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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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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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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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탄로나다

DUMMY

두 명의 검은 로브를 입은 연약사가 1800병의 응혈산을 가져오자, 소가는 즉각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응혈산의 효과가 회춘산보다 몇 배나 뛰어났기에, 이를 맛본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소가의 방시장은 금세 활기를 되찾았다.


반면, 가려가의 방시장은 한산해졌다.


결국, 소가의 상황은 며칠 사이에 극적으로 역전되었고, 이는 모두 두 명의 신비한 검은 로브 연약사 덕분이었다. 소가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다.


그날 밤, 두 명의 연약사가 남긴 말에서 소가의 사람들은 그들이 소한과 소염을 돕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연약사는 소한과 소염을 높이 평가하며 보통 사이가 아닌 듯했다.


이는 두 소년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소가의 젊은 세대는 물론, 장로들까지도 이 두 소년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두 소년은 한 번에 1800병의 응혈산을 제공할 수 있는 대단한 연약사와 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가가 승리의 기쁨에 젖어 있을 때, 후산의 외딴 동굴에서 소한과 소염은 여전히 매일 연약을 하고 있었다. 가려가를 완전히 압도하려면 1800병의 응혈산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날, 소한과 소염은 다시 한 번 검은 로브를 입고 소가에 찾아 갔다. 소가 사람들은 이미 그들에게서 큰 이득을 본 터라 소홀히 할 수 없어 모두가 공손하게 그들을 맞이해야 했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오래 머물지 않고, 많은 양의 응혈산을 남기고 50%의 이익을 챙긴 뒤 서둘러 떠났다.


"소염, 이렇게 몇 번 더 하다가는 정체가 탄로날 것 같아. 올 때마다 소옥이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뭔가 알아 차린 것 같아." 소가를 떠나면서, 한적한 골목에서 두 사람이 로브를 벗고 소한이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올 때마다 훤아가 나를 지켜보는데, 아마도 눈치 챈 것 같아." 소염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 일만 끝내고 그만하자. 이 일을 완전히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어. 우리가 계속 소가에 머물며 약을 만들 수는 없잖아." 소한이 말했다. 그는 바깥 세상을 보고 싶었다.


"응, 빨리 돌아가자. 들키기 전에." 소염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다시 동굴로 돌아갔다.


소한이 자기 뜰에 들어서자, 그의 동공이 수축됐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방 밖에 한 명의 그림자가 창문 안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었다. 몸짓으로 보아 여자인 듯했고, 그 모습은 말할 것도 없이 훔쳐보는 중이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군, 여자가 이렇게 부끄러움도 없이 대범하다니." 소한은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하, 모든 게 자기 얼굴이 너무 잘생긴 탓이었다.


"어디서 온 여자야! 빨리 떠나지 못해!" 소한이 앞으로 나서며 큰 소리로 외쳤다.


"아!" 어둠 속에서 갑작스러운 외침에 훔쳐보던 여자가 깜짝 놀라며 돌아섰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소한을 바라보았다.


"너!"


소한은 그 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후 더 깜짝 놀랐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소옥이었다.


"너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한 밤중에 남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라잖아, 이 망할 놈아!" 소옥은 소한을 보자 놀라는 기색도 없이 바로 그를 노려보았다.


"어..." 소한은 입가를 씰룩였다. 한밤중에 자신을 몰래 보러 와서는, 오히려 발각된 후 더 큰소리 치며 적반하장을 하는 그녀를 보니, 마치 자신이 소옥을 훔쳐보기라도 한 것 같았다.


"누나 정말 뭔가 착각한 거 아니야? 한밤중에 우리집에 와서 나를 훔쳐보다가, 내가 누나를 놀라게 했다고 나를 욕해?" 소한은 입을 삐죽이며 소옥을 흘겨보았다. 정말 이 여자 완전 깡패구나.


"누가 너를 훔쳐봤다고 그래!" 소옥이 말했다.


"그럼 아까 내 창밖에서 몰래 보던 사람은 누구신가?" 소한이 말했다.


"누가 몰래 봤다고 그래? 나는 떳떳하게 봤어!" 소옥이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녀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소한은 얼굴이 검어졌다. 오늘은 아주 정직한 여자 깡패를 만났네.


"내가 졌어. 누나가 안 가면 내가 갈게, 됐지?" 소한이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여깡패는 건드릴 수 없었다.


"여깡패!" 떠나면서 소한은 소옥에게 큰 눈짓을 보냈다.


"야, 거기 서! 말을 똑바로 해!" 소옥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이 망나니 같은 놈이 자기를 여깡패라고 부르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뭐 더 할 말이 있나요? 여깡패씨!" 소한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말했다.


"너... 너 이 망나니 같은 놈, 감히 나를 여깡패라 부르다니, 네 염치는 어디다 뒀냐?" 소옥은 몸을 움직이며 소한에게 다가갔지만, 여전히 거리를 유지하며 그가 또 약을 뿌릴까봐 두려워하는 듯했다.


"됐어, 우리 서로 비긴 걸로 하자. 내가 누나를 만졌고, 누나도 나를 훔쳐봤잖아, 이걸로 됐지?" 소한이 말했다.


"난 아직 너를 훔쳐 보지 못했거든, 아까 아무것도 못 봤는데, 어떻게 비긴 거야?" 소옥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한 후, 마당은 조용해졌고, 맞은편의 소한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옥은 눈을 깜빡이며 이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말이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고, 소한의 표정을 보니 얼굴이 뜨거워져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소옥 누나가 이렇게 개방적일 줄은 몰랐네요?" 소한은 약간 놀라서 소옥을 바라보며 한참 후에야 말했다.


"누나, 정 억울하면 지금 당장 옷을 벗어서 나의 알몸을 보여주는 것도 상관없어." 소한이 말했다.


"너... 너 정말 염치없구나!" 소옥은 너무 부끄러워하며 소한을 흘겨보고는 떠나버렸다.


"하하하..." 소옥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아까 소옥의 말을 떠올리며 소한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여자 완전 재미있네.


그러나, 바로 그때, 막 떠났던 소옥이 다시 돌아왔다. 그녀는 곧장 소한에게 걸어 오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소한 앞에 나타났다..


"네 손을 좀 보자!" 소옥은 소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게 오늘 밤 그녀가 찾아 온 진짜 이유었다.


"뭐 하려고? 설마 나를 성희롱하려고?" 소한이 말했다. 그는 마음이 살짝 불안했다.


"그래, 그렇다면 뭐 어쩔 건데!" 소옥이 차갑게 말하며 한 걸음씩 소한에게 다가갔다.


소한은 놀란 표정으로 계속 뒤로 물러나다가 결국 벽에 부딪혔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 소옥은 바로 앞에 서서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이 세계가 이렇게 개방적이여도 되는거야?" 소한은 놀란 얼굴로 소옥을 바라보았다. 이 여깡패는 너무나도 무서웠다. 안 되겠어, 반격해야겠어. 그는 그렇게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소한이 십향연근산을 교환하려던 순간, 소옥은 고개를 숙이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역시 너였구나!"


소한은 소옥의 말을 듣고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되며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그는 소옥을 바라보았다. 소옥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었다.


"소옥 누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소한이 말했다.


"흥, 모르는 척 하기는. 네가 그 두 명의 연약사 중 한 명이잖아!" 소옥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소한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이 여자 정말 무섭구나, 이렇게 빨리 알아차리다니.


"어떻게 안 거야?" 소한이 물었다.


"네 그 더러운 손, 가루가 되어도 내가 알아 볼수 있어!" 소옥이 차갑게 말했다.


소한의 입가가 경련을 일으켰다. 얼마나 원한이 깊은 거야, 그냥 다리 한 번 만진 건데, 이 정도까지 할 필요 있을까?


"소옥 누나, 조금만 물러나 줄 수 없어? 이 자세로 있으면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아!" 소한이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벽에 기대어 아주 가까이 서 있었다. 그는 고개를 약간 숙여 소옥의 옷깃 아래로 보이는 하얀 골짜기를 볼 수 있었다. 그 눈처럼 하얗고 눈부신 광경은 사람으로 하여금 유유자적하게 만들었다.


"눈을 어디에다 두는 거야, 이 색안을 빼버릴까 보다!" 소옥이 소한의 불순한 시선을 눈치채고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몸을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 안고 소한을 경계하듯 바라보았다.


"말해, 그 응혈산 어디서 구했는지?" 소옥이 말했다. 그녀의 말투는 마치 심문하는 것 같았다.


그 말을 듣고 소한은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어서 그는 사실대로 소옥에게 말해주었다. 비록 소옥의 성격이 불같긴 하지만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


"이 응혈산을 네가 소염과 함께 만든 거라고?" 소옥은 약간 놀란 듯이 소한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희 둘 다 연약사야?"


"응, 어떤 신비한 늙은이가 연약술을 가르쳐 줬어." 소한이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우리 소가에도 연약사가 있다니, 그것도 두 명이나. 너희들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 할 줄도 아는구나!" 한참 동안 놀라워하던 소옥은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놀라웠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뻤다. 결국 소가에 뛰어난 인재가 나타난 것이니까.


"물론이지, 난 원래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해. 명성 같은 건 나에게는 다 부질없는 거야," 소한이 말했다.


"뻔뻔한 자식, 그날 밤에 자신을 잘생겼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누구였지?" 소옥이 입꼬리를 올리며 소한을 비웃었다.


"흠흠, 그게..." 그 말을 듣고 소한은 얼굴이 빨개졌다. 이 말은 정말 치명타였다.


그 모습을 본 소옥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가렸다.


"저기, 소옥 누나, 이 일은 비밀로 해야 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줘," 소한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알겠어. 우리 대미남씨는 항상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하니까!" 소옥이 웃으며 말했다. 소한은 눈을 흘겼다.


"소옥 누나, 이렇게 늦은 밤에 우리 남녀가 단둘이 있으면 오해받기 쉬우니까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것 같아," 소한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그는 은근히 돌려보내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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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3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3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8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2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1 1 11쪽
32 32. 사냥 24.07.27 80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8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5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6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3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25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2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1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1 1 12쪽
» 22. 탄로나다 24.07.22 105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3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6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5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7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19 1 10쪽
16 16. 소옥 24.07.19 128 1 10쪽
15 15. 파봉단 24.07.19 120 1 9쪽
14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8 1 10쪽
13 13.행운 추첨? +1 24.07.18 127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8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3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7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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