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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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ng글이
그림/삽화
유닉
작품등록일 :
2024.05.09 01:11
최근연재일 :
2024.07.19 02:53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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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
추천수 :
53
글자수 :
33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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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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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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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열 네 번째 의뢰 방울이 굿즈 구하기

DUMMY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은 어느 건물 입구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다.

한 명은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투덜대면서 휴대전화의 액정을 터치하면서 SNS를 이용하고 있다.

계속 심드렁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투덜거리던 이사벨은 크게 하품을 하면서 불만스러운 눈빛을 메디아에게 쏘았다.



"흐아아암~. 5시네? 원래라면 이 시간에 한창 자고 있을 시간이라고. 대체 이번 의뢰가 뭔데, 이 시간에 깨어있어야 하는 거야?"



지금 시각은 오전 5시.

아직 한창 꿈나라에 있거나, 슬슬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이들은 건물 앞에서 그저 서있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전 4시에 일어나서 1시간 동안 서있는 상황 속에서 이사벨은 피곤과 짜증이 잔뜩 섞인 질문을 메디아에게 던지자,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당당하게 대답을 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 파는 굿즈를 구해달라는 의뢰야. 인기 캐릭터의 팝업 스토어의 굿즈를 구하려면 기본적으로 어어어엄청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흐아아아암~."



메디아의 하품이 섞인 대답대로 이들이 서있는 건물이 바로 오늘 어느 캐릭터의 팝업 스토어를 열 예정인 건물이었다.

실제로 이 건물 주위에 이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기다리는 자들과 이들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지만 부랴부랴 굿즈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많은 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프랑은 굿즈를 사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자들의 모습을 대충 훑어보고서 메디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붙혔다.



"단기 한정 판매 전문 매장이니, 되도록 빨리 기상해서 서둘러 줄을 서는 것이 중요하긴 하죠."

"그런 거야? 흐아아아아암~."



이사벨은 팝업 스토어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심드렁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크게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곳은 어떤 팝업 스토어입니까?"



메디아는 이런 프랑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높은 텐션과 함께 물방울 형태를 가진 조그마한 인형을 꺼내면서 대답을 했다.



"바로바로 요즘 대세나 다름없는 초절정 귀요미 방울이 팝업 스토어 입니다! 보세요, 이 엄청난 귀요미 방울이의 자태를!!"



이사벨은 메디아가 자랑스럽게 꺼내 보인 방울이라는 이름의 인형을 유심히 관찰했다.

푸른 색을 띄고 있는 물방울 모양의 몸뚱이, 얇디 얇은 팔과 다리, 동글동글한 손과 발, 검은 실로 대충 표현한 눈과 입이 특징이 드러나고 있었다.

생각보다 단순하게 생긴 모습에 이사벨은 갸웃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음? 뭐야? 겁나 하찮게 생겼네?"

"그것이 바로 방울이의 매력이죠!!"



이사벨이 단순하게 생긴 방울이의 첫 감상을 끝마치는 동시에, 어느 낯선 목소리가 불쑥 울려 퍼졌다.

위대한 해결사 멤버들은 살짝 흠칫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잔뜩 두 눈동자를 반짝이면서 자그마한 방울이 인형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여성 도깨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갑습니다, 유화 양."

"어머? 유화? 너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그녀는 바로 해결사 팀 두억시니 파 소속 해결사인 유화였다.

뜬금없는 그녀의 등장에 이사벨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질문을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자, 유화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 당연히 우리 커여운 방울이 굿즈를 사기 위해서죠!!"

"아, 유화 씨는 방울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시는군요."



프랑이 유화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메디아는 그녀의 허리 춤에 달려있는 방울이 캔뱃지들을 바라보고서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유화 씨 허리춤에 방울이 캔뱃지가 있네요."

"맞아요! 늘 항상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들도 방울이를 좋아할 줄이야!!"



유화는 자신의 새로운 동료를 만났다는 것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이, 이런 그녀의 기쁨에 프랑은 가벼운 웃음과 함께 이 곳에 온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저희들은 방울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의뢰 때문에 왔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참에 방울이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유화는 포기하지 않고, 이들을 방울이를 좋아하는 동료로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방울이 영업을 시작했고, 이사벨은 어색한 웃음을 흘리면서 적당히 둘러대기 시작했다.



"우선 한번 어떤 굿즈가 있는 지보고 생각해볼게. 나는 솔직히 방울이라는 캐릭터 처음 보거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오오오!! 에르제 씨가 방울이 동료일 줄이야!!"



새로운 방울이 동료를 만난 것에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는 사이, 오픈 시간을 확인한 직원이 건물의 잠금장치를 풀면서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손님들을 향해 큰 목소리로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뛰지 마시고 천천히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직원의 목소리에 유화는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을 지으면서 건물 안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오픈이군요!"

"그래서 메디? 의뢰인 분이 사달라는 굿즈는 뭐야?"



이사벨은 이번 의뢰인이 사달라고 하는 방울이 굿즈를 모르고 있기에 메디아에게 그 것에 관해서 질문을 던졌다.



"어어어, 그러니까... 잠깐만."



메디아는 그녀의 질문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면서 메모장 어플을 키고서 적혀있는 내용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

"어어어어... 뭐, 뭐라고?"



순식간에 몰아치는 글자 수에 이사벨은 기억하기는커녕 도저히 못 알아먹는 수준까지 오고 말았다.

이사벨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면서 되묻자, 메디아는 다시 한번 더 천천히 메모장 어플에 적혀있는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니까!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을 사야한다고."



다시 들어도 괴랄한 글자 수에 이사벨의 반응은 이러했다.



"..... 어?"



그녀가 멍한 표정으로 충격을 드러내고 있는 동안, 위대한 해결사 일행들은 방울이 팝업 스토어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온통 물방울 형태를 가진 굿즈들의 행렬이 펼쳐지자, 유화는 두 눈동자는 감동과 기쁨으로 흘러넘치는 벅찬 감정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 사방에 커여운 방울이가 잔뜩!! 으윽!! 너무 귀여워서 아프다!! 심장이 너무 아프다!!"

"으와... 온통 물방울 투성이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둘러보는 유화와는 달리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 지 살짝 찡그린 표정으로 주위를 경계하는 이사벨이었다.

그 사이 의뢰인이 사달라는 굿즈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던 프랑은 이에 대해서 메디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까 어떤 굿즈를 사야 한다고 했었죠?"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이요."

"네,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름만 들어도 어지럽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괴랄한 글자 수의 굿즈 이름을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두 명의 모습에 현기증을 느끼는 이사벨이었다.

이런 그녀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화는 뭔가를 발견한 듯이 어디론가를 가리키면서 신나게 말을 꺼냈다.



"그럼! 저기 인형이 잔뜩 전시되어있는 곳으로 가보죠!! 분명히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빨리 그 인형을 찾아서 의뢰를 후딱 끝내야겠어."



그리고 유화마저 그 괴랄한 글자 수의 굿즈 이름을 유창하게 뱉어내는 모습에 이사벨은 후딱 그 굿즈를 찾아내서 이 공간에 벗어나야겠다는 다짐을 품었다.

유화가 가리키는 곳은 조그마한 인형부터 큰 사이즈의 인형까지 진영되어 있는 곳이었다. 의뢰인이 찾는 굿즈가 인형인 만큼 딱 적절한 곳이었다.

위대한 해결사 일행은 수 많은 인형들을 신중히 살펴보다가, 그 중에 프랑이 먼저 찾아냈는지 상당히 허탈해 보이는 표정을 지닌 방울이 인형을 집어 들면서 말을 꺼냈다.



"이 인형이 맞을까요? 허탈감이 짙게 느껴지는 표정입니다."



메디아와 유화는 유심히 그 방울이 인형을 관찰하고는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저었다.



"아, 그 인형은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이 아니에요."

"네?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이 아니라고요?"



아무리 봐도 허탈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표정이었기에 의뢰인이 찾는 인형이라고 확신했던 프랑은 아니라는 그녀의 대답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유화는 메디아의 말을 뒷받힘 해주려는 듯이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면서 말을 꺼냈다.



"네, 이 방울이는 민트초코는 먹을 게 못 된다고 극혐하는 동시에 오이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토한다고 호들갑떠는 방울이 인형이에요."

"어우, 벌써부터 난리났네. 그리고 방울이는 민초랑 오이를 싫어하는구나?"



이사벨이 방울이의 취향에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순간, 유화는 밝은 표정을 짓는 얼굴을 부담스럽게 들이밀었다.



"맞아요! 방울이가 민초와 오이를 싫어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방울의 초특급 모험 시즌23 12화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미안한데, 딱히 알고 싶진 않아."



대체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 할지 몰랐던 이사벨은 가볍게 한 마디로 받아쳤다.



"아, 그 에피소드 봤어요! 꽤 감동적이더라고요."

"민초랑 오이를 싫어하게 된 이야기가 감동적이라고?"



거기에 이어서 감동적이었다고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메디아에 모습에 이사벨은 얼척없는 표정을 지었다.



"차원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하긴 시즌23이나 있으니, 좋아해주는 녀석이 많은 거겠지. 이해는 안 가지만..."



이사벨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던 순간, 의뢰인이 찾은 인형이라고 생각한 방울이 인형을 하나 잡고 일행들에게 보여주었다.



"응? 이 인형은 어때? 그 모기 어쩌고 버스 정류장이 어쩌고 인형인 거 같은데?"



이사벨이 집어 든 인형을 대충 훑어 본 프랑은 그럴싸하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했다.



"오, 이 인형은 확실히 뭔가 허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이 인형이라 말로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인 것 같습니다."

"제발 부탁인데 풀 네임은 말하지 말아줘. 현기증이 날 것 같거든?"



이사벨이 굿즈 풀 네임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 있는 사이, 그녀가 집어 든 방울이 인형을 유심히 관찰을 했던 메디아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꺼냈다.



"으으음!! 자세히 보니까 이 인형은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이 아니네요. 그쵸, 유화 씨?"

"저기, 얘들아? 내 말 안 들리니? 풀 네임은 말하지 말아달라니까?"

"네, 이 방울이는 지하철을 허겁지겁 타려고 내려왔는데, 1초 차이로 출발하는 바람에 지각할 위기에 놓여져 버렸고, 지각만큼은 피하기 위해서 급한대로 택시를 탔는데 차가 막혀서 더 늦어져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입니다."

"저기? 저기!! 얘들아? 얘들아아!?"



계속해서 몰아치는 괴랄한 방울이 굿즈 풀 네임의 폭풍에 이사벨은 혼란을 느끼고서 다급하게 일행들을 불렀다. 그리고 다행이게도 그녀의 부름이 일행들에게 닿았는지 먼저 프랑부터 반응을 보였다.



"응? 무슨 일이십니까, 코닐리오 양?"



괴랄한 글자 수의 풀네임에 오랫동안 시달려서인지 안색이 파래진 그녀의 모습에 메디아와 유화는 화들짝 놀라면서 걱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어? 안색이 시퍼런데?"

"그러게요, 몸이 안 좋으신 건가요?"



이사벨은 안색을 파래지게 만든 장본인들이 자신들인 줄 모르고 있는 모습에 열이 뻗혀왔지만, 그 분노를 억지로 억누르고서 침착하게 입을 뗐다.



"그 내가 좀 질문을 해도 될까?"

"아, 네네. 부담없이 해주세요!!"

"어떤 질문을 하시려고 하는 거죠?"



적극적으로 경청할 태도를 갖추고 있는 위대한 해결사 일행들의 모습에 이사벨은 좀 걱정이 되었지만, 나름 용기를 내서 질문 한 개를 꺼내보았다.



"그... 아무리 봐도 인형들의 표정들이 똑같아 보이거든? 정말 각각 다른 녀석들인 거야?"



이사벨은 다시 한 번 인형들의 표정을 훑어보았다. 아무리 봐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똑같은 표정을 지니고 있는데, 각각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에 의문이 생겨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런 그녀의 질문에 메디아는 당당하게 대답을 꺼냈다.



"당연하지. 엄연히 다른 녀석들이라고?"



메디아의 대답에 유화도 같이 달려들면서 말을 덧붙혔다.



"맞습니다!! 입꼬리의 오묘하게 다른 위치와 눈의 오묘하게 다른 위치로 이름이 확확 바뀐다고요!"

"진짜 겁나 까다롭네. 명태도 이 정도로 다양하진 않아."

"첫 번째 질문의 대답이 된 것 같군요."



이해가 되지 않을 대답만이 등장하자, 이사벨은 계속해서 혼란을 느꼈지만, 프랑은 급작스럽게 마무리를 했다.



"아니, 전혀 되지 않았어."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죠."

"아니, 전혀 되지 않았다니까?"

"그럼 다음 질문이 뭐야?"



그렇게 얼렁뚱땅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버렸고, 이사벨은 아직까지 의문점이 태산처럼 남아있었지만, 깊은 한숨과 함께 잠시 묻어두고서 두 번째 질문을 꺼냈다.



"어휴... 그럼 다음 질문. 보통 방울이 굿즈 이름을 이런 식으로 현기증을 유발하는 식으로 짓니?"



한 동안 그녀의 현기증을 유발시켰던 원인인 긴 길이의 굿즈 이름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고, 돌아오는 대답의 내용은...



"그게 방울이 굿즈의 전통이랍니다!"



단번에 납득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었다.



"뭔, 그딴 전통이..."



그렇기에 그녀는 결국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들이 의뢰인이 찾던 굿즈인 계속 귀에 맴돌았던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버스에 꾸벅꾸벅 졸다가 잠깐 눈을 떠보니 내려야 하는 정거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가, 왠지 허전해진 주머니로 인해 자기 휴대전화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아서 허탈함을 느낀 방울이 인형을 찾을 때까지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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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홉 번째 의뢰 요망한 빵집 일일 알바[1] 24.06.03 24 1 11쪽
35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2] 24.06.02 27 1 21쪽
34 네 번째 일상 화가 난 부끄럼쟁이 조각상[1] 24.06.01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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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여덟 번째 의뢰 깨달음의 사과나무 토벌[1] 24.05.30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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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곱 번째 의뢰 수수께끼의 킬러 제압[2] 24.05.26 2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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