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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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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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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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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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1]

DUMMY

위대한 해결사 사무소에 한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항상 의뢰를 가져왔던 해결사관리기관 FMA 직원 메리 세이랭 대리가 아닌, 그의 부하 직원인 뱌이핏 블루 사원이 자신의 보라색 비늘이 덮여져 있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멤버들에게 한껏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도 의뢰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의뢰도 훌륭하게 해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이번엔 어떤 의뢰인가요?"



FMA 직원이 의뢰를 들고 왔는데도 메디아는 평소와 다르게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원했던 나쁜 악당들을 해치우는 본격적인 의뢰를 맡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받아본 의뢰는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아주거나, 차원을 찢고 등장한 물건의 조사와 같은 심부름의 색이 짙은 것들 뿐이었다.

이 흐름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메디아는 이번 의뢰도 지금까지 맡아왔던 의뢰와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대치를 현저하게 낮춘 것이다.



"위대한 해결사 여러분들은 납치된 시민 분을 구하는 의뢰를 맡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의뢰의 내용은 메디아가 예상했던 심부름의 색이 짙은 내용이 아니었다.

시민은 위험으로부터 구해야 하는 상당히 본격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자, 메디아의 두 눈동자가 환하게 반짝거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아, 그렇군... 어? 잠깐만 뭐라고요? 납치된 시민을 구하는 의뢰라고요? 드디어... 드디어!! 본격적인 의뢰가!!"



이제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낀 메디아는 폴짝폴짝 뛰면서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감동의 눈물 방울은 덤이었다.



"이야~. 좋겠다, 메디."

"축하합니다, 에르제 양."

"여러분들의 성적이 생각보다 괜찮으셔서 이런 의뢰도 맡길 수 있겠다고 어떤 분께서 판단을 해주셨습니다."



이사벨과 프랑이 기쁨을 한창 표현하고 있는 메디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 펼쳐졌고, 그녀는 마음껏 이 박수를 만끽한 뒤에 적극적으로 뱌이핏 사원에게 설렘이 가득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럼, 빨리 이번 의뢰에 대해서 브리핑 해주세요!!"

"아주 그냥 신났구만?"

"지금까지 전투와는 거리가 먼 정체불명의 물건 조사나, 애완동물 찾기 같은 의뢰를 계속 해왔으니까요. 실전을 통해서 마법 숙련도를 쌓고 싶어하던 에르제 양에겐 기다려왔던 소식이었을 겁니다."



뱌이핏 사원은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메디아때문에 살짝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이번 의뢰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이번 의뢰는 납치된 시민 분을 구하는 것입니다. 피해자 분의 신상부터 알려드려야겠군요. 성함은 더그. 나이는 25세. 종족은 미믹이십니다."

"미믹? 상자 속에서 몸을 숨기며 사는 종족 맞지?"



미믹. 젤리같은 둥글둥한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전투능력이 전혀 없는 약한 종족 중 하나이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자 속에 숨어서 위험을 회피한다.

기본적으로 겁이 많은 종족이라, 늘 숨어 다니기 때문에 도시에 보기 힘든 종족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종족이 납치되었다는 얘기에 이사벨은 살짝 놀라운 듯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그러자는 뱌이핏 사원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맞습니다. 슬라임과 같은 둥그런 몸체를 가진 그 종족을 말하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분께서 설명을 해주실 겁니다."



뱌이핏 사원이 자신의 말을 끝내고 시선을 출입문 쪽으로 돌리자, 한 명의 인물이 천천히 문을 열며 사무소로 들어왔다.

하얀 머리띠로 올백으로 넘긴 보라색의 머리카락, 양 쪽으로 축 쳐져있는 보라색 털의 토끼 귀, 살짝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남성 토끼수인이 위대한 해결사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핀카엡이라고 합... 어...?"



남성 토끼수인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인사를 건네던 도중 믿기지가 않다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응? 왜 그러시죠? 어디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갑작스러운 그의 표정 변화에 프랑은 뭔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아님 몸이 불편한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핀카엡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바로 벙찐 표정을 풀면서 자신의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뇨. 그런 건 없습니다. 조금 놀라서 말이죠."

"놀랐다고요?"



놀랐다는 그의 대답에 프랑은 이해를 하지 못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사무소에서는 이 남자를 놀라게 할 요소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 놀랄 수밖에 없겠지. 참으로 오랜만이야, 핀?"



마침 이사벨이 삐딱한 태도로 적대적인 표정과 함께 말을 꺼내면서 프랑의 의문점이 어느 정도 풀릴 수 있게 되었다.

핀카엡이 벙찐 표정이 된 이유는 바로 이사벨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프랑의 생각이 맞았는지 핀카엡은 이사벨을 보자마자 다시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사벨, 어째서 여기에... 아니, 그 전에 어떻게 이 도시에 오게 된 거야?"

"응? 서로 알고 계셨을 줄은 몰랐네요."



뱌이핏 사원은 살짝 놀랍다는 듯이 두 눈을 꿈벅이고 있었다.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결사가 이 도시에서 잘나가는 해결사랑 알고 지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그녀의 반응에 이사벨은 삐딱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비꼬는 말투로 대꾸했다.



"아~, 그렇지. 서로 아~주 잘 알고 있지? 안 그래, 핀?"

"흐음..."



꽤나 무례한 이사벨의 태도에 핀카엡은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기분 나쁘다는 기색은커녕 오히려 미안하다는 듯한 암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떨구는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적대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는 이사벨, 고개를 떨군 채로 입을 떼지 못하는 핀카엡 사이에는 상당히 무겁고 차가운 침묵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 숨 막히는 침묵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침묵에 메디아는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의뢰 내용을 자세하게 듣기도 전에 이 무거운 침묵에 깔려 기절해도 절대 이상하지 않을 상황 속에서 프랑은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대화를 진행했다.



"크흠..! 그럼 실례가 안 된다면 두 분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을까요?"



서로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사벨은 심드렁하게 콧방귀를 끼면서 대답을 툭 뱉었다.



"뭔 관계긴 누구씨 때문에 서로 틀어진 관계지."

"잠깐만, 이사벨. 틀어지다니?"

"어머? 설마 틀어진 것도 모르셨나요, 핀카엡 버니버니 씨?"

"성씨가 버니버니셨군요."

"상당히 귀여운 성씨네."



핀카엡의 나름 귀여운 성씨가 드러난 사이에 이사벨은 서서히 핀카엡을 향한 자신의 분노를 토해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없어져 놓고, 틀어졌냐는 질문이 참 잘도 나오시네요? 해결사 팀 순위 10위까지 올라갈 세월동안 다시 찾아올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서 틀어졌냐는 질문이 툭하고 잘도 나오시네요? 이야~,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녀가 말을 꺼내면 꺼낼 수록 핀카엡과의 달갑지 않은 기억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는지,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의 울분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핀카엡은 자신도 억울한 부분이 있었는지 살짝 날카로워진 눈매로 말을 꺼냈다.



"비꼬지마. 나도 그 동안 널 찾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하, 그렇게 열심히 찾아다니신 분이 이 해결사 팀에 제가 있는 것도 모르고 오셨어요? 그거 참 대단한 정보망이시네요?"

"하아... 이사벨."



하지만 이사벨은 이에 지지않고 더욱 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냈다.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한숨을 깊게 내쉬는 핀카엡, 그리고 자신의 분에 못 이겨서 계속 씩씩대고있는 이사벨.

서로의 입장만이 계속 충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다른 멤버들은...



"에르제 양?"

"네?"

"이 타이밍에 기분 풀라고 음료를 내오면 안되겠죠?"

"네. 안될 것 같아요."



서로 속닥거리면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 뱌이핏 사원 또한 당황의 헛기침을 하고서 지금 의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분위기를 강제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으음... 어어... 저기... 두 분께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한시가 급한 상황이거든요?"

"인디고 씨! 좋은 지적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납치당한 미믹 씨를 구해야죠!!"

"그렇습니다. 두 분의 앙금은 피해자 분을 구하고 난 후에 풀도록 하죠."



뱌이핏 사원의 적절한 지적에 메디아와 프랑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지적에 힘을 실어주었다.

확실히 한시라도 빨리 피해자를 구해야 하는 납치 구출 작전이기에 핀카엡은 정신를 바로 하고서 진지해진 표정으로 이사벨을 설득했다.



"이 분들의 말이 맞아, 이사벨. 우선 일부터 하자. 얘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

"흐음... 사건 내용이나 읊어봐. 들어는 줄게."



이사벨도 지금 의뢰가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기분은 상당히 나쁜 상태지만, 잠깐 자신의 고집을 꺾고서 못이기는 척 심드렁한 모습으로 소파에 착석했다.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가 되자, 핀카엡은 잠깐의 심호흡을 한 후에 드디어 본론을 차분히 꺼냈다.



"거미집을 알고 있습니까?"

"아, 뉴스에서 들어 본 적 있어요."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 거미집은 인신매매 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디아와 프랑은 뉴스에서 자주 언급됐던 기억을 발판 삼아서 핀카엡의 질문에 답했고, 그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맞습니다. 인신매매 조직 중 규모가 거대한 편에 속한 조직입니다."

"거미집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하니, 피해자 분은 거미집이라는 조직에게 납치를 당한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미 조사를 마친 뒤였군요."



이 의뢰의 시작점은 누가 피해자를 납치했는지 부터 일줄 알았던 프랑은 이미 범인까지 알아낸 시점이라는 것에 살짝 흠칫하는 반응을 보였다. 메디아 또한 벌써 범인을 알아냈다는 것에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자, 뱌이핏 사원은 이들을 위해서 핀카엡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핀카엡 씨는 납치, 인신매매 관련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해결사 분이십니다. 이 분의 손에서 없어진 인신매매 조직의 수는 무려 23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에 관련된 사건만큼은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야말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시군요."

"조직 23개를 없애버리다니... 대단하시네요."

"SAU 요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죠."



인신매매, 납치 관련 사건을 주로 다뤄오면서 쌓인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SAU 요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의 조합으로 능숙하게 어떤 조직이 어떤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지를 밝혀내 왔던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이사벨은 계속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납치한 범인도 알아냈겠다, 바로 구하러 가시지 왜 굳이 이 곳 까지 행차하셨을까?"



그녀의 말대로 이미 어떤 조직의 짓인지도 알아냈고, 어쩌면 그들의 장소까지도 알아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미 피해자를 구할 충분한 정보를 쥐고 있는 것이 된다.

23개의 조직을 괴멸시킬 만큼의 실력자이다. 전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을텐데, 굳이 인지도가 바닥인 해결사 사무소에 온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흐음... 거미집은 다른 어중이떠중이 인신매매 조직과 달리 꽤 치밀한 녀석들이거든요."

"당신이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치밀한 녀석들인가요?"



프랑이 질문을 던지자, 핀카엡은 대답을 이어나갔다.



"조직원들은 죄다 멍청한 녀석들이긴 합니다만, 보스가 좀 머리를 굴리는 편이라서 말이죠. 질문을 하나 드리도록 하죠. 인신매매 주 피해 종족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수인이지 않아요? 뉴스를 보면 주로 수인 분들이 납치됐다가 구출됐다는 내용이 대부분인 걸로 알고 있어요."



메디아가 자신이 봤던 뉴스의 내용을 토대로 대답을 꺼내자, 핀카엡은 바로 대꾸를 했다.



"맞습니다. 수인 말고도 다른 차원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종족 또한 피해자가 되곤 하죠."

"주 고객층이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는 왕족이나 귀족들 대상으로 거래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다른 차원에서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왕족이나 귀족들이 좋은 고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차원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종족이니 애완동물이나 컬렉션으로 소유하거나, 자신의 변태적인 취향을 위해서 거래를 쓰레기 녀석들이 많죠."



지금까지의 얘기를 들은 메디아는 순간 욱하면서 테이블을 탕탕 내리치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였다.



"차원관리국은 그런 녀석들 죄다 사형시키지 않고 뭐하고 있는 거예요!!"

"저도 그런 쓰레기같은 녀석들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니, 왜요!!"



인신매매를 이용하는 다른 차원의 왕족과 귀족을 처벌할 수 없다는 참으로 차갑고 냉정한 말에 메디아는 씩씩거리면서 되물었고, 핀카엡은 묵묵히 대답을 꺼냈다.



"물적인 증거가 없거든요. 보통 거래를 할 때는 조직에서 만든 불법 포탈로 거래를 합니다. 물론 불법 포탈 생성 쯤이야, 차원관리국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포탈로 정확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죠."

"그럼 그 불법 포탈 생성이 관측 된 곳으로 재빨리 SAU 요원이나 해결사들을 투입시키면 되잖아요!"

"불법 포탈 관측된 시점에서는 이미 피해자는 거래가 성사돼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후입니다. 거래한 손님은 자신이 있는 차원에서 입 싹 닫고 가만히 있으면 잡힐 일이 없는 거죠. 만약 그 조직이 꼬리를 밟히게 되더라도 말단 한 명에게 돈 적당히 쥐어주고 심심풀이로 불법 포탈을 열었다. 라고 자백시키면 이 이상 수사하기도 애매해집니다."

"그럴 수가..."



모든 얘기를 들은 메디아는 너무 잔인한 현실로 인해 절망으로 얼룩진 허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때는 프랑은 자신이 봤던 또 다른 뉴스를 떠올리면서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인신매매를 이용한 다른 차원의 귀족들이 강제적으로 디멘션 시티에 소환된 사례도 봤습니다만, 이건 특수한 경우인가요?"

"물적인 증거를 찾은 경우에는 강제적으로 디멘션 시티로 소환하게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 물적인 증거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 조직 본부를 찾아서 모든 조직원들을 죄다 박살 낸 후에 자백하게 만들거나, 아님 거래 장부를 뺏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메디아는 그래도 다른 차원에서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다는 것에 약간이나마 안심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인디고 씨의 말씀에 의하면 핀카엡 씨가 조직 23개를 괴멸시켰다고 했으니, 다른 차원으로 끌려간 피해자 분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겠네요!"

"그 덕분에 핀카엡 씨가 이끌고 있는 팀인 트레이서의 시민 분들 지지율이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죠."



메디아와 뱌이핏 사원이 그를 칭찬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아직도 정신 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어쨌든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죠."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더그 씨는 상품으로써 납치를 당한 게 되겠네요."



메디아의 말을 들은 핀카엡은 그게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으면서 대꾸했다.



"여기서 조금 놀랄 수 있는 점을 얘기해드리겠습니다. 피해자이신 더그 씨에게는 좀 실례가 되는 말이 될 수 있겠군요. 미믹은 상품으로써 가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상품으로써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에 메디아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되물었다.



"응? 왜죠? 미믹이라는 종족은 전 차원에서 존재하는 종족은 아닐텐데..."

"외견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손님이라는 녀석들은 아름답거나, 멋스러운 외견을 가진 종족을 선호하거든요. 미믹은 보통 슬라임과 비슷한 둥글둥글한 모습이니 선호하는 손님들이 현저히 적다고 합니다."



핀카엡의 설명을 들은 프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 동시에 태어난 의문점이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종족이란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그런 종족인 미믹을 왜 납치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납치의 이유였다.

인신매매 조직이니 납치의 이유는 보통 돈벌이가 되는 종족이니 납치하는 것일 터이다. 그런데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미믹을 납치한 것이다. 단순하게 돈벌이로 납치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해진 것이다.

이에 관련해서 프랑이 질문을 던졌고, 핀카엡은 약간 심각해진 표정을 하고서 대답을 했다.



"그게 거미집이라는 조직이 아직까지 제 손에서 괴멸당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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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2] 24.06.10 2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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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열 한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홍보[1] 24.06.07 3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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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24.06.05 24 0 11쪽
37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2] 24.06.04 25 0 18쪽
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5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7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33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2] 24.05.31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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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3] +1 24.05.27 35 1 14쪽
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8 1 9쪽
27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1] 24.05.25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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