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700
추천수 :
53
글자수 :
336,582

작성
24.07.12 03:12
조회
13
추천
0
글자
11쪽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3]

DUMMY

디멘션 시티의 해결사팀 순위 10위에 빛나는 팀 트레이서가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마리의 실력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리더인 핀카엡 버니버니는 전투에 있어서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메디아는 오히려 좋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협력을 받아들였다.

메디아의 긍정의 반응에 마리는 그런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 꼭 껴안았다.



"나도 좋아! 이런 귀여운 아이랑 같이 데이트라니이~."

"어우우... 너무 달라붙지 말아주세요. 소름끼쳐요."



갑작스러운 마리의 화끈한 허그에 소름끼쳐 하는 메디아의 반응에 핀카엡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대신 사과를 건넸다.



"죄송합니다. 이 친구가 좀 별난 친구라서..."

"별나다니! 난 그저 나의 욕망에 충실한 것 뿐이라구우~. 그치, 우리 귀염둥이?"



메디아에게 사과를 건네면서 마리에게 그만 껴안으라는 눈치를 주었지만, 마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메디아를 계속 껴안고 있었다.



"어우우우... 그러니까 좀 떨어져 주시라니까요?"



메디아가 마리의 품 속에서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사이...



"야이, 이 송사리 년아..!! 너..!! 우리 메디 건들지마...!! 진짜 죽여버린다...!!"



이사벨이 메디아를 함부로 껴안은 행동에 분노를 느껴서 마리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물론, 프랑에게 붙잡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녀의 발길질은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코닐리오 양, 이제 그만 진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거 놓으라고, 프랑!! 아오! 쓸데없이 힘은 세가지고!!"

"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전혀 진정하지 않고 이성을 잃은 채로 계속해서 허공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이사벨을 바라보던 마리는 은근슬쩍 핀카엡에 어깨에 기대면서 교태가 섞인 목소리를 냈다.



"어머머머, 자기야. 저 언니 봐봐. 아직도 화가 나있어."

"야이씨!! 너 진짜 그 개수작 안 그만둬!? 빨리 핀한테 떨어져!!"



그리고 그 행동은 이사벨의 분노를 한층 더욱 강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프랑이 붙잡고 있지 않았다면 이사벨의 강력한 발차기는 분명 마리의 턱과 목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마리는 분노에 화르륵 불타고 있는 이사벨을 붙잡고 있는 프랑의 모습을 차분히 훑어보고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말~, 저 건전지 오빠야가 막아주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당~. 그나저나 저 오빠도 너무 잘생겼다~. 얼굴에 보이는 상처가 너무 섹시해."



프랑에게 흑심을 품은 듯한 멘트를 날렸고...



"이 송사리 년이 진짜!! 프랑까지 건드리려고 해!? 너 진짜 뒤질래!?"



서서히 지쳐가던 이사벨에게 다시 한 번 분노의 활기를 되찾아주었다.



"마리... 제발... 제발 문제를 크게 만들지 말아줘. 일 좀 하자..."



마리덕분에 계속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때문에 핀카엡은 두통을 느끼면서 걱정어린 중얼거림을 흘렸다.



잠시 후...

겨우 상황이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밟을 수 있었다.

돌로 이루어져 있는 투박한 벽과 계단, 그리고 한 치의 앞을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검은 어둠이 해결사 일행들을 반기고 있었다.

낡은 전구 하나 없이 오직 벽과 계단만 존재하는 을씨년스러운 환경에 메디아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면서 불안감이 짙게 묻어 나오는 중얼거림을 흘렸다.



"어으으... 꽤 어, 어둡네요. 하, 하하..."

"그러네요. 어두우니 발 밑 조심하시고요."

"진짜...! 어느 생선 대가리 년이랑 대단하신 어느 토끼 씨 때문에 쓸데없이 체력만 뺐네."



천천히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와중에 허공에서 열심히 발길질을 했던 이사벨이 불만으로 인한 찡그린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핀카엡은 은근슬쩍 이사벨과의 거리를 좁히고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이사벨, 아직도 화가 난 거야?"



그는 이사벨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어우, 아뇨? 연락없이 사라진 것도 빡치는데, 다른 여자랑 단 둘이서 일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아서 더더욱 빡쳐서 기분이 좋습니다, 예."



돌아오는 것은 그녀의 이죽거림이었다.



"내가 말했잖아, 오해라고. 그냥 같이 일하는 동료라니까?"



핀카엡은 억울하다는 듯이 이사벨에게 필사적으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맞아요, 언니! 자기랑 나는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요~."



안 그래도 오해라고 믿기 힘든 와중에 마리가 핀카엡에게 찰싹 달라붙으면서 등장해준 덕에 더더욱 핀카엡을 향한 불신이 쌓여갔다.



"하... 씨... 우리 생선 대가리 분은 그... 눈치가 없나? 우리 진지한 대화 중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끼어드시네?"

"당연하죠~. 저는 우리 귀염둥이 자기랑 같.이.일.하.는.사.이니까요?"



이사벨이 중간에 대화에 끼어든 것에 대한 불만을 쏘아붙이자, 마리는 이에 지지 않고 최대한 얄미운 표정과 말투로 같이 일하는 사이를 강조하면서 대응했다.

상당히 당돌한 행동에 이사벨은 이를 빠드득 갈면서 마리를 죽일 듯이 쏘아 보기 시작했다.



"아하, 그러시구나? 한 번 걷어차여야 정신 차리시겠구나?"



당장이라고 서로 맞붙을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을 때, 프랑이 손뼉을 치면서 끼어들었다.



"저기 사이 좋으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어떤 장소에 도착했으니 긴장해주세요."

"네에~, 잘생긴 오빠~."

"크흠... 미안..."



마침 계단의 끝이 보였던 타이밍이었기에 다행이 이 둘의 긴장감이 넘쳐흘렀던 분위기는 어느 정도 환기가 될 수 있었다.

이제 다시 계단이 끝나고서 펼쳐진 풍경에 집중을 하니, 상당히 넓직한 빈 공간이 펼쳐졌다.

이 주위에는 큼직한 바위와 길쭉한 철근들이 널브러져 있을 뿐어서 이 공간이 어떤 용도로 쓰인 것이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군..."

"대체 이 공간은 어떤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걸까요?"

"아마 납치한 분들을 가둬 두는 용도로 쓰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핀카엡은 메디아의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의 대답을 내놓았지만, 납치한 자들을 속박할 밧줄같은 물건이나, 감금시킬 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이마저도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꽤 음침한 곳이군요. 주위에 콘크리트 잔해들이 많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특히, 에르제 양."

"왜 저를 강조하는 거죠, 프랑 씨?"

"왜긴 왜야, 메디, 네가 자주 넘어져서 그런 거지."

"아니. 그러니까, 나는...!!"



조심스럽게 넓직한 빈 공간을 걸으면서 서로 나름대로 긴장을 풀기 위해서 약간의 잡담을 나누려고 하던 때였다.

발바닥에서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더니, 의문을 느낄 새 없이 순식간에 바닥이 꺼졌다.



"어라...?"

"갑자기 왜 바닥이...!?"



순식간에 발 디딜 곳이 없어진 프랑과 메디아는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



"메디!? 프랑!? 제길...!! 빨리 구해야...!!"



이사벨은 프랑과 메디아를 구하기 위해 재빨리 바닥을 강하게 박차면서 달려가려 했지만...



"뭐, 뭐야...? 왜 몸이 안 움직여지는 거야...!!"



그대로 몸이 굳은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사벨은 어떻게든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이, 마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 너머의 어둠을 응시했다.



"자기? 자기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거 같아."

"그러게. 참으로 반갑네. 너도 그렇지, 트레이더?"



핀카엡이 어둠을 향해서 말을 걸자, 어둠 속에서 말없이 숨어있던 하나의 인물이 모습을 천천히 드러냈다.



"그러게 말이야. 나도 반갑다."



얼굴 여기저기에 자리잡은 흉터들, 낡디 낡은 보라색 우비를 뒤집어쓴 음침한 분위기의 남성은 자신의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3명의 해결사 일행을 훑어 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어떤 토끼 새끼랑 애송이 해결사 새끼들이 자꾸 내 사업을 방해한다고 해서 말이지, 어떤 상판떼기인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네?"



한편, 아래로 떨어진 메디아와 프랑은 다행이 깊은 곳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오... 엉덩이야..."

"괜찮으신가요?"

"네. 엉덩이가 좀 아프긴한데..."



둘은 옷에 묻은 흙 먼지를 툭툭 털어내면서 주위를 살폈다.

이들이 서있는 공간 또한, 위의 공간과 별다를 바가 없는 넓직한 빈공간이었다. 빨리 다시 위로 올라가서 일행과 합류할 방법을 찾으려고 재빨리 움직이려는 순간, 어둠 속에서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 나의 왕자님!!"



사랑에 목말라 하는... 그리고 어딘가 삐뚤어져 있는 여성의 목소리.

프랑과 메디아는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런 큰일났네..."



메디아의 난감함이 담긴 중얼거림이 끝나는 동시에 어둠 속에서 양 갈래로 땋은 연 갈색의 머리카락, 동그란 무테 안경을 쓰고, 양 볼에 주근깨가 큰 특징인 소녀 러버가 식칼을 꽉 쥔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번에야말로... 당신을 저 엘프년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드릴게요!!"

"죄송하지만, 당신은 제 타입이 아니라서요."

"쓸데없는 대가리는 빠져있어. 난 왕자님의 몸통에게 말한 거니까."



러버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세를 살짝 낮추면서 그대로 프랑을 향해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러버는 분명 수수께끼의 마력으로 자신의 신체능력을 강화하는 마법을 쓸 거예요."

"그럼 그 때처럼 잘 피하기만 하면 되겠군요."



메디아는 과거 러버와 전투를 벌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러버의 마법은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와 힘을 발휘하는 동시에 강력한 화력을 온 몸으로 받아도 멀쩡할 정도의 맷집을 만들어 주는 마법이었다.

확실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마법임에는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 둘은 나름대로 이 마법에 대항할 수 있다는 어느 정도의 자신이 있었다.



"네. 그러면 제가 마법을 날려서 조금씩 피해를 누적시켜 볼게요."

"알겠습니다. 이 작전이라면 시간은 많이 잡아먹겠지만, 언젠가는 제압할 수 있겠죠."



프랑은 그녀의 무자비한 공격을 오랜 시간 동안 버틴 경험이 있고, 메디아는 아무리 맷집이 비정상적이더라도 조금씩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대한 윗 층에 있는 일행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끄는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면 승기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 프랑 씨... 팔이..."



잠깐 느껴진 바람과 함께 프랑의 왼 팔이 툭하고 바닥을 구르면서 이들이 생각했던 작전이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런... 좋지 않군요."



러버는 힘없이 바닥을 구르고 있는 왼 팔과 작은 전기 스파크와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프랑의 단면을 번갈아 훑어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홍조를 띄우며 다시 한 번 자세를 살짝 낮추었다.



"우선 왼 팔 작업 완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위대한 해결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5] 24.07.19 9 0 11쪽
55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4] 24.07.16 10 0 13쪽
»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3] 24.07.12 14 0 11쪽
53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2] 24.07.09 18 0 13쪽
52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1] 24.07.05 26 0 13쪽
51 열 네 번째 의뢰 방울이 굿즈 구하기 24.07.01 17 0 17쪽
50 다섯 번째 일상 지상 최대 퀴즈쇼!![2] 24.06.27 21 0 16쪽
49 다섯 번째 일상 지상 최대 퀴즈쇼!![1] 24.06.23 25 0 15쪽
48 열 세 번째 의뢰 이후... 24.06.19 30 0 12쪽
47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3] +2 24.06.16 28 1 18쪽
46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2] 24.06.16 23 0 12쪽
45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1] 24.06.15 34 1 15쪽
44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3] 24.06.11 32 0 17쪽
43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2] 24.06.10 26 0 15쪽
42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1] 24.06.09 34 0 17쪽
41 열 한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홍보[2] 24.06.08 26 0 16쪽
40 열 한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홍보[1] 24.06.07 32 0 11쪽
39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2] 24.06.06 28 0 16쪽
38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24.06.05 24 0 11쪽
37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2] 24.06.04 25 0 18쪽
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5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8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33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2] 24.05.31 25 1 15쪽
32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1] 24.05.30 23 1 12쪽
31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5] 24.05.29 32 1 17쪽
30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4] 24.05.28 30 1 12쪽
29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3] +1 24.05.27 35 1 14쪽
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9 1 9쪽
27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1] 24.05.25 29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