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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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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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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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수 :
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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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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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2]

DUMMY

이사벨도 결국 인형의 품 속에 안겨버렸고, 그 푹신함에 매료되어서 애절함이 느껴지는 눈동자로 인형을 바라보면서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저 사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방구석에서 혼자서 울고 그랬어요. 네? 이제 마음껏 울어도 괜찮다고요? 고마워요, 어머니!!"

"상당히 난감하군요."



이사벨까지 대형 인형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상황이 펼쳐지자, 프랑은 상당히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무슨 소리야, 이사벨! 내 엄마라고!!"

"너야말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메디! 내 어머니거든!?"



대형 인형을 두고 자신의 엄마라고 주장하면서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가만히 두다가는 더더욱 복잡한 상태로 변할 것이 뻔하기에 프랑은 서둘러 자신의 엄마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두 명을 향해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애초에 저 인형은 여러분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시끄러!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거야!!"

"프랑 씨! 방금 그 발언 패드립이라고요! 알아요!?"

"하하. 미치겠군요."



프랑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서 이사벨을 잔뜩 째려 보던 메디아는 문득 머리 속에 의문점이 생겼는지, 자신의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잠깐만... 뭔가 이상해... 이사벨하고 엄마가 같다니... 설마!?"

"서, 설마... 메디, 너..."

"내가 어렸을 때 잃어버렸을지 모르는 나의 또 다른 언니...!?"

"내가 어렸을 때 잃어버렸을지 모르는 나의 여동생...!?"

"진짜 정말로 미치겠군요."



그리고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한 결론은 상황을 더욱 개판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막장 드라마의 전개 같은 내용의 결론으로 인해 이사벨과 메디아는 서로 꽉 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사벨이... 잃어버린 나의 언니였다니...!!"

"메디가... 나의 잃어버린 여동생...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어...!"

"드디어 만났어, 언니!!"

"잃어버린 동생을 드디어 만나게 되다니... 이렇게 기쁠 줄은 몰랐어."

"저기... 두 분은 종족부터 다릅니다만..."



서로 종족이 다르고 출신 차원 또한 다르지만 잃어버린 가족을 만났다며 감동에 젖어있는 두 명에게 조금이나마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조심스럽게 딴지를 건 프랑은...



"프랑 씨... 설마 종족이랑 태어난 차원이 다르단 이유로 우리를 갈라 놓으려고 하는 건가요!?"

"갈라 놓는 것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그 이유만으로 두 분이 자매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너 그거 종족차별적인 발언인 거 알아?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실망이야!"

"하하. 머리가 아파오는군요."



그 즉시 종족차별자로 몰리면서 물어 뜯겨버렸다.



이후 프랑은 이 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그의 인내심의 한계가 드러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형 인형을 향해 공격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처음에는 대형 인형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주먹으로 가격을 하는 것을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이를 실행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형 인형을 엄마라고 인식하고 있는 이사벨과 메디아의 방어를 뚫어야만 한다는 조건에 살짝 머뭇거렸다.

메디아는 그렇다 치더라도 신체능력이 좋은 이사벨이 있는 이상 섣불리 돌진을 했다간, 대형 인형 품 속에 당한다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딱 하나 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망설임없이 대형 인형을 향해 미사일을 쏴 맞추는 것이었다.

이번 의뢰는 인형의 조사지, 처리가 아니었기에 어지간하면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괜한 잡음이 생기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고 몰리는 상황이 오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정신이 버티지 못 할 것 같아 거침없이 자신의 오른팔을 관절 반대 방향으로 꺾어서 분리한 후에 미사일을 발포했다.

미사일은 정확하게 대형 인형의 머리에 명중했고 고막을 크게 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헉..!?"

"응...!?"



이사벨과 메디아는 이제야 제정신을 되찾은 건지 작게 흠칫한 후에 두 눈동자의 초점이 보다 또렸해졌다.



"뭐지? 나 왜 저 인형이 엄마로 느껴진 거지?"

"으으으으!! 소름 돋았어! 왠지 내가 해서는 안될 행동을 엄청 한 것 같은 기분이야...!!"



제정신을 되찾고 인형에게 홀린 것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고 있는 사이, 프랑은 미사일을 맞고 땅에 널브러져 있는 인형 쪽으로 걸음을 옮겨 상태를 살펴보았다.

머리 부분은 당연히 폭발로 인해 잿더미가 되었고, 그 폭발의 여파로 인해 어깨 부분은 불에 타고 있었다.



"별 다른 반응은 없군요. 품 속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평범한 인형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거네요."



축 널브러져 있는 인형을 바라보면서 그 인형에 관한 정보를 대충 정리를 한 후에,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두 명에게 다가갔다.



"두 분 다 괜찮으신가요?"

"아, 응... 대충은..."

"네. 괜찮아요."

"아직 혼란스러운 와중에 죄송하지만, 질문을 하나 해도 될까요?"



이사벨과 메디아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그는 바로 그녀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인형의 품 속에 들어가고 난 후의 기억이 있나요."



이런 그의 질문에 그녀들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메디아가 먼저 대답을 꺼냈다.



"뭔가... 그 인형에게 안기니까, 사랑이 느껴졌어요!"

"응? 사랑이요?"



갑자기 뜬금없이 느껴지는 그녀의 대답에 그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되물었고,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 대꾸를 하고는 대답을 이어갔다.



"뭔가 나를 소중히 하고 아껴주겠다는 애틋한 사랑이 느껴졌어요. 그 이후에 인형이 엄마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 맞아. 나도 그랬어."



이사벨은 메디아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이 맞장구를 치고서 말을 이어붙혔다.



"난 가족관계가 그렇게 좋진 않거든? 심지어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은 단 1도 없단 말이야. 그래서 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나도 메디처럼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푸근하고 애틋한 무언가가 느껴지자마자 그 인형이 엄마처럼 느껴졌어. 내 친 엄마가 아닌, 상냥한 또 다른 엄마를 말이야."

"그렇군요."



프랑은 이 둘의 대답을 듣고서 하나의 결론이 머리 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 이해했습니다. 저 인형은 세뇌를 하거나, 환각을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매료시키는 구조였군요."

"인형이 매료...? 대체 어떤 구조인 거야...?"

"그건 차원관리국 위험판별부서가 알아내 주겠죠."

"참 이상한 인형이네..."

"뭐 어때, 이사벨! 우리는 저 인형의 위험요소가 있는 지 없는 지만 밝혀내기만 하면 되잖아!"

"그렇긴 해."



인형의 품 속에 들어가면 그 인형에게 매료되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는 결론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후후..."

"뭐야, 메디? 갑자기 왜 웃는 거야?"



인형의 조사가 끝나자마자 메디아 혼자서 키득거리며 웃음을 흘리는 것에 대해서 이사벨이 질문을 던지자, 메디아는 계속해서 웃음을 흘리며 말을 꺼냈다.



"이 조사의 MVP는 바로 나잖아? 새삼스레 나의 대단함이 느껴졌다고 생각을 하니...!! 흐흐흐... 웃음이 멈추지 않네."

"아, 그래?"

"그렇고 말고!! 조사의 수월함을 위해 인형의 품 속으로 뛰어드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말씀!! 후후!!"

"아, 그래서 네가 MVP라는 거구나?"



보통 메디아가 이렇게 거만한 모습을 보일 때, 보통 이사벨이 짜증이 잔뜩 담긴 찌푸린 표정으로 메디아를 노려보지만, 오늘 만큼은 보다 평온한 표정으로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평소와 다른 그녀의 반응에 메디아는 너무 낯설어졌는지 지금 그녀가 만지작거리는 휴대전화의 액정을 향해 고개를 빼꼼 내밀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어어... 이사벨? 오늘 따라 반응이 시큰둥하네? 무슨 일 있어?"

"응? 아니. 그냥 너한테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 있어서."

"응? 왠 영상?"



이사벨은 자신의 휴대전화 액정에 어떤 영상을 띄우고 메디아에게 그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액정을 들이밀었다.



"으음~. 어디 보자... 응? 으응!?"



그녀가 내민 액정을 바라본 메디아는 이내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허둥지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본 영상의 정체가 바로 인형 품 속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영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뭐야, 이 영상!? 언제 찍은 거야!?"

"언제긴 네가 인형 품 속에서 좋아 죽으려고 했을 때, 너의 추억을 만들러 줄려고 특별히 찍었지."

"이딴 추억 필요없어!! 지워! 지우라고!"

"응? 필요없어? 흐음... 그럼 내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야지."

"아니, 지우라고!!"

"그나저나, 프랑~."

"무시하지 말고 진짜 지우라고!!"



이사벨은 메디아의 짜증을 가볍게 무시하고 프랑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머리가 없어진 인형을 골치 아프다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말을 꺼냈다.



"이 인형은 왜 너덜너덜해진 거야?"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인형을 향해 미사일을 쏜 거구나? 너무 오바한 거 아냐?"



인형에게 미사일을 쏜 것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자, 그는 바로 대답을 꺼냈다.



"저도 처음엔 미사일을 쏘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형 인형을 보호하는 인원이 2명으로 늘어난 데다가 그런 상황에서 어설프게 돌진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될 것 같아서 오바스럽긴 하지만 확실한 수단을 고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긴 너까지 인형에게 매료되면 더 이상 답이 없어지긴 하네."



이사벨은 납득을 했다는 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 후에 다시 너덜너덜해진 인형을 바라보았다.



"이러나 저러나 매료가 풀려서 다행이네."

"결과적으로는 다행이긴 하죠. 인형의 위험요소도 알아냈고요."



프랑은 난감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인형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이사벨은 의문을 품었다.



"매료를 푸는 정확한 기준을 몰라서 그런 거야? 어차피 인형 품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되잖아? 저 인형이 강제로 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차원관리국 측에서 알아서 조심하겠지."

"코닐리오 양 말대로 차원관리국은 저 인형보다 더욱 위험한 것들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분들이니 단순하게 인형에게 충격을 가하면 매료가 풀린다고 보고하면 알아서 잘 처리해주시겠죠."

"그런데 왜 찝찝한 표정을 짓는 거야?"



인형의 조사는 나름대로 진행이 되었고, 중간에 일어난 해프닝 또한 잘 해결되었다. 그런데도 시원치 않은 그의 표정에 계속해서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계속되는 그녀의 물음에 프랑은 말없이 머리가 없어진 인형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인형? 인형이 왜?"

"보다싶히 저로 인해 머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그 덕에 나하고 메디가 제정신을 차렸으니까."

"코닐리오 양, 오늘 저희의 의뢰가 뭐였죠?"

"응? 그야 인형의 조사... 아..."



이사벨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프랑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가 그가 걱정하는 부분을 알아차렸는지 작게 흠칫거렸다.



"에, 에이~... 설마 괜한 걱정이겠지."

"그렇겠죠? 인형의 머리를 날린 걸 가지고, 보상금을 삭감하거나, 위약금을 내거나 하는 상황은 없겠죠?"

"없겠지~. 우리 프랑 선생님 너무 걱정이 많으시네~."



이사벨은 메디아가 인형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영상을 자신의 휴대전화의 액정에 띄우고 프랑에게 보여주었다.



"자, 자! 우리 꿀잼 영상을 보면서 걱정을 덜어볼까요?"

"아이씨, 그거 지우라고!!"

"하하. 꿀잼이네요."

"그지? 완전 웃기지 않아?"

"웃지마! 웃지말라고, 이 악랄한 녀석들아!!"

"메디. 난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멤버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그럴싸한 말로 날 속이려는 거지!? 그런 수법은 더 이상 안 통한다고!!"

"쳇! 슬슬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겠네."



메디아가 이사벨에게 놀림을 받는 사이, 프랑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문자 알림음이 울려 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액정을 두들겼다.



"여러분들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인 연락이 왔습니다."

"희소식...?"



프랑은 문자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다시 말을 이어붙혔다.



"혹시 몰라서 세이랭 씨에게 연락을 드렸거든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인형의 머리를 파괴시켰는데 괜찮냐는 내용으로 말이죠"

"그래서 대답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인형의 능력만 살아 있다면 괜찮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오, 그거 다행이네."



그에게 날라온 문자의 내용을 들은 이사벨은 지금 멍하니 서있는 메디아를 슬쩍 바라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런 그녀의 미소 때문인지 멍하니 서있던 메디아는 이유모를 오싹함을 느끼고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 뭐지!? 뭔가 서늘함을 느꼈어...!!"



이유모를 오싹함으로 인해 잔뜩 경계심이 강해진 메디아에게 천천히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민 이사벨은 어색할 정도로 상냥함이 흘러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메에디이~."

"으악!! 서늘함의 원인을 찾았다!!"

"에이, 너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서늘함의 원인이라니~, 너무하다, 얘~."



갑작스러운 이사벨의 상냥한 모습에 메디아는 크게 당황해 하기 시작했고, 이사벨은 메디아와 같이 당황해 하고 있는 프랑에게 찡긋거리는 눈짓을 보내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가만있어봐, 프랑."



이사벨의 속삭임에 프랑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그녀는 다시 잔뜩 경계하고 있는 메디아를 바라보면서 어색할 정도로 과한 밝은 미소를 다시 지어 보였다.



"난 우리 메디가 이번 의뢰의 슈퍼 MVP가 됐으면 해서 말이야~."

"슈퍼 MVP?"



메디아는 어느 정도 경계심을 풀고, 이사벨의 말을 들어보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자, 그녀는 어울리지도 않는 상냥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저어기 인형 있지?"

"아, 저기 머리가 박살난 인형 말이야?"

"맞아. 아유~, 우리 메디 이해력도 좋네? 역시 우리 리더야~."



오바스러운 억양으로 메디아를 칭찬을 해준 후에 슬슬 본론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저 인형이 아직 매료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나로썬 능력 부족이라 너무 힘든 거 있지?"



이사벨은 상당히 어색한 슬픈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보통이라면 이 어색한 연기에 황당해 하거나, 어이없어 할 테지만 메디아는...



"그럼 즉...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거네?"



서서히 몰입하고 있었다.



그 때 이사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음흉한 미소를 살짝 지은 후에 다시 어색한 연기를 이어갔다.



"맞아! 우리 위대한 해결사인 메디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이 일을 해내면 너는 MVP가 아닌 슈퍼 MVP가 될 수 있어!!"

"슈퍼... MVP..."



메디아는 슈퍼 MVP라는 단어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꽂혔는지, 두 눈동자가 서서히 빛나기 시작했다.



"좋아! 해보자고, 슈퍼 MVP!!"

"그럼 저 인형의 품 속으로 돌진해 보자고!!"

"저돌맹진! 저돌맹진이다!!"



메디아는 기세좋게 바닥에 널브러진 인형의 품 속을 향해 강하게 땅을 박찼고, 10초 후...



"엄마아~, 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난 엄마랑 평생동안 살 거야~."



인형의 품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파묻으면서 잔뜩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사벨과 프랑은 이런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천천히 말을 꺼냈다.



"다행이도 매료 능력이 남아있네요."

"그러게 다행이네."



이사벨은 재밌다는 듯이 작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응? 코닐리오 양, 뭐하시는 거죠?"



이런 그녀의 행동에 프랑은 질문을 던졌고...



"뭐긴 꿀잼 영상 하나 더 찍으려는 거지."



이사벨의 당연하다는 듯이 툭하고 뱉어낸 답변과 함께 또 하나의 꿀잼 영상이 완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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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5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8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33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2] 24.05.31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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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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