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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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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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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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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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4)

DUMMY

나는 강화대회 본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파티원 모두가 근처 의자에 앉아서 응원을 해 주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기 앞서 심판관이 미리 적어둔 종이를 수거해 갔다.


“자! 장인대회의 꽃이자! 어떻게 보면 최강장인 선발전이라 할 수 있는 강화대회 본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변에서 환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자 언제나처럼 가장 높은 강화등급의 장비를 만들어내는 장인이 우승을 하게 되는데요? 최고등급이 동급이라면 재경기를 통해 계속해서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됩니다! 자 그럼 참가자 소개가 있겠습니다!”


이번 본선 진출자는 총 20명, 예선 15점은 본선 진출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가 아니었기에 나는 뒤쪽에서 소개가 될 예정이었다.

소개종이는 자신을 짧게 소개한 사람도 있고 길게 이력서를 적은 사람도 있었다.

이윽고 내 차례가 다가왔다.


“18번 루크 디아프리체입니다!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멀리 섬에서 오셨다는데요? 그의 소개는 이렇습니다!”

“장인대회 상품 괴도 네일 한 명한테 다 털렸⋯ 어⋯음⋯”


관중들이 갑자기 정적에 빠졌다.

나는 네일이 있는 관객석을 바라보았다. 딱 3명만 뒤집어지게 웃고 있었다.

못된 도둑고양이가 종이를 바꿔 친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어울리지 않게 팔짱을 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참가자⋯ 이게 뭔가요? 주최 측⋯ 아니 왕국에 대한 도전인 건가요?”

“하⋯ 아뇨. 그게⋯ 종이가 바뀐 듯합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괴도 네일인 것은 아니고⋯ 동료가 장난치다가⋯”

“네 18번 참가자였습니다! 다음 19번 참가자는⋯”


사회자는 내 소개를 우선 건너뛰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모두 같은 장비를 지정된 시간 내에 강화한다.

1강은 쉬웠기에 가볍게 성공했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는 듯해 보였다.


“네!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16번 펠트 지브리양!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일까요? 2강은 총 19명으로 진행됩니다!”


2강에는 총 2명이 떨어지고 3강에서도 2명이 떨어졌다.

4강에서는 4명이 떨어져서 11명이 남았다. 나는 다행히 4강까지 무리 없이 진행했다.


진짜 대회는 지금부터였다. 내가 있던 킹스턴 왕국에서는 5강을 얼추 잘 성공시킬 정도면 상급 장인 칭호를 받는다.

나도 5강은 각성 이후에 도전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내 실력을 검증해 볼 좋은 기회였다.

운이 좋았던 점은 앞선 강화에서 옵션이 하나도 붙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옵션이 붙으면 마나 회로가 복잡해지기에 강화등급을 올리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자 5강 시작합니다!”


주변의 참가자들이 한 명 한 명 강화를 시작했다. 실패할 때는 주변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고 성공하면 환호가 흘러나왔다.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망치를 높이 올렸다.


“강화!”


[강화 성공. 《대회 마체테 +4》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대회 마체테 +5》

대회용으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마체테]


“됐다!”


나는 강화에 성공시켰지만 아까 소개 탓이었는지 주변에서 환호성이 들리지가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을 조절하는데 좋은 환경이었다.

5강에서는 7명이 대거 떨어졌다. 총 4명만이 남았다.


“자 이제 4명 남았습니다! 이제부터 한 명씩 강화를 하게 되는데요? 후순위부터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네 분은 마체테를 들고 단상 위로 올라와 주세요.”


나를 포함한 4명이 단상 위로 올라왔다.

다들 진짜 장인다운 느낌이 나는 장인들이었다.


“자 첫 번째 강화를 도전할 장인은. 루크 디아프리체입니다! 포부를⋯ 아니 포부는 건너뛰고 강화 시작해 주세요! 1분 드립니다!”


저 사회자 일부로 내 포부를 건너뛰었다.

하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다시 집중해서 마체테를 내리쳤다.


“강화!”


기존과는 다른 느낌의 다채로운 색상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6강 이상의 장비를 강화할 때 이런 빛이 나온다는 걸 처음 알았다.


[강화 성공. 《대회 마체테 +5》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대회 마체테 +6》

경도 +2

대회용으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마체테 ]


성공했지만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옵션이 붙었다. 아마 나는 여기까지 일 것이다.


“자! 두 번째 강화를 도전할 사람은 서쪽에서 온 장인 행크 스티브입니다! 앞선 도전자가 6강을 성공시켜서 부담이 크시겠는데요? ⋯”


나머지 3명의 소개와 도전이 끝이 났다.

나를 제외한 단 한 명이 성공시켜서 나와 다른 한 사람 둘만이 남았다.


“자 대망의 결승전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루크 디아프리체는 7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번엔 3분 드립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나를 지켜보았다.

살면서 처음 도전해 보는 7강. 6강까지도 충분히 잘해 냈다고 생각하지만 욕심이 생겼다.

나는 망치를 높이 들고 힘껏 내리쳤다.


[강화 실패. 《대회 마체테 +6》의 내구도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실패했다. 예상은 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실패하기만을 기도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승에 올라온 에런 저니라는 장인도 망치를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결과는 실패였다.


“아⋯ 이렇게 되면 다시 새로운 마체테로 1강부터 번갈아가면서 다시 하게 됩니다. 심판들은 루크와 에런 씨에게 새로운 마체테를 지급해 주기 바랍니다.”


새로운 마체테를 지급받고 둘 다 4강까지는 무리 없이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5강. 걱정과는 다르게 나는 5강을 무리 없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내가 상대방을 너무 높게 평가해서일까? 그는 5강 강화를 실패했다.

내가 8강 손망치의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처음 소개 때의 정적과는 다르게 온 대회장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나는 이 왕국의 최고 장인이 되었다.


***


“아 혹시 소속된 조직이 없으시면⋯”

“자네 혹시 왕국에서 일해볼 생각은 없나?”

“저희 길드는 왕국 최강의 길드로 돈이 아닌 명예로⋯”

“저희는 주택과 식비, 연금에 무제한 맞선까지 지원해 드립니다!”


대회장을 나오자마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명함을 전달해 주기 바빴다.


“맞선은 왜⋯?”

“필요할 것 같아요.”

“내⋯ 내가 그 정도인가? 저기! 다들 죄송한데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해요! 여러분의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내치고 도망쳐서 헤일리와 단장을 찾았다.


“루크, 인기가 많아졌구나.”

“그 못된 도둑고양이 어딨어!”

“결승 결과 나오자마자 도망가던데?”

“아악!”


네일은 종이를 바뀌 치기 한 게 두려워서인지, 하수도의 사람들을 보려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루크, 오늘 재밌었어. 진짜 대회 잘 만들어 놨더라. 보는 내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더라니까? 어쨌든 진짜 수고 많았어.”

“그러게 말이다. 평소 진지한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좀 멋있었다. 아! 망치는 받았느냐?”

“아니? 내일 시상식 때 주나 봐.”

“그래. 그 8강 망치를 받으면 그 망치로 우리가 오늘 산 장비들도 강화를 해 주거라.”

“뭐 그건 쉽지. 음⋯ 오늘은 기분 좋으니까 단장 호텔 가서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볼까?”

“가자! 물론 루크 네가 사는 걸로 결정이다!”

“여기 왕국 와서 내가 번 돈만 쓰고 있으면서⋯”


이 날은 셋과 즐겁게 술을 마시며 잠이 들었다.


***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투기대회가 열렸다.

투기대회는 사람끼리 싸우기도 하고, 마물들을 풀어서 마물과 싸우기도 했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투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이번에는 네일을 제외한 용사 이자벨과 이자벨이 데려온 타히르까지 함께 관객석에서 함께 다대 다 전투를 구경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 가슴에서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죽을 운명이었던 사람 한 명을 살렸다.

그가 용사파티에서 어떤 운명을 겪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그가 살아있다.


“투기 대회를 보니 몸이 근질근질하구나!”

“언니는 싸움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희도 저런 포지션을 명확하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흠⋯ 맞다 헤일리. 솔직히 말해서 나도 걱정을 하던 편이었어. 적어도 후방 공격이 가능한 원거리 사수 한 명쯤은 있으면 내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겠지.”

“단장, 헤일리랑 나로는 부족한 거야?”

“우리는 공격보다는 지원 포지션에 가까운 것 같아. 언니가 말하는 건 뒤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음⋯ 다음 목적지를 그것까지 고려해서 생각해 볼게.”


옆에서 이자벨이 거들었다.


“맞아. 파티는 밸런스가 중요하지. 우리 용사파티가 타히르를 데려가자고 생각한 것도 수비를 전담할 마땅한 탱커가 없었기 때문이야. 나도 전사 포지션이지 탱커를 하기는 무리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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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6) 24.09.17 5 0 10쪽
45 44.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5) 24.09.16 6 0 10쪽
» 43.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4) 24.09.13 7 0 9쪽
43 42.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3) 24.09.12 7 0 10쪽
42 41.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2) 24.09.11 6 0 9쪽
41 40.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1) 24.09.10 6 0 12쪽
40 39.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3) 24.09.06 6 0 13쪽
39 38.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3) 24.09.05 9 0 11쪽
38 37.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2) 24.09.04 8 0 10쪽
37 36.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1) 24.09.03 8 0 11쪽
36 35. 자칭 세계 최강 장인인데요? (2) 24.09.02 10 0 13쪽
35 34. 자칭 세계 최강 장인인데요? (1) 24.08.30 9 0 11쪽
34 33. 파티 구인하는데요? (5) 24.08.30 8 0 15쪽
33 32. 파티 구인하는데요? (4) 24.08.29 8 0 10쪽
32 31. 파티 구인하는데요? (3) 24.08.28 8 0 10쪽
31 30. 파티 구인하는데요? (2) 24.08.27 10 0 11쪽
30 29. 파티 구인하는데요? (1) 24.08.26 10 0 12쪽
29 28. 개척자 마을인데요? (4) 24.08.23 10 0 11쪽
28 27. 개척자 마을인데요? (3) 24.08.22 10 0 11쪽
27 26. 개척자 마을인데요? (2) 24.08.21 8 0 11쪽
26 25. 개척자 마을인데요? (1) 24.08.20 9 0 10쪽
25 24.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4) 24.08.19 12 0 23쪽
24 23.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3) 24.08.16 13 0 12쪽
23 22.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2) 24.08.15 16 0 11쪽
22 21.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1) 24.08.14 14 0 13쪽
21 20.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5) 24.08.13 14 0 11쪽
20 19.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4) 24.08.12 15 0 12쪽
19 18.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3) 24.08.09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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