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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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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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수 :
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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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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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DUMMY

"와... 겁나 크다."



메디아는 자신의 시선을 위로 올려다 보면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겁나 크네요."

"그러네. 겁나 크네."



그녀의 옆에 서있던 이사벨과 프랑도 자신의 시선을 올려다 보면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무언가를 바라보는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에게 해결사관리기관 FMA 의뢰중계 3팀 소속 메리 세이랭 대리는 진지하게 차분히 말을 꺼냈다.



"이 인형을 조사해주셨으면 합니다."



메리는 차도 한 가운데에 떡하니 앉아있는 무언가를 작은 손짓으로 가리켰다.

그가 가리킨 것은 바로 인형이었다. 일반 성인 남성의 2배의 크기에 전체적으로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덮여져 있는 사람의 형태를 한 인형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인형은 이 곳 제 5구역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원을 찢고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도 인적은 물론 지나가는 챠랑이 적은 곳이라 트러블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네요. 혼잡한 곳에 차원 무단 침입이 일어났다면, 그 대상이 위험하던 아니던 무조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직결되니까요."



메리는 프랑의 덧붙힌 말에 한 번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꾸를 하고는 자신의 설명을 이어나갔다.



"아직까지 이 인형의 위험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위험이 없는 대형 인형일 수도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송곳니가 있을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걸 조사해야 한다는 거지?"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메리의 설명을 들은 이사벨은 자신의 롭이어 토끼 귀를 만지작거리며 결론을 내놓자, 그녀의 옆에 멍하니 서있었던 메디아가 두 눈동자를 반짝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에이, 뭐야! 별거 없네! 걱정마세요! 이 제가 아주 완벽하게 의뢰를 완료하겠습니다!"

"아, 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업무 때문에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메리는 다음 업무를 위해 비척비척 걸음을 떼며 현장을 벗어났고, 메디아는 크게 자신의 오른팔을 빙빙 돌리면서 거대한 인형과의 거리를 좁혔다.



"자! 시작해보자고!"

"메디, 너 오늘 점심 잘 못 먹었어? 오늘 엄청 자신감이 넘쳐 보이네?"

"에르제 양은 늘 자신감이 넘쳐있지 않나요?"

"하긴..."



메디아는 시큰둥한 이사벨의 모습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가슴을 당당하게 피면서 우쭐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전에 해결했었던 자판기 조사 의뢰랑 다를 바가 없는 의뢰잖아?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그렇다네요."

"그런가...? 뭔가 불안한데."

"자, 자! 어서 조사를 시작하자고!!"



이사벨은 이유모를 불안감을 느꼈지만, 메디아의 적극적인 행동력에 등 떠밀려 어영부영 조사 진행에 임했다.



"으와... 다시 봐도 엄청 큰 인형이네."

"곱슬거리는 하얀 털로 덮어져 있는 거대한 생물체처럼 생겼네요."

"뭔가 빅풋이나, 예티같다!! 그치?"

"오오오... 그러네. 메디 말대로 그렇게 보이네."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은 그들의 눈 앞에 있는 거대한 인형의 감상을 늘어놓고서는 후딱 본론으로 돌아갔다.



"그럼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런 프랑의 질문에 메디아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고민에 빠졌다.



"끄으응... 그러네요. 뭐부터 해야 하지?"

"뭐야, 메디? 아까는 식은 죽 먹기로 해결한다며."



이사벨이 메디아를 쏘아보기 시작하자, 그녀는 작게 흠칫거리고는 허둥지둥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자판기는 좀 그... 직관적이었잖아? 동전을 넣고 반응을 보는 게 다였으니까?"

"응. 그래서?"

"그런데 인형은 뭘로 조사해야 하는지, 좀 애매하다고나 할까? 하하."



이사벨은 머쓱하게 웃는 메디아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뱉는 사이, 프랑은 작게 미소를 띄우면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럼 저 인형을 만져보는 건 어떨까요?"

"오, 그거 좋네. 메디, 들었어?"

"응!? 나?"



인형을 만져보자는 그의 의견과 함께 두 멤버들의 시선이 메디아 쪽으로 쏠리자, 그녀는 크게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응. 너."

"아니, 왜!?"

"그야 너는 우리 팀의 리더고, 아까 네가 식은 죽 먹기로 해결한다고 했으니까."

"으으으...!! 알았어, 알았다고!! 만지면 되잖아!!"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상 조사가 진행되니 긴장을 했는지, 겁을 먹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이유로 인해 비교적 무거워진 발걸음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대형 인형에게 다가갔다.

메디아는 침을 힘겹게 꿀꺽 삼키고 자신의 손을 인형을 향해 내밀었고...



"만지면 저주가 걸린다거나 하진 않겠지?"



갑작스럽게 생겨난 걱정거리로 인해서 내밀었던 손을 뒤로 빼버렸다.



"갑자기 이 인형이 만지려고 했다는 이유로 날 공격하면..."

"그렇다면 제가 미사일을 쏴 맞춰드리겠습니다."

"들었지? 그렇다니까 빨리 만져."

"으으... 알았... 어..."



프랑의 엄호와 이사벨의 재촉으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메디아는 대형 인형을 만지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두 눈을 질끈 감은 후에 인형의 팔을 만졌다.



"어떻습니까?"



프랑의 질문에 대답없이 한참을 인형의 팔을 만지작거린 후, 별거 없다는 듯이 툭 말을 꺼냈다.



"겁나 푹신하고 부드러워."



생각보다 간단한 메디아의 답변에 이사벨과 프랑은 너도 나도 그 대형 인형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이 촉감... 꽤나 중독적이군요."

"정말 푹신푹신하네."

"그지? 그지?"

"이 인형을 베개 삼아서 베고 자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네요."



메디아는 프랑의 감상을 듣고서 두 눈을 반짝이며 맞장구를 쳤다.



"오, 프랑 씨!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메디아는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서 대형 인형을 빤히 쳐다본 후, 곧바로 인형의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전신을 에워싸 그녀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적절한 따뜻함으로 인해 편안하고 포근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마음 속 구석에 자리잡은 긴장과 불안, 심지어 상처까지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다정한 손길과도 같았다.

너무나 편안하고 안심이 되어서 모든 것을 잊고 다정한 손길과도 같은 따스함에 자신의 몸을 마음껏 맡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렴풋하게 느껴졌으나, 지금은 강열하게 전달되는 애정과 사랑으로 인해서 순간 번뜩 떠올려진 하나의 단어를 무심코 입 밖으로 뱉어내게 만들었다.



"어, 엄마...?"



감정이 복받쳐 올라 애절함이 짙게 묻어 나오는 눈동자로 인형을 바라보는 모습에 이사벨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 저기... 메디? 괜찮은 거야?"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하여 조심스럽게 꺼낸 이사벨의 물음에 메디아는 초점이 없는 눈동자로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난 괜찮지. 아, 맞다. 소개할게. 이 분은 내 엄마야."



대형 인형을 가리키면서 자신의 엄마라고 소개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펼쳐졌고, 이사벨은 골치 아프다는 듯이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



"저기, 프랑."

"네, 왜 그러시죠?"

"저거 큰일 난 거 맞지?"

"네. 큰일 난 거 같네요."



메디아가 대형 인형의 품 속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과도한 애착을 보이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지금 에르제 양의 상태를 보니, 저 인형의 품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자신의 소중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듯 합니다."

"그러면 정신을 조종하는 건가? 아님, 환각?"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사벨과 프랑, 둘이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아직까지 대형 인형 품 속에서 안겨있는 메디아는...



"엄마, 엄마! 내가 있지? 무려 디멘션 시티에서 해결사 팀을 꾸렸어. 심지어 내가 리더라구? 더욱 열심히 해서 언니에게 부끄럽지 않을 엄청난 해결사가 될 거야! 헤헤... 엄마도 나 응원해줄 거지? 정말!? 고마워, 히히히."



대형 인형과의 즐겁고도 일방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형 상대로 저렇게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걸 보면... 환각 계열인 것 같네요."

"으와... 우선 동영상 촬영해야겠다."



이사벨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카메라 기능을 켜서 인형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메디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 하자, 프랑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코닐리오 양? 왜 동영상 촬영을...?"

"아아, 나중에 메디한테 보여주려고. 반응이 꽤 꿀잼일 것 같지 않아?"

"아,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이사벨은 열심히 한참을 인형 품 속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메디아의 모습을 촬영하고...



"오예~, 꿀잼 영상 얻었다!"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어떡하지?"

"그러게 말입니다. 섣불리 인형에게 다가가면 안될 것 같은데 말이죠."



다시 현 상황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서로 머리를 맞대며 열심히 두뇌를 굴린 결과...



"아! 이건 어때?"



이사벨이 자신의 머리 위에 작은 전구를 밝히며 의견을 내놓았다.



"뭔가요, 코닐리오 양?"

"저 인형을 패면 메디가 제정신을 찾지 않을까?"

"으음... 시도해볼 가치는 있군요."

"딱 보니 저 인형은 공격적인 요소는 없는 것 같아. 그냥 품 속에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힘껏 차면 어찌저찌 메디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군요."



프랑은 이사벨의 의견을 듣고, 머리 속을 정리를 한 후에 다시 입을 열어 말을 이어갔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코닐리오 양이 저 인형을 향해서 있는 힘껏 차주세요. 저는 만약을 대비해서 미사일을 쏠 준비를 하겠습니다."

"좋아. 나이스 플랜이야."



나름대로 작전까지 세웠겠다, 이사벨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인형을 향해 응시했다. 그리곤 땅을 강하게 박차 돌진했다. 그 순간...



"안돼!! 우리 엄마 때리지 마!!"



메디아가 이사벨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다.



"뭐, 뭐야!?"

"우리 엄마 때리지 말라고, 이 악덕 토끼야!!"

"메디!? 이거 놔, 이 바지 비싼 거란 말이야!! 늘어난다고!!"



이사벨의 놓으라는 말에도 메디아는 이를 악물고 계속해서 바짓가랑이를 꽉 잡고 놓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메디아를 떼어 놓으려고 했지만...



"메디, 이거 놓으라니까? 저 인형은 네 엄마가 아니... 어? 어어어!?"



오히려 이사벨이 먼저 중심을 잃었고, 몸이 앞 쪽으로 쏠리면서...



"어어어!? 자, 잠깐...!?"



거대한 인형의 품 속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인형의 품 속으로 넘어진 순간, 푹신하고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전신을 에워싸고 적절한 따뜻함으로 인해 편안하고 포근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편안하고 안심이 되어서 모든 것을 잊고 다정한 손길과도 같은 따스함에 자신의 몸을 마음껏 맡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렴풋하게 느껴졌으나, 지금은 강열하게 전달되는 애정과 사랑으로 인해서 순간 번뜩 떠올려진 하나의 단어를 무심코 입 밖으로 뱉어내게 만들었다.



"어, 엄마...?"

"이런 코닐리오 양도 당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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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번째 의뢰 사랑의 인형 조사[1] 24.06.05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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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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