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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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최근연재일 :
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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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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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게이트

DUMMY

“비천검(飛天劍)!”


이소은의 등 뒤에서 네 개의 검이 허공을 떠다니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며, 마치 비행선처럼 변했다.


그녀는 그 커다란 검 위에 올라서며 헌터들에게 소리쳤다.


“모두 이쪽으로 오세요!”


비행 능력이 없는 헌터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소은의 지시에 따라 허공에 떠 있는 큰 검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세 개의 검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허공에서 추락하는 헌터들을 차례차례 받아들였다. 이소은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종했다.


그녀의 집중력은 가히 검의 여제라는 칭호에 걸맞았다.


모든 헌터들이 커다란 비행 검 위에 안전하게 안착하자, 이소은은 한숨을 돌렸다.


“모두 무사하신가요?”


헌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소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칸자키 사오리가 말했다.


“덕분에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소은상.”

“우리는 팀이니까요. 서로를 믿고 협력하여 임무를 완수합시다!”


“그나저나 엄청난 게이트네요.”


한 헌터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며 감탄했다.


헌터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사이사이에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왔다. 더군다나 게이트 입구는 하늘에 위치해 있었다.


“그나저나, 어째서 1,2차 인원들이 모두 실종됐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요.”


칸자키 사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임무는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은상이 있어서 든든하네요.”


사오리의 말대로 이소은의 비천검이 있다면 구출 임무는 손쉽게 해결될 것이다.


그때 한 헌터가 손을 들어 말했다.


“저기, 작은 섬이 보이는데, 저쪽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사오리는 그 헌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요. 모두 저 섬으로 이동합시다. 아마도 소식이 끊긴 헌터들도 눈에 보이는 섬들 중, 한곳에 모여 있을지도 몰라요.”


사오리의 지시에 따라 헌터들은 작은 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소은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비행검으로 헌터들을 안전하게 섬으로 옮겼다.


섬에 다 와갔을 때였다.


철퍽-!


검의 고도를 낮추고 있을 즈음, 갑자기 바다에서 커다란 상어가 튀어 올랐다.


“저기보세요!”

“저게 뭐야!”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그것은 대형 상어 몬스터였고, 비행검 하나쯤은 한입에 먹어치울 정도로 거대한 크기였다.


헌터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칸자키 사오리는 즉각 반응했다.


“모두 조심하세요!”


사오리가 손을 들며 외쳤다.


“해일의 분노!”


거대한 파도가 상어를 옆으로 밀쳐냈다.

다른 헌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상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금 수면 아래로 잠수하더니, 또 한 번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헌터가 외쳤다.


“저놈이 다시 옵니다!”


칸자키 사오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번엔 끝을 봐야겠군요. 모두 대비하세요!”


칸자키 사오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힘을 모았다.


그녀의 손끝에서 푸른빛이 번쩍였고, 바다의 에너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심해의 소용돌이!”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바다의 표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물이 거세게 휘몰아치며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


휘이이잉.


힘찬 소용돌이는 점점 더 커지며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거대한 상어가 수면을 뚫고 거칠게 솟구쳤다.


철퍽!


상어의 눈동자는 붉은 살기로 번뜩였다.


하지만 그 거대한 괴수도 강력한 물살에 휘말려들었다. 상어는 점점 더 빠르게 그 중심으로 끌려갔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칸자키 사오리가 외쳤다.


“지금이다!”


쉬이이잉.


소용돌이의 힘은 어마어마했다. 상어는 그 무시무시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찢겨 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사방에서 쏟아지는 칼날에 베이듯, 상어의 거대한 몸체는 속수무책으로 조각나 바다로 흩어져 갔다.


쾅! 쾅!


소용돌이는 더욱 강력하게 몰아쳤고, 남아있던 상어의 잔해마저 물살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


헌터들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칸자키 사오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물의 흐름을 조절했다. 거친 물결이 잦아들고 바다에 다시 평온이 찾아왔을 때, 상어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좋아, 모두 무사하군요.”


헌터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칸자키 사오리님의 힘은 언제 봐도 경이롭군요!”

“역시 일본 S급 랭킹 1위, 해상 게이트의 지배자라 불릴만하군.”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왜 칸자키 사오리가 일본 S급 헌터 랭킹 1위이며, 해상 게이트의 지배자로 불리는지.


단순히 물의 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해상 게이트의 지배자가 될 수 없었다.


그녀는 단순히 물의 힘을 다루는 수준을 넘어, 바다의 에너지를 완벽히 제어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과 속도로 적을 제압하는 그 능력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있었다.


‘바다의 무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실력이었다.


이소은은 비행검의 고도를 안정시키고 나서 사오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고마워요, 칸자키 언니.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칸자키 사오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그렇게 불러줘서 기뻐요.”


* * *


잠시 후, 그들은 작은 섬에 착륙했다.


칸자키 사오리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러분, 모두 집중해 주세요. 지금부터 이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겠습니다.”

“일단, 이 게이트는 예상보다 넓고 복잡합니다. 전부 함께 움직이기에는 비효율적일 것 같군요.”


다케시의 말대로 일반적인 게이트에 비해 더 넓은 면적을 지니고 있었다.


이소은이 자신의 검을 거두며 말했다.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 구출 팀과 클리어 팀으로 나눠서 이동하실 건가요?”


칸자키 사오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하죠. 원래 계획대로 구출 팀은 이소은과 강현우 헌터가 맡아주세요. 비행검을 이용해 각 섬을 돌아다니며 연락이 끊긴 헌터들을 구출해 주세요.”


강현우가 물었다.


“클리어 팀은 어떻게 이동하실 건가요?”


다케시는 팔짱을 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답했다.


“저희 팀은 걱정 마시죠. 사오리님의 능력 덕분에, 저희도 바다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칸자키 사오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주의 깊게 살폈다.


“우리 클리어 팀은 이 게이트의 중심을 찾아야 합니다. 보스 몬스터가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겁니다.”


그때, 다케시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섬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보세요, 저 거대한 섬에서 범상치 않은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저곳이 보스 몬스터가 있을 장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것 같네요. 저 거대한 섬에서 강한 에너지가 흘러나오네요. 저곳이 이 게이트의 핵심일 수 있어요. 일단 저 섬으로 이동합시다


그들은 작전 계획에 따라 두 팀으로 나누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 두 팀은 분산되어 각자의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


이소은은 강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현우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강현우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상관없습니다.”

“그럼, 현우 오빠, 우리는 저쪽 섬부터 가보죠. 헌터들이 그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강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강현우와 이소은이 속한 구출 팀은 먼저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섬으로 이동했다.


* * *


구출 팀이 먼저 작은 섬에 도착했다.


섬은 울창한 숲으로 빽빽하게 덮여 있었고, 바닷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지나며 살랑거렸다. 공기는 신선했지만, 그 속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소은은 주변을 살피며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죠.”


한 헌터는 가방에서 휴대용 신호 탐지기를 꺼내 들었다.


“여기 탐지기입니다.”


이소은은 탐지기를 받아들고 스캔을 시작했다.


잠시 후, 기계가 희미한 신호를 감지했다.


띠띠띠.


“여기 신호가 잡혀요!”


그녀는 울창한 숲속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 방향이에요!”


강현우는 이소은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좋아요. 그곳으로 가보죠.”


구출 팀은 신호를 따라 섬의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길은 험난했지만, 그들은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섬의 중심부에 가까워지자, 신호는 점점 강해졌다. 그들은 실종된 헌터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희망을 품고 더욱 서둘렀다.


그렇게 숲속 깊은 곳에 다다르자, 낡은 캠프 흔적이 나타났다.


그러나 텐트는 여기저기 찢겨 나가 있었고, 주변에는 장비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강현우는 캠프를 둘러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여기가 그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인 것 같군요.”


한 헌터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황폐해진 걸까요? 마치 무언가를 발견하고 급히 떠난 듯한데요.”


이소은은 신호 탐지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호는 여전히 근처에 있어요. 어서 찾아야 해요.”


그들은 캠프 주변을 더욱 꼼꼼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강현우는 희미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여기 발자국이 있어요.”

“좋아요. 이 발자국을 따라가 봅시다!”


구출 팀은 강현우가 발견한 발자국을 따라 섬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숲은 점점 더 울창해졌고, 길은 험난해져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해야 했다.


이소은은 신호 탐지기를 확인하며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목적지에 거의 다 온 것 같아요.”


그들은 신호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긴장감은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마침내 작은 공터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과 마주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왜 아무도 없는 거죠?”


공터 한가운데에 신호 탐지기가 놓여 있었지만, 주변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사람의 기척은커녕, 어떤 생명체의 존재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 헌터가 신호 탐지기를 집어 들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발자국이 여기서 끊겼어요.”


그때, 한 헌터가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구멍은 나무뿌리 사이에 교묘하게 감춰져 있었고, 그 안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여기, 구멍이 있어요.”


그는 조심스럽게 구멍 쪽으로 다가갔다.


“어? 뭔가 있어요!”


파아앗!


그 순간, 구멍에서 커다란 촉수가 튀어나왔다.

헌터는 깜짝 놀라며 뒤로 자빠졌다.


“이게 뭐야?!”


헌터들은 재빨리 무기를 꺼내 들며 경계 태세를 갖췄다.


“모두 조심해요! 촉수가 있어요!”


촉수는 빠르게 움직이며 헌터를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헌터는 가까스로 촉수의 공격을 피했다.


“모두 흩어져!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해!”


한 헌터가 활을 꺼내어 화살을 쏘았다.


슉.


촉수는 화살을 맞고 잠시 움찔했지만, 곧바로 다시 움직였다.


다른 헌터들도 무기를 꺼내어 촉수와 맞섰다. 전투는 치열했다. 촉수는 빠르고 힘이 강했지만, 헌터들은 협력하여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시도했다.


“파워 슬래시!”


한 헌터가 강력하게 검을 휘둘러 촉수를 자르려 했지만, 촉수는 놀라울 정도로 단단했다.


캉.


“이 촉수들, 너무 강해요!”

“이렇게는 안 되겠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재빠르게 이소은이 결단을 내렸다. 그녀는 검을 높이 치켜들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러자 강력한 기운이 모여들었다.


“천공검무!”


휘이이잉.


이소은의 등 뒤에 둥둥 떠 있던 검들이 하늘을 가르며 날카로운 빛을 발했다. 검들은 마치 춤을 추듯이 허공을 가르며 촉수를 향해 돌진했다.


서걱.


서걱.


촉수들은 이소은의 검에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 잘린 촉수들은 땅에 떨어지며 마지막 몸부림을 쳤고, 이내 힘없이 소멸했다.


주변은 잠시 적막에 휩싸였다.

이소은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모두 무사해요?”


헌터들은 숨을 고르며 그녀의 실력에 감탄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요!”


그동안 강현우는 부상당한 인원들을 살폈다.


“퍼펙트 힐!”


손에서 신성한 빛이 퍼지며 부상자들을 감쌌고, 상처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때, 한 헌터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 촉수는 도대체 뭐였을까요? 생김새가 일반 촉수와는 달랐어요.”

“맞아요. 마치 문어발처럼 생겼는데, 날카로운 갈퀴도 달려 있었고 매우 단단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존재인 것 같군요.”


강현우는 중앙에 떨어져 있는 신호기를 집어 들며 말했다.


“실종자들이 이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소은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이 게이트에서 실종된 인원들 중 일부가 여기까지 헤엄쳐 왔을 가능성이 있어요. 비행 능력이 없으니 이 섬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저 촉수의 습격을 받은 것 같네요.”


그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신호기도 생존자 중 한 명이 남긴 것 같네요. 아마도 생존자들이 뿔뿔이 흩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헌터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겠군요. 촉수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으니 서둘러야 해요.”


한 헌터가 자신의 검을 매만지며 말했다.


“그런데 촉수가 그렇게 단단했던 이유가 뭘까요? 그냥 일반적인 몬스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언가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촉수는 이상할 정도로 강력했다.


이 게이트는 현재 A급으로 분류되었고, 이곳에 투입된 공략되는 최소 B급 이상의 헌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촉수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게요, 제 스킬이 전혀 먹히질 않았어요.”

“제 공격도요...”

“그것보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실종자들을 찾아야 합니다.”


이소은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 작은 섬 전체를 조사하려면 자신이 비행검을 이용해 직접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더 많은 단서를 찾을 수도 있고, 또 하늘을 보고 생존자들이 신호를 보내올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섬을 혼자 조사하는 것은 큰 위험을 수반한다.


언제 어디서 저 촉수가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핵심 전력인 자신이 빠진다면 남은 인원들과 실종자들 모두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그렇게 S급 헌터로서의 책임감이 이소은을 망설이게 했다. 그런 그녀의 고민을 읽은 듯, 한 헌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소은 씨가 먼저 비행검으로 이 섬을 둘러보는 게 어떨까요?”


그러나 다른 헌터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네? 팀을 나누자고요? 만약 저 촉수가 또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물론 이소은 씨가 없으면 우리도 위험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다른 헌터도 이에 동의했다.


“맞아요. 실종자들 중엔 비 전투원도 있어요. 그들을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왜 굳이 그렇게 해야 하죠? 우리 모두 같이 움직이는 게 더 안전하지 않나요?”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이소은 씨의 비행검에 타고 모두 함께 이동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때, 이소은이 침착하게 설명했다.


“비행검은 빠르고 기동성이 뛰어나지만, 모두가 비행검에 탄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헌터가 덧붙였다.


“이소은 씨 혼자서 움직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소은 씨가 먼저 섬을 둘러보고 지형과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거죠.”


하지만 다른 헌터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다 같이 하늘에서 찾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이소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비행검은 공중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지상에서처럼 세밀하게 수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러자 또 다른 헌터가 물었다.


“그럼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이소은은 다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여러분은 신호 추적기를 따라서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세요. 저는 높은 곳에서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여러분에게 알릴게요. 이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위험 요소도 최소화할 수 있어요.”


한 헌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실종자들을 찾는 동안, 이소은 씨가 주변을 감시하면 우리도 더 안전해질 거고, 작업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네요.”


그때, 한 헌터가 강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강현우 씨는 여기 남으실 거죠? 만약 촉수가 나타난다면 최소한 힐러는 있어야 대응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소은 씨를 따라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들 중에 부상자가 있다면요?”


이에 다른 헌터가 강하게 반박했다.


“그럼 우린 어떡합니까? S급 헌터와 A+급 힐러 모두 가 이 자리를 떠난다면 우리도 위험해질 거예요!”


그때 강현우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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