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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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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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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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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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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랑하기 때문에 - 15

DUMMY

*


아키라가 대장과 통화를 마치고 마이크에게 부탁을 한다.


“마이크 사령관님. 지금 화재 진압조 두 명을 구하러 가야겠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그 둘이서 적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지금 이지스함의 본진이 진격을 시작한 마당에 제주도 주둔군의 적 본진 기습이 급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으니 저희들 4명 모두 출동해서 구출해오겠습니다.”


“아키라 사령관! 여기 걱정은 말고 어서 다녀오세요. 빨리요!”


“김비서님, 화재 진압조를 구하고 오겠습니다.”


“네, 파이팅!”


아키라는 안드로이드 3명과 함께 적의 포위망을 뚫고

주둔지 북쪽 1km 지점으로 최고의 속도로 달려간다.


*


대장은 언덕에 올라 포위된 화재 진압조에게 연락을 한다.


“대장이다. 마이크와 아키라 군단 모두 잘 들어라.

2분 후면 아키라 군단이 지원 나온다.


내가 적 포위망 북쪽 도주로 언덕에서 북쪽 포위망 병력과 도주하는 병력을 맡을 테니까


화재 진압조 두 명은 적 포위망 동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남쪽에서 올라오는 4명의 아키라 군단이 남쪽 포위망의 적들을 섬멸하기 용이하도록 하라.


최종 단계에서 서쪽 포위망의 적들이 북쪽 도로로 도주하도록 길을 열어 유도해 완전히 전멸시킨다.

그 즉시 우리는 주둔지로 집결해 남은 적 500명을 섬멸한 후, 드론 헬기로 적 본진을 치러 간다.


시작하라!”


[네. 대장님!]


*


레드캣 선단의 회장선.

회장선 갑판 위 선수에 캣마스크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조금 전 달이 지고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회장님.”


“어, 본부장.”


“제주도 CTC 공격조 8명의 안드로이드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하라!”


“CTC 주둔군이 두 군데로 나누어져 다이아포스로부터 기습공격을 받고 있답니다.”


“CTC 대장도 참전했나?”


“네, 김비서와 마이크, 아키라 사령관도 참전하고 있습니다.”


“근데 CTC 저녀석들은 도대체 왜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었지?”


“그건 아직 파악 중입니다.”


“다이아포스 본진이 제주도에 있다는 말인가? 궁금하네~!”


“우리 레드캣은 양 진영이 지칠 때까지 기다린 이후에 아키라 군단 여섯 명을 납치하는 게 좋겠습니다.”


“18명의 안드로이드 모두에게 아키라 군단 여섯 명을 납치하는 과정에

그들의 의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 해라.

여섯 명 모두 납치한 다음 새로운 AI 칩을 탑재해 레드캣 요원으로 만들것이다.”


“네, 회장님!”


*


다이아포스 본진 인근 해역에는 900명의 특수전단 요원들이 바다 깊이 잠수해 적 본진으로 접근 중이다.


25개의 팀으로 구성된 900명의 본진은 서로 간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진격을 하고 있다.


이지스함 함교에서 CTC 특수전단 본진을 지휘하고 있는 석호가 대장에게 연락한다.


“대장님. 본진 900명 진격했습니다. 다이아포스 섬에 도착해서 포위망을 구축한 다음 공격명령을 기다리겠습니다.”


[교전 중이라 간단히 말하겠다. 다이아포스가 보낸 기습팀을 섬멸하고 늦어도 1시간 이내에 CTC 주둔군의 공중강습을 전개하겠다.


로이드가 핵전력 권한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진행하는 거니까 중간에 로이드가 실패해 핵공격 징후가 보이면 즉각 철수할 수 있도록 하라!]


“넵, 대장님!”


*


CTC 주둔지.


“마이크 사령관님. 위치 파악조가 복귀했습니다.”


“보고하라.”


“정문 200m 전방에 300명이 중무장 상태로 공격 중이고,

후문 200m 근방에 200명이 대전차포로 우리 주둔지 방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일단, 방벽이 무너지면 골치 아파지니까 열 명을 배치시켜 방벽 공격팀 저격에 들어간다.

지금 열 명은 옥상으로 올라가 전방 대전차포 공격자들을 저격하면서 옥상에 착륙을 시도하는 적들을 막아라.


마지막 열 명 중 다섯 명은 정문을 통과한 다음 적 포위망 깊숙이 침투해 조직을 와해시킬 거니까

나머지 다섯 명은 모든 화력을 동원해 침투조 다섯 명을 엄호하라!”


“넵. 사령관님!”


*


하얀집 전산실.

로이드는 수 백 개의 스켈리 도청 자료를 들으며 핵권한 암호를 찾고 있고

하이디는 폭발과 충격을 피해 민희 책상 밑에 엎드려 있다.


잠시 후, 3층 계단 쪽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더니 계단 쪽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쿠궁-파방- 우르르르르-


이때, 민희로부터 로이드에게 전화가 온다.


“네! 민희씨!”


[로이드! 놀라지 마세요. 지금 다이아포스 놈들이 습격한 것 같아요.

일단, 스님과 내가 어떻게 해서든 막아볼 테니까 로이드는 그 사이에 핵권한 확보를 하세요]


“미안해요! 핵권한 확보가 되는대로 도와드리러 갈 테니 끝까지 잘 버티셔야 해요.

두 분 뒤에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네. 알아요! 그리고 3층 계단은 혹시 몰라 제가 폭파 시켰기 때문에 완전히 무너져 막혀 있어요.

이따가 내려올 때, 벽을 부셔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을 겁니다.


하얀집은 벽 내부가 80mm 강판을 넣어 외부 공격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강판이 없는 3층 계단도 5m 두께로 쌓여 있는 파편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그곳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여하튼 로이드가 알아서 내려오세요.

지금 스님과 제가 원목 테이블을 세워놓고 교전 중인데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어요.

탄약과 대전차 포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핵전력 권한이 확보되면 꼭 도와주러 오셔야 해요.

아 참! 지금 CTC 본사에 의료진만 있고 전투인력은 모두 제주도에 주둔해 있습니다.

우릴 도와줄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요. 힘내세요!]


”걱정 말아요. 내가 곧 내려갈 테니까!


[네! 걱정 안해요!]


툭- 뚜우우-


민희가 전화를 끊자 로이드는 천장을 본다.

천장의 등은 이미 꺼져 있고 전산실의 어둠 속에서 로이드 앞 모니터 불빛만이 주변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


로이드는 어둠속에서도 누군가 천장에 거대한 드릴로 구멍을 내고 있는 것을 느낀다.


드드드드드- 드드드드드-


드릴은 한 대가 아니고 여러 대가 천장을 뚫고 있다.


‘이곳도 곧 뚫리겠어! 서두르자!’


이때, 아래층에서 다시 교전이 시작된다.


드르륵- 드르르륵- 쿠궁- 쾅-


*


대장이 화재 진압 조를 구하기 위해 언덕에서 돌격소총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


잠시 후, 아키라 사령관으로부터 화재 진압조 구조팀이 적 포위망 남쪽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고

곧이어 아키라 군단과 다이아포스 사이에 교전이 시작됐다.


화재 진압조 2명도 동쪽의 적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쪽에서 올라오는 아키라 군단 4명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도 북쪽 포위망을 완전히 와해시키고

언덕 위에서 도주로를 향해 적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집중 사격을 시작한다.


이때, 서쪽을 포위했던 다이아포스 요원들이

북, 동, 남쪽의 전세가 기울게 된 것을 알고

북쪽 도로로 도주하기 시작한다.


결국, 아키라 군단이 동쪽과 남쪽을 완전히 섬멸하고

북쪽으로 도주하는 적을 추적해 대장의 엄호 사격을 받으며 섬멸하게 된다.


“아키라 사령관!”


“네! 대장님!”


“즉시 주둔지로 간다. 마이크 사령관에게 전하라!”


“네, 대장님!”


*


CTC 제주도 주둔지.

마이크가 4명을 이끌고 정문을 돌파하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총탄이 날아들고 대전차포가 터지며 거대한 불덩이를 뿜는다.


한편, 3층에서도 마이크를 엄호하기 위해 5대의 대전차포로 전방 적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한편, 후방의 방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격은

마이크 군단의 10명의 저격수에 의해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


옥상을 방어하던 10명도 2차례 드론 헬기의 진입을 막고 모두 폭파한다.

이후, 전방의 적진으로 접근하는 마이크 사령관을 엄호한다.


잠시 후, 대장과 아키라 군단이 도착하고 5분 만에 CTC 주둔지 정문 앞에 적들은 모두 섬멸된다.


아키라 군단은 다시 후문으로 이동해 남은 잔당을 섬멸한다.


CTC 제주 주둔군들은 적들이 모두 섬멸된 것을 확인하고 숙소로 들어가 장비와 탄약을 정비한다.


“CTC 본진이 다이아포스 섬에 곧 도착해 포위하고 우리가 기습공격을 할 때까지 대기할 것이다.

우리는 로이드가 핵전력 권한을 확보하는 즉시 출동한다.

그때까지 대기하면서 체력을 충전하고 있어라!”


“네, 대장님!”


*


하얀집 CTC 전산실.

로이드는 아래층에서 들리던 총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민희와 달마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전산실 천장은 아직도 다섯 군데에서 고막이 찢어질 듯한 드릴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고 하이디는 정신적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다.


“하이디! 정신 차려! 이제 곧 끝날 거야! 힘내!”


“......”


하이디는 답이 없다. 답할 기운조차 없는 것이다.


이때, 로이드 책상 오른쪽 상단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자! 드디어 뚫렸다. 그쪽 네 군데도 빨리 뚫어라!”

“네!”

“사격해라!”


그러자 로이드 오른쪽 천장의 뚫린 구멍으로 총알이 빛발 치며 바닥 주변으로 튕겨져 나간다.


모니터 앞에 앉아 스켈리의 도청 파일을 듣고 있던 로이드의 오른팔에 총알 파편이 튀기 시작한다.


하지만 로이드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더욱 진지한 표정으로 도청 파일을 듣는다.


전산실 천장에 뚫린 구멍은 연기가 나며 점점 커지더니 총알 방향이 로이드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로이드의 오른쪽에서 튀어 날아오는 파편들과 총알이 그녀의 온몸에 피격되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도 로이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 한다.

하이디는 이미 실신한 상태다.

전산실에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총소리는 이미 하이디를 기절시키기에 충분했다.


드르륵- 두다다다다- 파박- 쿠과광-


이제 하얀집 전산실은 이미 반이 넘게 박살 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전산실은 폐허가 되고 하이디는 쓰러져 바닥에 누워있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아래층의 상황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로이드의 무표정은 오히려 이 모든 분노를 삭이는 것처럼 보였다.


드디어 로이드 맞은 편 천장에 연기와 함께 큰 구멍이 뚫리고 이어지는 총탄들은 로이드의 모니터를 박살 낸다.


로이드의 모니터를 박살 낸 총알들이 점점 로이드의 몸통을 향해 다가오며 테이블을 두 동강 내기 시작한다.


이때, 밖에서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깐 사격을 멈춰라! 아래가 보인다!"

"찾았다! 로이드가 앉아 있다. 보고 드려라!”


“라돈! 보고 드립니다. 라돈이 말한 로이드가 맞습니다.

네, 크리스톤 스튜어스와 똑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 파괴하라!”


그 순간 로이드의 온몸이 초록색으로 발광하면서 심장박동에 맞춰 점멸되기 시작한다.


파박- 파박- 파박-


이어서 로이드 앞과 오른쪽 천장 구멍에서 난사되는 총탄과 파편이 그녀를 향해 점점 다가온다.

결국, 그녀는 적들로부터 무자비하게 피격받기 시작한다.


로이드는 수천 발의 총탄을 맞으며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하이디를 쳐다본다.

그녀는 초록빛 두 눈을 감고 마지막 도청 파일을 듣는다.


그래핀 근육 사이로 점멸하던 그녀의 초록빛 레이저가 이제는 핵분열하듯 방사되며 점점 확대된다.


그 여파로 CTC 전산실의 시설과 중앙 시스템이 서서히 녹아내려 증발하기 시작하고,

빗발치던 총탄의 일부가 하이디가 엎드려 있는 책상 위를 지나간다.


로이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


[찾았습니다, 대장님! 이제 출격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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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사랑하기 때문에 - 17 24.08.20 3 0 10쪽
101 사랑하기 때문에 - 16 24.08.19 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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