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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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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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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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개척자 마을인데요? (1)

DUMMY

우리는 배에 올라타서 갑판에서 멀어지는 섬을 보고 있었다.


“아⋯ 목 아파서 죽을뻔했네. 그 왕 미친 게 분명해!”

“폐하 엄청 좋으신 분인데 루크 너 뭘 그렇게 잘못한 거야⋯”

“폐하께 언행이 무례하구나. 저놈은 폐하가 보는 앞에서 공주님들께 플러팅을 했다. 이쁜 여성이라면 사족을 못 쓰더군.”

“그냥 예의상 하는 칭찬들이었어⋯ 과민반응이야. 그래도 둘째 공주님이랑 술 한잔 마셨잖아?”

“뭐? 진짜 마셨어? 그날?”

“그럼~ 공주님이 아주 나한테 흠뻑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시더라고. 돌아오면 청혼해야겠다.”


갑자기 엄청난 두통이 시작되었다.


“으윽⋯ 갑자기 왜 이래⋯”


헤일리는 갑자기 휘파람을 불며 자리를 떴다.


“루크 괜찮나? 뱃멀미인가?”

“나도 모르겠어⋯ 후욱⋯ 후욱⋯ 대륙까지 얼마나 걸리지?”

“한 20시간은 더 가야 할 것이다. 멀미가 심하면 들어가서 쉬거라. 무슨 일이 생기면 다시 부르도록 하겠다.”

“응⋯ 고마워 단장.”


나는 들어가서 잠시 잠이 들었다.


“루크 일어나라! 빨리!”

“으음⋯ 뭐야? 무슨 일 생겼어?”


나는 일어나서 단장을 따라 밖으로 갔다.

운송을 담당한 병사들은 모두 바다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바닷속에는 무언가 큰 검은 형체들이 배를 에워싸고 있었다.


“뭐⋯ 뭐야!”

“모른다. 혹시 모른다! 모두 공격준비를 해라!”

“넵!”


병사들이 각자 무기를 챙기고 공격할 준비를 했다.


“단장. 불안해. 혹시 모르니 레플리를 데려오자. 물이 가득하니 얼음마법이 큰 도움이 될 거야.”

“그⋯ 그러지⋯”


단장은 딱히 내키지는 않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나는 레플리를 데리러 수감실로 내려갔다.


“레플리!”

“뭐야? 뭔 일 났어? 밖이 소란스럽던데?”

“물속에 이상한 마물들이 있어. 얼음마법으로 같이 방어 좀 해 줘.”

“그래. 여기 갇혀서 개죽음당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나는 레플리를 데리고 갑판으로 다시 올라왔다. 검은 형체들의 수는 아까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이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공격도 안 하고 계속 배 주면만 맴돌다 보니 병사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나는 뀨를 찾았다.


‘뀨! 저거 뭐야? 본 적 있을 거 아니야!’

‘흠~ 별거 아니야. 코베니 무리인데 공격성 없는 움직이는 큰 물체가 있으면 따라다녀. 먼저 공격만 안 하면 오히려 보호받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다행이네’


그때 갑자기 레플리가 얼음창을 하나 만들어서 검은 형체에 날릴 준비를 했다.


“레플리 멈ㅊ⋯”


얼음창은 그대로 검은 형체에 박혔다.

그러더니 갑자기 검은 형체들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왜! 보호해 달라고 부른 거 아니야?”

“코베니라고 부르는 마물인데 우리가 먼저 공격하면 공격한데⋯”

“뭐? 그걸 왜 이제 말해!”

“단장님 뒤에 보십시오!”


한 병사가 소리쳤다.

우리는 병사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봤다. 아까 무리들이 큰 군집을 이뤄서 배 방향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크윽⋯ 루크! 방어마법!”


나는 눈에 보이는 모두에게 방어마법을 시전하고 망치를 꺼내 들었다.

코베니 무리는 상당히 가까워졌다. 그러자 갑자기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배로 점프했다.

마치 날개가 있어 보이는 넓적한 물고기였다.


“쉘!”

“아이스 쉘!”


배에 있던 모두가 공격마법이나 방어마법을 써서 뛰어오르는 코베니가 배에 박지 못하게 했다.

무리의 대부분은 죽거나 다시 물속으로 떨어졌지만 2마리 정도가 배에 머리를 박았다.

그걸 갑판 위에 있는 병사들이 창으로 찌르러 달려갔다.


[펑!]

[퍼엉!]


배에 엄청난 흔들림이 느껴졌다.

배에 머리를 박은 코베니들이 자폭을 했다.

창으로 찌르러 달려가던 병사는 멀리 날아가 돛대에 부딪히고 정신을 잃었다.

단장이 이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절대 저놈들이 배에 부딪히지 않게 해라! 만약 벌써 부딪혔으면 멀리 떨어져라!”

“단⋯ 단장! 큰일 났습니다! 마물들이 사방에서 몰려듭니다!”

“뭐⋯뭐?”


배 후미로의 공격이 막힌 코베니 무리들의 형체가 사라지더니 갑자기 배의 모든 방향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루⋯루크 방법! 방법 없느냐!”

“크윽⋯ 강화!”


나는 망치로 배를 내리쳤다.


[강화 실패.《개척선》의 내구도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뭐⋯뭐? 단장, 배 강화 실패했어⋯”

“뭐라고!”


배의 내구도가 정말 많이 약해진 듯 보였다. 병사들이 서 있던 갑판이 갑자기 무너지기까지 했다.

상황이 심각했다. 코베니 무리들이 이제 뛰어오를 준비를 했다.


“아이스버그!”


몇몇은 포기하고 몇몇은 전투를 준비하려는데 갑자기 배 아래에서 거대한 얼음이 빠르게 솟아오르며 배가 얼음 위로 올라갔다.

점프를 하던 코베니 무리들은 얼음에 튕겨져 나가거나 얼음에 얼굴을 박고 폭발했다.

코베니 무리는 빙하를 적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는지 이번 공격을 마지막으로 다시 형체를 감추었다.


“허억⋯허억⋯ 너네 나 없었으면 다 죽었어.”


빙하로 배를 띄운 것은 레플리의 마법이었다. 확실히 레플리가 시작한 일이었지만 레플리가 없었으면 꼼짝없이 죽을 뻔했다.

레플리는 상당한 마나를 소모한 것 같았다. 레플리가 잠에 빠지면 이 얼음이 유지가 될지 확실하지 않았기에 나는 마나포션을 주기로 했다.


“레플리 이거 마셔. 혹시 모르니까.”

“뭐⋯뭐야 루크⋯ 왜 물이 파란색이야? 못 믿겠어⋯ 더러워.”

“마나포션이야. 마나 많이 썼잖아.”


레플리는 나를 의심하면서 살짝 한 모금을 마셨다. 갑자기 에너지가 도는 느낌이 들었는지 빠르게 병을 비웠다.

단장도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들 상황을 정리해라! 부서진 부분은 수리하고 물건들을 확인해라! 헤일리. 혹시 부상자들을 치유해 줄 수 있겠니?”

“네! 그럼요!”


전투의 여운도 잠시,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한 병사가 소리쳤다.


“단장님! 수감자들이 모두 감옥문을 열고 올라옵니다!”


큰일이다. 내 마법으로 인해 배 안에 감옥까지 약해진 듯했다.

어리둥절하며 갑판으로 올라온 수감자들은 전부 약소하지만 무기를 들고 있었다. 수감자들이 모두 군인들이었기에 여기서 우리끼리 전투가 발생하면 대륙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


“뭐⋯ 뭐야 무슨 일이야!”

“우리도 개죽음당하기 싫어!”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레플리가 나를 보며 말했다.


“루크. 너 저 병사들한테 왜 섬 밖으로 가는지 말 안 했지?”

“그렇지⋯”

“기회야. 비록 적이었었지만 저들은 이제 새로운 곳에서 너가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이야. 바라볼 사람이 너밖에 없으니까 제대로 설명하고 신뢰를 줘. 대장 출신의 충고야.”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레플리는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갔다.


“괜찮아. 다들 진정해. 이 루크라는 자가 마물들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줬어.”

“아 대장님⋯ 그런 거군요. 이 자는 그때 그 칼리스토 대장님이 잡아오셨던?”


레플리는 내 잘못을 감싸줌과 동시에 자신의 업적을 나에게 넘겼다.


“루크 한 마디 해줘. 다들 궁금해해. 너가 누군지, 왜 섬 밖으로 가는지⋯ 무엇보다 자신들이 섬 밖으로 내보내질 만큼 큰 잘못을 했는지도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들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니까.”


나는 단장과 헤일리를 바라봤다. 둘은 팔짱을 끼고 나를 보고 있었다. 알아서 하라는 의미 같았다.

혓바닥을 굴릴 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루크 디아프리체라고 합니다. 감옥은 일부로 약하게 만들었어요. 마물들의 공격에 여러분의 힘이 필요했었거든요. 물론 그러다가 배 전체가 약해져 버리긴 했지만요. 여러분, 여러분들은 유배를 가거나 추방되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섬에 남겨 둔 가족들을 위해서 가는 거예요. 3년 후에 모든 사람들이 죽을 만큼 큰일이 발생할 예정이거든요.”


다들 갑작스러운 정보에 소란스러워졌다. 나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대륙에 가서 새로운 전초기지를 만들거예요. 그리고 저와 몇몇은 검은 호수를 열어 과거로 가서 그 비극적인 미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거에요. 이렇게요.”


나는 허공에 게이트를 열어 배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수감자들 뿐만이 아니라 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근데 이런 검은 호수를 섬에서 열 수 없잖아요? 무슨 일이 날 줄 알고⋯ 그래서 가는 거예요. 여러분은 저와 여기 단장을 포함한 몇 명이 과거로 가 있는 동안 우리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위험이 다가오면 빠르게 섬에 알릴 임무를 이행하러 가는 거예요. 그러니 저를 도와주세요. 섬에 남겨둔 여러분의 가족, 친구들을 지킬 수 있게.”


배에 있던 모든 이들의 웅성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때 수감자들 사이에 있던 칼리스토가 앞으로 걸어 나와 내 앞에 섰다.

이 상황에 다시 모두가 조용해졌다.


“네놈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고 지금까지 수없이 속아서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무 이유 없이 이 배에 함께 올라타지는 않았겠지. 협력하겠다.”


칼리스토는 나에게 악수를 내밀었다. 칼리스토는 섬에 있을 때부터 계획을 다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주변에 있는 모두가 나를 믿도록 하게 만들기 위한 행동임이 분명했다.

나는 칼리스토의 손을 잡았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 그제야 무기를 내려두었다.

그러자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단장이 나섰다. 단장은 자신이 나설 타이밍을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이번 임무의 호위를 담당함과 동시에, 과거로 가는 검은 호수에 여기 있는 루크와 함께 들어갈 예정인 헤라 브뤼너 단장이다. 안전한 대륙으로의 도착, 그리고 섬으로 돌아갈 몇몇 병사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하여 배의 복구를 도와주길 바란다. 또한 배의 복구가 끝나면 가족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적어 전해주어라. 이들이 책임지고 전달해 줄 것이다.”

“감⋯ 감사합니다!”


다들 배의 복구를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대륙에 도착하면 추가적인 정비가 필요하겠지만 모두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우리는 성공적으로 대륙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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