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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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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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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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2]

DUMMY

"이리하여 요망한 빵집의 빵 사주기가 걸린 제 1회 손님맞이 대결을 개최하겠습니다. 진행과 심판 역할은 저 켄 프랑이 맡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볼일을 마친 프랑이 심팜으로 참여를 하면서 빵 사주기가 걸린 메디아와 이사벨의 손님맞이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프랑은 한 번의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고 이번 손님맞이 대결의 규칙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손님맞이 대결의 규칙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격 측의 코닐리오 양은 요망한 빵집을 찾아온 손님 역할을 연기해주시면 되고, 수비 측의 에르제 양은 공격 측의 손님 연기를 완벽하게 대응해주시면 됩니다. 질문 받겠습니다."



신속하고 간결하게 규칙을 설명을 해주었고, 그 규칙을 모두 들은 두 명의 참가자들은...



"없습니다."

"없어."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 1라운드 시작하겠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손님맞이 대결. 공격 측의 이사벨은 손님을 연기하기 위해서 심호흡을 하고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좋아. 후우...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응? 뭘 하고 계신 거죠?"

"아, 내가 지금부터 손님을 연기해야 하잖아? 그래서 몰입을 좀 하려고."



프랑이 바로 연기에 돌입하지 않고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는 모습에 질문을 던지자, 이사벨은 손님 연기를 하기 위한 몰입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이런 그녀의 대답에 프랑은 이해했다는 듯이 작게 끄덕이는 반응을 보였다.



"아, 그렇군요.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계속 진행해주세요."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나는 지금 손님이 돼서 움직인다."

"공격 측 연기 시작했습니다. 수비 측 대응해주세요."



갑자기 시작된 대결에 메디아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다급하게 직원의 자세를 취했다.



"응? 저게 지금 손님 연기를 시작한 거였어요? 흠흠! 어서 오세요, 손님~."



메디아는 최대한 친절한 표정과 자세를 유지하면서 목소리도 최대한 밝은 느낌으로 뱉었다. 그 사이 손님 역할인 이사벨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연기를 이어나갔다.



"노크를 할까? 그래, 여기서는 못난이 엘프 알바의 경계를 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어어... 으음... 네에. 어서 오세요...?"

"흠, 마음씨 좋은 알바로군. 수월하게 안으로 안내돼서 안으로 들어갔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녀의 예상과는 너무나 동 떨어진 손님의 연기에 잠깐 당황했지만,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서 손님 대응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사벨의 심각한 표정을 동반한 이상한 손님 연기를 계속 되었다.



"나는 아직 행동에 취하지 않는다."

"아아, 네. 천천히 고르세요."

"알바는 어디 있지?"

"바로 앞에 있습니다만..."

"그래, 아직 이 가게 안에는 없다."

"여기 있다니까요? 아니, 대체 뭔 컨셉이야. 그만해, 뇌절이야."

"그렇다. 난 그걸 이미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 하지마!"



점점 진행이 될 수록 정상과는 멀어지는 손님의 연기에 메디아는 참지 못하고 결국 분노를 터트렸고...



"거기까지. 이사벨 코닐리오 우승."

"아싸!"



그 순간 프랑은 이사벨의 우승을 선언했다.



"응!? 아, 아니 왜!! 이, 이의있소!!"



승리를 거머쥐어 기뻐하는 이사벨과 승리를 선언한 후에 멀뚱히 서있는 프랑을 향해 어느 삐죽삐죽한 머리의 변호사처럼 우렁찬 목소리로 이의를 제기했다.



"왜 그러세요, 에르제 양?"

"왜긴 왜야. 그냥 지는 거 인정하기 싫어서 억지부리는 거겠지, 뭐."

"억지부리는 쪽은 너겠지!! 이상한 컨셉을 들고 왔는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거야!"



계속해서 심각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이상한 연기에 도저히 대응을 할 수 없었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밀자, 프랑은 잠깐 생각에 잠기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흐음... 그렇다면 이렇게 하시죠. 코닐리오 양의 대리인이 손님 연기를 하시고, 그 연기에 에르제 양이 대응하시는 걸로요."

"좋아요! 전 찬성입니다!"



이런 그의 의견에 메디아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면서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사벨이 아닌 자가 연기를 한다면 적어도 아까와 같은 이상한 손님이 아닌 비교적 정상적인 손님을 연기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었다.



"뭐, 그래. 어차피 내가 이길테니까."

"으으..!! 이번엔 진짜로 이길 거야!"



다행이도 이사벨까지 그의 의견에 찬성을 함으로써 이사벨이 아닌 다른 참가자가 연기를 하는 것이 확정이 났다.

메디아는 다시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졌다.



잠시 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 키키킥...!"



요망한 빵집에 두억시니 파 간부인 해결사 도깨비 새타니가 꺼름찍한 웃음을 흘리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어, 왜 이 분이 여기에..."

"왜 여기 있긴, 내 대리인으로 불렀으니까 여기 있지."

"뭐, 좋아! 이사벨 보단 정상적인 손님 연기를 하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새타니 씨."



외관으로는 상당히 무시무시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연기에 있어선 이사벨처럼 이상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살짝 당황했지만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걱정마시죠, 에르제 양. 제가 또 연기 하나는 죽여주게 잘하거든요. 키키킥."

"네. 감사하긴 한데요... 누구 한 명 죽일 것 같은 표정은 하지 말아주세요. 좀 무서워요."

"그럼 새타니 씨가 공격 측 코닐리오 양의 대리인으로써 손님 연기를 시작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프랑의 대결 시작 선언이 들려오자, 메디아는 다시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서 대결에 집중했다.

그 사이 새타니는 손님 연기를 시작하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후우...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어어어.. 저기, 새타니 씨? 지금 뭐하시는..."



아까 전 이사벨이 했던 비슷한 행동에 불안감에 느낀 메디아였지만...



"아아아, 연기 전에 몰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나는 지금 손님이 되어 움직인다."

"공격 측 연기 시작했습니다. 수비 측 대응해주세요."

"아, 시작한 거였구나. 흠! 어서 오세요, 손님~."



곧 바로 대결이 시작되었다는 프랑의 선언으로 메디아는 잠시 불안함을 넣어두고서 친절한 직원의 자세를 취했다.



"흠, 마음씨 좋은 알바로군. 수월하게 안내돼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불안함을 마음 속 깊숙이 넣었는데도 새타니의 중얼거림의 내용이 이사벨이 했던 행동과 너무나도 정확하게 일치했기에 겨우 넣어두었던 불안함이 몸집을 거대하게 부풀리고 있었다.



"저기, 죄송한데... 그 나레이션 안 하면 안돼요?"

"아니, 나는 아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알바는 어디 있지?"

"여기에 있긴 한데, 제발 안 하면 안돼요?"

"그래, 아직 이 가게 안에는 없다."

"아니. 여기 있다고요, 이 도깨비 양반아."

"그렇다면 나는 이제부터 슬슬 행동에 들어가야만 된다."

"아, 드디어 빵을 사시나보네."



연기가 진행될 수록 이사벨이 보여주었던 이상한 연기과 더더욱 일치하고 있어서, 또 억지스러운 상황으로 패배하나 싶었지만, 행동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이사벨과 다른 패턴을 보여주자, 그나마 안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이프를 꺼낸 뒤, 당황해 하는 알바를 한번 찌르고..!"



하지만 갑자기 나이프를 들고 찌르려는 살벌한 연기가 펼쳐지자, 가짜로 찌르는 것을 알지만 새타니의 외관이 외관인지라 무의식적으로 피하면서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우왁씨! 뭐, 뭐여!?"

"하... 실패했다. 다음 일격은 알바의 오른쪽으로...!"

"으악씨! 손님이라며!! 손님이라며!!"



이번에도 손님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행동을 보이는 것에 항의를 했지만, 새타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이프를 휘두르는 살벌한 연기를 절대 끊지 않았다.



"또 실수다. 난 초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 정도면 손님 연기가 아닌 거 아녜요!?"

"난 그걸 이미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 하지 말라고!!"



메디아는 계속 나이프를 휘두르는 팔 동작을 이리저리 피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해버렸고...



"거기까지. 이사벨 코닐리오 우승."

"아싸!"



그 순간 심판인 프랑은 이사벨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사벨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사이에 메디아는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보다 근엄해진 표정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아니, 잠깐! 잠깐만요!"

"왜 그러십니까?"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서요."

"어떤 부분을 말하시는 거죠?"



프랑이 가볍게 질문을 던지자, 메디아는 전에 느꼈던 이상했던 점들을 하나하나씩 짚고 넘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새타니를 바라보면서 그가 보여주었던 연기에 대해서 질문했다.



"새타니 씨, 대체 어떤 손님을 연기하신 건가요?"

"으음, 모르시는 겁니까? 강도를 연기했습니다."

"아니, 손님을 연기하시라니까요?"

"무슨 소리야, 메디. 완벽한 손님 연기를 했는데?"



새타니가 강도를 연기했다는 것을 짚으면서 자신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려는 순간, 이사벨이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새타니를 감싸자, 메디아는 그런 그녀를 째릿하며 쳐다보았다.



"손님. 다른 곳에서 찾아온 자를 뜻하니까, 이상한 연기를 한 건 아니잖아?"

"치사하게 사전적 의미를 가져오네? 아무튼!! 전 용납 못 해요!! 손님 대응하는 걸로 대결하는 건데 강도를 연기하면 반칙이잖아요!!"



메디아는 계속해서 자신의 패배를 납득 못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자, 심판인 프랑은 다시 잠깐의 생각에 잠기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흐음...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 대결은 무효로 하고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 기준으로 연기하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손님에 대한 정확한 기준까지 세웠다.

이러면 앞으로 이상한 연기를 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 메디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건을 사러 온 손님이라... 안타깝게도 저로썬 무리인 것 같군요. 제가 그런 손님 연기를 잘하시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연락을 해보도록 하죠."

"오? 그래? 그럼 부탁 좀 할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 후...



"안녕..."

"허주 씨는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 연기가 특기입니다."

"맞아..."



새타니의 연락을 받은 같은 두억시니 파 간부인 해결사 도깨비 허주가 소심하게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모습을 보였다.



"그렇군요. 그럼 공격 측 코닐리오 양의 대리인의 대리인으로써 손님 연기를 시작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제발, 평범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메디아는 허주가 동심이 파괴된다면 난폭하게 바뀐다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이상한 장난을 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짜로 평범한 손님의 연기가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걱정마... 몰입을 좀 할게...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요즘 저렇게 몰입하는 게 유행인건가...?"



이사벨과 새타니가 했던 몰입하는 행동을 너무나도 똑같이 하는 바람에 평범한 손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박살이 나기 직전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공격 측 연기 시작했습니다. 수비 측 대응해주세요."

"정말 괜찮겠지?"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나는 지금 손님이 돼서 움직인다... 노크를 할까...?"



똑같은 장면을 본 적이 있는 듯한 데자뷔를 계속 느끼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또 이상한 상황이 펼쳐질 것 같지만, 그로 인해서 억지스러운 패배를 맞이할 것 같지만, 그래도 우선은...



"네. 어서 오세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친절한 직원의 태도를 보였다.



"흠... 마음씨 좋은 알바로군... 수월하게 안으로 안내돼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똑같은 내용의 중얼거림.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기에 이상한 상황 속에 빠졌다고 생각한 메디아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나름 작전을 세웠다.



"이번엔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겠어! 손님! 우리 요망한 빵집은 여우 빵이 제일 맛있답니다?"



바로 먼저 상황을 리드한다는 작전이었다. 손님 역할보다 직원 역할이 먼저 상황을 정해버리면 이상한 상황으로 끌어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흥..!! 웃기는 소리...! 네 말이 맞는지 틀린지는... 힘으로 증명해라...!"

"이건 또 뭔 컨셉이냐."



하지만 그 예상은 너무 가볍게 파괴되었다.



"살아가다 보면... 목숨을 걸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지...!!"

"적어도 알바 하다가 목숨걸기 싫어요."



당연하게도 메디아는 갑작스러운 일기토 승부에 응하지 않았고...



"거기까지. 이사벨 코닐리오 우승."



또 다시 이사벨의 승리가 선언되었다.

이쯤 되니 승패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메디아는 거의 잿빛이 되어버린 안색으로 입을 열었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승부를 가리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대한 공평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전혀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슨 소리야 누가 봐도 공평하게 하고 있구만. 설마, 너 빵 사주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이건 누가 봐도 이상하니까 그러는 거잖아."

"에르제 양이 목숨을 걸고 결투에 임했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밝혀진 승패 기준의 일부분이 드러나자, 메디아는 자기의 예상을 넘어선 내용에 기가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아주 쉬웠던 판이었는데."

"그러면 아까 그 강도 때는 제압을 했으면 제가 승리였나요?"



혹시 모르는 마음에 메디아는 새타니가 연기했던 대결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그 내용을 들은 프랑은 살짝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합니다."

"이거 손님 대응 대결 맞나요? 점점 전투 능력 대결로 바뀌어가고 있는 거 같은데요?"

"알았어. 너한테 진짜 마지막 기회를 줄게. 이번에도 패배하면 아무 말 말고 빵 사주는 거다?"



메디아가 거의 허무와 허탈에 가까운 무기력한 모습으로 바뀌어가자, 이사벨은 이대로 대결을 끝내면 오랜 시간 동안 우울해 있을 것이 뻔하기에 옅은 한숨을 흘린 후에 마지막 제안을 건네주었다.



"오케이, 콜. 그 대신 진짜 평범한 연기로 부탁할게."



잠시 후...



"이 몸이 왔다!! 두억시니 파의 슈우우우우어 스타아아아 야광이!!!"



두억시니 파의 간부 해결사 도깨비 야광의 요란스러운 등장에 평범함을 간곡하게 부탁했던 메디아의 표정이 짜증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백번 양보해도 야광은 평범함과 거리가 아득하게 먼 도깨비이기 때문이었다.



"저기, 이사벨."

"왜?"

"내가 분명히 평범한 연기로 부탁한다고 하지 않았니?"

"그렇지?"

"그런데 존재부터가 평범하지 않는 도깨비가 있는데, 설명을 좀 해줄래?"



야광의 존재로 인해 큰 배신감을 느낀 메디아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사벨을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당황하기는커녕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대꾸했다.



"존재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렀어."

"하하. 그거 참 모순적이로구나."

"거기, 네놈들!! 걱정하지 말아라!! 연기하면 이 몸! 이 몸하면 연기! 이 몸이 아무리 눈부신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몸과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연기 또한 완벽하게 펄펙트하게 엑셀런트하게 소화할 수가 있다!"

"와, 전혀 기대가 안되네요."



야광은 자신의 오바스러운 행동들과 함께 자신이 평범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강하게 어필을 했지만, 메디아는 전혀 신뢰가 가질 않는다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손님을 연기할 대리인도 왔으니, 프랑은 이 이상 상황이 복잡해지기 전에 대결을 진행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공격 측 코닐리오 양의 대리인의 대리인의 대리인으로써 손님 연기를 시작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약간의 몰입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

"아, 설마..."



프랑의 진행에 야광은 자신감있게 자신의 선글라스를 빛내고는 몰입할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 메디아는 몰입이라는 단어에 작게 흠칫하더니...



"나는 손님이다. 나는 손님이다. 나는 지금 손님이 되어 움직인다."

"으아아악! 그만!! 그만해!!"



그녀의 불안으로 덕지덕지 묻어있는 예상이 보기 좋게 맞아 떨어지자, 결국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도망치 듯이 요망한 빵집을 나가버렸다. 아마 또 억지스러운 전개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는 생각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어? 어!? 메, 메디? 어디 가는 거야!!"

"으으으..!! 정신 나갈 것 같아!! 정신 나갈 것 같다고!!"



메디아는 결국 외마디의 비명을 남기면서 달려 나가버렸고, 손님맞이 대결은 이대로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어버렸다.



"어어어어어... 저 왔는데..."



그리고 이안이 마침 볼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 어서와, 이안."

"에르제 씨가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으로 어디론가 달려 가시던데 무슨 일 있었나요?"



이안은 빵집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정신이 나간 듯이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 나간 메디아의 모습을 보았는지 그런 메디아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이사벨은 손님맞이 대결을 하다가 갑자기 나가버렸다는 말을 하려고 했으나, 그걸 말해버리면 일을 하지 않고 놀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기에...



"아... 그... 화장실이 급했다고 하더라고."

"아아아아... 그러셨구나."



우선 급한대로 메디아를 희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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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2] 24.06.04 25 0 18쪽
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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