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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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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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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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5)

DUMMY

레플리의 공격은 다채로웠다.


가끔은 땅에서 뾰족한 얼음들이 솟아나고 가끔은 하늘에서 수백 개의 얼음조각이 쏟아져 내렸다.

또 가끔은 바닥에 생긴 얼음이 발목을 묶었다.

단장은 레플리의 연속되는 공격에 처음에는 비슷하게 싸워나가다가 전투가 이어질수록 공격은커녕 방어하기 바빴다.


“허억⋯ 허억⋯”

“단장. 괜찮아? 단장만 집요하게 노리네⋯ 저 레플리라는 사람 어떻게 마법을 저렇게 빨리 시전 할 수 있는 거야?”

“예전엔 저러지 않았다. 아마 저 스태프 아티팩트 때문인 것 같다.”

“오호⋯ 그럼 내가 저 스태프를 부숴버리면 된다는 거지?”

“할 수 있겠느냐?”

“쉽지.”


나는 스태프에 마법진을 상상해서 치환형 마법으로 내쪽으로 당겨왔다.


“아앗!”


힘이 없는 레플리는 끌려오다가 스태프를 순식간에 놓쳐버렸다. 스태프는 내 발아래 떨어졌다.


“풉! 레플리! 방금 그 [아앗!]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안 어울리게?”

“네놈! 당장 그 스태프 내놔!”


뒤에 있던 칼리스토가 나한테 뛰어드려고 했다.

나는 빠르게 망치를 꺼내서 스태프를 내리치며 영창했다.


“분쇄.”


스태프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이번 용사의 책에서 배운 분쇄마법은 굳이 강화를 실패하지 않아도 적은 마나로 물건을 부술 수 있기에 여러모로 쓸 곳이 많았다.

달려오던 칼리스토가 어이가 없어서 제자리에 멈춰 섰다.


“어떻게 해? 하핫! 이제 다시 가져갈 스태프가 남지 않았네? 에베베베!”


레플리에게는 이제 평소 같은 평정심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잔뜩 화난 표정으로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얼음 화살이 몸 전체에 꽂혀나갔다.

동시에 바닥에서 얼음이 올라오며 내 다리를 묶었다.


“앗 따가워! 악! 다리 안 움직여”


동시에 칼리스토로부터 강한 수압의 얇은 물줄기가 나에게 날아왔다. 이 물줄기가 내 몸에 묻자마자 레플리가 물을 얼려 부피가 팽창하며 내 방어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윽! 단장 살려줘!”


단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플리에게 화염마법과 불로 된 검기를 수십 개 날렸다. 일반적인 마법시전 속도보다 배 이상으로 빨랐기에 레플리는 처음에는 얼음벽을 세워 막다가 이어지는 검기 하나를 제대로 막지 못했고 몸이 튕겨나가 벽에 부딪히며 얼음마법이 순식간에 끊겼다.

레플리가 다친 걸 본 칼리스토는 나에게 시전 하던 공격을 멈추고 레플리에게 달려가서 물로 된 벽을 만들었다.

물속성과 불속성은 상성이 좋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이어진 단장의 검기와 화염마법은 물로 된 벽에 막히며 큰 수증기가 발생했다.


“허헉.. 단장 고마워. 나 레플리의 빠른 마법의 비밀을 알았어. 스태프 때문이 아니라 수분을 저 하얀 머리가 공급해서 레플리가 냉각만 해서 쏘는 거야. 수분을 모을 필요가 없으니까 빠른 시전이 가능한 거고.”

“그렇군. 루크, 너가 공격마법을 쓰기는 힘들 테니 내 검에 번개속성을 부여해라. 방법이 생각났다.”


나는 수증기가 남아있는 사이에 단장이 움직이지 못하는 나에게 검을 던졌다. 나는 그 검에 전기속성을 부여하고 다시 단장에게 던져주었다.

동시에 손시계를 확인하니 남은 마나는 5프로 정도였다.


단장은 칼을 왼손으로 받음과 동시에 검을 휘둘러 전기를 날렸다.

물로 된 벽은 전기를 그대로 전도 후 통과하여 둘에게 맞았다.


“오 그냥 통과하네? 끝났나?”

“그런 말은 쓰면 안 되는 거 모르느냐? 역시 네놈의 혀는⋯”


물로 된 벽의 일렁거림이 멈추자 둘은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입은 게 보였다.

단장은 살짝 웃었다.

이후 전기로 된 검기를 날린 직후에 왼손으로는 화염마법을 시전 했다.


물로 된 벽이 순식간에 얼음으로 바뀌었지만 이어지는 화염마법에 금세 녹아 없어졌다.


단장은 이번에는 화염마법을 시전 한 직후 전기로 된 검기를 날렸다.

화염마법은 칼리스토가 생성한 물로 된 벽에 막혔지만 레플리가 벽을 얼리는 것이 늦었기에 이어지는 전기속성 마법을 둘이 그대로 맞았다.


단장은 또 한 번 아까와 같이 공격했다. 단, 이번 공격의 강도는 아까의 배는 되어 보였다.

둘은 방어마법을 시전할 시간도 없이 공격에 맞았다. 칼리스토는 피부 근처에 물로 된 방어막이 있었는지 감전을 당한 느낌이었고 레플리는 심한 화상을 입은 것이 눈에 보였다.

단장은 전투 의지를 상실한 둘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네놈들이 붙어있지 않았다면 우리가 졌겠지. 이런 년을 뭐 때문에 그렇게 지키는지⋯”


나는 단장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다리가 얼어있어서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단장을 불렀다.


“단장⋯ 끝난 것 같은데⋯?”

“아직. 숨이 붙어있지 않느냐.”

“뭐? 설마 죽이게? 단장답지 않게 왜 그래!”

“선량한 사람들을 수백, 아니 수천 명 죽인 놈들이다. 죽는 게 마땅해.”


단장은 칼을 들어 목을 직접 치려고 했다.

나는 단장의 칼에 치환형 마법을 시전 하여 나에게로 가져오려고 했다. 하지만 단장의 힘 때문에 칼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장 또한 칼로 내리칠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단장은 칼이 안되니 칼을 손에서 놓았다. 칼은 내 쪽으로 튕겨져 날아왔다.

단장은 이번에는 손을 펴서 자신의 상체보다 큰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둘의 숨통을 한 번에 끊으려는 듯했다.


“단장!”


단장의 마법을 막을 방법이 없다. 나는 저걸 막을 수 있는 물원소 방어마법을 쓰지 못한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 적어도 살려서 벌을 받게 하거나, 우리가 아닌 직접 고통받은 시민들이 결정하게 해야 했다. 우리는 처벌을 내릴 권리가 없다.



저 마법진을 파괴할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단장의 마법진에 왼쪽에 마법진을 상상하고 반대편에도 마법진을 하나 더 상상했다. 그리고 두 마법진이 그려진 허공을 치환형 마법을 써서 서로 반대쪽으로 잡아당겼다.


“으윽⋯”


이상하게 힘이 들었다. 마치 두 치환형 마법이 공간을 억지로 찢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이윽고 진짜로 무언가 찢어지는 느낌이 났다.


공간이 찢어졌다.


그리고, 그 찢어진 공간에는 끝없는 어둠이 가득했다.

단장은 놀라서 마법의 시전을 멈추고 둘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나는 단장이 마법 시전을 취소한 것을 보고 양손의 치환형 마법을 풀었고, 마법을 풀자마자 찢어진 공간은 순식간에 닫히며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다.

단장이 나를 보며 말했다.


“검은⋯호수? 루크 네놈⋯ 언제부터?”

“단장⋯ 시민들에게 맡기자. 단장의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잖아⋯”


피로가 몰려왔다. 아무래도 마나를 전부 사용한 것 같다.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


내가 눈을 뜬 곳은 술이 가득한 주점이었다.

그리고 옆에는 칼리스토와 레플리가 자신이 평소 묶였던 것처럼 번데기처럼 묶여있었다.

단장은 둘을 죽이지 않았다.


“으음⋯ 단장⋯?”

“후⋯ 네놈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인지⋯ 사람 세명을 끌고 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단장, 잘했어. 나도 복수는 지옥 끝까지 찾아가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건 좀 아니야.”


나는 단장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단장은 딱히 내 손을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이 붉어졌다.


“흠흠⋯ 어쨌든 성공적으로 중앙 보위부를 탈출했다. 여기는 보위부 근처 주점 비밀통로다. 감옥에 갇혀있던 시민들은 주점에 있던 시민들에게 구출을 부탁했다.”

“그래? 헤일리⋯ 제대로 전달해 줬구나?”

“그래. 여기서 좀 쉬겠느냐? 나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

“뭐 이 위험한 놈들하고 같이 있으라고? 아 싫어. 나 업어서 데려가면 되잖아. 뭔 일을 해야 하는데? 설마⋯ 쿠데타?”

“맞다.”

“뭔가 일을 크게 벌인인 것 같더라니⋯ 단장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구나?”

“알았으면 북쪽 노튼마을에 가 있거라. 상황이 정리되면 돌아가겠다. 네놈은 쿠데타에 참여하기 싫어하지 않았더냐”

“뭐⋯ 그건 누가 이길지 모를 때 이야기고. 내가 마물을 풀었으니까 아마 벌써 우리가 다 이겼을걸?”

“마물을 풀었다고?”

“응. 중앙 보위부 내부에 엄청 큰 마물을 풀어놨어.”


***


보위부의 병사들은 계속해서 2급 마물 알마를 공격하고 있었다.

마물은 계속되는 공격에 더욱 난폭해져서 중앙 보위부 건물의 절반이 폐허로 변했다.


“대대장님! 화살이 다 떨어졌습니다!”

“대대장님! 마법사 분대의 마나가 고갈되고 있습니다.”

“그럼 총이라도 쏴라!”

“아까 비가 갑작스럽게 내려서 화약이랑 부싯돌이 다 젖어버렸습니다!”


대대장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중앙 보위부의 모든 병력은 한쪽에는 쿠데타를 하는 반란군에게, 한쪽은 마물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즉, 방어를 위해서 지어 둔 보위부의 높은 벽에 갇혀버린 꼴이었다.


“대대장님! 지시를!”

“대대장님!”


중앙 보위부의 대대장은 큰 결심을 한 듯 말했다.


“⋯벽의 문을 열어라.”

“네? 대대장님.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마물을 내보내서 저 반란군들이 소탕하게 만들고 재정비해라. 반란군의 포위가 흐트러지면 우리도 공격한다. 병력은 우리가 압도적이다.”

“대대장님! 그래도⋯”

“명령을 어기는 것이냐? 네놈도 반란군이냐?”

“아⋯ 아닙니다.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병사들은 중앙 보위부 벽의 문을 열었다.

마물은 문이 열린 것을 눈치챘는지 문 밖으로 순식간에 달려 나갔다.


“단⋯단장님! 저게 뭡니까?”


보위부 건물 밖의 미쉘린은 마물이 자신의 부대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허⋯ 모두 공격해라!”


병사들은 명령을 듣지 않고 달려오는 마물을 피해 도망 졌고 진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때 시계탑에서 강한 빛이 번쩍이더니 마물을 일격에 관통했다.

마물은 병사들 앞에서 순식간에 꼬꾸라졌다.

미쉘린 단장은 시계탑을 돌아봤다. 시계탑에는 아무 변화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이게 대체⋯ 어쨌든 기회다! 보위부의 문이 열렸다! 전군 보위부 건물을 점령해라!”

“와아아아!”


병사들이 미쉘린 단장의 명령에 맞춰 마법과 활, 총을 쏘며 돌진했다.

보위부 벽에 있던 병사들은 자신들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죽이지 못했던 마물을 일격에 죽인 것을 보고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둘씩 항복을 하기 시작했다.


중앙 보위부의 높은 벽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쉘린 단장의 깃발이 걸렸다.

이 날은 프레미아 왕국의 신 군부가 쿠데타를 성공시킨 역사적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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