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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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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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
추천수 :
57
글자수 :
502,488

작성
24.07.19 06:00
조회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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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15. 파봉단

DUMMY

"소한?" 설금은 뒤를 돌아 소한을 확인하곤 놀라며 다가왔다.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나 껍질 두껍잖아." 소한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까 제대로 못 안았으니 다시 안을래."


그 말에 설금은 얼굴이 붉어지며 몸을 비틀어 그의 손길을 피했다. "장난 그만해."


"알았어, 그만할게. 머리 빗어줄까?" 소한은 웃으며 말했다.


"응." 설금은 잠시 멍하니 그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버드나무 아래 우물가에서 소년은 소녀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어 주었다.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그 광경은 세상이 평화롭고 시간이 멈춘 듯한 인상을 주었다.


"다 됐어." 소한은 웃으며 설금을 바라보았다. "정말 여신 같다."


설금의 머리는 이제 단정한 말총머리로 묶여 있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미풍이 불어와 뺨을 스치자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그녀의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은은한 금빛 햇살은 그녀의 몸에 부드럽게 내려앉아,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그녀를 신비로운 여신처럼 비췄다. 그 모습은 정말 예뻤다.


"설금, 오늘부로 널 훤아와 견줄만한 여신으로 변신 시켜줄게!" 소한은 웃으며 설금의 손을 잡았다. "자, 네 방으로 가자."


"소한, 방으로 가서 뭐 하려고?" 설금은 순간 당황하며 소한을 바라봤다.


설금이 긴장한 모습을 보자 소한은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헤헤, 방에 가서 당연히 나쁜 짓을 해야지!”


그 말과 함께 소한은 설금을 번쩍 들어올려 방으로 빠르게 뛰어들었다.


방 안에서 소한은 설금의 몸을 침상 위에 눕히고는 마치 검은 늑대가 하얀 토끼를 보듯 그녀의 아리따운 몸매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소한... 너무 빠르지 않아? 나... 나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침대 위에서 설금은 아름다운 눈동자를 내리깔며, 소한을 피하듯 시선을 회피하며 소심하게 말했다.


"설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소한은 턱을 어루만지며 설금을 바라보았고,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너!" 소한의 표정을 보고 설금은 어떻게 이 녀석이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다는 걸 모를 수 있겠는가. 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며 아름다운 눈동자로 소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나쁜 놈... 너 알잖아!"


"내가 뭘 알아?" 소한은 무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 나 정말 너랑 안 놀 거야!" 설금은 소한을 흘겨보고는 화난 듯이 말했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렸다.


소한은 소녀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 옆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 "너랑 장난 친 거야. 나쁜 일 할 생각 없어."


"흥!" 소녀는 슬며시 소한을 흘겨보고 또 한 번 코웃음을 쳤다. 그녀는 드물게 콧대를 들고 오만한 표정을 지었지만, 연애 중인 소녀라면 누구나 이럴 법하지 않은가?


소한은 약간 곤란해하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모습까지도 소한에게는 너무나 귀엽기만 했다.


"그럼... 나를 안고 들어와서 뭘 하려는 했던 거야?" 소한이 말을 하지 않자 소녀는 고개를 돌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아까 말했잖아. 너를 아름다움과 실력을 겸비한 소가의 여신으로 새롭게 변신시켜 주겠다고!" 소한은 웃으며 말했다.


설금은 아름다운 눈을 깜빡이며 자연스레 관심을 보였다. 어떤 여자가 여신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게다가 설금은 소한의 발자취를 따라잡고 싶어했기 때문에 더욱 지금과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래야 당당히 소한과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


"어떻게 새롭게 변신 시킨다는 거야?" 설금이 물었다.


그 말을 듣고 소한은 설금의 몸을 한번 훑어보며 순수한 표정으로 말했다. "옷을 벗어야 해!"


"너!" 설금의 얼굴은 새빨개지며 마치 잘 익은 사과 같았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동자로 소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흥, 나 정말 너랑 말 안 할 거야!"


그 말을 하고 소녀는 화가 난 듯 고개를 돌렸다.


"알았어, 이제 놀리지 않을게!" 소한은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세 개의 빛나는 구체가 그의 나계에서 나와 소녀의 앞에 나타났다.


첫 번째 구체는 당연히 파봉단이었다. 이것이 설금의 변신의 근본이었다. 두 번째 구체는 여성용 고급 나계로, 그 안에는 소한이 설금을 위해 특별히 고른 우아하고 고상한 여자 의상 몇 벌이 들어 있었다. 세 번째 구체에는 고급 공법과 투기술들이 담겨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소한이 설금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들이었다.


현재 소한에게는 포인트가 여유 있어서 설금을 위해 모든 수련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었다.


"봐, 이 약을 먹으면 너는 탈바꿈 될 거야. 이건 고급 나계이고, 그 안에는 내가 너를 위해 고른 이쁜 옷들이 있어. 그리고 이건 몇 가지 고급 공법과 투기술들이야." 소한은 웃으며 소개했다.


그 말을 듣고 설금은 눈앞의 빛나는 구체들을 보았다가 다시 소한을 바라보며, 눈에 놀란 기색을 띠었다.


"안심해, 이건 훔치거나 뺏은 게 아니라서 편하게 받으면 돼." 소한은 웃으며 말했다.


"응, 고마워, 소한." 설금은 아름다운 눈동자로 소한을 바라보며 감동한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한이 걱정 하지 말라고 했으니 더는 묻지 않았다.


"바보야, 우리 사이에 무슨 고맙다는 말을 해." 소한은 설금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빨리 약을 먹어. 나는 밖에 가서 기다릴게."


그 말을 마치고 소한은 설금에게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갔다.


"소한..." 설금은 중얼거리며 눈에는 부드러운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더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침상에 앉아 파봉단을 삼켰다. 신비로운 힘이 그녀의 몸속에서 퍼져 나왔다.


초라한 마당에서 소한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작은 방을 바라보며 눈에는 반짝이는 빛을 담고 있었다. 소한은 설금이 나올 때가 바로 그녀의 또 다른 탄생일 것임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밤이 찾아왔고, 작은 방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한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고,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어느듯 깊은 밤이 되었다.


그때, 작은 방의 문이 열렸다.


그 순간, 소한의 눈동자가 축소되었다. 한 명의 푸른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소녀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고, 정교한 얼굴은 무결점이었으며, 매끈한 곡선의 몸매가 완벽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달빛의 은은한 빛을 받아 마치 달의 여신처럼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냈다.


달빛에 비친 소녀의 옷은 매혹적인 빛을 머금고 있었고,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에는 고귀한 기운을 뿜어내는 에메랄드 빛의 나계가 반짝이고 있었다.


소녀는 연꽃을 밟듯 우아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달빛 속에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곧 멍하니 서 있는 소년 앞에 다다르자, 그녀는 입가에 매혹적인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보야, 몰라보겠어?"


소녀의 약간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소한은 정신을 차리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소한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손을 뻗어 소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웃으며 말했다. “나의 여신을 내가 어떻게 몰라볼 수 있겠어?”


소녀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고, 약간의 저항을 하다가 못 이기지는 척 소한에게 안겼다.


“이제 투기를 수련할 수 있지?” 소한이 물었다.


“응.” 설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세계는 투기의 세계였고, 소한의 투기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녀도 최대한 빨리 수련을 시작 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소한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있을 테니까.


“잘됐네. 열심히 수련해.” 소한은 한숨을 돌리며 미소 지었다. 마침내 설금의 투기 수련 문제를 해결했으니 마음이 놓였다.


시간이 지나 밤은 깊어졌고, 모든 것이 조용 해졌다.


하늘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떠 있었다. 소한과 설금은 지붕 위로 올라가 나란히 앉았다. 소녀는 머리를 소년의 어깨에 살짝 기대었고, 둘은 조용히 달을 감상하며 달빛 아래서 잔잔한 온기가 퍼져나갔다.


달빛은 부드럽게 그들의 얼굴을 비추었고, 은은한 빛이 주위를 감싸며 모든 것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밤공기는 선선하게 불어와 그들의 머리카락을 살랑거리게 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은 하나가 된 듯했다.


시간은 느리게 흘렀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좋고 아름다울 수 없었다. 고요한 밤하늘 아래,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이 특별한 순간을 마음속에 깊이 새겼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 밤, 소한과 설금은 서로의 온기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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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4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4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8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2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1 1 11쪽
32 32. 사냥 24.07.27 80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9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6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6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5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25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3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2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1 1 12쪽
22 22. 탄로나다 24.07.22 106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3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7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5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7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20 1 10쪽
16 16. 소옥 24.07.19 129 1 10쪽
» 15. 파봉단 24.07.19 121 1 9쪽
14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9 1 10쪽
13 13.행운 추첨? +1 24.07.18 128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8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4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8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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