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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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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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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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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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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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4. 절세 공법 제정결

DUMMY

산 정상에서 달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환상적인 대형 룰렛이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서방의 모든 부처님, 남해 관세음보살님,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66666 포인트면 충분 합니다···"


풍화륜처럼 회전하는 룰렛을 보며 소한의 마음은 매우 긴장되고 불안했다. 만약 값싼 물건을 뽑게 되면, 그의 10000 포인트가 날아가게 되는데, 이것만큼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가끔은 당신이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기도 한다. 지금처럼.


룰렛의 속도가 느려지더니, 천천히 멈추기 시작했다. 지침이 6666666, 666666, 66666을 차례로 지나갔다.


"멈춰, 빨리 멈춰!" 옆에서 소한이 긴장하며 소리쳤다. 만약 벼락을 맞을 걱정만 없었더라면, 직접 손으로 멈추려고 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소한의 명령은 회전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회전판은 여전히 천천히 움직이며 지침이 66666 포인트를 지나갔다.


이 순간, 소한의 마음은 얼어붙기 시작했다. 물론 지침은 아직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값진 물건을 뽑을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이 소한의 마음속에서 떠오르자마자 곧 사라졌다. 지침이 소한의 절망적인 시선 아래 멈춰 선 곳은 ‘무지개 카드’였다. 색깔만 화려할 뿐, 아무런 문자도 쓰여 있지 않았다.


소한에게 있어 이것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아, 내 10000 포인트야, 이번엔 정말 크게 손해 봤네!” 소한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기가 막혀서 거의 피 토할 지경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다니, 이렇게 장난치면 안 되지 않나?


소한은 잔디밭에서 가슴을 치며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그는 마음속으로 시스템을 원망했다. 이 시스템 정말 짠순이네, 돈이라도 돌려받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다.


“루루야, 너의 불쌍한 주인이 10000 포인트를 써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데, 혹시 물품 하나 정도는 그 동안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 공짜로 줄 수 없나요?” 소한은 이 시스템이 오로지 동정심을 유발해야만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주인님, 누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했나요? 주인님은 무지개 카드를 얻으셨잖아요?” 루루가 말했다.


소한은 속으로 이 카드가 무슨 쓸모가 있겠냐고 생각하며 투덜거렸다.


“루루야, 다른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니?” 소한은 말했다. 그는 좀 더 실질적인 것을 원했다. 예를 들어 포인트 같은 것.


“가능합니다.” 루루가 잠시 멈추고는 이어서 말했다. “주인님, 이 무지개 카드는 만능 교환 카드입니다. 정말로 교환하시겠습니까?”


“당연히 교···” 말을 하다 멈추고, 소한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뭐? 만능 교환 카드라고?”


“아이쿠, 루루, 네가 미리 말해줬어야지. 큰일 날 뻔 했잖니···” 소한은 시스템을 원망하려 했지만, 끝내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헤헤, 루루야, 그렇다면 혹시 만능 교환 시스템이니까··· 천억 포인트 정도 교환해 줄 수도 있니?” 소한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이것은 투자인 레벨의 행운 추첨입니다. 만능 교환 카드로 포인트를 교환하는 데는 한도가 있으며,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교환 가능합니다.” 루루가 말했다.


“10만 포인트?” 소한의 눈이 반짝였다. 사실 그는 시스템이 천억 포인트를 주리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이 워낙 짠순이라 10만 포인트도 그에게는 감지덕지였다.


“좋아, 그러면 10만 포인트로 교환할게.” 소한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루루가 대답했고, 소한의 앞에 포인트 화면이 나타났다.


주인: 소한


포인트: 100,000 포인트


포인트 화면을 보며 소한은 멍하니 웃었다. 이번 추첨은 대성공 이었다!


“루루야, 나는 6급 단약인 파봉단을 사고 싶어!” 소한은 이내 냉정을 찾고, 첫 번째로 파봉단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곧 포인트 화면에서 6만 포인트가 차감되어 4만 포인트만 남았다.


포인트가 차감된 후, 소한의 앞의 허공이 일렁이더니 보라색 단약이 나타났다. 단약은 윤기가 흐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향기를 풍겼다.


이것은 6급 단약, 파봉단이었다!


“파봉단, 드디어 손에 넣었어!” 소한은 파봉단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이 파봉단만 있으면 설금이 수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설금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다시 수련을 계속해야겠어!” 파봉단을 잘 챙긴 후, 소한은 중얼거리며 무릎을 꼬고 앉았다. 그는 이미 투자로 진급했으니, 이제는 공법을 수련할 때가 된 것이다.


절세 공법 ‘제정결’


소한은 조용히 앉아 머릿속에서 제정결의 수련 정보를 되새겼다. 수련 방법은 이미 여러 번 읽어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지만, 혹시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제정결》, 대천 세계의 절세 공법, 음양이 해와 달 같으니, 이 공법은 천지를 정화한다. 이 공법이 대성하는 날, 천지의 억만 생령을 정화할 수 있다······”


“《제정결》은 세 가지 경지로 나뉜다:


첫 번째 경지: 음경(阴境), 음어(阴鱼)가 발생하는 것을 표지로 삼는다.


두 번째 경지: 양경(阳境), 양어(阳鱼))가 발생하는 것을 표지로 삼는다.


세 번째 경지: 태극경(太极境), 태극 팔괘도(太极八卦图)가 발생하는 것을 표지로 삼는다. 이는 대성으로, 음양 쌍어가 돌아가며 마르지 않는 투기를 제공한다······”


머릿속에 제정결에 대한 수련 정보가 떠올랐고, 소한은 그것을 주의 깊게 한 번 더 살펴보았다.


“첫 번째 경지, 음경은 투기 회전 속에서 음어를 발생시켜야 한다······”


소한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곧바로 제정결의 수련을 시작했다.


수련은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고 밤이 깊어지자 사방은 고요해졌다.


이때 소한은 수련 상태에서 벗어나, 마음속으로 투기를 감지해 보았다. 회전하는 투기나선(气旋) 속에는 어둡고 검은 투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는데, 그 어둡고 검은 투기는 주변의 유백색 투기보다 더 날카롭고 강력했다. 이 투기는 당연히 제정결을 통해 수련한 성과였다.


그러나 소한은 이제 막 입문한 단계로, 제정결의 첫 번째 경지조차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다. 첫 번째 경지에 도달하려면, 투기나선(气旋) 속의 일반 투기를 모두 어둡고 검은 투기로 전환한 후, 음어를 발생시켜야 비로소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 어둡고 검은 투기의 위력을 한번 시험해보고자······” 소한은 중얼거리며 일어나 옆에 있는 큰 나무로 다가갔다.


소한은 마음속으로 투기나선을 움직여, 회전 속의 그 어둡고 검은 투기를 끌어냈다. 어둡고 검은 투기가 그의 손가락에 감겨, 밤 속에서 매우 기이하게 보였다.


이후 소한은 집중하며, 한 손가락으로 큰 나무를 향해 비스듬히 금을 그었다.


“카차!”


순간, 큰 나무에 어둡고 검은 자국이 나타났고, 큰 나무는 그대로 쓰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소한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기지개를 켜며 천천히 산 아래로 걸어 내려갔다. 그는 오늘 밤 많은 것을 얻었고, 오늘은 좋은 하루였다······


다음날 해 뜰 무렵, 첫 햇살이 소한의 방에 들어올 때 그는 눈을 떴다.


소한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켜자, 온몸의 뼈마디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 몸 안에서는 무한한 힘이 흘러넘치는 듯했다.


"투자로 진급하니 몸이 정말 달라졌어." 몸 안에서 솟구치는 힘을 느끼며 소한은 뿌듯해 했다. 그는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을 받았다.


간단히 세수를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소한은 신이 나서 문을 나섰다. 물론 그의 발길은 설금을 향했다.


설금은 소가의 한적한 구석에 있는 작은 정원에서 살았다. 그곳은 비록 초라했지만, 그녀가 자주 청소해서 먼지 한 톨 없이 늘 깨끗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 곳이었다.


정원에는 한 그루의 버드나무와 오래된 우물이 하나 있었다. 이른 아침, 한 미녀가 우물가에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쏟아지며, 버드나무와 우물, 그리고 미녀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어우러져 소한을 매혹시켰다.


소한은 정원에서 그 광경을 조용히 감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전에는 이런 장면을 소설 속에서나 상상했는데, 직접 보니 마치 그림 속 미녀가 현실로 나와 움직이는 듯했다.


잠시 감상한 후, 소한은 웃으며 조용히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소녀의 허리를 슬며시 감싸 안았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안자 소녀는 깜짝 놀라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소한을 뿌리칠 수 없었고 놀란 소녀는 그의 팔을 물어버렸다.


"아야!"


소한은 몸을 움찔하며 비명을 질렀고, 손을 급히 뒤로 뺐다.


"설금, 나야." 소한은 팔을 감싸며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남주가 여주를 뒤에서 안으면 항상 로맨틱하게 그려지던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드라마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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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2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2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7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1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0 1 11쪽
32 32. 사냥 24.07.27 79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7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4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5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3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25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1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0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0 1 12쪽
22 22. 탄로나다 24.07.22 104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2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5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4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6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18 1 10쪽
16 16. 소옥 24.07.19 127 1 10쪽
15 15. 파봉단 24.07.19 119 1 9쪽
»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8 1 10쪽
13 13.행운 추첨? +1 24.07.18 126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7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3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7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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