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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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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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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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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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3]

DUMMY

절대로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어느 한 토끼수인이 보지 못해야 했을 이 건물의 벽을 부시고 들어왔다. 침입자의 등장인 것이다.

상황 파악을 하는 데에 시간이 상당히 걸렸고...



"치... 침입...!!"



뒤늦게 침입자가 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으나...



"닥쳐."

"커헉..!!"



남성이 제대로 말을 꺼내지고 전에 핀카엡이 상대방의 턱을 돌려 찼다.

빠각! 하고 선명한 충격음과 함께 남성은 정신을 잃고 털썩 쓰러졌고, 그 동시에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은 그 남성 말고 다른 조직원이 있는지 건물 내부를 샅샅이 살폈다.



"여러분, 상황 보고 해주세요."

"아지트치곤 썰렁하군요."

"그 인간 말고는 다른 조직원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프랑과 메디아는 지금 쓰러져 있는 남성 말고는 이 곳을 지키는 조직원이 없다는 걸 알렸다. 아무리 건물을 보지 못 하는 트릭으로 인해서 방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명만 아지트를 지키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느낄 때 쯤이었다.



"어!? 메디, 찾았어!"



이사벨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디아는 이사벨에 다가가면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확인을 했고...



"응? 뭘 찾았다는 거야?"

"납치당한 미믹을 찾았다고!"

"정말!?"



구출 대상인 납치당한 미믹 더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끄으으으... 누구... 세요...?"

"구하러 왔어, 안심해."



그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다. 학대의 흔적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들이 여기 저기 보였고, 무리하게 마력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많이 쇠약해 보이기도 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상처가 깊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해."

"그들을... 구해... 주세요..."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힘겹게 꺼낸 말 속에는 의문점이 생길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사벨은 조심스레 되물었다.



"그들...? 그들이 누군데?"

"지하... 에... 수인들..."

"그렇구나, 알았어. 꼭 구할게. 그러니 안심하고 푹 쉬어."



그가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지금 이 곳 지하에 잡혀있는 수인들을 구해달라는 부탁에 이사벨은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바로 메디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메디, 우선 응급처치 부탁할게."

"응. 치유 마법은 대충 할 수는 있으니까. 내게 맡겨."



메디아는 기초적인 치유 마법 밖에 모르지만 지금의 상처투성이 미믹에게는 당장 그 치유 마법이라도 받아야 하는 상태였기에 바로 망설임없이 마법의 지팡이를 쥐었다.

재빠르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사이, 멀리서 어느 정도 대화를 들은 핀카엡은 이 곳에 잡혀있는 수인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지금 기절해 있는 남성을 바라본 후에 어깨를 꾹 짓밟았다.



"자, 일어날 시간이다."

"크하악...!!"



끔찍한 고통으로 남성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려고 했으나, 핀카엡은 살벌하게 그를 바라보면서 작게 읊조렸다.



"쉬이잇... 소리 지르면 그대로 머리를 으깰 거다. 조용히 내 질문에만 대답해. 다른 잡담을 했을 때도 머리를 으깰 거다. 이 곳에 너 말고 다른 조직원들이 있나?"



그의 눈빛은 진짜였다. 조금이라도 엉뚱한 대답을 꺼내거나, 약간의 도움의 요청을 하려는 기색이 보이면 정말로 자신의 머리를 밟아 으깰 것이라는 공포감이 전신을 맴돌았다. 하지만 자신은 한 조직의 일원으로써 지금 이 토끼수인에게 고분고분 대답하는 것은 배반의 행위다.

살기 위해서 고분고분 대답을 해줄 것인가, 조직의 의리를 위해서 이 자리에서 죽을 것이냐. 이 두 개의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그건..."



남성은 쉽사리 선택을 하지 못하고 두 선택지 중에 그나마 나은 것이 무엇인지 계속 머리를 굴렸다.

핀카엡은 자신의 생각보다 대답이 나오지 않자...



"대답."



어깨를 밟고 있는 다리에 서서히 힘을 주면서 천천히 으깨기 시작했다.

살이 뭉개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대로 라면 진짜로 죽을 것 같은 고통과 공포로 인해서 남성은 비명을 힘겹게 씹어 삼키면서 대답을 꺼냈다.



"끄으윽..!! 6명..!! 조직원 6명에... 상품이 30정도..."

"지하에 들어가는 입구는?"

"부... 부엌... 부엌 쪽에..."



충분한 정보를 얻은 핀카엡은 남성의 머리를 적당한 힘으로 걷어 차면서 다시 기절을 시켰다.



"프랑 씨, 이 녀석 구속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핀카엡은 프랑에게 남성의 구속을 부탁을 하고서 곧 바로 부엌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부자연스럽게 널브러져 있는 나무 판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나무 판자를 치우면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나올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었고, 직접 나무 판자를 치워보니, 그의 예측이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마무리를 짓도록 하죠."



뚜벅... 뚜벅... 뚜벅...

그읜 발걸음 소리가 지하 공간을 가득 메웠다. 이 발걸음 소리에 지하에 위치한 6명의 조직원들은 작게 흠칫하면서 중얼거렸다.



"위에서 뭔 소리가 들린 거 같던데... 무슨 일 생긴 거 아냐?"



1층에서 크게 들려온 무언가가 부서지고 파괴되는 소리를 못 들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에 지금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까지, 이들의 불안감을 크게 자극하는 데에 충분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이 건물은 눈치채지 못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기껏해야 1층을 지키고 있던 동료가 실수로 넘어졌다거나 하는 가벼운 해프닝일 것이라는 멍청한 생각을 한 것이었다.



"쓸데없이 청력은 좋군."



하지만 자신의 동료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뒤늦게 침입자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야 말았다.



"뭐, 뭐야!? 여길 어떻게 온 거야!?"

"곧 죽을 와중에 그게 궁금하나?"

"쏴!! 쏴 죽여버려!!"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서 핀카엡을 향해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무수한 탄환들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와중에도 핀카엡은 살벌한 표정을 드러내면서 천천히 걸음을 내밀었다.



그 사이 1층에서는 멀리서 들려오는 총성에 메디아는 놀란 듯이 살짝 흠칫하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부엌 쪽을 바라보았다.



"핀카엡 씨 혼자서 돌입하시다니, 괜찮을까? 총소리가 엄청 들리는데..."

"걱정마. 문제없을 거야. 핀은 내 고향 차원에서 월각의 천재로 유명한 녀석이었거든. 쉽게 죽지 않을 거야."



지금까지 적대적으로 대했던 이사벨이 의외로 핀카엡에 향한 나름의 신뢰를 보여주는 발언을 하자, 메디아는 조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반응했다.



"아, 그렇구나. 대단하네."

"그렇지... 대단했어... 내가 동경했을 정도로..."



그 후에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그녀의 표정은 순간 어딘가 아련함과 슬픔이 젖어있다는 것을 메디아는 발견할 수 있었다. 금세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뀌어있었지만, 분명 짧은 순간이나마 그녀의 슬픈 표정을 보았다. 그렇기에 메디아는 이 말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저기... 이사벨? 역시 대화를 나눠보는 게 낫지 않을까?"

"메디? 농담은 집어치워줬으면..."



이사벨은 이런 그녀의 말에 잔뜩 인상을 찌푸리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에 메디아는 굴하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



"농담 아니야."

"메디, 난..."



그녀의 진지한 표정에 이사벨은 그저 단순한 호기심이나, 어설픈 위로가 아닌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으로 꺼낸 말이라는 것을 깨닫고서 적대적인 태도에서 서서히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사벨, 너는 핀카엡이라는 분에게 화가 난 거잖아?"

"그렇지?"

"그렇다고 저 분과의 연을 아예 끊어버릴 정도로 화가 난 건 아니잖아?"

"뭐라는 거야, 맘 같아선 당장 이 곳을 떠나고 싶은데."



중간 중간 핀카엡을 향한 분노를 조금씩 표출하면서 반응했지만, 메디아는 이사벨이 핀카엡을 만났을 때 순간 지었던 표정을, 잠깐이나마 드러냈던 감정을 보았다. 그 기억 또한 머리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오늘 아침에 이사벨이 핀카엡 씨를 봤을 때, 잠깐이나마 반가웠던 모습이 보였어."

"그, 그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상처 속에서 약간의 그리움이 있었던 거 아냐?"

"조, 조금은...?"



아직까지 틱틱대는 모습이 남아있지만 서서히 솔직해져 가는 이사벨에게 메디아는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더더욱 대화를 해보자. 진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잖아. 이 참에 너의 응어리도 좀 풀고. 서로 맺혀있는 채로 끝나버리면 나중에 가서 분명 크게 후회할 거야."



그녀의 말이 맞다.

이사벨 마음 속에는 핀카엡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를 만났을 때, 상처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슬픔 보다는 드디어 만났다는 반가움이 먼저 드러났었다. 그 정도로 그리움 또한 마음 속 어딘가 거대하게 자리 잡아있었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적대적인 태도로 상처를 썩히게 놔두는 것 보단 어느 정도 그 분노를 내려놓고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메디아의 조언을 통해 알았기에...



"그렇지... 후우... 네 말이 맞긴 해."



살짝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몇 분 뒤 프랑이 조직원 남성을 구속하는 과정 속에서 SAU에 신고를 한 덕분에 SAU 호송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SAU 요원들은 거미집 조직원들을 구속하고 체포하는 과정을 밟았고, 납치당했던 피해자들은 바로 근처 백 마법 전문 병원으로 향하는 호송 차량에 태우고 있었다.

더그도 그 호송 차량에 타기 전에 자신을 구해준 위대한 해결사와 아까 전 전투로 인해 피 범벅 상태인 핀카엡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다시 한 번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겠죠."

"SAU 요원들이 근처 백 마법 전문 병원에 모셔다 드릴 겁니다. 가서 치료 받으시고 푹 쉬세요."

"그리고... 저를 치유해 주신 엘프 분의 성함을 여쭤 봐도 될까요...?"



더그는 자신에게 응급처치를 해준 메디아를 바라보면서 이름을 묻자, 그녀는 잠깐 벙찐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내 정신줄을 붙잡고서 자신의 콧대를 세우면서 이름을 밝혔다.



"아! 저, 저는! 위대한 해결사의 리더! 메디아 에르제라고 합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네. 꼭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그는 메디아의 이름을 듣고 작은 눈웃음과 함께 백 마법 전문 병원으로 향하는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생각보다 많은 성과를 이루었네요. 더그 씨의 구출은 물론, 납치당했던 30명의 수인 분들도 무사히 구출되었네요."

"그리고 거미집 아지트 하나가 완전히 박살났죠! 게다가 제 이름을 기억해주신 팬 한 분도 늘어났고요!"



이번 의뢰의 목표 납치당한 미믹인 더스를 구출한 것은 물론, 거미집 아지트 하나를 없애고, 다른 납치당한 피해자들까지 구출하는 대성공의 결과를 낳자, 메디아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떠나가는 호송 차량을 바라보았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고생은 핀카엡 씨가 하셨죠. 저희는 한 게 별로 없는걸요."

"여러분 덕에 아지트 하나를 발견했잖습니까? 이 기점으로 거미집의 보스인 트레이더가 조금씩 그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이겠죠."



서로 고생했다면서 말을 주고 받는 훈훈한 광경 속에서 메디아는 어색한 말투로 이사벨을 흘겨 보면서 핀카엡에게 말을 걸었다.



"어어어어~. 그리고요오~. 이사벨이 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오오~."



이사벨이 할 말이 있다는 말에 핀카엡은 살짝 놀랐는지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이사벨이... 저한테요?"

"이사벨...!! 어서...!"



메디아는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는 이사벨의 들을 힘껏 핀카엡을 향해 밀었고, 둘의 간격의 거리가 적당히 좁아진 상황에서 이사벨은 차마 핀카엡을 얼굴을 보지 못 하고 애꿎은 나무들을 둘러보며 머뭇거렸다.



"그... 뭐야. 그게..."

"빨리...!"



메디아가 답답한 표정으로 계속 재촉을 하자, 이사벨은 한숨을 푹 쉬고서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을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다.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그... 솔직히 그 때만 생각하면 진짜 화가 나고, 너랑 말도 섞기가 싫지만... 그래도 서로 풀 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그, 그래서 나중에 날 잡아서... 카페에서 얘기 하던가...?"



드디어 카페에서 대화를 하자는 이사벨의 틱틱대는 권유에 핀카엡은 서둘러 자신의 명함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아, 그, 그래. 여기 명함. 이 번호로 꼭 연락 줘."

"뭐, 그래. 저장은 해줄게. 특별히 말이야."



제대로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말을 들어주는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어렵게나마 마주하려는 둘의 모습에 프랑과 메디아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름 서로의 관계가 잘 풀린 것 같군요."

"후후후! 내가 또 한 커플의 사랑을 지켰구만."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닌가요?"



이제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서로의 관계는 지금보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 그럼 이 참에 저녁이라도 같이..."



아직까지 이사벨은 틱틱대는 태도였지만 그래도 먼저 핀카엡에게 식사를 권유까지 하는 놀라운 전개가 펼쳐지려는 찰나...



"다알리잉~."

"응?"

"엥?"



저 멀리서 교태가 듬뿍 담겨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인 여성은 핀카엡을 향해 자신이 몸을 던져서 그의 팔을 껴안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아잉, 달링! 나를 두고 의뢰를 해결하다니 너무행!!"



하늘색의 장발, 머리에 돋아나 있는 상어 뿔과 살랑거리는 상어 꼬리가 큰 특징인 여성이 한껏 애교를 부리면서 그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말 속에서 애정이 담겨있는 애칭까지 포함하고 있었기에...



"달링...?"



이사벨의 표정을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핀카엡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에게 달라붙은 상어 여성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너!? 우선 이거부터 놔. 내가 분명히 아침에 혼자서 해결한다고 말했었잖아."

"하지마안~, 난 달링이 없으니까 너무너무 외로웠는걸?"



안 그래도 돌발적인 상어 여성의 행동때문에 열이 뻗쳐있었는데, 심디어 둘이 알고 있는 사이라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화 때문에 그녀의 관자놀이 핏대가 세워지고 있었다.



"핀. 이 분은 누구실까?"



분노가 꾹꾹 담겨진 그녀의 질문에 핀카엡은 식은 땀을 흘리면서 어버버거리고 있었다.



"잠깐! 이건 네가 생각하는 그게 아냐! 그냥 동료일 뿐이라고!"

"안녕하세요~. 팀 트레이서의 해결사 마리 앵커라고 합니당~. 우리 귀엽고 멋진 핀카엡 팀장님의 하나 뿐인 사랑스러운 동료랍니다아~."

"그래. 동료라고. 그냥 평범하게..."



핀카엡은 필사적으로 이사벨에게 설명을 했지만...



"요즘 평범한 동료는 서로 팔짱끼고 손깍지를 하려고 하나봐?"



마리 앵커라는 핀카엡의 동료의 행동이 더더욱 그녀의 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다.



"그건 이 녀석이 먼저...!!"

"아잉, 오늘따라 왜이리 나를 밀어내는 거야~. 나 섭섭행!"

"아주 둘이서 사이가 좋나봐요? 단 둘이 팀까지 꾸린 걸 보면?"

"그럼요오~. 저희는 완전 천생연분이라고요!"

"허..."



대화를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핀카엡을 향한 애정을 쏟아붓는 마리 앵커라는 상어 여성의 모습에 이사벨은 얼척없다는 듯이 옅은 헛웃음을 뱉었다.

점점 살얼음판이 되어가는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던 두 명의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은...



"와... 이건 커버 못 쳐주겠다."

"동감입니다."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설마 핀카엡에게 노골적으로 애정을 쏟아붓는 인물의 등장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사벨, 진짜 오해야. 내 말을 좀 들어봐."

"아뇨? 굳이 설명 안 해주셔도 될 것 같네요. 부디 천생연분이신 상어 숙녀님과 꽁냥꽁냥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메디, 프랑, 돌아가자."



결국 이사벨은 과한 밝은 표정과 함께 공손한 존댓말로 핀카엡을 대하고서 핀카엡의 필사적인 해명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자신의 사무소를 향한 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프랑과 메디아는 그녀의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이동했고...



"이사벨, 잠깐 기다려봐. 이사벨!!"



이사벨은 절규에 가까운 핀카엡의 외침을 계속 무시하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나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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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24.06.05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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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5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7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33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2] 24.05.31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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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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