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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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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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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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2. 아카데미의 장인인데요? (2)

DUMMY

“할배! 나야!”

“오오 루크 아닌가! 상황은 잘 정리된 게냐?”

“응. 아 맞다! 할배 마법 봤어. 할배 저격수였구나?”

“허허 그걸 보았구나. 나는 대형마법은 쓰지 못하지만 이런 마법은 잘 쓰지. 시민들이 위험에 보이더군.”

“할배가 없었으면 진짜 난리가 났을 거야.”

“해야 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할 뿐이네. 그나저나 무슨 일 때문에 온 것이더냐?”

“할배 나 궁금한 게 있어서 왔어. 혹시 예전에 지금보다 미래에 생명체가 없는 곳으로 간 적이 있어?”

“오 한번 있지. 생각해 보니까 지금이랑 가까웠던 것 같은데⋯ 그때 한 일주일 동안 꼼꼼히 확인했지만 사람의 흔적만 남았을 뿐 사람은 전혀 찾지 못했지.”


책의 내용은 진짜인 듯했다. 조금 마음이 급해졌다.


“할배, 하나만 더, 이거 봐봐.”


나는 공간을 찢어 게이트를 열었다.


“루⋯루크 자네! 게이트를 열수 있게 되었구먼! 역시 책에 내용이 있었던 것인 게냐?”

“아니. 책에는 내용이 없었어. 내가 우연히 발견한 거야. 그 예전 천재 치환형 마법사도 동그랗게가 아니라 이렇게 세로로 찢어지는 게이트였어?”

“오 맞다네! 다른 점이 있다면 게슈르트는 한 손으로 열었지.”

“흐음⋯ 혹시 그 게슈르트 할배랑 내가 다른 점이 또 뭐 있어?”

“많지. 성격이 괴짜인 건 비슷한 것 같은데⋯ 오! 게슈르트는 각성을 하지 않았네. 선천적인 천재야.”

“흠⋯ 그게 비밀일라나? 나 게이트를 열 수 있긴 한데 어디로 가는지 몰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열지는 못해.”


잠깐, 이상했다. 게슈르트 용사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게이트를 열 수 있었다면 아무것도 없는 미래에 게이트를 열 이유가 없었다.


“할배, 게슈르트 할배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게이트를 못 열었던 거 아닐까?”

“흠⋯ 그럴 리가. 항상 가는 곳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거나 특별한 일이 일어나곤 했었으니⋯”

“아니, 만약 게슈르트 할배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가 아니라 그저 특별한 일을 감지해서 갔던 거라면?”

“아니야. 그렇게만 열 수 있었다면 원래 우리가 있던 시간대로 돌아오지 못했겠지.”


아. 확실히 원래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 가설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악! 머리 아파! 모르겠어⋯ 뭔가 해답이 바로 앞에 있는데 못 찾는 그런 기분이야. 할배, 나중에라도 뭔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말해줘.”

“당연히 그러지 않겠나? 허허허. 오 자네 그 팔에 찬 아티팩트는 무엇인지 알게 되었나?”

“응? 아니? 몰라 아직도 뭔지. 그래도 나한테 나쁜 짓은 안 하는 건 맞는 것 같아.”

“그거 다행이군. 뭐 하나 더 골라 가겠나? 나는 이제 이 물건들을 새로운 군부에 전부 기증할 생각이라네. 그전에 더 주고 싶구먼.”

“오 진짜? 음⋯”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다 부피가 커서 들고다니기는 힘들어 보였지만 딱 하나 눈에 띄는게 있었다.


“할배! 저기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반지는 뭐야? 왜 저렇게 해 뒀어?”

“흠⋯ 저건 고르지 않는 게 좋을 게야. 막 말을 걸더라고. 무서워서 진열장에 넣어두었지.”

“오 뭐라고 말을 거는데?”

“별 쓸데없는 대화를 계속하려고 하더군. 그래서 이름을 만들어주었지 수다쟁이 반지라고. 뭐 그래도 나한테 해를 끼치거나 그러지는 않았네”

“한번 껴 볼래!”


나는 진열장을 열어 반지를 껴 보았다. 반지를 끼자마자 마나가 조금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더니 검은색이었던 반지는 갑자기 보라색으로 빛났다.


‘안녕! 아우 잘 잤다.’


머릿속에서 이상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는 성별을 구별할 수가 없었다.


‘뭐야? 너 입 없는데 어떻게 말하는 거야?’

‘네놈 머리로 전기신호를 주는 거다 인간. 고맙다 날 깨워줘서. 이제 세상을 멸망시킬 시간이군’

‘뭐? 너 나쁜 아티펙트야? 부숴버려야겠네⋯ 나 장인이어서 엄청 쉽게 부숴.’

‘아 잠깐잠깐! 장난이다! 세계멸망 같은 거 못 시킨다!’

‘그럼 너 뭐 할 수 있는데? 필요 없으면 부숴버려야겠네⋯’

‘악! 하지 마! 폭력 멈춰! 반지에 마나를 주입해 보거라. 네놈의 마나는 많이 끌어올 수가 없다 인간.’


나는 반지에 마나를 주입했다. 크기는 엄청 작은 반지가 상당한 마나를 빨아들였다.

보라색 반지는 갑자기 번쩍 빛이 나더니 허공에 귀여운 강아지가 나타나서 바닥에 툭 떨어졌다.


“왈 왕왕왕 왈왈 왈!” (뭐야! 나 왜 이래? 이 조그마한 발바닥은 뭐야!)

“와! 귀여워!”

“오호. 이런 아티팩트였나? 귀엽구먼”


나는 강아지를 안고 얼굴에 부비부비 비볐다.


“왕! 왕! 그르르르!” (놔! 놔 이 인간놈아!)


강아지는 울먹거리면서 짖었다.


“까칠한 강아지네. 뭐야 이게 너 능력이야?”

“왕 왕왕 와앙 왕! 왕앙왕!” (원래 더 멋지고 쎈 모습이거든! 너가 너무 약해서 이런 모습이잖아!)

“오호 강아지가 뭐라고 하는 건가? 둘이 대화가 통하는 것 같구만”

“응 맞아 할배. 강아지가 나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 강아지가 주인님한테 충성을 다하겠데”

“왕 왈왈왕!” (내가 언제 이 나약한 주인놈아!)

“할배. 나 이 반지로 할래. 별 볼일 없는 것 같지만 귀여워서 좋아”

“허허 그러려무나.”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데 흐음⋯ [뀨]로 할까?”

“뀨? 귀엽고 좋구만”

“왈왈 그르릉! 왕왕왕 와왕!” (나 이름 있어! 그런 나약해 보이는 이름 싫다고!)

“뀨도 새로운 이름이 좋데. 할배 고마워. 근데 이 강아지 어떻게 다시 반지로 넣지?”


뀨는 짧은 다리를 통통 튕기며 내 손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했다.

내가 뀨한테 손을 가져다 대자 자연스럽게 반지로 빨려 들어갔다.


“오! 알아서 집 찾아가는 똑똑한 강아지네!”

“허허 그러게 말일세. 내가 너무 겁을 먹고 시도조차 안 해 봤던 모양이구만”


뀨는 할배 말대로 말이 정말 많았다.


‘히잉⋯ 새 주인 놈 얼굴 보려 했더니 왜 이런 놈이 주인인 거야⋯ 전 주인은 엄청 세고 잘생겼었단 말이다!’

‘왜 뀨! 내가 뭐 어때서. 나름 이 세계의 영웅이라니까?’

‘거짓말! 네놈 기억 읽고 있는데 네놈은 노예구나!’

‘앙? 너 내 기억도 읽을 수 있어? 흐힉 무서워! 마나 빼야겠다’

‘미안하다 주인! 또 자기는 싫다! 안 읽겠다⋯ 말도 잘 듣겠다.’

‘흠 처음부터 그럴 것이지. 주인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해봐’

‘주이⋯. 아 못하겠다! 왜 하필 장인 놈이 주인인 것이냐⋯’

‘뭐 천천히 하고 어쨌든 너 마나를 많이 주입하면 강해지는 거지?’

‘맞다 주인. 내가 원래 마나 뽑아갈 수 있는데 장인들의 마나는 특별해서 예전에도 뽑아갈 수가 없었다.’


“허허 루크 자네 계속해서 반지랑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구만”

“아 할배 미안. 너무 멍 때리고 있었나 보네. 고마워 좋은 선물. 앞으로 여행길에 심심하지는 않겠다”

“허허 자네도 말이 많은 편이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걸세. 음? 다른 손님이 왔구만.”


용사할배는 승강기를 내렸다. 승강기가 다시 올라온 곳에는 단장이 있었다.


“악! 단장이다! 뀨! 물어!”


마나를 주입하자 뀨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단장의 팔을 깨물었다.


“오 그래도 말 잘 듣네?”


단장은 하나도 아프지 않은지 팔에 붙은 강아지를 한 손으로 떼어냈다.

뀨는 단장 팔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루크, 이 몽실몽실 한 건 뭐지?”

“내 새 친구야. 이름은 뀨. 이 아티펙트에서 나왔어. 뀨 다시 들어가”


나는 뀨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단장은 뀨를 뺏기고 싶지 않은지 뀨를 가로채더니 자신의 얼굴에 비볐다.


"이 강아지 너무 귀여운 거 아니더냐!'

“왕 왕! 그르르 왕왕왕!” (주인 뭐 해! 이 빨강인간 떼어내 줘!)

“안돼. 떼어내면 내가 맞을 것 같아.”

“잘 알고 있구나 루크.”


단장은 뀨를 품에 꼭 안고 하인스 할배에게 말했다.


“저번에는 감사했습니다. 용사님이 없었으면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허허 아닐세. 썩어버린 군부를 바꿔주어서 오히려 내가 고맙지. 하지만 고인 물은 언제든지 다시 썩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게나. 모든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니거든.”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내성을 바로잡는데 힘쓰는 건가?”

“사실 그것 때문에 루크를 보기 위해 여기 온 것입니다. 저는 내성 보위부 단장직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호! 변방이 좋나 보구나. 언제 돌아가는 것이더냐”

“그것도 아닙니다. 저는 폐하께 특별 조사대 단장직을 요청했습니다. 이제 여기 있는 루크와 세상의 비밀을 밝히고 앞으로 생길 위험에 대비해서 시민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오호. 마치 용사파티가 생긴 것 같구나.”

“아닙니다. 조사대라고 해봤자 저랑 루크가 전부입니다. 그런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뭐야! 나는 왜! 나랑 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맘대로 정해!”

“너는 폐하께서 직접 내 직속으로 개처럼 굴리라고 지시하셨다. 덧붙여서 팔 한 개쯤 없어지면 좋겠다고도 하셨고.”

“크흡⋯ 뭔가 촉이 왔었어. 그 왕 만나봤자 좋은 일 없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루크, 앞으로의 계획이 뭐지?”

“뭐야 단장이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내 계획은 너가 어디 퍼질러서 놀고 있는지 감시하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노예.”

“후⋯ 결국 일은 다 하고 공적은 단장이 다 가져가겠다는 거잖아!”

“맞다. 부대관리도 업무의 일환이니 내 공적이 맞긴 하지. 네놈과 함께라면 대대장도 어렵지 않겠군”

“후⋯ 뭐 막을 수도 없겠지⋯ 대신 부탁 하나만 들어줘”

“계획이 있긴 한가 보군. 부탁이 무엇이냐?”

“레플리랑 칼리스토 그리고 구 군부의 범죄자들을 처형하지 말고 섬 밖으로 내 보낼 수 있어? 동시에 우리도 배 타고 나갈 수 있게 스케줄을 조정해 줘.”

“뭐? 섬 밖으로 나가자는 것이냐? 흐음⋯ 네놈이 아무 이유 없이 그런 부탁을 하지는 않겠지. 알았다. 노력해 보지.”

“고마워”

“근데 너도 내 부탁을 하나 들어줘야겠다. 군부는 용사의 책 안에 있는 정보를 가능한 모든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너는 마침 아카데미 연구생이니 그들에게 기억수정을 보는 법과 짧은 특강을 좀 해 주어야겠다. 또한 장인과 치환형 마법이 있는 자들을 판별해라. 이제부터 이들은 군부가 특별히 관리할 예정이다.”

“그⋯용사할배 책 다시 옮겨 적을 필요는 없는 거지?”

“그건 아카데미에서 인쇄본을 만들 것이다.”

“좋아 뭐 그 정도라면.”

“5일. 각각 부탁을 해결하고 5일 뒤에 여기서 다시 보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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