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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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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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수 :
5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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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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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5. 19세 미만 금지

DUMMY

소가의 시장 안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차와 말들이 분주히 오가고, 상인들은 끊임없이 거래를 이어갔다. 많은 이는 그저 지나가는 손님일 뿐이었다.


사실, 인생이라는 큰 세상에서 우리 역시 하나의 지나가는 손님일 뿐이다.


“인생은 역경의 여행, 나 또한 그 인생에서 행인일 뿐이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오고가는 장면을 보며 소한은 이렇게 감탄했다.


하지만 역경의 인생에서, 만약 한 사람을 만나 서로를 알고, 함께하며,지켜준다면, 이 고독한 여행이 어쩌면 달라질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소한은 그렇게 생각했다.


옆에 있는 소녀의 조용한 옆모습을 바라보며 소한은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이 고독한 여행은 이제 달라졌다.


“왜 바보 같이 웃고 있어?” 소녀가 고개를 돌려 아름다운 눈으로 소한을 바라보며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널 만난 게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한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예쁜 여자한테도 그렇게 말하겠지?” 설금은 아름다운 눈으로 소한을 주시하며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봤다.


“그럴 리가 있겠어? 내가 그런 사람처럼 보여?” 소한이 진지하게 말했다.


“응 그런 사람처럼 보여!” 설금이 소한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이 녀석이 소옥을 만진 걸 알고 있었다.


소한의 입가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 그의 인품이 언제부터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되었던가?


“설금, 날 믿어줘. 난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니야.” 소한이 말했다.


“그럼 너랑 소옥 언니는 어떻게 된거야? 네가 언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넌··· 언 니의 다리를 만졌잖아. 흥, 나쁜 놈!” 설금은 아름다운 눈으로 소한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커흠···” 이 말을 들은 소한은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이것 참··· 당황스럽군. 설금이 이걸 알게 되다니.


“흥!” 소한의 모습을 보고 설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자식, 정말 괘씸해!


“설금아, 그건··· 저기···” 소한의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황스러워서 해명하려 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됐어, 이 일 나 벌써 다 잊었어.” 소한의 당황한 모습을 본 설금은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다가 다시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다른 여자를 함부로 만지지 마!”


“응, 앞으로는 너만 만질게!” 소한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 아니야, 나 너랑 말 안할거야!” 소녀의 얼굴이 붉어지며 소한을 한 번 노려보고는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앞서가 소녀의 손을 다시 잡았다. 그 장면은 햇살이 비추는 듯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오날 밤, 달은 없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순간, 소가의 한쪽 담장을 넘어서 두 개의 그림자가 조용히 나타났다. 그들은 잠시 멈춰 주위를 살펴본 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신속하게 외딴 골목으로 사라졌다.


두 사람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을 때, 이미 검은 망토를 걸친 모습이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소한과 소염이었다.


“가려가문을 무너뜨리자!” 소염이 말했다.


“먼저 뭐부터 할거야?” 소한이 물었다.


“우리는 곧 사부님과 함께 수련하러 나갈 거잖아. 그래서 그전까지 소가의 일을 완전히 해결해야 해. 나는 류시를 죽일 생각이야. 그렇게 하면 소가에 더 이상 위협이 없을 테니까.” 소염이 말했다.


“그냥 그렇게만 한다고?” 소한이 물었다.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소염이 눈을 깜빡이며 속삭였다.


“당연히 큰일을 벌여야지!” 소한이 말했다.


“어떻게?” 소염이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소염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


“헤헤헤···” 이 말을 들은 소염의 눈이 반짝였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가려가문.


우탄성에서 삼대 가문 중 하나로, 이 성에서는 돈 많고 힘 있는 가문으로 꼽힌다.


가려가의 건축물은 소가의 고풍스러운 동양미와는 달리 서양식 복고풍 건축 양식을 띠고 있다. 한눈에 봐도 그 독특함이 돋보인다..


지금 가려가문의 한 귀빈 정원에, 두 명의 검은 망토를 쓴 사람이 어둠을 틈타 몰래 들어왔다.


물론, 두 사람이 순조롭게 잠입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약로가 그들의 기운을 완전히 감춰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투자 수준의 실력으로 가려가문에 몰래 잠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넓은 정원 중앙에 호화로운 방이 있고, 방 밖에는 몇 명의 경비병이 지키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류시가 머무는 곳이다.


정원의 한 구석에 있는 인공 암석 뒤에 소한과 소염은 몸을 숨겼다. 그들의 검은 망토는 완벽히 어둠에 녹아들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변을 경계하면서 멀리서 환하게 불이 켜진 방을 몰래 살피고 있었다. 그곳은 여러 경비병이 있어, 강제로 침입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이 조금밖에 안 되는 미혼약,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이때, 소염이 품에서 작은 약 봉지를 꺼내 들고 손에 든 소량의 가루를 보며,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 녀석아, 이게 보통 미혼약인 줄 알아? 내가 정성들여 만든 ‘문즉도’다. 조금만 냄새를 맡아도 바로 쓰러지니, 이름이 ‘문즉도’인 거다!” 약로는 바로 소염을 꾸짖었다. 이 녀석이 감히 자기가 만든 약을 의심하다니?


“문즉도?” 약로의 설명을 듣고, 소염과 소한은 서로 놀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 이름, 꽤 허세가 있었다.


“하하, 그럼 선생님, 좀 더 주시면 안 될까요? 우리가 큰 일을 벌이려고 하는데, 이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요.” 소염은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이 문즉도를 무슨 밀가루 인줄 알어? 딱 이만큼밖에 없다. 그리고, 이 정도만으로도 가려가문 전체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해.” 약로는 못마땅한 듯 말하며 더 이상 이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이 두 녀석은 정말이지 적당히라는 걸 몰랐다.


그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이 반짝였다. 가려가문 전체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즉시 두 사람은 투기로 후각을 차단하고, 약 봉지를 열어 조금씩 문즉도를 손바닥에 올렸다.


"헤헤헤···" 둘은 웃음을 흘리며, 이렇게 된 이상 일을 제대로 벌이자고 결심하고 중앙의 방으로 향했다.


두 검은 망토의 물체가 다가오자 방 앞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멍해졌다.


“야, 저기 뭔가 오고 있는 거 보이지?” 한 경비병이 동료에게 말했다.


“어, 설마... 그 뭐, 불길한 것들인가?” 또 다른 경비병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불길한... 것들이 뭔데?” 또 다른 경비병은 겁에 질려 말했다. “설마 저승사자... 인가?”


“저승사자? 그럼 우리 죽는 거야?” 또 다른 경비병이 두려움에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경비병들은 깜짝 놀라 두 검은 망토의 인물 앞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고개를 숙였다.


“두 저승사자님, 살려주세요. 저희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살려주세요...” 몇 명의 경비병이 무릎을 꿇고 겁에 질려 구걸했다.


“어...” 이 모습을 보고 소한과 소염은 어리둥절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흠흠...” 소한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너희의 목숨은 아직 다하지 않았으니, 두려워하지 말거라.”


그 말을 듣고 경비병들은 기뻐하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하지만...”


그러나 그들이 안심할 틈도 없이 소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하지만 최근, 너희가 나쁜 일을 도와 신령을 노하게 하였으니 큰 재앙이 올 것이다!”


“아, 저승사자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희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 번 두려움에 빠져 구걸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우리가 여기 온 것은 너희의 재앙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이 방법은 간단하다. 스스로를 기절시켜라. 다시 일어났을 때 이 재앙은 저절로 풀릴 것이다!” 소한이 이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승사자님. 감사합니다!” 그들은 급히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서 이 방법을 실행해라, 이 방법은 지체할 수 없다!” 소한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옆에 있던 소염은 약간 어이가 없었다. 이런 방법도 가능하단 말인가?


“어, 그런데 말입니다, 저승사자님은 하나는 검고 하나는 하얗지 않나요? 그런데 두 저승사자님은 왜 둘 다 검은색이에요?” 경비병 중 한 명이 의아하게 물었다.


“흠, 그건 말이지, 사실... 요즘 더워서 말이다, 아... 햇볕에 타버렸어.” 소한이 말했다.


“저승도 날씨가 꽤 덥나 보네요.” 경비병들은 그제야 이해한 듯 했다.


“.........” 이 대화를 들으며 소염은 이마에 검은 선이 나타났다. 그는 할 말이 없었다.


“어, 그런데 말입니다, 저승사자님, 왜 그림자가 있나요?” 이때, 경비병 중 한 명이 갑자기 말했다.


"어..." 소한은 입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도대체 어떻게 해명해야 하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 경비병들은 하나, 둘 쓰러졌다. 옆에 있던 소염이 문즉도를 뿌렸기 때문이다.


"소대장님,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제대로 일 좀 합시다!" 소염이 소한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어, 장난 그만할게.” 소한은 멋쩍게 웃었다.


“저기 가서 한번 보자.” 소염이 말했다. 그러면서 방으로 걸어가, 창문 틈을 살짝 깨고 안을 몰래 들여다보았다.


등불이 흔들리는 방 안, 침대 위에는 몇 명의 여성들이 벌거벗은 채 누워 있었고, 촛불의 반사로 매우 유혹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 중 한 여성의 몸 위에서 한 청년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고, 간간이 뼈가 녹을 듯한 소리가 들렸다.


“오, 이런!” 소한과 소염은 잠시 보고 급히 시선을 돌렸다. 둘은 얼굴이 약간 달아올랐다. 이건 그 뭐시기, 생방송을 하고 있는거잖아.


“어떻게 할까?” 소한이 물었다.


“그냥 하면 되지.” 소염이 말했다.


“그럼 네가 해.” 소한이 말했다.


“좋아, 내가 할게!” 소염은 주저하지 않고, 문즉도를 창문 틈으로 불어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의 소리가 사라졌고, 소염은 창문을 넘어 방안으로 들어갔다.


“"무시하자, 무시하자..." 소한은 밖에서 기다리며 입으로 중얼거렸다. 19세 미만은 성인물을 보면 안 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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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비행선에서 생긴 일 24.07.28 73 1 12쪽
37 37. 二品 연약사 24.07.28 72 1 11쪽
36 36. 달자위사 24.07.28 73 1 12쪽
35 35. 새로운 길을 떠나다 24.07.28 78 1 12쪽
34 34. 신은망토 24.07.28 71 1 11쪽
33 33. 투사 vs 대투사 24.07.28 80 1 11쪽
32 32. 사냥 24.07.27 79 2 10쪽
31 31. 소의선 +3 24.07.27 87 1 11쪽
30 30. 마수산맥 24.07.26 94 1 11쪽
29 29. 잠재력 평가 SSS급 24.07.26 91 1 12쪽
28 28. 소한 vs 로브 24.07.25 85 1 11쪽
27 27. 가남학원 신입생 시험 24.07.25 93 1 11쪽
26 26. 소식 24.07.24 100 1 10쪽
» 25. 19세 미만 금지 24.07.24 101 1 11쪽
24 24. 죽고 싶어? 24.07.23 110 1 10쪽
23 23. 추격자 24.07.23 100 1 12쪽
22 22. 탄로나다 24.07.22 104 1 10쪽
21 21. 메소드 연기 24.07.22 102 0 10쪽
20 20. 일품 연약사 24.07.21 115 1 10쪽
19 19. 다리를 만져 24.07.21 114 1 11쪽
18 18. 뭘 만져? 24.07.20 116 1 10쪽
17 17. 아비씨가 그렇게 예뻐? 24.07.20 118 1 10쪽
16 16. 소옥 24.07.19 127 1 10쪽
15 15. 파봉단 24.07.19 119 1 9쪽
14 14. 절세 공법 제정결 24.07.18 138 1 10쪽
13 13.행운 추첨? +1 24.07.18 127 1 11쪽
12 12. 일명경인(一鸣惊人) 24.07.17 137 1 10쪽
11 11. 불명즉이(不鸣则已) 24.07.17 133 1 11쪽
10 10. 투기 테스트 24.07.16 137 2 11쪽
9 9. 투기술, 팔급봉 24.07.15 13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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