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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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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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수 :
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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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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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2]

DUMMY

깜깜한 새벽.

메디아는 크게 하품을 하면서 한 단독 주택 건물을 멀찍이 바라보고 있다.

이 단독 주택은 범죄자 러버에게 두 눈을 빼앗길 위기에 놓여진 남성이 살고 있는 주택이다. 이 주택 주위에서 수상한 자가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있었다.

계속 단독 주택을 향해 집중을 하던 도중 슬슬 허기가 느껴지던 타이밍에...



"하아아아아아아암~~~. 쩝쩝..."

"에르제 양, 야식입니다."

"와우! 마침 배고프던 참이었어요."



프랑이 야식거리가 담겨져 있는 편의점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도시락은 다 팔려서 빵으로 사왔습니다."

"음료는 역시...!"

"물론 커피 우유로 샀죠."

"완벽합니다!"



그는 가져온 야식을 맛나게 먹으며 한숨을 돌리던 메디아에게 가벼운 질문 하나를 던졌다.



"우음~, 마시땅."

"그나저나 코닐리오 양은 미믹 구출 의뢰건 이후로 컨디션이 최악이신 것 같던데..."

"네. 역시 그 상어 여성 분 때문에 충격이 컸나봐요."



그 질문의 내용은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또 다른 위대한 해결사 멤버인 이사벨에 관한 질문이었다.

몇 일 전 미믹 구출 의뢰건에서 그녀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핀카엡이라는 이름의 해결사를 만났다. 그와 얽힌 과거가 생각보다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는지 이사벨의 표정은 그 날 내내 구겨져 있는 상태였다.

의뢰를 진행하면서 메디아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문을 열고 과거에 있었을 지도 모르는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제삼자의 등장으로 오히려 이사벨의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졌다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 때의 일 이후로 의뢰에 집중하지 못 하거나,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고, 리더인 메디아는 그런 그녀에게 휴식을 취할 것을 명령한 상태다.

메디아는 이사벨을 향한 걱정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우물거렸다.



"우음... 이 의뢰가 끝나고 나면 이사벨 집에 찾아가야겠어요. 최근 이사벨이 좋아하는 당근 탕후루 들고 가야겠다."



어느 정도 이사벨에 관한 대화가 끝나고, 프랑은 작은 건전지를 아득아득 씹으면서 엄호 대상이 살고 있는 단독 주택 건물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러버라는 분의 모습은커녕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요."

"그러게요. 4일째 이러고 죽치고 앉아있는데... 슬슬 나타날 때가 된 거 같은데에... 설마!! 우리의 패기에 짓눌려져서 도망간 거 아닐까요!?"

"네, 아닐겁니다."

"아니면, 이미 두억시니 파 분들에게 잡혔다 거나?"

"그렇다면 새타니 씨가 이미 연락을 주었겠죠."



러버라는 이름의 범죄자가 잡혔다는 확실한 연락이 오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엄호 대상의 주위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특별히 할 일 없이 4일째 계속 엄호 대상을 지키고 있어서 인지 지루함이 쌓이고 쌓여 극심한 피곤함이 몰려오고 있었다.



"아으아아~~. 졸령."



메디아는 크게 하품을 하면서 두 눈을 부비적거리자, 프랑은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 벤치를 가리켰다.



"그럼 벤치에 누워서 잠깐 눈 좀 붙이세요.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모양새는 좀 그렇긴 하겠지만, 적어도 피곤함은 덜하겠지요."



프랑의 권유가 나쁘지는 않은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나무 벤치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베개를 가져오길 잘했어~!"

"대비를 하셨군요?"



메디아는 나무 벤치와 푹신한 베개에 몸을 맡겨 두 눈을 편히 감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이, 프랑은 조용히 단독 주택 건물 주위를 집중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확인을 하려는 순간...



"음...? 저 인간 분은 분명..."



질퍽질퍽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땅에 물이 고인 것도 아닌데, 액체음이 섞인 걸음 소리에 프랑은 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왜...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난 그저... 진정한 나의 사랑을 찾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그는 새타니가 내민 사진에서 봤던 러버의 모습과 일치하는 인간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온 몸이 붉은 혈액에 더럽혀진 채로 분노에 휩싸인 표정으로 중얼거리면서 엄호 대상이 살고 있는 주택 건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프랑은 바로 러버로 의심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만약에 바로 식칼을 휘두른다고 하더라도 흠집 하나 없이 멀쩡할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대담한 행동이었다. 게다가 새타니에게 들은 내용에 의하면 러버는 적어도 해결사들에게 노려진다는 의식 자체를 못 하는 것으로 예상했기에 나름대로 빈틈을 만들어 보고자 한 행동이기도 했다.



"뭐야...? 너도 내 사랑을 방해할 셈이야...?"



프랑의 예상대로 러버라는 자는 자신을 제압하러 해결사가 왔다는 것으로 경계하기 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러 온 것으로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고 있었다.

그는 뻔뻔할 정도의 침착함으로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아뇨. 몇 가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러버는 프랑의 뻔뻔함이 돋보이는 침착함으로 건넨 질문에 아까까지 표출하고 있었던 분노를 거두면서...



"어머나, 나 헌팅 당하는 건가...? 어쩌지? 나에겐 이미 사랑하는 이가 있는데..."



자신이 헌팅을 당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쑥스럽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붉은 혈액으로 더러워진 모습으로 뜬금없이 쑥스럽다는 행동을 보이니, 프랑은 이에 대한 괴리감과 당혹스러움을 맛보고 있었다.



"으으음~. 죄송하네요. 당신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연락처는 드릴 수가 없어요."

"...."



심지어 이에 한 술 더 떠서 프랑을 정중하게 차버리는 것으로 얼척없는 기분까지 선사해주었다.

그녀는 이 것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는지 유심히 프랑의 외견을 관찰하고는 유창하게 말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얼굴과 몸 이곳 저곳 꿰매어져 있는 자국들이 마이너스 40점, 머리 박혀 있는 건전지는 너무 촌스러워서 마이너스 50점, 그리고 제 눈에는 좀 못 생겨서 마이너스 30점."

"그, 그렇군요."

"그럼 전 진정한 사랑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실례 좀 할게요?"



그녀는 실례가 되는 외모 평가와 함께 자기 갈 길을 가려고 했다. 프랑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전개에 멍한 표정으로 잠깐 동안 가만히 서있다가...



"죄송하지만, 그 사랑에게 가지 못하실 것 같은데요."



바로 정신을 차리고 그녀가 옮기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어머? 나 집착 심한 남자 싫어하는데...?"



러버는 프랑이 가지 못 할 거라는 말에 고개를 돌리면서 지금까지 보인 적이 없었던 소름끼치는 살의가 잔뜩 담긴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일반인이라면 바로 겁을 먹고 도망갔겠지만, 프랑은 가볍게 몸을 푼 후에...



"당신에게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대로 러버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앙상한 금속음이 울려 퍼지자, 그는 자신의 주먹이 막혔다는 것을 간단하게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러버는 자신이 쥐고 있었던 식칼로 프랑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이 것으로 러버는 보통 인간 여성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프랑은 인조인간이다. 힘이 세다고 유명한 다른 종족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그 힘을 상대로 러버는 밀리지 않고 가볍게 식칼로 막아낸 것이다.

부러지지 않은 식칼에도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현재 벌어진 전투에 집중해야 했기에 바로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



"당신도 계속 저의 사랑을 방해한다면 죽일 겁니다."



그녀는 프랑의 주먹을 막아낸 후에 가볍게 땅을 박차면서 식칼을 대각선을 휘둘렀다.

식칼의 날은 정확하게 프랑의 몸을 그었고, 그녀의 손에 전해져 오는 감각으로 프랑은 대량의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그 아름다운 두 눈을 가지러 가볼까? 기다려요, 내 사랑...!"

"제 말을 제대로 못 들으셨군요?"



이미 상황은 끝났다고 굳게 믿었던 러버는 프랑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운 두 눈알을 얻기 위해서 여유롭게 걸어가려고 했다.

그 때 프랑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러버는 살짝 놀란 표정을 보였다.

그는 그녀가 다시 공격을 하기 전에 자신의 왼 팔을 분리해서 미니건의 총구를 드러내고는 바로 러버를 향해 겨누고서 무수한 탄환을 쏟아냈다. 맘같아선 이 탄환들이 그녀의 몸을 뚫었으면 했지만,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을 유지하면서 식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탄환들을 순식간에 베어내었다.



"어머나?"

"그 사랑한테 못 간다고요."



러버는 신중하게 프랑의 몸을 관찰했다. 분명히 그의 몸을 베어낸 감각이 손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런데도 그의 몸에는 작은 흠집조차도 없는 것을 보고 그녀의 눈동자에 흥미로움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멀쩡하네? 분명 칼날을 제대로 쑤셔 박았는데? 왜 멀쩡한 거지...?"

"제가 남들보다 조금 튼튼한 편이라서요."



러버는 프랑의 남들보다 몸이 튼튼한 편이라는 말을 듣고 순간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다.



"튼튼하다고? 남들보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계속 중얼중얼거리더니, 이내 얼굴이 서서히 빨개지기 시작했다. 물론 표정도 멍한 표정에서 황홀함에 가득 찬 표정으로 바뀌었다.



"어머나... 어머나어머나어머나어머나어머나어머나어머나!! 날 지켜주는 듬직한 그대!! 드디어 만났어... 드디어 만났군요, 나의 새로운 사랑!!"



무척이나 사랑스럽다는 시선으로 프랑을 바라보기 시작한 러버.

이런 그녀의 시선이 프랑은 순간 소름이 끼쳐 왔다. 그 이유는 그녀가 지금 보이고 있는 눈빛은 마치 불필요한 신체를 모두 잘라, 자신이 원하는 신체 만을 얻겠다는 잔혹성을 그저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광기가 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설마... 제가 표적이 된 건가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엄호 대상은 당분간은 안전한 상황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러버의 서늘한 칼날이 자신을 향해있는 상황을 직관적으로 경험을 하니 정말로 다행인 것에 대한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 사이 러버는 잔뜩 흥분을 하면서 신나게 말을 뱉어내고 있었다.



"표적이라뇨!! 사랑이라는 멋진 단어를 써주세요!! 뭐 그 쪽의 머리랑 사지는 필요없어요. 몸만... 몸만 가져갈게요!"

"막상 그 살벌한 고백을 받아보니 신선함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기분은 썩 좋진 않군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못생긴 도깨비들이 날벌레처럼 꼬이는 바람에 저만의 왕자님들을 만나지 못 했어요."



러버의 우울함이 담긴 중얼거림을 통해서 지난 4일 간 그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떤 일을 벌여 놓았는 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래서 피범벅이었군..."



지금 러버의 온 몸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붉은 혈액의 주인 또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 사이 아까까지 우울하게 중얼거리던 러버는 금세 활기를 되찾고서 프랑을 응시했다.



"하지만 괜찮아요!! 나만의 왕자님을 만나기 위한 길을 걷다보면 여러 불행 쯤은 만나기 마련이잖아요?"



프랑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같은 러버를 향해서 무수한 탄환을 쏟아내었고, 러버는 탄환들 따위 식칼로 재빠른 동작과 함께 베어내면서 땅을 박찼다.



"그러니 받아갈게요!! 제 왕자님의 몸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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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5] 24.07.19 8 0 11쪽
55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4] 24.07.16 10 0 13쪽
54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3] 24.07.12 13 0 11쪽
53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2] 24.07.09 18 0 13쪽
52 열 다섯 번째 의뢰 검은 안개의 거미집[1] 24.07.05 25 0 13쪽
51 열 네 번째 의뢰 방울이 굿즈 구하기 24.07.01 17 0 17쪽
50 다섯 번째 일상 지상 최대 퀴즈쇼!![2] 24.06.27 21 0 16쪽
49 다섯 번째 일상 지상 최대 퀴즈쇼!![1] 24.06.23 25 0 15쪽
48 열 세 번째 의뢰 이후... 24.06.19 30 0 12쪽
47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3] +2 24.06.16 28 1 18쪽
»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2] 24.06.16 23 0 12쪽
45 열 세 번째 의뢰 잔혹한 사랑꾼 러버[1] 24.06.15 33 1 15쪽
44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3] 24.06.11 31 0 17쪽
43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2] 24.06.10 26 0 15쪽
42 열 두 번째 의뢰 납치된 미믹 구출[1] 24.06.09 33 0 17쪽
41 열 한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홍보[2] 24.06.08 26 0 16쪽
40 열 한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홍보[1] 24.06.07 32 0 11쪽
39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2] 24.06.06 27 0 16쪽
38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24.06.05 23 0 11쪽
37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2] 24.06.04 25 0 18쪽
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5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7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33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2] 24.05.31 25 1 15쪽
32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1] 24.05.30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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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4] 24.05.28 30 1 12쪽
29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3] +1 24.05.27 34 1 14쪽
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8 1 9쪽
27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1] 24.05.25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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