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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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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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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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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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6. 소옥

DUMMY


그렇게 설금의 몸 속 봉인을 해결한 후, 소한은 다시 소염과 함께 고된 수련에 들어갔다. 이 세계에서 존엄과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수련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소가 후산의 한 공터에는 두 명의 소년이 헐떡이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희미한 영혼체 하나가 떠 있었다.


“이 두 녀석들,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약로가 다가와 말했다.


“선생님, 저랑 소한은 이미 후산을 몇십 바퀴나 돌았어요. 조금은 쉬게 해줘야죠.” 소염이 헐떡이며 말했다.


“이 녀석아, 이건 너희의 지구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이야. 이게 다 너희를 위한 거라고. 이제 너희도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더욱 남자의 지구력을 키워야지!” 약로는 수염을 만지며 진지하게 말했다.


“······” 이 말을 듣고 소한과 소염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이없어 했다. 그런 다음 약로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이 늙은이, 정말이지 나이 값 못한다고 생각했다.


“아휴, 너희가 내 마음을 몰라 주다니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너희가 이 사부님의 깊은 뜻을 알게 될 거다.” 약로는 고개를 흔들며 한탄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너무 약해. 이런 훈련이 다 그들을 위한 건데.


“선생님, 유용한 걸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 맨날 달리기 아니면 주먹으로 나무 기둥 치기만 하잖아요···” 소염이 불평하며, 마음속으로는 이 무책임한 선생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맞아요, 선생님. 좀 더 실질적인 걸 가르쳐 주세요. 새로운 고급 투기술 같은 거요.” 소한도 말했다. 이제 소한도 약로의 제자가 되었다. 그가 짧은 시간 안에 투자로 승급하자, 이 늙은이는 며칠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제자가 되달라고 조르고 또 졸랐다. 결국 그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제자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소한을 어이없게 만든 것은, 이 늙은이가 소염 앞에서 소한이 간절히 부탁해서 제자가 되었다고 말한 것이었다. 소염에게서 그 말을 들었을 때, 소한은 어이 없어서 거의 피 토할 뻔했다. 그는 이 어이 없고 무책임한 늙은이를 만난 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 둘, 이제 투자 주제에 뭘 배우려고? 너희가 현계 고급 투기술인 팔극붕도 겨우 기초만 익혔으면서, 다른 걸 배우겠다고?” 약로는 둘의 불만을 듣고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스승다운 자세를 잡았다.


“요즘 젊은 것들은 참, 우리 때는······” 말을 하다 약로는 과거를 회상하며 한숨을 쉬었다.


“선생님, 그만, 그만!” 이를 본 소한과 소염은 급히 일어나 약로를 막았다. 과거 얘기는 가끔 그들로 하여금 질색하게 했다.


“선생님, 팔극붕의 기초만 익혔다고 하시지만, 저는 돌을 부수고 나무를 부러뜨릴 수 있어요. 최소한 70-80%는 배운 것 같은데요.” 소염이 말했다.


“그게 현계 투기술이라고? 너의 그 모습은 발정한 멧돼지와 다를 게 없다!” 약로는 입을 삐죽이며 소염을 무시했다.


“어···” 이 말을 듣고 소염은 입술을 씰룩거리며 아무 말도 못했다.


옆에서 소한은 몰래 웃고 있었다.


“그리고 너, 너도 웃을 처지가 아니야. 너도 크게 다를 게 없어. 으이구, 똑같은 녀석들.” 약로는 소한을 보고 또 한 번 꾸짖었다.


“저···” 소한은 입술을 씰룩거리며 할 말이 없었다.


“알았어, 너희 둘 다 강해지고 싶어 하는 거 알아. 하지만 밥은 한 입씩 먹어야 하고, 길도 한 걸음씩 걸어야 해.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나면 내가 새로운 걸 가르쳐 줄거야.” 약로는 진지하게 말했다.


“네.” 소한과 소염은 고개를 끄덕였다. 과욕은 금물이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너희 소가의 성인식이 끝나면, 내가 너희 둘을 데리고 멀리 나가서 수련할 거야. 이 작은 우탄성에서는 많은 걸 배울 수 없어. 3년 후의 결전을 위해서라도 더 넓은 세상에서 단련해야 해.” 약로는 또 말했다.


약로가 데리고 나가서 수련을 시킨다는 말에 둘의 눈이 반짝였다. 소년으로서, 외부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검을 들고 세상을 여행하는 것은 아마 모든 소년의 꿈이었을 것이다.


“선생님,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실 건가요?” 소염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소한은 이미 어디로 갈지 알고 있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마수산맥이었다. 그곳의 이야기를 그는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많이 묻니. 지금은 열심히 수련이나 해. 나가자마자 맞고 다니면 어쩔거야? 그땐 내 제자 라고 하지 말거라 쪽팔리니까.” 약로는 말했다.


“네.” 소염은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으면, 빨리 움직여. 계속 뛰어. 다 뛰고 나서 나무 기둥도 치고. 지금까지 팔극붕의 내재된 힘도 이해하지 못한 주제에 천재라고 자칭 할 수 있겠어?” 약로는 차가운 물을 끼얹으며 말했다. 자존심 강한 두 소년은 적당히 자극 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듣고 소한과 소염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뛰어. 남자는 뭐니뭐니 해도 지구력이 중요하단 말이야···”


뒷산에서 두 소년은 약로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나름 기쁨도 있었다.


시간은 마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빠르게 흘러, 어느새 소한이 투자가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오늘은 소가의 성인식이 있는 날이었다. 이 날은 소가의 젊은 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었으며,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성인식이 끝나면 가문은 실력 등급에 따라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었다.


새벽의 구름을 뚫고 햇살을 쏟아내자, 소가 전체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성인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성인식 의식은 소가의 중앙 광장에서 열렸다.


오늘 광장에는 수많은 목제고단(木质高台)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는 손님 관람대였다. 성인식은 가문에서 큰 행사이기에, 우탄성의 다른 가문들도 초대했다. 이는 젊은 세대의 풍모와 가문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 젊은 세대는 가문의 신선한 피이며, 가문의 미래였다.


소한과 설금은 이 중요한 날을 맞아 일찍 광장에 도착했다. 중요한 날인 만큼 늦을 수 없었다.


“사람이 정말 많네!” 소한은 광장 가장자리에서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다양한 세력들이 관람 하기 위해 모여들었으며, 소가의 젊은 세대들도 많이 모여 있었다.


“당연하지, 성인식은 투기 대륙에서 아주 중요한 의식이야. 큰 가문이든 작은 가문이든 모두가 매우 중시하지.” 옆에서 설금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오늘 꽃무늬가 새겨진 긴 치마를 입고, 청춘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소한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소염과 훤아도 광장에 도착한 것을 보았다.


“설금, 우리도 가자.” 소한은 설금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누군가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소한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오른쪽 아래를 바라보았다. 멀지 않은 큰 나무 아래, 한 여성이 학원 복장을 입고 조용히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긴 검을 등에 메고 있었고, 키가 컸으며 특히 매력적인 긴 다리가 돋보였다.


바로 그 긴 다리의 여성이 소한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한은 미간을 찡그렸지만 곧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소염의 사촌 누나, 소옥이었다.


소옥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고, 소한은 마음속으로 불안하고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소한은 더 이상 지체 하지 않고 바로 설금을 데리고 소염 쪽으로 걸어갔다.


“멈춰!”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갑자기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한은 입술을 떨었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소옥 누님, 무슨 일이세요?” 소한은 돌아서서 소옥을 바라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소한? 짧은 시간 안에 투기 전무에서 투기 9단으로 상승하다니, 정말 대단해!” 소옥은 소한을 한 번 쭉 훑어보며 말했다. 그녀는 소한이 한 달 전에 투자로 승급한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소한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칭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말에 가시가 있다 것을 알고 있었다.


“네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든, 내 동생을 다치게 했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소옥은 냉랭하게 말했다.


“역시···” 소한은 마음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동생에 대한 보호 본능이 강한 그녀가 문제를 일으키러 온 것이 분명했다.


“소옥 누님, 우리는 정당한 대결이었어요.” 소한은 변명했다.


“정당한 대결? 네가 고급 투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소닝이 어떻게 보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겠어?” 소옥은 차갑게 말했다.


“그건 그가 약해서 그래···” 소한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라고?” 소옥은 눈살을 찌푸렸다.


“죄송하다고 말한거에요.” 소한이 말했다.


“흥, 사과 한마디로 끝내려는 거야? 어림없어!” 소옥은 냉랭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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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3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3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8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1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0 1 11쪽
32 32. 사냥 24.07.27 80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7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4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5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3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25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2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0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0 1 12쪽
22 22. 탄로나다 24.07.22 104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2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6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4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7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18 1 10쪽
» 16. 소옥 24.07.19 128 1 10쪽
15 15. 파봉단 24.07.19 119 1 9쪽
14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8 1 10쪽
13 13.행운 추첨? +1 24.07.18 127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7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3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7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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