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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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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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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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파티 구인하는데요? (2)

DUMMY

다음날 우리는 갈 채비를 마쳤다.

조용히 가고 싶었지만 소문이 났는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나왔다.


“와⋯ 이렇게 환대받아도 되나 싶은데?”

“루크 착각하지 말거라. 너가 아니라 모두 헤일리와 나를 보러 온 것이니. 그나저나 헤일리, 짐이 그렇게 많으면 이동에 무리가 가지 않겠느냐?”


헤일리를 보니 짐이 한가득이었다. 단장은 그것이 조금 신경 쓰이는 듯했다.


“단장님 그래도⋯ 주민들이 준 선물을 버리고 갈 수 없는걸요⋯”


헤일리는 소심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풉! 단장 질투하는 거야? 단장 뭐 아무것도 못 받았어? 나도 받았는데? 단장이랑 헤일리를 보러 온 게 아니라 [헤일리만] 보러 온 것 같은데?”

“질⋯질투는 무슨! 순전히 여정에 방해가 되니까! 크읏⋯ 내가 3살만 어렸어도 저 선물들은 다 내 거였다.”

“풉!”


나는 마을사람들을 보고 소리쳤다.


“여러분! 단장이 자기가 헤일리보다 이쁘고 귀여운데 왜 선물 안주냐고 따져요!”


단장은 내 입을 막더니 내동댕이치고 얼굴이 붉어진 채로 진심을 담아서 수십 번 발로 밟았다.

주변에서 야유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단장은 그 모습을 보고 내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갔다.

한 5분 정도 끌고 가다가 단장은 나를 땅에 버렸다.


“억!”

“혼자 걸어라.”

“단장⋯ 나 눈이 부어서 안 떠져. 이 정도로 심하게 밟을 필요는 없잖아.”

“⋯”


단장은 진심으로 삐진 듯했다.


“에이 화 풀어. 사람들이 단장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으로 봐서 그래.”

“⋯”


단장은 묵묵부답이었다.

나는 뒤로 좀 가서 헤일리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헤일리 큰일 났어. 단장이 진심으로 삐진 것 같아. 화를 풀어줄 방법 없어?”


헤일리는 단장에게 빠른 걸음으로 조용히 다가가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을 건넸다.


“단장님, 사실 몇몇 시민분들이 단장님께 이것들을 전해드리라고 했어요. 단장님이 무서워서 저에게 대신 부탁을 했지 뭐예요?”

“그⋯ 그러냐? 그⋯ 나중에 꼭 고맙다고 전해주어야겠구나.”


나름 여린 마음을 가진 단장이었다.


***


우리는 마물들과 작은 전투를 치러 가며 과거 너츠 마을이 있던 곳으로 갔다.

조금 속도가 늦었는지 해가 지고 있었다.


“흠⋯ 너무 늦었는데? 해가 많이 저버렸어. 근데 여기 맞나? 정글만 가득해서 모르겠어”

“그러게 말이다. 이대로 비박은 위험한데⋯ 그 물레방아 빨리 찾아야 되겠구나.”

“단장님, 루크 저기 봐! 강이 있어!”


헤일리를 따라가서 본 강은 생각보다 얕아서 물레방아 같은 게 있을 깊이가 아니었다.


“흐음⋯ 루크 뭐 이걸 빠르게 찾을 수 있는 마법 없느냐?”

“없어 그런 거⋯ 흠⋯ 마나를 주입해 볼까?”


나는 강가 근처에 손을 짚고 마나를 대량으로 주입했다.

하지만 형상이 비슷한 물체는 없었다.


“후 안되는데?”

“마나를 아껴라. 직접 찾는 방법밖에는 없겠구나.”

“잠깐만 좋은 생각이 났어.”


나는 가방에 있는 구리주괴와 마나수정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주변에서 나무막대기 하나를 주웠다.


“리폼!”


나는 구리주괴를 얇게 만들고 동그랗게 만들어서 나무막대기 끝에 이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마나수정을 연결했다.


“좋아. 이거면 미세한 마나흐름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물레방아에는 쇠가 들어갈 테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야.”

“원리가 뭐야?”

“자기장으로 마나 흐름의 미세한 변화를 증폭시키는 거야. 하나씩 만들어줄게.”


우리는 강 근처를 내가 만든 도구로 열심히 수색했다.

한 30분쯤 찾았을까 헤일리에게서 가장 먼저 신호가 왔다.


“루크! 여기 뭔가 있어!”


헤일리가 말한 위치를 보니 물레방아의 축으로 보이는 부분이 땅에 박혀있었다.


“이거 맞는 거 같지?”

'여기 근처에 쇠는 이거밖에 없으니까 맞을 거야. 근데 녹이 슬어서⋯ 이게 될라나?"

“뭐 완전 똑같을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

“흠⋯ 그랬으면 좋겠는데⋯”


이상한 곳으로 갈까 봐 조금 걱정되었지만 지금 가진 체크포인트는 이것이 전부였다.

나는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고 공간을 찢어서 게이트를 열었다.


“자 한 명씩 들어가. 마지막엔 내가 들어갈게.”

“이⋯이거 들어가도 되는 것이냐?”

“혹시 모르니까 시간과 장소를 확실하게 생각하고 들어가 단장.”


단장은 게이트 앞에 서더니 폴짝하고 들어갔다.

헤일리는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한쪽 발을 넣더니 몸을 던졌고 나도 마지막으로 따라 들어갔다.


***

게이트를 나오니 물이 흐르는 물레방아 옆이었다.


“와 루크 성공한 거 같아! 와 근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아까는 폐허만 가득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그러게⋯”

“거기 누구냐!”


우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어떤 병사가 우리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루크! 바로 며칠 전으로 가는 게이트를⋯!”

“아니 단장. 지금은 타히르가 죽은 직후야. 여기서 과거로 가기 전에 어떻게 죽었는지 확인하고 가야 해.”

“아. 그게 좋겠군.”


병사는 칼을 뺴들고 우리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네놈들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 거지? 병사들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을 텐데?”

“네? 저희는 마을로 들어가던 여행자들인데⋯ 목이 말라서 강에서 잠시 물을 마시러 왔어요.”

“여행자? 어디서 오는 길이지?”

“서쪽 로드리오에서 오고 있었어요. 동쪽 바다까지 가고 있거든요.”


병사는 칼을 집어넣었다. 책에서 동쪽에 로드리오라는 곳이 있다는 걸 봐 두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당장 나가라. 여긴 오늘 살인사건의 증거물이 있는 곳이다”

“네? 살인사건이요? 아이구 무서워라! 헤일리, 단장! 빨리 가자”

“어⋯어 그래.”


우리는 강가를 벗어나 길을 따라서 너츠마을 내부로 향했다.


“와 루크, 넌 거짓말을 어떻게 그렇게 눈 깜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거야?”

“항상 느끼는 거지만 루크 네놈은 거짓말이랑 진실이 구분이 안 간다. 더러운 능력이지만 능력이긴 하지⋯”

“뭐⋯ 길거리 출신의 특수능력이랄까? 어쨌든 여기 마을로 들어가면 정보를 모으자. 그 여관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몰래 들어갈지 범인은 지금 어디 있는지 그런 거. 각자 행동하는 게 날 것 같아.”

“그래!”

“루크 네놈 또 꼬치구이를 찾거나 그러면 용서하지 않겠다.”

“단장, 우리는 여기 화폐도 없어.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니까? 아 맞아! 여기선 단장을 단장이라 부르면 안 될 것 같아. 이제부터 헤라라고 부를게”

“싫다. 단장이라고 불러라”

“단장은 항상 호칭에 민감하더라?”

“호칭에서부터 권력이 나오는 것이다, 미천한 네놈보다 내가 항상 위에 있다는 걸 상기시켜 줘야 하지.”

“⋯”


단장의 권력욕은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옆에서 듣고 있던 헤일리가 우물쭈물하며 한마디 꺼냈다.


“저⋯. 저는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응? 그럼 헤일리!”

“고마워요 헤라언니!”

“뭐? 이렇게 쉽게 된다고? 나도 그럼 형이라고 부를래! 헤라형?”


나는 얼굴이 반갈죽이 될 정도로 맞았다.

단장이 조금 진정되고 우리는 각자 찢어져서 정보를 찾기로 했다. 나는 헤일리와 단장과는 다르게 대장간으로 갔다.

무기의 수리를 위해서 한 번이라도 들렸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내가 원래 살던 곳 보다 과거의 대장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장님~ 계세요?”

“음? 뭐지? 장인인가?”

“오 한눈에 알아보시네요?”

“허리춤의 망치를 끼고 다니는 놈들은 장인 말고는 없지. 왜? 천하제일 장인대회 때문에 온 것이더냐? 염탐이라도 하려고?”

“예? 장인대회요? 그런 엄청 재밌는 대회가 있다고요?”

“흠⋯ 이 왕국 출신이 아닌가 보군.”

“아니에요. 그거 어떻게 참여하는데요? 종목이 뭔데요?”

“간단하지. 중앙 왕성에 참가비를 가지고 접수해라. 종목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보라고. 이번 강화대회 상품은 전설의 8강 손망치다.”

“오오오오! 8강? 할래요! 저 할래요!”

“훗, 풋내기가 참여할 대회는 아니지만 많을수록 대회가 재밌어지겠지. 자 이거 안내문 하나 가져가거라.”


잠깐, 목적을 잊을뻔했다. 이건 사건을 처리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나는 안내문만 챙겼다.


“아아 맞아. 까먹을 뻔했네. 아 장인님, 혹시 근처에 살인사건이 난 거 알고 계세요?”

“암 알다마다. 이런 조용한 마을에 살인사건이라니⋯ 참⋯ 집값 떨어지게”

“오 그럼 하나만 여쭤볼게요. 마을 강가에서 오다가 병사들을 만나서 수사에 좀 협조하기로 했거든요. 혹시 여기 그 피해자 온 적이 있나요? 큰 도끼를 들고 있었을 텐데?”

“아니. 아쉽게도 본 적이 없군.”


이 대장장이는 떳떳해 보였다.


“흐음⋯ 막막하네요.”

“뭐 근데 듣기로는 그 사내는 이 마을에는 처음 오는 사내라고 하더군.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야.”

“흠⋯ 감사합니다!”


나는 대장간을 나와 몇 명에게 더 물어봤지만 대장간에서의 정보를 제외하고는 큰 수확이 없었다.

우선 이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마을 광장에서 기다리니 헤일리와 단장이 같이 왔다.


“오 둘이 같이 오네? 뭐 알아낸 거 있어?”

“몇 가지. 우선 용사 타히르는 이 마을에서 전혀 유명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바로 루크 네가 앉아있는 곳 바로 뒷골목의 여관에서 사건이 일어났지. 시체도 아직 그대로 있다. 오늘아침 최초로 본 목격자인 여관주인의 말에 따르면 시끄러운 소리는 나지 않았으며 시체가 검게 변했다더군. 심지어 범인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하더군. 창문 자체가 없는 여관이다.”

“뭐? 밀실사건에 시체가 검게 변했다고? 그리고 어떻게 벽을 통과라도 했나?”

“나도 구체적인 건 모른다. 너는 뭐 알아낸 것이 있느냐?”


나도 내가 알아낸 것들을 단장과 헤일리에게 말해주었다.

정리를 해 보았다. 우선 구체적인 시간, 장소까지 알았다. 그러나 살해 방법과 동기를 모른다. 범인이 특별한 능력도 있고 원한을 가진 듯 보이기에 그 원한을 해결하거나 원인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한 미래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좋아. 지금 이 시점에 얻을 정보는 모두 얻은 것 같아. 이제 하루 전 오전으로 가자.”

“잠깐잠깐! 사건 현장은 안 보고가도 돼? 타히르 그 사람 얼굴도 모르는데?”

“괜찮아. 병사들한테 잡히면 곤란하고 까매져서 알아볼 수도 없을 것 같으니까. 큰 도끼를 들고 있다니까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야.”

“괜찮을까? 이 사건 너무 복잡해지는 거 같아 루크⋯”

“괜찮아. 단순하게 만들면 되니까.”


우리는 근처 게시판을 체크포인트로 하루 전 오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게시판 뒤 나무통 뒤에 숨어서 둘에게 작전을 설명했다. 작전을 들은 단장은 그리 탐탁지는 않아 보였다.


“루크 네놈⋯ 일을 단순하게 만든다는 게 이런 것이었더냐.”

“맞아. 알잖아 내 방식? 깽판 좀 쳐 볼 생각이야. 애초에 과거로 갈 때마다 가능한 깽판을 크게 쳐야 한다니까?”

“후⋯ 알았다. 하지만 뒤처리는 확실하게 해 두도록”

“알았어.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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