의 우세를 점쳤다.

그와는 반대로 도경의 게임은 강동수 선수가 압권 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합리적인 예측이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듯 경기장에 들어선 도경의 표정에는 일말의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았다.


드디어 온갖 예상과 예측이 난무하던 16강 전이 시작되었다.


도경이 경기하는 테이블에 선수들과 관중들의 시선이 몰려있었다.

드디어 도경과 동수는 선공을 가리기 위해 뱅킹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뱅킹.

선공은 결국 동수의 몫이었다.


동수는 초구를 성공시키며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와 함께 연이어 이어지는 득점.

그는 초구에서 무려 6점을 만들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여유로운 몸짓에서 노련미가 진하게 묻어났다.


첫 큐부터 난구를 접한 도경은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했다.

약간은 의외로운 행동이었다.

초구부터 타임을 요청한 경우는 좀처럼 보기 드물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들은 도경의 행동에 의아한 생각을 가졌고, 동수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도경은 테이블 주위를 서성이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는 어떻게든 이번 난구를 풀어내고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따악!


드디어 시작된 그의 스트로크.

어려운 공을 예술구성의 밀어치기로 성공했다.

놀란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했으나 도경은 전혀 그것에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도경의 연속 득점.

게임 중일 때, 영묵이 도경의 표정을 보며 항상 말했던 것처럼 오늘 도경에게는 당신이 왕림한 것 같았다.

연속으로 12점을 득점한 도경은 테이블 위에 놓인 공들을 쳐다보며 잠시 숨 고르기 하는 것 같았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태민과 재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태민은 멀리 있는 도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도경이 스트로크 좀 보세요. 상당히 절제된 모습이죠. 게임을 운영하는 것도 나무랄 데가 없네요.”

“그러게요. 언제 저렇게까지 성장했는지...? 예전의 도경이가 아닌데요.”

“오늘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공치는 모습 보니까, 오늘은 누가 오더라도 당할 재간이 없을 것 같아요.”

“확실히 이번 대회는 영묵이와 도경이의 독무대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두 사람의 대화를 알 길 없는 도경은 테이블에 엎드린 다음 예비 스트로크 중이었다.

그리고 멈춤과 동시에 뻗어나가는 큐.


-따악!


경쾌한 타구음이 들리고 수구는 쓰리 쿠션을 이루더니 자연스럽게 제2 목적구를 찾아가고 있었다.


“13점.”


이후에도 2점을 추가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도경은 초구에 무려 15점의 하이런을 기록했다.

완벽한 초구 기선제압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에버 3을 기록 중인 강동수 선수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랭킹 2위에 걸맞게 공격권을 넘겨받은 그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그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두 사람은 도경의 5이닝 공격이 끝나고 휴식 시간을 맞이했다.


-5이닝 스코어, 15 : 22


이번 대회 최고의 에버리지를 달성해가고 있는 빅게임이었다.

강동수 선수는 현재 에버 3을 찍었고 도경은 무려 에버 4를 넘어서는 수치였다.


어디를 다녀온 것 같은 재일이 태민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저쪽은 거의 일방적으로 영묵이가 이기고 있네요. 곧 경기가 끝날 것 같아요.”

“허어, 이번 대회는 영묵이와 도경이가 그야말로 씹어 먹고 있네요.”

“이거 잘하면 두 사람 결승전에서 만날 수도 있겠는데요. 허허허!”


휴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경기가 진행되었다.

두 사람은 작전을 바꾸기라도 했는지, 휴식 시간 이후에는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9이닝에 접어들자 도경의 큐가 다시 맹렬한 기세를 더하고 있었다.


무려 9점을 몰아친 그는 마무리까지 오직 6점만 남겨두었다.

그러나 또다시 마주한 난구.

도경은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고 디펜스를 겸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이닝을 마쳤다.


-9 이닝 스코어, 18 : 36


도경이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 놓고 자리로 돌아오자 강동수 선수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가 맞이한 공 배치 역시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타임을 요청한 동수는 테이블 위에 놓인 공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트로크.


-따악! 딱!


한 번만 들려야 할 공 부딪치는 소리가 두 번 연속 들렸다.

이는 수구가 키스를 낸 소리였다.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려는 순간, 심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1점.”


강동수 선수의 행운의 득점.

일명 뽀록이었다.

행운의 득점을 얻은 동수는 민망한 표정으로 도경을 보며 한 손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짧게 고개 숙여 응답하는 도경.

그의 표정에는 일말의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다.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물고 두 눈은 테이블 위를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이어지는 동수의 연속 득점.

뽀록 뒤에 장타라는 속설이 오늘도 어김없이 들어맞고 있었다.


그 이후 무려 10점을 올린 동수는 12번째 큐에서 맞이한 난구를 아깝게 실패하며 공격권을 넘겼다.

하지만 그는 도경과의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그때 자리로 돌아가는 동수를 쳐다보며 영묵이 태민과 재일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도경이가 앞서있긴 하지만 역시 막상막하네요.”

“넌 게임 끝났니?”

“네.”

“후후, 진철이가 아주 호되게 당한 모양이네.”

“에이, 그럴 리가 요!”


재일과 영묵의 대화에도 불구하고 도경의 경기에 눈을 떼지 않고 있던 태민이 말했다.


“잘하면 이번 이닝에 게임이 끝나겠는데...?”

“벌써요?”

“도경이가 후구죠?”

“응. 여기서 끝내면 동수에게는 기회가 없지.”

“오늘은 도경이가 사고 치네요. 하하하!”


세 사람이 내려다보니 도경이 벌써 4점을 득점하며 마지막 2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테이블을 천천히 돌더니 자세를 잡고 엎드렸다.

서너 번의 예비 스트록이 이어지더니 큐를 끝까지 쭉 뻗었다.


-따아악!


강력한 스트로크로 앞 돌리기 대회전을 구사한 도경.

무척 강한 힘이 실린 수구는 테이블 전체를 돌아다니다가 비로소 2적구를 밀어내고 멈춰 섰다.


“5점.”


그리고 만들어진, 그리 어렵지 않은 뒤 돌리기 포지션.

도경은 주저 없이 큐를 날렸다.


-따악!


경쾌한 타구음이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오는 심판의 목소리.


“게임 끝!”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발생하는 순간이었다.



체육관 밖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연맹 관계자들과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가십거리는 단연 도경의 경기내용이었다.

이야기 도중 도경을 칭찬하며 엄지를 치켜올릴 때마다 도경은 무안해하며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재일은 오늘 게임을 마친 후배, 박진철 프로를 보며 말했다.


“진철아? 영묵이랑 붙어보니까 어때?”

“아이고! 말도 마십시오. 차라리 4대 천왕 중 한 명과 붙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였어?”

“어휴, 경기 중에는 아예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하하!”

“참! 박 프로님도 제가 오늘 유난히 당구가 잘 됐어요. 경기 중에 죄송하게도 뽀록이 2개나 나오는 바람에...!”

“야? 강 프로! 그 뽀록 아니었어도 내가 상대가 안 되었어. 그리고 엄연히 뽀록도 실력이야!”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태민이 도경을 보며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 기록이던데...?”

“네? 뭐가요?”

“동수랑 경기하면서 네가 세운 에버리지 말이야! 무려 4야!”

“에이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잖아요.”

“3점대라면 몰라도, 이거 깨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거야.”



16강을 무사히 통과한 영묵과 도경은 8강전부터는 국내 탑 랭킹에 속한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임이 자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히 그들을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특히 영묵은 국내 랭킹 3위와 자웅을 겨루었는데 시종일관 앞서나가다가 경기 중반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영묵 특유의 침착함과 끈기로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경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상대편 선수의 장타가 터지는 바람에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 예견되었다.

그러나 도경 특유의 뚝심과 몰아치기로 이를 극복하고 당당히 승리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에버리지 3.5를 이룬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두 사람은 강자들이 즐비한 8강 문턱을 넘어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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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2) +1 24.02.01 88 5 14쪽
66 불행불행(不行不幸), 불결불결(不訣不結) (1) +2 24.01.31 92 6 13쪽
65 죽방전설 (20) +2 24.01.30 92 7 14쪽
64 죽방전설 (19) +1 24.01.29 82 6 14쪽
63 죽방전설 (18) +1 24.01.26 88 7 12쪽
62 죽방전설 (17) +1 24.01.25 98 7 12쪽
61 죽방전설 (16) +1 24.01.24 91 7 13쪽
60 죽방전설 (15) +4 24.01.23 96 7 14쪽
59 죽방전설 (14) +1 24.01.22 90 7 13쪽
58 죽방전설 (13) +1 24.01.20 94 7 13쪽
57 죽방전설 (12) +1 24.01.19 102 7 13쪽
56 죽방전설 (11) +2 24.01.18 10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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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죽방전설 (5) +4 24.01.10 11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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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죽방전설 (1) +2 24.01.05 129 8 12쪽
45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5) +3 24.01.04 13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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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2) +2 24.01.01 150 5 13쪽
41 명검(큐)과 당구 심득을 얻다. (1) +3 23.12.30 15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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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2) +2 23.12.27 145 7 13쪽
35 당구 은거 기인을 찾아서 (1) +2 23.12.26 15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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