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펑크의 혈마술사는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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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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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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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5화

DUMMY



그날 밤, 시안과 델쉬비타는 공방을 들렀다. 마도구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은 기본 작업 시간이 긴 편이기에, 완전히 늦은 새벽이 아니라면 문을 열어둔 곳이 꽤나 있었다.



자신이 고장 낸 델쉬비타의 왼팔. 단단한 철갑에 둘러 쌓인 다중 동력부를 망가뜨린 탓에, 전문적인 장비가 없이는 그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 대강 된 것 같은데, 한 번 움직여 볼래? ”



“ ···움직임이 조금 불편하네요. 행동 기억 장치를 초기화 한 탓일까요? ”



“ 일주일 안쪽으로는 돌아올 거야. 구관절 부분의 보조 기억 장치는 건드리지 않았으니, 왼팔을 쓰면 쓸 수록···하, 돌아오겠지. ”



“ ······ ”



델쉬비타는 무언가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챈 듯 하다. 작업 자체는 오래 걸린 편은 아니었다. 애초에 시안은 처음부터 그런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는가.



“ 뭔가 걸리는 게 있으신 겁니까? 시안 군. ”



“ 걸리···는 거라고 해야되나. ”



“ 불안하신 거라면, 신경 안정제가 있으니 잠시··· ”



“ 불안···그런 게 아니라, 그··· ”



어디에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 난감할 테지. 시안이 자꾸만 뜸을 들이는 모습에 델쉬비타는 약을 꺼내려던 손을 멈췄다.



“ ···임시라고는 해도, 지금은 동료이지 않습니까. 타 구성원의 정신 건강을 보완하는 것도 동료의 책임이라고···레시에 있을 적에는 배웠죠. ”



“ ···아, 그래. 설명할게. 우선 잠자코 듣고 있어 봐. ”



제이드에 대한 것은 일전, 세계를 건너 온 경위를 설명할 때 어렴풋이 언급만 하고 넘어갔을 뿐이었다. 그에 대한 것은 시안 본인도, 그다지 아는 정보가 적었다.



그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구태여 판단하지 않았다. 어찌됐건 서로의 목적이 맞았기에 협력한 사이인 것은 확실했고. 지금, 그 목표가 깨어질 위기에 처했으니.



“ 어부 녀석은···어째서인지 몰라도, 어떤 천사를 죽이는 걸 조건으로 걸었어. 아가타, 미카엘. 그 작자를 죽여야만 자신이 나갈 수 있다고. ”



“ 그 공허···와도, 비슷한 공간을 말입니까. ”



“ 모종의 이유로 그 공간에 자신을 가뒀댔나. 굳이 이유는 묻지 않았지만···아무튼, 의회에서 나가기 전에 어부에게 연락이 왔거든.


아가타가 이 모든 걸 알아챘고, 자신이 그걸 최선을 다해 방어는 해보고 있다고. 그리고···흑색 지대에는 절대로 가면 안 된다고 말이야. ”



“ ···그 자는, 미래라도 보는 능력이 있는 겁니까? ”



“ 어부가 보는 건 현재를 넘어서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어. 다만, 전투를 하던 와중에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연락을 보낼 정도면··· ”



“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욱 위험한 것이 있을 거라고, 델쉬비타와 시안은 상상했다. 그리고 시안은 연락의 마지막 단어를 떠올린다.



“ 그럼 마지막에 말한 기억···이라는 건, ”



“ 기억의 천사겠군요. ”



“ ···역시 그렇겠지. ”



“ 하, 정말로···실존할 줄이야. ”



델쉬비타는 두 팔로 작업 테이블을 짚어 일어난다. 커다란 결심을 한, 어쩐지 괴로운 표정이었다.



“ 잘 알겠습니다. 시안 군, 이번 여정은 없던 걸로 하죠. 제가 하멜 총리께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 어···? 고맙···아니, 그렇게나 쉽게 받아들일 줄 몰랐는데? ”



“ 네, 시안 군이 간다면···그곳에서 죽는다면, 이 임시 세계도 존재 이유가 없어지니, 전부 끝나는 것이니까요. ”



“ ···그래, 유감스럽게 됐지만, 어부가 돌아 오면 다음 기회를 노려서··· ”



“ 저는 혼자 가겠습니다. ”



“ 뭐? ”



“ 저 혼자서라도, 검은 탑을 공략해서···그 개새끼의 머리통을 뚫어버릴 겁니다. 이걸로 된거겠죠. ”



“ 그게 뭔 소리야···! 그건 그냥 개죽음 당하겠다는 거랑 똑같잖아! ”



“ 개죽음이라고요? 시안 군, 엘프의 평균 수명이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



“ 2000세···였지. ”



“ 레시에 없는 엘프들은 노화가 가속되어, 그 수명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200년생인 전 이제 언제 자연사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몸이 된 겁니다!


사라진 동생에 대한 어떤 것도 알지 못하고···그 씨발련의 얼굴 조차 보지 못하고, 늙어서 뒤져버리는 인생이! 저한테는 더욱 비참한 개죽음이란 말입니다!! ”



시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같은 처지이기에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것을 공감하지 못해서도 아니었다.



델쉬비타의 표정이, 미래에서도 보지 못한 너무나 절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아무 말도 없이.



한 방향으로 맹목하는, 시안의 어릴 적을 방불케 한다.



“ ···이제 기다리는 건, 질색입니다. 시안 군의 심장을 회수해서 기회를 엿본다···그딴, 희망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는 것도. ”



“ ···그래. 네 선택을 존중할게. ”



“ ······고맙습니다. ”



“ 흑색 지대에 들어가는 건, 내 여정이 아니게 되겠지만. 그 전까지 에스코트 정도는 해둘 수 있는 거 아니겠어? ”



“ ···그 말은, ”



“ 루치아와 의논해야겠지만. 너희 둘 만큼은 탑으로 갈 수 있도록···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네가 여력을 남길 수 있게 말이야. ”



“ ···하하, 뜻은···알겠습니다. 마왕, 네헬브 씨에게도 승리한 시안 군이라면야, 제가 앞가림을 걱정할 필요도 없을 테죠. ”



둘은 나름대로 이야기를 정리하기에 이르렀고, 더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집합 장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한다. 입이 무거운 바텐더 앞에서 담배나 빨며 기다리고 있을 루치아가 불쌍하기도 헀으니.




일행은 지하의 아지트에서 밤을 보냈다. 루치아에게 설명을 전한 것은 그 다음날 아침이었다. 시안과 델쉬비타가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느긋하게 골아 떨어져 있었기에.



엘리크와 텔로즈의 국경 부근. 시가지가 늘어선 거리의 폐건물을 적당히 골라 들어간 그들은, 루치아가 들고 온 텔로즈의 지도 앞에 모였다.



“ 후아아암···음, 지금부터···우리가 갈 동선을 설명할게? ”



“ ···담배 한 대 피고 올래?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



“ 음, 음. 시간이 아까우니까. 우선, 이 선을 보면···북부, 서부, 남부. 이렇게 세 조직이 먹고 있는 영역이 있어. ”



“ 북부가 아트왈타, 남부가 세트···라브랬지. ”



“ 으음, 그러니까, 델쉬비타가 목표로 하는 탑 상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부의 세트라브 본거지를 털어야 한다, 그말이야. ”



“ 본거지···라는 건, 세트라브가 의도적으로 탑의 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 ”



“ 으음, 틀어막는다라···반은 맞고? 반은 틀릴 걸. 일부러 열어 두고 있다가 맞는 표현이겠지. ”



“ ···그걸로 에너지라도 생산하나 보네. ”



“ 음, 그러니까, 어쨌거나 우리는 아트왈타를 피해서, 서쪽 국경을 타고 갈 거야. ”



루치아의 손가락은 지도의 서쪽을 따라 쭉 내려간다. 그리고 어떠한 지점에서 그 이동이 멈추는 듯 싶더니, 다음 설명이 이어진다.



“ 음, 음, 서부도 만만치 않은 새끼들이니, 웬만하면 엮이고 싶지 않거든. 이 부근의 지하 수로를 따라서···남부까지 가면. ”



“ 세트라브인가. 엮이고 싶지 않은 녀석들 뿐이네. ”



“ 하아아암···흠, 뭐. 텔로즈가 다 그렇지. 그럼, 지금부터···국경을 둘러싼 아트왈타 녀석들과 한 판 뜨려고 합니다아–! 준비 됐지? ”



“ 싸울 때가 되니까 기운이 넘쳐 보이잖아, 루치아 씨. ”



“ 루치아 공은, 메르투스에서도 유명한 전투광이니까요. 제가 백업을 할 테니, 둘이서 맘껏 날뛰어 보십쇼. ”



이윽고 전위 둘이 폐건물의 밖으로 나가고, 델쉬비타는 배낭에서 의수 파츠를 꺼내 갈아 끼운다. 중거리 저격용 총구가 달린 파츠가 옅은 빛을 내며 연결되고,



이윽고 어떠한 무리가 강의 다리를 건너 오는 것을 확인한다. 일전에 만난 아트왈타의 조직원들과 같이, 특이한 문양을 한 귀걸이를 찬 무리.



“ 음, 으음. 누가 먼저 나설래? ”



“ ···참고 삼아 묻지만, 무기는 어디 있어? ”



“ 이거. ”



루치아의 소매에서부터 자라 나온 나무의 줄기같은 것들이 한데 엮여, 그 형태는 시안의 몸집 만한 대검으로 빚어진다. 그러나 마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어쩐지 연약해 보이는 목검이었다.



“ ···그거로? ”



“ 저, 저거 메르투스잖아?! ”



“ 진짜로 괜찮은 거 맞지? 그래도 저것들 열댓 명은 달려오고 있는데. ”



“ 하아, 음, 믿지를 못하네. 다들 그런다니까? 넌 뒤에서 오는 것들이나 봐줘. 앞은 내가 볼 테니까. ”



‘ 삐이이이이이익–!! ’



아트왈타의 날카로운 호각 소리가 울려퍼지고, 루치아는 다리의 밑으로 뛰어든다. 빠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시안의 뒤에서는 잔뜩 악에 찬 이들이 달려 나오고 있었다.



“ 저 씨벌럼들이 우리 영역까지 쳐들어와?! ”



“ 상도덕 없는 새끼들!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리지!! ”



“ ···즈레섹트. ”



성검의 영향에서 슬슬 회복 되기에 이른 마왕의 심장은, 힘차게 박동하며 그의 손목에서부터 창을 뽑아낸다.



“ ···흐읍···! ”



‘ 터엉–! ’



강화된 오른팔의 근육으로 던진 창은 배리어에 튕겨 나가 공중을 휘돌고, 시안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것을 낚아챈다.



“ 뭐, 뭐야 저새끼···! ”



‘ 후웅–! ’



공중에서 다시금 던져진 혈창은 배리어의 사각을 노려 날아간다. 그것은 보기 좋게 무리의 중심에서 달려 나오던 한 사람의 머리에 꽂히고.



“ 커억—...! ”



시안은 그의 머리 위에 올라 타, 꽂힌 혈창과 연결된 혈관을 통해 주문을 불어넣는다.



“ 퍼져라!! ”



‘ 콰드드득—! ’



기이하고 정돈되지 않은 형태의 냉병기들이 남자의 몸에서 길게 뽑아져 나오며, 피로 된 날붙이들이 무리의 진형을 붕괴시키고,



“ 어윽–! ”



총을 꺼내려던 한 이는 델쉬비타의 저격에 머리가 터져나간다. 시안은 곧바로 물리 보호막을 켜고 돌진하는 이를 향해 달린다.



“ 이새끼가!! ”



투웅, 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친 둔기가 시안의 왼손에 시원치 않은 반동을 느낀다. 이윽고 혈창은 그의 복부를 꿰뚫음과 동시에,



“ ···퍼져라. ”



척추를 꿰고 대상에 너머에서 달려들던 이들에게 날카로운 가시 따위를 흩뿌린다.



“ 끄아아악—!!! ”



“ 야이 새끼야!!! ”



뽑혀 나온 혈창은 남자의 내장과 한데 섞여 기괴한 형태의 긴 글레이브가 되고,



‘ 카즉—! ’



단번의 휘두름에 뒷 무리의 앞장선 이의 목은 날아간다. 육중한 음성과 함께 글레이브는 시안과 함께 한 바퀴를 돌아 조금 주춤거리는 무리를 향해 돌격한다.



“ 개씨발 혈마법사가 왜 여기에!!— ”



‘ 콰드득—! ’



반시계 방향으로 휘둘러진 글레이브가 우왕좌왕하는 이들의 허리에 날아가 꽂힌다. 다리의 바깥으로 날아간 이들은 너덜너덜한 몸으로 강에 빠지고 말았지만.



“ 으, 으아아아악—!! ”



가장 풋내기로 보이는 이는 땅에 떨어진 둔기를 주워들고 달려듬에, 시안은 둔기가 날아들자 창을 지면에 꽂아 몸을 공중에 올려 회피한 후,



‘ 퍼억—! ’ ‘ 풍덩··· ’



창에서부터 몸을 던지며 날린 킥에 단말마조차 외치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진다. 처참하게 찢겨진 시체들과 흩날린 핏물들만이 다리 위에 남았고.



“ ···참. ”



루치아가 있던 쪽은···나무들이 자라나 있었다. 거대한 가시처럼 자란 나무의 가지되는 것들에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꽂혀 있었고.



“ 아! 어, 그쪽도 정리 됐네? ”



루치아의 집중이 끊기며, 그것들은 속속이 강으로 떨어진다. 마법 치고는 꽤나 특이한 방식이지 않은가. 그는 그리 생각했다.


—-


일행은 계속해서 불나방같이 달려드는 아트왈타를 천천히 정리하면서 서쪽으로 나아갔다. 해가 질 즈음, 그들은 조직의 영역의 경계에 도착한다.



“ 하, 하하하하!!!! 피가아아아!!!! 아하하하하—!!!! ”



하루 온종일을 싸운 탓인가, 시안은 피칠갑이 되어 완전히 미쳐 있었다. 델쉬비타가 가져온 진정제 따위를 몇 번이고 투약했지만.



“ ···루치아 양, ”



“ 음, 응, 슬슬 쉬게 하지 않으면 탑이고 뭐고 먼저 쓰러질 것 같지. ”



“ 진정제는 남부까지 조금 남겨두고 싶으니, 부탁드리겠습니다. ”



“ 하아. 뭐, 그래야겠네. ”



‘ 콰즉—! ’ ‘ 철퍽··· ’



넋이 나간 시안의 중추에 꽂힌 그녀의 나뭇가지는, 수면제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곧바로 효과가 들어 쓰러진 그를 델쉬비타가 업어, 가까운 여관 따위를 찾으려 한다.



“ ···아으, 윽···씨발··· ”



“ 진정이 되셨나 보군요.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여관을 찾아서 묵을 생각입니다. ”



“ 무울··· ”



“ ···아직인가 보네요. ”



이윽고 루치아의 추천을 통해 들어간 여관은 숙박비 치고는 터무니 없는 비용을 요구했지만. 시설은 꽤나 깨끗해 보였기에 그들은 넘어가기로 해두었다.



“ 으엑···으윽··· ”



“ 잠시 외출 좀 하고 오겠습니다. 아침이 되면 출발할 테니, 조금 쉬고 계십쇼. ”



루치아는 담배가 비에 모두 젖은 탓에 새 보루를 사러 나가고, 델쉬비타 역시 간단한 식사 거리를 사기 위해 나가며. 시안은 홀로 남았다.



아니, 혼자가 아닐 수도 있었다. 어쩐지 여관 안은 조금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 ···뭔소리야 이게, 잠을 자지도 못하겠네. ”



‘ 똑, 똑, 똑. ’



옅은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으면서도, 델쉬비타가 돌아온 것인가, 싶었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문을 열고 말았고, 그 앞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 ···누구신지. ”



“ 그···오늘 밤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러 온··· ”



“ 예? ”



자세히 보니, 겨우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은 나이로 보이는 이 소녀는···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출이 많은 복장을 하고 있었고.



“ ······ ”



달콤한 미약 따위의 냄새가 풍기자, 그는 혈관이 터질 것 같은 부아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 잠시, 다녀올 곳이 있어서요. 방 안에서 기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



“ 네? 네. ”



최대한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온 시안은, 혈창을 뽑아들었다.



작가의말

주말에 올려두려 했는데 종일 자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주도 평일 3회 주말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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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장 2화 24.08.06 7 0 11쪽
16 2장(텔로즈 편) 1화 24.08.04 7 0 11쪽
15 1장 막간 3화 24.08.01 12 0 11쪽
14 1장 막간 2화 24.07.28 11 0 12쪽
13 1장 막간 1화 24.07.23 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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