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펑크의 혈마술사는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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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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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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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10화

DUMMY

때는, 나와 내 동생이 천국을 완전히 무너뜨린 날.



천사들은 구심점을 잃었고, 각자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우리엘은 그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이였다.



천국과 지옥의 수문장인 그녀는, 반영구적으로 봉인된 두 문을 더이상 지킬 필요가 없어졌다. 미카엘은 우리엘의 담배를 빌려 함께 태우고 있었다. 연거푸 기침을 뱉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 모양이지만.



“ ···그대는 이런 요기로운 것을 잘도 피워대는구나. ”



“ 참, 그러게, 이제는 이거 없이는 살 수가 없다니까. ”



“ ···크흡, 쿨럭, 흐, 후우. ”



“ 왜,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대? 우리 천사장님도 생각이 복잡해질 때가 있던가? ”



“ ···그대와는, 근일에 상우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지. ”



“ 뭐, 당분간은 얼굴 볼 일은 없을 지도. ”



“ 인간이 되고자 함은, 낙종하는 것인가. ”



“ ···글쎄, 뭐, 진심은 진심이야. 내가 할 일도 사라졌으니, 천사로 남을 필요도 없지. ”



“ ···구태여 만주할 생각은 없으나. 고행이 될 것임이 적력해 보이는구나. ”



“ ······ ”



우리엘은 다 핀 담배를 땅에 비비고 일어난다.



“ 음, 뭐, 너희가 새로운 우리엘의 적임자를 찾는 게 아니라면야. 내가 필요해지면 불러. 내 날개는 이곳에 두고 갈 테니까. ”



“ ···날개를 꺾으러 가는가. ”



“ 천사의 날개는, 스스로가 꺾어야 하잖아? ”



“ ···후우. 좋은 여행 되길, 마지아니하마. ”



“ 뭐, 그래. 언젠가 다시 보자고. ”




“ 이새끼가···! ”



가뜩이나 좁은 수로의 환경,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돋아난 나무 줄기들은 앞서 가던 네헬브와 시안을 속박한다. 앤은 그 사이사이를 작은 몸집을 이용해 돌파하고,



“ 선생님! 제가···! ”



“ ···어린애는 건들고 싶지 않은데. ”



본래의 방식대로 그녀는 루치아의 시야 사각을 잡으나, 루치아의 등 뒤의 가지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엔을 쫓는다. 연속해서 돋아나는 가시가 이동을 방해하며,



‘ 푸즉– ’



결국 앤의 자그마한 등에는 땅을 뚫고 나온 가시가 꽂혀 고정되고 만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무 가시가.



“ 앤!! ”



이윽고 시안은 잡힌 팔다리를 끊고, 토르소가 된 몸에 굳힌 피를 채워 넣고 달려나간다. 루치아의 나무 대검이 지하의 무거운 공기를 가르며 움직인다.



“ 귀찮은 일은 그만두자고. ”



‘ 촤즈즈즉—! ’



치켜든 대검은 시안을 향해 뻗어나가, 좁은 수로를 가득 채우는 나무가 된다. 시안은 또다시 수많은 가시가 몸 구석구석을 관통해 제압당한다.



‘ 꾸즈즈즉··· ’



그것들은 곧이어 대검이 거둬짐과 동시에 루치아에게 돌아오며, 셋은 힘을 잃고 수로의 차가운 바닥에 쓰러진다.



“ 음, 둘은 상당히 빡돈거 같길래, 진정을 시켜줬는데···하나는 분신이네? ”



그닥 움직이지 않고 비교적 얌전히 제압당한 네헬브의 쪽을 보며 말한다. 이윽고 정신을 잃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몸을 일으키는 그였다.



“ 모든 정신을 관장하는 녀석을 잡으러 가는데, 뇌를 들고 가는 놈이 어딨냐? ”



“ 음, 확실히, 그렇네. 그럼 공격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



“ ···위화감이 느껴져. 너 말이야. ”



“ 음, 위화감. 보아하니, 다 알고 온 모양이네. ”



“ 아가타가···내게 본세의 기억을 주고 갔거든. 1213년에 본 네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다르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



“ ···다들 깨어나면, 그때, 상황을 알릴 생각이야. 지금의 우리엘은 온전하지 않으니까. ”




시안은 또다시 익숙한 공간에 와 있었다. 가족이 함께 살던 집 앞, 레나와 리타는 누군가를 반기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 ···여긴, ”



“ 루치아 이모! ”



“ 오, 리타. 오랜만에 보네. ”



“ 루치아,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어요. ”



“ ···루치아? ”



새하얀 소복을 입은 루치아가, 어쩐지 몸 곳곳에 자라난 나무 줄기들이 기이한 그녀가. 이모라는 취급을 받으며 그들의 앞에 있지 않은가.



“ 지금···이게, 무슨··· ”



“ 으엑, 루치아 이모 담배 냄새나요! ”



“ 아, 미안. 깜빡했네. 레나, 남은 사탕 있을까? 탈취제도. ”



“ ···뭐? ”



“ 음, 으음, 아무래도 네 남편이 나한테 할 말이 많아 보이네. ”



“ ···다녀와요. 우린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루치아는 그들을 지나쳐, 시안의 앞으로 다가온다. 그의 얼굴은 주름과 혈관이 잔뜩 돋아, 당혹스러움과 분개가 느껴진다.



“ 흠, 레나가···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결혼식 때 한 번 보고, 애를 낳고서는 찾아오질 못했었는데. 저렇게 예쁜 딸을 낳았었다니. ”



“ 뭐가···어···? ”



성당에서 치러진 결혼식에는, 상당한 수의 하객이 왔었지만. 시안은 그 얼굴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을 터이다. 더구나 레나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잊을 수 있을 리가.



시안은 다시금 기억을 되짚었다. 아, 잊고 있었다고? 그제서야 연녹발의 여인이 있었음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은, 분명 루치아의 탓일 터.



“ 애써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돼. 나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웠으니까. ”



“ ···어째서 당신이, 레나와··· ”



“ 레나는 천사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 하지만, 더이상 천사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 했으니. 잠깐 안부를 물으러 갔을 뿐이야. ”



“ ···레나가. ”



“ 응, 천사. 몰랐을 테지. ”



“ 그랬으면, 하하, 처음부터 말을 해주지. ”



그는 실 없는 웃음을 연거푸 뱉었다. 놀라움 따위가 아닌, 레나의 한 없는 자상함과 오만함의 출처를 알고 나니, 모든 것이 맞춰지는 감각을 느낀다.



“ 후회되나? ”



“ 후회라니, 당치도 않아. 레나의 모든 걸 알고 싶었고···어떤 과거가 있다고 해도 함께 짊어지고 가고 싶었어. 하지만 어째서··· ”



“ 음, 글쎄. 내가 레나의 속을 알 리가 있나. ”



“ 그럼 어째서···! 당신은 레나를 없애버린 거야···!! 이 세상에서···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잖아. 당신이··· ”



“ 그걸, 말하고 싶지만, 약속을 한 게 있어서. 내 영혼에 새긴 약속이. ”



“ 대체 누구와 그딴 약속을 한 건데···!! 제발, 레나를···리타를 돌려줘··· ”



“ 아직까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만 해둘게. 더 듣고 싶으면··· ”



그녀는 서서히 나무에 둘러싸여 간다. 아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듯이, 살가죽 하나하나가 나무 껍질에 동화 되고 있었다.



마치 나뭇빛의 뱀이 전신을 휘감는 것 같이.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모습에 나온 단말마는,



“ ···부디, 지옥의 문을 열고. 나를 죽여줘. ”



어째서인지, 구원을 바라는 눈빛과 함께했다.




델쉬비타는 먼저 깨어나, 수통에 들은 물을 홀짝인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다시금 경험하니, 진이 다 빠졌을 테지.



“ 선생님! 일어나셨네요! ”



앤은 자신의 작은 가방 안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트왈타의 건이 끝나고, 소식을 듣자마자 대충 우겨넣고 달려온 자신과 시안의 짐 따위가 난잡했기에.



시안은 일어나자마자, 벽에 기대고 담배잎을 씹고 있던 루치아에게 다가가—



“ 나한테 씨발 뭘 보여준 거야!!! ”



그녀의 멱살을 잡자, 씹던 담배잎은 바닥에 살포시 떨어지고 만다. 루치아는 그저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짓다가 말한다.



“ 음, 우리엘이, 널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고. ”



“ ···우리엘이란건, 넌 지금 천사가 아니라는 거냐? ”



“ 모든, 천사. 그들에게는 인간일 적의 시절이 있어. 또한 모든 천사들은 인간으로서의 자신과 천사로서의 자신을 엄격하게 분리하지.


우리엘 또한 그렇고. 나는 그저, 우리엘의 힘의 일부를 쓰는 육체에 불과해. ”



“ 그딴 복잡한 개소리 하지 말고!! 네가 내 가족을 없앤 장본인이 맞는 거냐고!!! ”



“ 루치아로서의, 나는 아니야. 이걸로 됐나? ”



“ ······ ”



시안은 터무니 없이 아는 정보가 적었을 뿐이다. 자신은 그저, 기억의 천사를 찾아 맹목하며 달려왔고.



그것이 자신의 가까이에 존재함을 안 순간, 맹목이 근시안이 되어 사리분별 없이 루치아를 죽이려 하였지만.



“ ···델쉬비타, 네헬브, 루치아. 나는 우리엘을 죽이려고 한다. 기억의 천사, 그년이 내 꿈에 나타나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고.


···내 가족들을 없앤 게 그년인 걸 본인이 실토했으니. 더이상 기다릴 이유는 없어.


하지만, 난 어부의 연락이 신경 쓰여. 흑색 지대에 가지 말라는 경고. 어째서일까, 내가 어째서 그곳에는 가면 안되는 걸까.


그것을 판단하기에는, 내가 가진 정보가 매우 파편적이야. 그러니···너희가 떠올린 우리엘의 정보를, 함께 퍼즐을 맞춰줬으면 해. ”



“ ···그리 하지요. 피의 마왕···아니, 네헬브 군. 당신께도 협력을 청하고 싶군요. ”



“ ···그런 방법 뿐이겠지. 루치아, 너도 도울 생각 있나? ”



“ 음, 돕지 않으면, 너희가 날 가만 안 둘 거잖아. ”



결국, 하나로 모인 우리엘의 행적은 그러했다.



전세에서, 그녀는 천국이 무너진 때. 우리엘과 루치아로 인격을 분리하여, 우리엘을 천국에 두고 루치아로서 인간계에 내려갔다.



그러던 어느 날 813년, 어둠의 마왕이 강림하자 천국에 있는 우리엘을 가져와, 다른 천사들과 함께 그를 토벌했고,



라파엘이 역사를 개변하는 과정 중, 어떠한 개입이 있었다고, 그로 인해 어둠의 마왕은 완전히 토벌되지 못했다고 또한 증언했다.



우리엘은 특단의 조치로, 텔로즈에 깃든 마왕과 함께 자신을 봉인하고 말았으나, 그녀의 능력을 이용한 개입은 여전히 계속되었고.



그 개입은 누구의 짓인가, 그것을 완전히 알 방법은 없으나. 그 개입의 영향으로 세상에서 사라진 것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 어둠의 마왕과 함께 잠에 든 우리엘을 깨워야만 한다. 그 말인가. ”



“ 응, 더 나아가, 우리엘이 죽고 만다면··· ”



“ 텔로즈에는, 지옥도가 펼쳐진다는 소리군요. ”



“ 그건, 음, 피할 수 없겠지. 더 나아가 니아 대륙 전체에도 혼돈이 퍼질 거고. ”



“ ······ ”



그들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해야만 했다. 이대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며 무력하게 여생을 살아갈 지.



수많은 희생을 낳더라도, 사라져버린 이들을 돌려내야만 하는 지. 하지만 답은 너무나도 뻔했다.



가족을 위해 피와 살을 깎는 이가 있다. 오랜 친구를 위해 자유를 포기한 이가 있다. 유일한 혈족을 찾기 위해 양 팔을 자른 이가 있다.



“ ···돌아가기엔 늦었지. ”



“ 맞는 말이죠. 기다리기도 지쳤습니다. ”



“ ···하아, 이거야 원. 마계의 1인자를 또 보게 되다니. ”



“ ···어둠의 마왕을 마계에서 본 적이 있는 거야? ”



“ 마왕의 선출식에는 항상 있었지. 하지만 그 반쪽이 이곳에 남아 있었다는 건 몰랐는데. 어찌됐건, 녀석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건 틀림 없네. ”



“ ···이럴 때 어부와 의논하고 싶었는데. ”



그때, 세계의 시간이 멈추는 감각이 그에게 느껴진다. 영혼이 뽑혀나가는 기이한 느낌마저도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 ···! 어부, 살아있었냐?! ”



세계의 바깥, 어부가 여전히 갇혀 있는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여기저기 균열이 생겨 있는 것은, 아가타와의 치열한 전투의 탓일 터.



한껏 힘을 쏟아내고 지칠 대로 지친 듯한 그의 모습 역시도, 분명한 반증일 터이다. 시안은 그럼에도 확인해야만 했다.



“ ···나와 의논하고자 한다고. ”



“ 어. 왜 흑색 지대에 가서는 안되는 지···같은, ”



“ 어둠의 마왕을, 내가 살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간단하지? ”



“ ···? 뭐요? ”



“ ···내가, 녀석이 죽는 꼴을 도저히 볼 수 없으니까. 하,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 지··· ”



제이드는 아공간의 구름 같은 바닥에 주저 앉는다. 시안은 구태여 듣지 않은, 제이드의 진짜 목적은···자신의 목표와 상반되어 있음을 알았다.



“ ···녀석은 내 제자다. 내가 현자라 불릴 적의 일이지. ”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 좆까 씨발새끼야!! ”



‘ 콰당탕—! ’



꽂힌 필름을 냅다 뽑아 집어던진 것은 시안의 쪽이었다.



“ 가뜩이나 머리 아파 뒤지겠는데, 네 이야기까지 들을 여유 공간이 남아날 것 같냐? ”



“ ···하기야, 구태여 알리지 않아도 알게 될 터. ”



“ 개소리 작작 하고, 네가 날 적대할 건지 말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적대할 생각이었던 건지!! 그거나 확실히 말해. 말장난하면 죽여버린다. ”



“ ···널 돕고, 우리엘의 권능으로 사라진 것들을 되돌린다. 그것에는 변함이 없네. ”



“ 그럼 내가 흑색 지대에 들어가도, 아무런 상관 없다는 얘기로 들리네? 맞지? ”



“ 우리엘은 죽이니 마니 할 만한 존재가 아니지만서도. 아가타가 개입하기 시작한 이상, 변할 건 없겠군.


마음대로 해보게. 어둠의 마왕은 반쪽이 사라져도, 본체는 마계에 있고. 천사를 잡는 데에는 다 방법이 있으니. ”



“ 좋아. 두번째로, 마왕을 최소한의 피해로 처리할 방법은 있나? ”



“ 지금 자네에게 있는 걸 모두 쏟아부으면 되지.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던 자네는 모르겠지만,


1천년대에 강철의 마왕이 있었을 때에는···모두가 그것을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그림이 그려졌거든. 아주 난리가 나겠군. ”



“ ···걱정할 필요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



“ 자네가 죽일 천사의 쪽이나 걱정하도록. 뭐, 우리엘은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모르니. ”



“ 그래. 어떻게든 해볼게. 나 먼저 간다. ”



“ ······ ”



제이드는 자리에 누워, 다시금 구체 속 세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새까만 공허를 바라본다.



“ ···네 정신이 온전하길 비마.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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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장 2화 24.08.06 7 0 11쪽
16 2장(텔로즈 편) 1화 24.08.04 8 0 11쪽
15 1장 막간 3화 24.08.01 12 0 11쪽
14 1장 막간 2화 24.07.28 11 0 12쪽
13 1장 막간 1화 24.07.23 12 0 11쪽
12 1장 11화 24.07.21 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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