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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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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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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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5)

DUMMY

오전 투기대회 예선이 끝나고 나는 오후에 한 시간 동안의 건축대회 보수를 위해 투기장으로 갔다.

우선 투기장에 입장하기 전에 내 요새를 사용할 파티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이 파티는 여섯 명이 전부였다. 결승까지 매우 힘든 전투를 치러온 듯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강회대회 1등까지 한 건축대회 참가자 루크 디아프리체입니다. 아이고 사장님들 보는 눈이 있으시네. 제 요새를 고르시다니! 박수 한번 받고 시작할게요!”


파티의 장으로 보이는 사람은 박수대신 멱살로 인사를 대신했다.


“네놈! 우리를 떨어뜨리려고 작정을 했구나. 요새조차 지어두지 않았던데! 안 그래도 여섯 명밖에 없어서 힘든 상황인데!”

“켁켁! 엥? 골라서 온 거 아니었어요?”

“다들 안 골라서 마지막에 우리가 배정받았다!”

“뭐야 다들 보는 눈이 없네⋯ 진짜 요새가 아니라 거의 왕국급으로 지어두었는데? 따라와 봐요.”


나는 파티를 이끌고 내 구역 가장자리 뒤편으로 갔다. 거기에 [X] 표시로 특별하게 마킹해 둔 곳을 열어 지하로 가는 계단을 보여주었다.


“잠시만, 들어가기 전에 명심해요. 요 위에 평지 걸어 다니면 안 돼요! 정말 다리 날아가니까요. 기계대회 본선도 진출해서 지뢰를 엄청 깔아놨어요.”

“뭐⋯ 뭐 이런⋯ 그럼 원거리 무기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냐?”

“없는데 그런 거? 근데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저 높기만 한 곳에서 쏜다고 뭐가 맞나요?”

“대장님, 저희 아무래도 망한 것 같죠?”

“하아⋯ 기권할까?”

“벌써 포기하시다니⋯ 우선 이거 보고 결정해요. 짜라란! 소개드립니다. 왕국 최강 장인 루크의 혓바닥 하우스입니다!”


파티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한 명씩 들어갔다.


“깜깜하니 아무것도 안 보인다! 이 장인 놈⋯ 사기 쳤구나.”

“어어 잠깐! 이거 들고 가서 어두운 곳에 하나씩 배치해 둬요.”


나는 기계대회 때 만들어 두었던 광속성 마나가 가득 찬, 빛이 계속 나고 유리들을 넘겼다.

지하의 요새가 밝아지니 파티원들은 말을 잊었다. 생각보다 상당히 제대로 지어진 방공호가 펼쳐졌다.


“이 이걸⋯ 3시간 만에 지었다고?”

“2시간이에요. 어쨌든 하나씩 소개드릴게요. 우선 여긴 중앙 홀! 모두가 함께 술도 마시고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포근한 분위기로 만들었어요.”


스태프를 들고 있는 마법사로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


“그런 건 투기장에 전혀 필요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예요!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열심히 즐기다 보면 대회는 끝나 있을 거예요. 자 여기서 각 통로는 함정방으로 이어져요.”

“함정방?”

“네. 몬스터가 신나서 여기로 달려오면 푹 하고 빠질 거예요. 그럼 여기 구멍들 보이죠? 구멍들로 막 칼 쑤셔 넣고 마법 쓰고 그러면 될 거예요.”

“오오!”

“자 여기는 구경소 겸 도발소! 원래는 머리 빼꼼 내밀어서 다른 파티들 구경하고 농락하는 구경소였는데 기계대회 때 재료가 남아서 새총도 만들어서 도발소 역할까지 할 거예요.”

“이런 게 필요하나?”

“필요하죠. 마물들 멀리 떨어졌을 때 귀찮게 해서 끌고 오거나 다른 파티한테 장난으로 쏴도 될 거예요. 원래 사회자 쏠려고 만든 건데⋯ 크흠⋯”

“오오오오!”


파티원들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 무시해서 미안하네⋯ 흠⋯ 정식으로 소개하지. 헬피길드 대표로 파견 나온 파티다. 길드에서 보낸 15명 중 예비 인원들까지 전부 부상이라⋯ 운 좋게 결승전에는 참여했지만 솔직히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네. 이 정도면⋯ 승산이 있겠어”

“대장! 진심이세요?”

“그래. 믿어봐라 이 장인을. 혓바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온 놈은 아니니까.”

“맞아요 믿어봐요. 안에 구경하고 있으세요. 저는 조금 할 일이 남아서 잠시 올라갈게요.”


나는 지하에서 올라와서 주변에 나를 보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치환형 마법을 사용해서 허수아비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좋아 끝! 끝났어요. 자 뭐 궁금한 것들 있어요?”

“흠⋯ 자네 전략은 상당히 좋아. 근데 마물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이군. 남는 시간 동안 마물들을 유인할 수 있는 디코이 한두 개만 더 만들어 줄 수 있겠나?”

“알겠어요”


나는 지상으로 올라왔다.


“흠 뭘 만들면 좋을까? 잠깐. 여기도 내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둬야지.”


나는 남은 시간 동안 거대한 내 조각상을 열심히 깎았다. 물론 혓바닥을 강조하는 건 잊지 않았다.

조각상을 만들다 보니 관객들이 한두 명씩 입장하기 시작했다. 나도 파티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관객석으로 올라갔다.


“루크 여기야!”


헤일리가 자리를 잡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 내 구역이 잘 보이는 곳으로 골랐네? 단장이랑 이자벨 할매랑 타히르는?”

“풉! 이자벨도 할매야? 루크 또 너가 괴상한 짓을 했을 거라고 재밌을 거라고 하면서 다들 팝콘 사러 갔어. 근데 예상대로 진짜 괴상한 짓 하고 있네? 저거 너 조각상이지?”

“어때 멋지지? 이걸로 내 두 번째 조각상이라고.”

“풉. 어때? 대회는 이길 것 같아?”

“응 가뿐하게.”


***


“자 이번 천하제일 장인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투기대회 결승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대단한 파티들이 많이 참여해 주었는데요? 그래서 저희 주최 측도 여느 때 경기 못지않게 상당히 위험한 마물들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걱정 마세요. 날아다니는 마물들은 없으니 안전하실 겁니다!”


투기대회는 관객이 가득 차자 시작이 되었다.


“대회는 간단합니다! 가능한 많은 마물들을 처치하는 파티가 승리하게 됩니다! 위험하다 하면 바로 대회 포기 깃발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자 그럼 자랑스러운 파티들을 소개합니다!”


사회자가 파티들과 각 구역을 소개해주었다.

1위 파티에 좋은 건축물과 무기를 할당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왕국군에서 직접 참가한 파티가 현재 투기대회 1위였다.


“또한 이번 투기장의 요새와 무기들은 건축대회랑 기계대회 본선 진출자들이 만들었는데요? 각 장인들의 이름과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기 파티들의 순위로 장인들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겁니다!”


순위표가 한쪽 마나 디스플레이에 나왔다.

4점을 받은 구역이 2개, 1점 구역이 2개로 나는 10위 그대로 변함이 없었다.


“자! 그럼 대회를 시작합니다! 1라운드는 재빠르고 높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는 마물, 리퍼입니다!”


수십 마리의 두 발로 뛰어다니는 마물인 리퍼가 가운데에서 올라왔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 총성에 맞춰 케이지가 내려가자마자 요새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공격할 틈도 없이 내 허수아비들을 향해서 전속력으로 떼를 지어 뛰어갔다.


[퍼어어엉! 펑! 퍼엉!]


순간 수십 개의 내 마나지뢰들이 연쇄폭발했고 거대한 굉음에 모두가 귀를 막았다.

흙먼지가 걷히고 나니 열몇 마리가 되는 리퍼들이 이곳저곳 흩어져서 땅에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들을 제외하고 사회자를 포함한 관객 모두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아⋯ 위력을 너무 강하게 만들어 뒀나?”

“크하하 역시 팝콘을 사 오길 잘했구나! 루크 네놈의 조각상을 마물들이 엄청 좋아하는 것 같구나. 역시 때리고 싶게 생긴 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하 단장⋯ 이럴 때는 칭찬을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조각상이 아니라 허수아비한테 이끌린 거야.”

“와⋯ 루크, 너 진심으로 우리 파티 들어올래? 루퍼트 아저씨도 너한테 관심이 상당히 많아.”

“미안 이자벨 할매. 난 마왕한테 끔살 당하기 싫어.”


나는 타히르가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말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사회자가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어갔다.


“어⋯ 음⋯ 1라운드는 10 구역의 헬피길드 파티가 승점 13점을 가져갑니다! 2라운드 마물들이 준비될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10분 정도가 흐르자 2라운드가 준비되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라운드 마물은 자이언트 오우거들입니다! 총 5마리가 나올 텐데요? 몇몇 요새는 오우거보다 작아서 걱정이 되는데요? 과연 괜찮을까요? 한 마리당 3점의 점수가 주어집니다!”


이번에도 중앙에서 내 조각상만 한 오우거들이 올라왔다. 압도적인 크기에 관객들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다.


“와 이 왕국은 저런 걸 어떻게 포박해 온 거야?”

“그러게? 진짜 실력 좋은 사람들이 많나 봐!”


우리가 마물의 포획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철망이 내려갔다.

오우거들은 리퍼들과 마찬가지로 큰 몽둥이를 들고 내 조각상을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갔다.

관객들은 예상이나 했던 것처럼 각자 귀를 막았다.


[펑! 퍼엉! 퍼어엉! 펑! 퍼어어엉!]


지뢰 5개가 연달아서 터졌다.

다시 한번 한번 모래 먼지가 사라지자 오우거 5명이 바닥에 누워있었다.


“어⋯ 음⋯ 2라운드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10 구역의 헬피길드파티가 승점 15점을 전부 가져갑니다⋯ 잠시 주최 측에서 대회의 조정이 좀 필요해서 20분간 대회를 중단하겠습니다.”

“루크 네놈 때문에 대회가 중단되지 않았느냐!”

“아 나도 이렇게 미친 듯이 달려올 줄은 예상 못했지⋯”

“루크, 대체 지뢰를 몇 개를 심어둔 거야?”

“음⋯ 한 100개 정도?”

“뭐? 대회 끝나면 어떻게 하려고⋯”

“다 청소하고 가야지. 우리 그때 만든 마나 감지기 있잖아?”


주변에서 관객들을 포함한 투기대회 참가 파티까지 모두가 소란스러웠다.

몇몇 참가 파티는 주최 측에 항의를 하는 것 같았다.

대회 중지 시간 동안 나는 마나 디스플레이에 내 순위를 보았다.

건축대회 기계대회 모두 압도적인 1등이었다. 이대로 저 다른 구역이 점수를 따지 못한다면 그대로 모든 상품은 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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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7) NEW 22시간 전 3 0 10쪽
46 45.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6) 24.09.17 5 0 10쪽
» 44.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5) 24.09.16 6 0 10쪽
44 43.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4) 24.09.13 6 0 9쪽
43 42.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3) 24.09.12 7 0 10쪽
42 41.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2) 24.09.11 6 0 9쪽
41 40. 아빠찬스 사용하는데요? (1) 24.09.10 6 0 12쪽
40 39.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3) 24.09.06 6 0 13쪽
39 38.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3) 24.09.05 9 0 11쪽
38 37.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2) 24.09.04 8 0 10쪽
37 36. 장인대회 참여하는데요? (1) 24.09.03 7 0 11쪽
36 35. 자칭 세계 최강 장인인데요? (2) 24.09.02 10 0 13쪽
35 34. 자칭 세계 최강 장인인데요? (1) 24.08.30 9 0 11쪽
34 33. 파티 구인하는데요? (5) 24.08.30 8 0 15쪽
33 32. 파티 구인하는데요? (4) 24.08.29 8 0 10쪽
32 31. 파티 구인하는데요? (3) 24.08.28 8 0 10쪽
31 30. 파티 구인하는데요? (2) 24.08.27 10 0 11쪽
30 29. 파티 구인하는데요? (1) 24.08.26 10 0 12쪽
29 28. 개척자 마을인데요? (4) 24.08.23 10 0 11쪽
28 27. 개척자 마을인데요? (3) 24.08.22 9 0 11쪽
27 26. 개척자 마을인데요? (2) 24.08.21 8 0 11쪽
26 25. 개척자 마을인데요? (1) 24.08.20 9 0 10쪽
25 24.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4) 24.08.19 12 0 23쪽
24 23.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3) 24.08.16 13 0 12쪽
23 22.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2) 24.08.15 15 0 11쪽
22 21.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1) 24.08.14 14 0 13쪽
21 20.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5) 24.08.13 14 0 11쪽
20 19.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4) 24.08.12 14 0 12쪽
19 18. 군부에 잠입했는데요? (3) 24.08.09 1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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