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못해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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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not
작품등록일 :
2024.07.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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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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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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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2) : 숲 속 어느 마을에 사령술사들이 살고 있었다

DUMMY

“우리가 원정을 떠났던 것이 3년 전, 하르드라다 왕국이 바뀐 것이 없다면···.”


총을 압수당한 헬레나는 손발이 묶인 것이 아님에도, 말을 탄 국경수비대원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모으며 중얼거렸다.


하르드라다 왕국의 국왕, 시구르 4세는 워낙 잔혹한 통치로 유명했고, 하르드라다인들은 피를 먹고 산다는 헛소문이 퍼질 정도로 매우 잔혹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아마도 잔혹한 통치와 그들의 사법 체계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네.”


아데스의 말에 헬레나는 불안해졌다.


그것들이 모두 헛소문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하르드라다 왕국의 잔혹성과 아라고니아 왕국에 대한 반감이 합쳐진다면, 그들의 처우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 보듯 뻔했다.


그녀는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허튼 생각 하지 마. 넌 지금 부상자야.”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있으니까, 준비하고 있어.”


아데스는 부자연스럽게 소매에 손을 넣었다.


“아라고니안, 손을 보여라.”


그의 옆을 걷던 병사가 말했다. 하지만 아데스는 가볍게 무시하며 손을 넣어두고 있었다.


“아라고니안!”

“헬레나, 지금!”


아데스는 그녀를 부른 직후에 고개를 급하게 숙여 코트가 휘날리도록 했다.


코트 뒤편에 새겨진 황금색 새의 자수가 한 번 펄럭이고, 그 코트가 바닥으로 내려갈 때쯤, 병사는 자신의 앞에 상상도 못 한 속도로 날아오는 무언가를 보았다.


쿠우웅!!


헬레나는 손바닥으로 병사의 얼굴을 잡고, 있는 힘껏 바닥에 처박았다. 그 순간, 주변이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뭐야?”

“소란인가?”


주변 사람들은 한순간에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말을 타고 인도하던 수비대원은 소리에 뒤를 돌았다.


퍼엉! 푸스스···.


큰 연기가 터지며, 아데스와 헬레나는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수비대원은 갑자기 피어오른 연기에 놀라 눈과 입을 가리다, 연기가 걷힐 시점에 펼쳐진 광경에 너무 놀랐다.


인도하던 병사 한 명은 찌그러진 바닥에 얼굴이 박힌 상태였고, 헬레나와 아데스는 없었다.


그리고 찌그러진 바닥의 크기는 대략 사람 두 명은 더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걸 맞고도 아직 숨이 붙어있는 듯한 병사의 모습이 기적일 따름이었다.


“이게 ‘검은 새’인가?”


***


후욱!


울창한 숲 한가운데로 둘은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털퍼덕!


“···좋은 타이밍이었어!”


헬레나는 복부에 강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한 건 성공했다는 뿌듯함에 미소를 지었다.


“···생각보다 많은 힘을 썼어. 아마도 내가 힘을 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아데스는 지친 모습으로 그리 말하더니, 이내 헛구역질 몇 번과 함께 입을 틀어막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순간이동이란 마법은 이를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마법사에게 큰 부담이었고, 아데스는 그런 고통을 간신히 버티면서 기절하지 않을 정도의 마력을 조정하면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순간이동했다.


“고생이 많다.”


헬레나는 그 고생을 알았기에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그래서 여기는 또 어딜까?”


이 주변은 울창한 숲속이었지만, 아직 한기가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는 북부에서 많이 이동하진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 내 마법이 정확했다면, 남동쪽.”

“···미개척지?”


아데스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르드라다 왕국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닿는지를 알 수 없으니, 차라리 누구의 영향도 닿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남동쪽으로 향한 것인가? 헬레나는 그런 의문으로 그를 보았다.


하지만 아데스가 이곳을 목적지로 삼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미개척지라고 알려졌지만, 내 고향과 밀접해.”

“고향이라면···.”

“레버넌트 일족의 마을이 이곳에 있어. 물론 거기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


아데스는 그리 말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 사이들을 보았고, 어디가 제대로 된 길인지조차 인지할 수 없었다.


레버넌트 일족은 아무도 모르는 숲속에 지낸다고 알려졌지만, 아데스라는 예외를 제외하면 부족원 전체가 폐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정확히 어떤 부족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헬레나는 이런 숲에 레버넌트 일족이 산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여기서 안녕인가.”


그녀는 자신이 그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레버넌트 일족은 극도로 폐쇄적이었기에 외부인인 자신이 용납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무슨 소리야?”


아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가 폐쇄적인 이유는 외부인에게 적대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용감한 자들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야.”


그는 그리 말하며, 휘파람을 최대한 세게 불어 숲에 울려 퍼트렸다.


그러자 까마귀 한 마리가 숲 어딘가에서 나타나더니, 그대로 아데스의 어깨 위에 안착했다. 그 까마귀는 아데스가 마법을 사용하면 발현되는, 초록색의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넌 ‘검은 새’라 괜찮아.”

“난 고맙다고 말할 용기도 없었는데···.” “원래 행동보다 말이 태산만큼 어렵다고 하더라고. 이건 우리 부족의 격언.”


아데스는 그리 말하곤 어깨의 까마귀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헬레나도 그를 바라보다 따라갔다.


***


“헬레나, 넌 기사가 된 이유가 있었어?”


몇 분을 묵묵히 걷던 아데스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물음에 놀랐지만, 한 편으로는 늘 들어왔던 질문이었기에 이에 대한 답이 준비된 것처럼 튀어나왔다.


“영주님의 눈에 띄었어. 말했다시피 나의 아버지는 사냥꾼이셨고, 우리 가족은 빌보의 평민이었고.”

“빌보라면, 북부였나?”

“맞아. 영주님께서 사냥을 즐기셔서 아버지를 길잡이로 함께 다니셨지. 그 과정에서 어찌어찌 재능을 인정받아서 서임을 받았을 뿐이고.”


아데스는 뭔가 많이 생략된 듯한 말에 고개만 끄덕일 뿐, 별다른 반응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너는 어떻게 된 건데? 전부터 궁금했어. 외지인, 그것도 레버넌트 일족의 사람이 어떻게 아라고니아의 기사가 될 수 있었는지.”


헬레나의 역질문에 아데스는 잠깐의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사람을 찾고 있었어.”

“사람?”

“자세한 말은 나중에 할게.”


아데스는 그리 말하고는 어깨에 있던 까마귀를 들어 허공으로 던졌다. 그러자 까마귀는 몇 번 날갯짓하다가 그대로 날아갔다.


“잠깐, 까마귀는 갑자기 왜···.”

“다 왔으니까. 네게 언어 마법을 걸어둘게.”


아데스는 그리 말하더니, 헬레나의 어깨를 잡았다. 크게 변하는 것은 없었지만, 이제 헬레나는 레버넌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휘이익-!”


그는 휘파람을 한 번 불곤, 손을 허공에 들어 두어 번 접었다가 피었다.


푸스슥, 푸스슥!


“···아, 아데스! 정말 아데스야?”


아데스의 신호를 들은 것인지, 수풀 속에서 가면을 쓰고, 무장한 사람 대여섯 정도가 나왔다.


유일하게 가면을 쓰지 않은 이가 아데스에게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을 걸었지만, 그를 제외하면 모두 왠지 모를 수상한 기운을 뿜고 있었다.


다만 그것은 헬레나가 느끼기에 아데스와 비슷한 기운이었다.


차이점이라면 그에겐 수상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지만, 왠지 비슷하면서도 의심스러운 기운이 다른 이들에게 흘러나오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오랜만이야. 손님을 데려왔는데, 아직 부상이 낫지 않았어. 급히 치료해줬으면 좋겠거든.”

“아···, 손님! 그래, 어서 와!”


가면을 쓰지 않은 이는 헬레나에게 두 손을 펼쳐 보이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검은 새 기사단인가요?”

“헬레나 아테나이아입니다.”

“오르쿠스라고 불러주시죠.”


자신을 오르쿠스라 밝힌 사내는 헬레나에게 환한 웃음을 보이며, 손을 건넸다.


헬레나는 조금은 꺼림칙했지만, 일단 아데스의 지인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보이는 웃음으로 악수를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악수를 받아들인 순간.


푸스스···


“역시.”

“이미 아시는군요? 여기엔 저밖에 없습니다.”


환한 웃음을 보이는 오르쿠스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파란색의 불꽃을 내면서 사라졌다.


“괜히 경계를 사람이 맡을 필요는 없으니까.”

“불길한 기운이 났어.”


헬레나는 그제야 답답한 마음이 해소된 느낌이 들어, 안심할 따름이었다.


다만 아직도 아데스에게는 비슷한 기운이 흘러나왔기에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전 오늘 당직이라, 네가 손님을 안내하여 들여보내 주면 좋겠어. 아마 지금쯤 사령이 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달했을 거야.”

“고생이 많다.”


아데스는 정겨운 미소를 보이며 오르쿠스를 뒤로, 묵묵히 숲의 안쪽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자 이전과는 다른 풍경, 초록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분위기가 나타났다. 나무는 사라지고, 오두막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마치 방금 생긴 것처럼, 걸어 나갈수록 바뀌어나가는 독특한 광경에 그녀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레버넌트 마을에 온 걸 환영해.”


그의 말에 헬레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녹색과 푸름의 조화는 아름다웠지만, 한 편으로는 죽음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것이 사령들의 마을다운 느낌이 꽤 들었다.


“내 뒤로 섰으면 좋겠는데.”

“아, 그럴까 봐.”


헬레나가 아데스의 뒤에 서니, 대체로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외지인을 경계한다는 눈빛도 있었지만, 대체로 헬레나를 의심하는 듯한 시선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주변을 바라보다 물었다.


“살벌한데.”

“겁나?”

“아니, 신선할 뿐이야.”


헬레나는 이런 시선에 겁먹지 않는다.


오히려 무언가를 필요 이상으로 파괴할까 봐, 그것이 두려웠던 적은 있지만, 제 죽음이 걱정될 정도로 겁을 먹었던 적은 마왕을 직접 마주했던 순간밖에 없었으니까.


“헬레나, 긴장은 하고 있어. 아마도 습격이 갑자기 날아올 거야.”

“습격?”

“사령의 길이라던가···, 으음, 그냥, 외지인에 대한 지나친 경계가 만들어낸 문화야.”


아데스의 알 수 없는 말은 헬레나에게 그것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둘이 조용히 걸어가던 중.


후욱!


“아데스, 숙여!”


헬레나는 뒤에서 느껴진 공격에 놀라, 그리 소리치고는 아데스의 옷깃을 잡아 바닥으로 내던졌다.


그러고는 자세를 숙여 왼쪽에서 날아든 팔을 잡고, 순식간에 엎어 치는 기지를 발휘했다.


뒤에서 왼쪽을 기습하는 부분은 칭찬할 정도로 솜씨가 훌륭한 것이 한두 번의 시도는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한 편으로는 꽤 느리고 조잡한 면이 있었기에 헬레나가 쉽게 잡아챌 수 있었다.


그녀는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상대를 엎어 친 후에야 누군지 확인했다.


“당신 뭐야? 왜 나를 공격해?”


상대의 왼손은 단순한 주먹이었고, 모습은 아까 보았던 사령들과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아타나, 손님께 무슨 무례입니까?”


아데스는 엎어 친 상대를 아는 듯, 상대에게 물었다.


그는 한숨을 깊게 내뱉었다.


“···하아.”

“누군데?”


헬레나의 물음에 아데스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상대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내 상대는 가면을 벗어 보였다.


“상대방을 시험하는 것이 우리 일족 전통, 아무런 의심도 없이 상대를 데려오다니? 바깥 물을 많이 먹은 모양인데.”


그리 말하는 상대는 외모가 상당히 수려했다.


검고 긴 머리카락은 결대로 빛을 반사했고, 작은 얼굴과 가늘게 긴 속눈썹이 촘촘한 눈은 푸른 눈은 미의 상징이라고 해도 좋았다. 입술도 작고, 전체적으로 외모가 정말 뛰어났지만···.


헬레나에겐 그녀에게서 아데스가 보일 뿐이었다.


‘아데스? 아니, 아데스는 여기 있는데···.’


그렇게 헬레나가 혼란에 빠진 와중에 아데스는 아타나라 불리는 여자에게 말했다.


“누이, 이쯤 하시지요. 헬레나는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저와 생사를 오간 동지입니다.”

“···누, 누이?”


헬레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남매의 상봉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In a hole, in the ground, there lived a hobbit.

(땅 속 어느 굴에 한 호빗이 살고 있었다.)

- J.R.R 톨킨 『호빗』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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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단자들 (2) :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태어났다. 24.09.11 7 0 10쪽
23 이단자들 (1) : 어쩌면 공포와 전혀 연관이 없을 수도 있었다 24.09.07 7 0 10쪽
22 흰 장미 기사단 (2) : 자, 이제 어떻게 될까? 24.09.04 9 0 11쪽
21 흰 장미 기사단 (1) : 모든 이들의 안녕을 위해서 싸워라 24.08.20 11 1 11쪽
20 태양의 악마 (7) : 나를 검신이라 부르라 24.08.15 12 1 12쪽
19 태양의 악마 (6) :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어떤 것도 아프지 않았다. 24.08.13 10 1 10쪽
18 태양의 악마 (5) : 그런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24.08.07 9 1 11쪽
17 태양의 악마 (4) : 햇살은, 할 수 없이, 새로울 것 없는 것에 빛을 내였다 24.08.06 9 1 10쪽
16 태양의 악마 (3) : 고독한 혼을 갉아먹는 궤양 같은 오래된 상처가 있다 24.08.05 9 1 10쪽
15 태양의 악마 (2) :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여기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4.08.03 10 1 11쪽
14 태양의 악마 (1) : 태우는 것은 즐거웠다 24.08.01 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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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리바 공 (1) : 왕관을 쓴 머리는 언제 건 편안히 잠드는 법이 없어라 24.07.31 1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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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귀환 (9) :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24.07.26 9 1 10쪽
9 귀환 (8) :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4.07.25 10 1 11쪽
8 귀환 (7) :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있다 24.07.24 14 1 10쪽
7 귀환 (6) : 절규는 하늘을 가로질러 온다 24.07.23 13 1 11쪽
6 귀환 (5) : 나는 보이지 않는 인간이다 24.07.23 18 2 12쪽
5 귀환 (4) :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24.07.22 2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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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환 (2) : 숲 속 어느 마을에 사령술사들이 살고 있었다 24.07.22 26 2 13쪽
2 귀환 (1) : 국경의 긴 눈 밭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24.07.21 34 2 11쪽
1 나는 죽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24.07.19 64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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