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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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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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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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개척자 마을인데요? (3)

DUMMY

우리는 잠시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기 위해 회관으로 모였다.


“루크,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흠⋯ 생각 좀 해 봐야겠는데?”

“루크, 그럼 혹시 나 아빠를 다시 만날 수도 있는 거야?”

“음⋯ 나도 그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더 젊을 적의 듀크할배는 만날 수 있어도 헤일리 너가 기억하는 아빠는 만나기는 힘들 것 같아.”

“왜!”

“생각해 봐. 너희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나한테 이 능력이 생겼어. 그 시공간으로 돌아가는 즉시 내가 이 마법을 못 쓰게 될까 걱정돼”

“흠⋯ 루크말도 일리가 있다 헤일리.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좀 위험할 것 같구나.”

“알았어⋯”


우리는 오늘 하루는 이만 쉬기로 했다.


***


대륙에 도착한 지 며칠이 지났다.

마을의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대부분의 집들과 인프라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마을이 조금 특별한 점은 섬과는 다르게 전기를 도입하기로 계획했다는 점이다. 다만 발전을 석탄으로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벽 밖으로 나가야 하는 위험이 있었기에 마나수정에 마나를 채워서 전기로 변환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그 변환기의 설계도를 만드는라 정신이 없었다.

갓 지어져서 정리도 안 된 중앙 홀에서 도면과 씨름하고 있을 때 헤일리가 조용히 들어왔다.


“루크, 바빠? 개척선의 수리가 완료되어서 이제 섬으로 돌아간데”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빠르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출발하려는 배를 보러 갔다.

벌써 돌아갈 사람들이 모두 배에 타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헤일리 너는 편지 썼어?”

“아 맞다! 편지! 써놓고 전달을 안 했어! 빨리 가져올게!”

“어⋯어? 배 출발하는데? 헤일리?”


헤일리는 편지를 가지러 집으로 들어갔다.

헤일리가 편지를 가지러 간 사이 배는 출발해서 벌써 멀어져 가고 있었다.

헤일리는 숨을 헐떡거리며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조금 울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헤일리⋯ 늦은 것 같아. 벌써 출발했어. 혹시 중요한 내용이야?”

“엄청 중요한 건 아닌데⋯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볼까? 내가 편지를 먼저 전달하면 될 것 같은데? 그 편지 혹시 언제 쓴 거야?”

“쓴 지는 꽤 됐어⋯”


헤일리는 소중한 듯 손에 편지를 꼭 쥐고 있었다.


“이 편지 맞지? 어디 보관했어?”

“내 침대 머리맡에 계속 있었어.”

“좋아. 충분해. 너 방 한 번만 둘러보고 갔다 올게.”

“루크⋯ 괜찮아. 위험하잖아”

“아니. 실험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그래.”


나는 이번 게이트가 사람이 아닌 사물을 체크포인트로 지정해서 과거로 가 보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는 헤일리의 방을 한번 쭉 둘러보고 심호흡을 하고 게이트를 열었다.


‘어제 이 시간. 헤일리의 방.’


나는 머릿속으로 시간과 장소를 확고히 하고 눈을 감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아무도 없는 헤일리의 방에 있었다. 장소가 맞으니 대충 성공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헤일리의 베개를 들춰보았다. 헤일리의 말대로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챙겨 전달을 하러 방문을 나가려는 순간 역시 편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는 거부했지만 내 손은 자연스럽게 헤일리의 편지를 펼치고 있었다.


“어 이게 뭐야! 이 나쁜 손 왜 펴!”


나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조금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응? 뭐.. 뭐라고? 이거 그럼⋯”


그때 밖에서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헤일리가 분명했다.

나는 편지를 읽다 말고 다시 베개 아래에 고이 넣어두었다. 순간 헤일리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너⋯너 뭐야! 왜 내 방에⋯”

“아! 여기가 헤일리 너 방이었어? 왠지 여성이 쓰는 방 같더라고. 간단한 점검이야 점검. 뭐 불편한 데는 없지? 바람이 센다거나 벌레가 들어온다거나.”

“없는데⋯ 분명 집 대문이 잠겨 있었을 텐데 어떻게 들어온 거야?”

“응? 문이 잠겨있었다고? 스흡~ 거 참 희한하네⋯ 대문만 한번 보고 갈게.”


나는 어색한 거동으로 헤일리를 지나처 나가려고 했다.

그때 헤일리가 팔로 방문을 나서려는 나를 막았다. 헤일리의 눈빛은 무서웠다.


“너⋯ 봤지?”

“뭐⋯머⋯뭘⋯뭘봐? 아아 침대 정돈 안된 거? 뭐 그 정도는 뭐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까! 난 별로 신경 안 써!”

“뻔뻔하네⋯ 천사님이 다 일렀어. 천사님은 자신이 관련된 내용은 내가 없더라도 인지할 수 있거든.”

“흐힉! 그 내가 보려고 본건 아니야! 자연스럽게 손이⋯”

“천사님 들으셨죠? 범인이 자백했어요. 루크의 편지 내용에 대한 기억을 지워주세요.”

“잠깐! 헤일리! 그 천사의 운명의 실⋯ 너도 알고 있⋯”


갑자기 심각한 두통이 시작되더니 나는 정신을 잃었다.

내가 눈을 떴을 때는 헤일리의 방 의자에 앉아있었다. 헤일리는 손에 내 망치를 들고 침대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평소의 헤일리처럼 보이지 않았다.


“으음⋯ 나 왜 정신을 잃었지?”

“아 깼어? 너가 왜 여기 있을까?”

“나 분명히 너가 내일 섬으로 돌아가는 사람들한테 편지를 전달 못해서 게이트를 통과해서 과거로 왔는데? 부작용인가? 오고 나서가 기억이 안 나.”

“흐음⋯ 모르겠네? 어쨌든 편지는 걱정 마. 내가 오늘 꼭 전달할게.”

“아 그래. 내일 너가 손에 꼭 쥐고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니까 딱하더라고.”

“아~ 내가 그랬어? 그럼 혹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 내일에 내 편지 내용도 봤어?”

“아니? 나야 편지 내용은 모르지. 뭐 어쨌든 까먹지 마! 난 뭐 그거 전달해 주러 온 거니까. 내일 또 확인할 거야.”


나는 방을 나가려고 했다.


“루크, 망치 가져가야지”


헤일리는 나에게 망치를 건네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손을 뻗자 헤일리는 내 망치를 잽싸게 다시 가져왔다.


“흐음~ 이 망치 생각보다 무겁구나? 다리 같은데 맞으면 부러지고 머리 같은데 맞으면 정신을 잃겠다 그지?”

“그⋯ 그지? 왜 그래 헤일리 평소답지⋯ 않네?”

“풉! 자 진짜 가져가.”

“으응⋯”


나는 망치를 챙겨서 헤일리의 방을 나왔다.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게이트의 부작용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일 배가 출발하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전기변환 장치를 설계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번에는 배가 출항하기 전 헤일리를 찾아갔다. 편지를 보냈는지 확인을 해야 했다.


“헤일리! 들어가도 돼?”

“잠시만~ 내가 나갈게”


헤일리는 자신의 집에서 나왔다.


“아 헤일리! 곧 배가 출항할 거야. 혹시 어제 편지 전달했어?”

“응. 아무나 붙잡고 부탁했어. 가자. 배 출항하는 거 봐야지.”


우리는 그때의 위치에서 같은 시간에 배가 출항하는 걸 지켜봤다. 그때처럼 손을 흔드는 사람들, 그리고 출발하는 배. 헤일리의 편지가 저 배에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성공적이었다.


“루크. 만약 우리가 성공적으로 미래를 바꾸고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 거야?”

“흐음⋯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만약 그런 평화로운 세상이 온다면 조용히 대장간이나 운영하면서 살고 싶어. 뭐 공주랑 결혼해서 놀고먹어도 좋고.”

“풉! 맘대로 안 될걸?”

“뭐야? 저주야?”

“아니 왕이 너 엄청 싫어하잖아. 부모의 허락 없이 만나기는 쉽지 않을 거야.”

“스흡⋯ 그런가? 뭐 그래도 아직 먼 이야기니까. 이런 생각은 나중에 하고 전기변환장치나 설계하러 가야겠다.”

“그래. 열심히 해!”


***

한 주 동안 기계들을 설계하고 만들고, 시간이 나면 건물을 짓고 도로를 까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마나가 남으면 틈틈이 수정에 마나도 채우고 마나포션도 만들고 하다 보니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끝나있었다.


“어이 루크! 이거 지붕 좀 봐줘! 물이 세는 것 같아!”

“네에 갑니다~”

“루크! 그거 끝나면 저기 하수도 쪽으로 좀 와봐! 역류하는 것 같아~”

“예엡! 30분만 기다리세요!”

“루크! 이거 나무 베어도 돼? 여기 농경지 맞지?”

“어! 거기 안 돼요! 그거 과수원 사과나무잖아요!”

“아 그런가? 하하하! 내가 식물은 잘 몰라서”


나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다들 나만 찾는 느낌이다. 이대로는 과거로 가지도 못하고 과로사할 듯했다.

그때 헤일리가 멀리서 소리치는 게 들렸다.


“루크으! 지붕 작업 끝나면 잠깐 회관으로 와! 단장이 찾아!”

“알았어!”


나는 지붕의 수리를 마치고 회관으로 갔다. 회관에는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어 루크 왔나?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단장 뭐야. 왜 다들 그런 비범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건데? 다들 불안하게 그러지 말자⋯ 응?”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은 레플리가 하기 시작했다.


“어제 너가 요청한 광물들을 찾으려다가 이상한 동굴을 발견했어. 처음에는 고블린 은신처인줄 알았는데 동굴이 끝도 없이 깊었어. 그래서 여기를 탐험할지 의논을 해야 해.”

“설마⋯ 던전?”

“던전? 그게 뭔데?”


여기는 던전에 대한 지식이 없는 듯했다.


“음 던전이라는 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동굴 같은 거야. 마물이 득실거리는데 그냥 입구를 막아버려!”


하지만 단장이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주변을 꼼꼼히 수색했지만 너가 요청한 구리와 철은 그 던전?을 제외하면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광물들을 찾으러 여기서 더 멀리 탐색을 나가는 건 지금으로서는 위험하다. 갈수록 위험한 마물들도 나오고 있고⋯ 그 광물들 꼭 필요한 것인가?”

“음⋯ 마을의 삶의 질을 올리고 먼 곳을 탐색할 때 꼭 필요할 거야.”

“나는 지금도 괜찮은데⋯ 꼭 멀리 탐색을 해야 하는 거야?”


표정을 보아하니 헤일리를 포함한 모두가 더 먼 거리로의 탐색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흠⋯ 다들 부정적인 것 같은데 이번엔 나도 같이 탐험을 갈게. 마을의 정비가 이제 얼추 다 끝나서 괜찮을 거야.”

“루크 잠깐. 목적을 잃지 말거라. 우리의 목적은 이 대륙을 탐색하고 전초기지를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가서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알고 있어 단장. 근데 알다시피 우리가 다시 이 시점으로 돌아왔을 때의 안전이 먼저야. 그래서 레플리는 위험하지만 강하기에 여기에 데려온 거고.”

“알았다. 채비를 하지. 루크와 내가 앞장선다.”

“좋아! 오래간만에 몸 좀 쓰겠네! 매일 노동만 하고 있고⋯ 좀 뻐근한 타이밍이었어. 칼리스토, 너는 여기 마을을 잘 지켜줘.”


칼리스토는 뭔가 뚱한 표정이었다.


“루크 너는 왜 매일 나를 전투에서 배제시키려는 거지?”

“오해야 오해. 병사들이 너를 가장 잘 따르잖아. 만약 우리가 못 돌아오면 누군가는 이곳을 지켜줘야지.”

“흠흠⋯”


칼리스토는 콧대가 조금 높아진 듯했다.

우리는 던전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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