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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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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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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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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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3.행운 추첨?

DUMMY

휴가가 끝나고, 소한과 소염은 다시 수련에 복귀했다.


어느 날, 소염이 신이 나서 소한을 찾아왔다. 맑고 순수한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뻐해?" 소한이 웃으며 물었다.


"이거, 뭔지 알아?" 소염이 손가락을 튕기자, 반지안에서 나무 상자 하나가 손바닥 위에 나타났다. 나무 상자 안에는 비취색 용안 크기의 알약이 들어 있었고, 유혹적인 향기를 풍겼다.


"이건... '집기산'?" 소한이 놀란 눈으로 말했다. 집기산은 수련자가 투기 나선을 응축할 확률을 크게 높여주는 단약이었다.


"역시 보는 눈이 있네." 소염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선생님께서 우리 둘에게 집기산을 만들어주셨어."


"이거, 네 거야." 소염이 웃으며 나무 상자를 소한에게 건넸다.


소한도 거리낌 없이 나무 상자를 받고, 소염을 바라보며 농담을 던졌다. "이번에도 훤아한테 돈 빌려서 약재 산 거 아니지?"


"크흠..." 이 말을 듣고 소염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처음 약재를 살 때 훤아한테 돈을 빌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소염은 곧바로 설명했다. "이번에는 아니야. 선생님께서 기초영액을 몇 개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미터얼 경매장에 팔아 큰 돈 벌었어. 이제 나도 작은 부자야."


소염의 말을 듣고 소한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염이 약재 찌꺼기로 약로에게 연단을 시킨 장면이 소설에 실제로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약재를 산 사람들이 알았다면, 분명히 거품 물고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투기 대륙 최고의 연약사가 만든 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일종의 영광 아닐까?


"소한, 나 먼저 갈게. 누가 먼저 투자로 진급하는지 한번 겨뤄보자!" 소염은 집기산을 내려놓고 떠났다. 아마도 돌파를 하려고 서두르는 것 같았다.


"투자!" 방 안에서 소한은 손에 쥔 집기산을 바라보며 눈 속에는 기대의 빛이 나타났다. 투자, 투기 대륙에서 진정한 수련이 시작되는 경지.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 밤에 돌파하자!" 소한은 집기산을 정리하고, 마음을 안정시킨 후 침상에 앉아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었다. 투자로 진급하는 것은 절대 실패할 수 없었다.


밤이 되자 달이 뜨고, 소가의 뒷산에는 청색 옷을 입은 소년이 산 정상에 앉아 있었다.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부드러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후..."


오랜 시간이 지나자, 소한은 천천히 눈을 떴다. 이제 투자로 돌파할 시간이었다.


소한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반지를 흔들어 용안 크기의 집기산을 손바닥 위에 나타나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곧바로 복용했다.


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아내리면서, 기묘한 힘이 그의 기해(气海)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힘은 그가 투기 나선을 응축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소한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곧바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그 기묘한 힘의 도움을 받아 투기 나선을 응축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산 정상에서 천천히 흘러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순간, 소한의 기해 속의 투기가 마치 밀물처럼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그 중앙에는 깊고 기묘한 나선이 천천히 나타나며, 투기가 미친 듯이 소용돌이쳤다.


바로 그것이 투기 나선, 투자의 상징이었다!


기해 속의 투기 나선을 감지한 소한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투기 나선을 완전히 응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투기 나선이 완전히 응고되자, 기해 속에는 기묘하게 회전하는 나선만 남게 되었다. 그 나선 안에는 유백색의 기체가 흐르기 시작했고 이 순간, 투기 나선이 완성되면서 소한은 드디어 진정한 투자가 되었다!


이는 그가 투기 대륙에서의 수련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의미했다!


"후..."


몇 달 동안 바쁘게 보낸 끝에 마침내 정식 수련 등급을 가진 사람이 된 소한은 약간 흥분 상태였다.


투제가 되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으니 마음 속에는 자연스럽게 더 큰 목표가 생겼다. 투자는 시작에 불과했고 그 뒤에는 더 무서운 수련 단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투종, 투존(투제까지 총 10단계가 있고 그 중, 투종과 투존은 6, 7단계에 있다) 같은 강자들은 손짓 하나로 화지위로( 画地为牢) 하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그러한 능력을 향한 갈망이 있었기에 소한은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딩..."


소한이 진급의 기쁨에 잠겨 있을 때, 만능 시스템의 알림음이 갑자기 울렸다.


"축하합니다, 소한 주인님! 투자로 진급하며 수련의 새로운 단계를 밟으셨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시스템은 주인님께 행운 포인트 추첨 기회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


루루의 달콤한 목소리가 소한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다. 소한은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눈을 깜빡이며 기쁨에 차올랐다. “행운 포인트 추첨?”


“루루, 뭘 기다려, 빨리 시작해야지!” 소한은 재촉하며 말했다. 추첨이라면 분명 좋은 물건이 많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루루가 응답하자마자 소한의 앞에 환상의 대형 룰렛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소한은 손을 비비며 눈이 반짝였다. 다양한 물품들을 본 그는 입가에 있는 침을 닦아냈다. 그런데 이때 그는 룰렛의 한 구역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안전 콘돔, 흥분제, 남녀 침대용품···”


“뭐야, 이런 쓸모없는 물건들도 있네. 루루, 다른 걸로 바꿀 수 없니?” 소한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이런 물건들이 있으면 좋은 걸 뽑을 확률이 줄어들지 않겠냐고요.


“죄송합니다, 주인님, 바꿀 수 없어요. 이건 투자 등급 추첨의 규정된 물품들이고, 사실 이런 물건들도 유용합니다. 만약 주인님이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게 되면, 이 물건들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루루는 달콤한 목소리로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흠흠···” 소한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추첨은 어떻게 진행하는 거야? 규정이 있니?” 소한은 화제를 돌리며 추첨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남녀용품 외에도 많은 보물이 있으니까.


“추첨 기회는 단 한 번뿐이고, 주인님은 일정 포인트를 지불해야 추첨 할 수 있어요.” 루루가 말했다.


“얼마나 지불해야 하지?” 소한이 물었다.


“1만 포인트 입니다.” 루루가 답했다.


“뭐?!” 소한은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행운 추첨인데 1만 포인트를 지불해야 한다고? 장난 하냐? 저기 있는 안전 콘돔 같은 건 몇십 포인트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1만 포인트를 지불하고 그런 걸 뽑으면 큰 손해잖아?


그래서, 이 추첨은 포기!


“루루, 이번 추첨은 포기하겠어!” 소한은 환상의 룰렛을 흘깃 쳐다보았다. 비록 몇 가지 물건이 마음에 들었지만, 1만 포인트를 걸고 도박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아직 설금에게 파쇄단을 사주기 위해 6만 포인트를 모아야 했다.


“딩···”


그러나 소한의 포기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만능 시스템이 갑자기 경고음을 냈다.


“딩딩··· 시스템 자동 감지에 따라, 소한 주인님이 시스템 행운 추첨에 저항하는 행위를 감지했습니다. 이 행동은 악질적이며, 지금 시스템은 처벌을 내립니다!”


“우르릉···”


순식간에,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몰아쳤다. 그 때, 은빛 뱀 같은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내려 오더니 소한의 온몸을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이런 망할 시스템! 뭐하는 짓이야! 내가 추첨을 거부했다고 이러는 거야? 미친거 아니야? 이번에는 그냥 안넘어간다!” 소한은 얼굴이 파래지며 이를 갈았다.


“딩딩··· 시스템 감지에 따라, 소한 주인님은 시스템의 처벌에 불복하며, 시스템을 모욕했습니다. 시스템은 처벌을 내립니다!”


“쾅!”


또 한 번 손가락 굵기의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내려왔다. 소한은 아까보다 더 시커멓게 타버렸다!


“니 나사 풀린 대가리나 감지하지 그래, 이 정신나간 시스템아, 난 네 처벌 인정 못해! 이 거지 같은 시스템아!” 소한은 입에서 연기를 뿜으며 계속 저항을 표했다.


“쾅쾅쾅···”


시스템은 더 이상 대꾸 하지 않았다. 대꾸가 필요했겠는가? 이 녀석은 대놓고 욕하고 있지 않은가? 만능 시스템은 이를 참을 수 없었다. 반드시 강하게 처벌해야 했다.


그 후, 산 정상에서는 천둥이 몰아치고, 번개가 끊이지 않았다.


“루루, 내가 잘못했어, 제발 그만해, 다시는 안 그럴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소한은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다. 그는 급히 용서를 빌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 반성을 했다. 이 시스템은 완전 깡패나 다름 없었고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딩··· 시스템 감지에 따라, 소한 주인님이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처벌을 종료합니다!”


그제서야 하늘의 번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부드러운 달빛이 다시 내려왔다.


“후···”


소한은 길게 한숨을 쉬며 피곤에 지쳐 잔디밭에 쓰러졌다.


“주인님, 이제 행운 포인트 추첨을 계속 진행해 주세요!” 루루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있겠어.” 소한은 입을 삐죽이며 일어나 행운 대형 룰렛 앞에 섰다.


이번에 소한은 룰렛의 한 추첨 구역을 발견했다. 거기는 포인트 구역으로, “6포인트, 66포인트, 666포인트, 6666포인트, 66666포인트···”가 적혀 있었다.


어쨌든 많은 6이 있었고, 소한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만약 666666포인트를 뽑는다면 대박인것이었다.


“하늘이시여, 제 소원은 소박합니다. 66666포인트만 뽑게 해 주세요. 꼭 저를 도와주세요!” 소한은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파쇄단을 살 포인트를 얻기를 간절히 바랐다. 설금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


“주인님, 이제 시작하세요. 1만 포인트가 이미 차감 되었습니다. 룰렛을 돌리시면 추첨이 진행됩니다.” 루루가 말했다.


이를 듣고, 소한은 마음이 아팠다. 내 피같은 1만 포인트야!


“하늘이시여, 꼭 저를 도와주세요. 반드시 좋은 걸 뽑게 해 주세요.” 소한은 중얼거리며 대형 룰렛 앞에 섰다. 룰렛이 멈추면, 그때 바늘이 가리키는 것이 추첨 물품이 된다.


소한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눈에 예리한 빛을 내뿜으며 두 손으로 대형 룰렛을 힘껏 돌렸다. 룰렛은 빠르게 회전하며, 알 수 없는 운명처럼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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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2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2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8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1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0 1 11쪽
32 32. 사냥 24.07.27 79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7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4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5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3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25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1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0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0 1 12쪽
22 22. 탄로나다 24.07.22 104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2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5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4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6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18 1 10쪽
16 16. 소옥 24.07.19 127 1 10쪽
15 15. 파봉단 24.07.19 119 1 9쪽
14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8 1 10쪽
» 13.행운 추첨? +1 24.07.18 127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7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3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7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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