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41,427
추천수 :
1,399
글자수 :
430,727

작성
24.08.22 12:00
조회
462
추천
16
글자
12쪽

53회

DUMMY



그렇게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런 저런 인터뷰가 같이 진행되었다.


촬영이 마무리 되어 갈 때 쯤 박PD가 조연출에게 무언가를 가져오라 지시하였다.


제작진이 모여 있는 한쪽 구석에서 선물 상자를 들고 온 조연출이 그것을 세진의 앞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걸 보고 궁금해 하는 멤버들과 세진이에게 박PD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자~세진군! 이건 우리 제작진이 준비한 어린이날 선물 이예요. 어린이날 삼촌들이랑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그걸 못한 것 같아 미안해서 준비한 거예요.”


“와~~깜싸함니다~”


세진이 환하게 웃으며 테이블에 놓인 선물을 자신 쪽으로 끌고 왔다.


“쌈쫀! 이거 끌러줘~”


“응. 알았어.”


하진이 조심스럽게 포장지를 뜯어 상자를 꺼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세진의 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의 곰 인형 가족들이 들어 있었다.


상자를 보여주자 세진의 표정이 환해졌다.


“와~~꼼돌이 가조기다~!!”


“그러네. 엄청 귀엽다. 그치?”


“웅~쪼아~때장아찌 깜사함니다~”


세진이 의자에서 내려와 박PD와 제작진에게 배꼽 인사를 하였다.


“허허~마음에 들어요? 우리 세진군이 곰 인형을 좋아한다고 해서 준비한 건데..큰 인형은 집에 있다고 해서 테이블 위에 장식할 수 있는 걸로 골랐어요.”


“녜! 쪼아요!”


세진이 선물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자 준비한 제작진도 뿌듯한 마음에 미소 지었다.


그 모습을 보던 멤버들이 세진에게 말했다.


“세진아. 삼촌들 선물은 집에 가서 줄게. 알았지?”


“그래. 우리도 세진이 맘에 들만한 걸로 골랐으니까 기대해~”


“웅!”


“자~그럼 선물 증정식도 끝났으니 슬슬 촬영 마무리 짓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박PD의 말에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제작진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다음 촬영 때 잘 부탁 드려요~”


“네. 비원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어요~세진이도 힘들었을 텐데 오늘 정말 잘했어~다음에 또 보자~”


“녜~깜싸함니다~”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이 철수하기 위해 장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한쪽 구석에서 촬영을 지켜보던 철환이 다가왔다.


“고생했다.”


“고생은 무슨. 앉아서 먹고 얘기 나눈 게 다인데..”


“근데 형도 우리 촬영 장소 고흥인 거 알았어?”


“아니. 저번에 전남 쪽으로 답사 다니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정확한 장소는 나도 몰랐어. 근데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냐? 주민이 아버님 동네라는 얘기에 나도 놀랬어.”


“그러게. 이거 주작 얘기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주민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했다.


자신 때문에 괜히 부모님이 욕 먹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 것 이였다.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작진에게 이것 저것 지시를 내리던 박PD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저희가 사전 답사 하면서 촬영을 계속 했거든요. 그거 편집해서 같이 방송에 내보낼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


“저희도 조작 얘기 나오면 타격이 큰데 그렇게 허술하게 방송하지는 않죠. 증거 자료 다 있으니 그거 편집해서 오늘 촬영한 거랑 같이 해서 1회에 내보낼 생각입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주민은 그 말을 들으니 조금 마음이 놓였다.


“혹시 무슨 일 있거나 하면 저희 쪽이랑 공유 부탁 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철환이 박PD에게 다시 한번 확인을 하는 사이 멤버들은 세진을 데리고 룸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레스토랑은 브레이크 타임이라 홀 안이 비어 있었다.


마침 주방에서 나오던 주아가 일행을 보고 다가 왔다.


“촬영 끝났어?”


“응.”


“누나. 장소 협찬 해주셔서 감사해요.”


멤버들의 인사에 주아가 손사래를 쳤다.


“에이~감사 인사는 그만해도 돼. 제작진에서 장소 협찬 비용 잘 챙겨준다고 했고, 우리 가게 홍보 효과도 있어서 허락한 거니까.”


“참! 우리 촬영 장소 정해졌는데 거기가 어딘지 알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주민의 물음에 주아가 황당하단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혹시 최근에 엄마, 아빠랑 통화하면서 무슨 얘기 들은 거 없어?”


“아니? 어제도 통화했는데 그냥 별다른 얘기 없었는데 왜?”


“하..두 분 다 비밀로 할 생각이셨나 보네. 우리 촬영 장소가 엄마, 아빠 사는 마을이야.”


“엥? 그게 뭔 소리야? 너네 시골 가서 촬영한다고 하더니 거기가 고흥이라고?”


“응. 고흥 XX면 XX리.”


그 말에 주아가 깜짝 놀라 외쳤다.


“와~! 정말?”


“응. 우리도 듣고 놀랐어.”


“혹시 알고 일부러 거기로 잡은 거야?”


“아니. 장소 물색하다가 거기가 촬영하기 괜찮을 것 같아서 정했대. 그리고 거기 이장님이란 분이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정했다 네.”


그 말에 주아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맞아! 우리 아빠 작년부터 이장님 되셨다고 했지? 진짜 아들래미가 보고 싶긴 하셨나 보다. 그렇게라도 만날 궁리를 하신 걸 보니..으이그~내가 그러니까 너 얼굴 좀 자주 보여 드리라고 했지!!”


주아가 주민의 등을 찰싹 찰싹 때렸다.


“아! 아파. 나도 자주 뵙고 싶어도 거기 너무 멀어. 아니 엄마, 아빠는 왜 그렇게 멀리 가신 거야?”


그 말에 주아는 뭔가를 말할 듯 하다 얼른 화제를 돌렸다.


“어쨌든 이번에 가면 촬영 안 하는 사이사이 가서 얼굴 자주 보여 드려.”


“알았어.”


주아와 멤버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철환이 룸에서 나왔다.


“이만 가자. 저기는 장비 때문에 시간 좀 걸릴 것 같아.”


“응. 인사만 하고 올게.”


세진과 멤버들은 다시 제작진에게 가서 작별 인사를 한 후 주아네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후 철환과 주차장으로 가자 민수가 차에 시동을 걸고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민수야. 애들 숙소 데려다 주고 와라. 난 바로 회사로 갈게.”


“네! 실장님!”


“너네도 조심히 가고 무슨 일 있음 연락해. 아! 잠깐만..”


철환이 자신의 차로 가더니 조수석에 놓인 조그마한 쇼핑백을 들고 왔다.


“자~이건 우리 세진이 선물! 오늘 어린이날이라 삼촌이 준비 한 거야.”


“와~깜싸함니다~”


“고마워. 형. 안 줘도 되는데..”


하진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말했다.


“비싼 거 아냐. 그냥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니까 부담 가질 필요 없어. 그럼 난 이만 간다. 조심히 들어가~”


“알았어. 형도 조심히 가~”


“형. 잘 가~”


“쌈쫀~안뇽히 까쎄요~”


일행의 인사에 손을 흔든 철환이 차를 출발하여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일행도 민수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몇십 분 후 숙소 주차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민수와 인사를 하고 세진을 챙겨 집으로 올라왔다.


“이모~저희 왔어요~”


“어서 와~밥은 먹었어?”


“저희 지금 배불러요.”


“네. 저녁도 좀 늦게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래. 준비해 놓을 테니 먹고 싶을 때 얘기해.”


“네~”


이모님과 인사 후 멤버들은 씻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향하였다.


하진도 세진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 뒤 자신도 씻기 위해 욕실로 갔다.


방에서 나온 세진은 심심했을 복돌이와 장난감으로 놀아준 후 쇼파에 앉아 TV를 켰다.


아침 일찍 나가느라 놓친 아침 드라마 재방송을 찾아 보던 중 비원 멤버들이 선물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세진아~뭐해?”


“어? 아하하~또 아침 드라마 봐?”


“세진아~그거 세진이가 보기에는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아침 드라마 재방송을 보고 있는 세진의 모습에 다들 어이없단 표정을 지었다.


저놈의 아침 드라마 사랑은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처음에는 못 보게 했는데 혼자 몰래 찾아보는 모습에 이제는 어느 정도 포기한 상태였다.


로이가 세진의 옆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세진아. 이게 그렇게 재밌어?”


“응~쌈쫀! 찌금 쭝요한 짱며니니까 말 씨키지 마!”


집중해서 보는 모습에 할 수 없이 비원 멤버들도 같이 시청을 하였다.


10분 후 드라마가 끝나자 세진이 리모컨을 들어 TV를 껐다.


그 모습에 멤버들이 가지고 온 선물들을 세진의 앞에 놓았다.


주민과 환, 로이의 선물은 엄청 큰 상자였는데 크기가 비슷하였다.


“자~삼촌들이 주는 어린이날 선물이야~”


“와~~~!”


자신의 앞에 놓인 선물 상자들에 세진이 감탄을 하였다.


“근데 형들은 무슨 선물이 그렇게 커?”


하진이 궁금한 듯 묻자 세 명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으음..세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준비한 건데..어쩌면 너는 싫어하겠다.”


주민이 손가락으로 이마를 긁으며 하는 말에 하진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하하~뜯어보면 알아.”


조금이라도 늦게 욕먹고 싶은 마음에 대답을 회피한 세 사람이 세진에게 선물을 뜯어보기를 권했다.


세진이 선물 포장지를 뜯다 힘들어 하진을 쳐다보자 결국 하진이 대신 포장지를 벗겨 주었다.


그리고 나온 박스에 적인 문구를 본 하진이 경악하였다.


“헐~! 형들!! 선물이 이거였어?!”


하진이 노려보며 말하자 세 사람이 눈빛을 피하며 웅얼거렸다.


“아니..세진이가..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 애가 좋아하는 선물을 해줘야겠단 생각에..”


“우리도 택배 도착하고 나서 나중에 알았어. 설마 3명 다 장난감 자동차를 샀을 줄은 몰랐지..아..하하..”


그 모습에 재원이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너네 3명 다 자동차 준비한 거야? 아하하하~”


삼촌들의 대화에 선물이 뭔지 깨달은 세진만 신이 나서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와아아~~짜동차야? 찐짜? 쎄지니 또 짜동차 쌩기는 고야? 씬난다~~!!!”


조카의 모습에 벌써 부터 머리가 아파온 하진이 이마를 짚었다.


그 모습에 눈치 보던 세 사람이 각자 준비한 선물 상자를 뜯기 시작하였다.


완충재까지 벗겨내자 각양각색의 자동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세진이 입을 헤 벌리고 감탄하며 쳐다보았다.


‘와~벌써 자차를 4대 나 보유하다니~!! 거기다 모두 외제차!!’


세진이 얼른 가장 가까이에 있던 흰색 자동차에 탑승하였다.


부드러운 가죽 시트가 아주 편안하였다.


“쌈쫀! 완전 쪼아!!”


“하하~그래? 세진이도 마음에 들지?”


“세진아~삼촌이 산 것도 타봐! 역시 스포츠카는 레드지!”


“아냐~남자는 블랙이지!”


세진을 자동차에 번갈아 태우며 오히려 자신들이 신난 모습에 하진이 결국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환과 로이는 그렇다 치지만 점잖은 주민형까지 저럴 줄이야. 왠지 배신감이 들었다.


세진이 3대의 자동차에 만족할 만큼 시승을 다하고 내리자 재원이 자신의 선물을 내밀었다.


“세진아~삼촌도 선물이 자동차이긴 한데 이건 리모컨으로 조정해서 움직이는 장난감이야.”


재원이 자신의 선물을 꺼내 리모컨을 조작하였다.


그러자 바닥에 놓인 장난감 자동차가 이리 저리 움직였다.


그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세진이 자신도 해보고 싶다며 손을 내밀었다.


재원이 세진을 자신의 앞에 앉힌 뒤 손에 리모컨을 쥐여주고 조정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머지 세 사람까지 같이 모여 리모컨을 움직여 보며 감탄사를 내 뱉었다.


“오오~~~!”


“이거 재밌다~!”


“와~이것도 자동차 모형이 실제랑 거의 흡사한데? 퀄리티 장난 아니다!”


그 모습에 머리가 어지러워진 하진이 쇼파에 풀썩 쓰러졌다.


‘하~그러고 보니 형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게 자동차였지. 이제 세진이까지 저 무리에 꼈네.’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원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관심사가 자동차였다.


이미 재력이 충분하기에 얼마든지 외제차를 몇 대 씩 보유할 수 있었지만 남들 보는 시선도 있고 본인들도 타지도 않을 차량을 가지고 만 있는 거는 성미에 맞지 않아 각자 소유하고 있는 차량은 1대 뿐 이였다.


거기다 멤버 중 하진과 로이는 차량이 아예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진짜 차량같이 생긴 어린이 자동차는 세진에게 선물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원 멤버들에게도 대리 만족을 선사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촌과 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8월 1일부터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24.07.30 150 0 -
공지 7월 9일 이후 잠시 연재 중단됩니다. +3 24.07.06 470 0 -
79 79회 NEW +1 3시간 전 121 12 12쪽
78 78회 +4 24.09.16 259 21 12쪽
77 77회 +2 24.09.15 293 21 12쪽
76 76회 +2 24.09.14 312 21 12쪽
75 75회 +2 24.09.13 312 24 12쪽
74 74회 +3 24.09.12 344 21 12쪽
73 73회 24.09.11 322 15 12쪽
72 72회 24.09.10 303 16 12쪽
71 71회 24.09.09 325 18 12쪽
70 70회 24.09.08 357 17 12쪽
69 69회 24.09.07 361 16 12쪽
68 68회 24.09.06 392 16 12쪽
67 67회 24.09.05 401 16 12쪽
66 66회 24.09.04 386 16 12쪽
65 65회 +1 24.09.03 412 15 12쪽
64 64회 24.09.02 420 17 12쪽
63 63회 24.09.01 462 17 12쪽
62 62회 24.08.31 449 14 12쪽
61 61회 24.08.30 438 15 12쪽
60 60회 24.08.29 453 16 12쪽
59 59회 24.08.28 456 17 12쪽
58 58회 24.08.27 461 14 12쪽
57 57회 24.08.26 461 14 12쪽
56 56회 24.08.25 486 14 12쪽
55 55회 24.08.24 465 14 12쪽
54 54회 24.08.23 477 14 12쪽
» 53회 24.08.22 463 16 12쪽
52 52회 24.08.21 471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