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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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레
작품등록일 :
2024.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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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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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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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DUMMY

설유진은 모든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활기차게 두 손을 흔들었다.

“오늘부터 여기 새로 입사하게 된 설유진 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싫어하니 설이 언니, 설이 누나, 설 양 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런 설유진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알바였다. 알바는 마찬가지로 두 손을 흔들어 인사를 받은 다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전 알바라고 해요 언니, 너무 이쁘다! 저 분장하는 거 좋아하는데 언니 화장법 좀 알려줄 수 있어요? 옷 입는 법도요!”

설유진은 그런 알바를 보고 웃음을 주체를 못하더니 다가가서 알바를 와락 껴안았다.

“얼마든지 알려줄게. 시간되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평소처럼 알바 옆에 앉아있던 전산은, 설유진의 그런 돌발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러다 설유진이 알바를 안은 채로 자신을 돌아보자, 평소처럼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 저, 전산이라고 합니다. 여, 여기서 커, 컴퓨터 과, 관련 일을 하, 하고 있죠. 호, 혹시 게임 좋아하세요?”

“난 머리를 쓰는 퍼즐게임을 좋아해. 혹시 만약 추천할만한 퍼즐 게임이 있으면 알려줄 수 있어?”

전산은 설유진의 미소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옆에서 보면 목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설유진의 시선이 경비에게로 향했다. 경비는 전산을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설유진의 시선을 눈치채자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경비다. 힘쓰는 일을 담당하고 있지. 주로 부수는 역할로.”

그렇게 말한 뒤, 경비는 설유진에게 엄포를 놓았다.

“나는 너 같이 약하면서 무모한 녀석을 정말 싫어하지만, 회사에 들어오는 것까지 막지 않을 거야. 대신 거슬리게 하지마. 죽고 싶지 않다면.”

설유진은 경비의 경고에도 겁먹기는 커녕 오히려 기쁜 듯이 웃었다.

그 다음은 파견 차례였다. 파견은 삐딱하게 서서, 팔짱을 한 채로 보고 있다가 말을 걸었다.

“나는 파견. 경비랑 마찬가지로 실력행사 담당이지. 혹시 총 쏠줄 알아?”

“조금요.”

설유진의 대답이 예상 외였는지 파견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깜짝 놀란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설유진이 머쓱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옛날에 엄마랑 프랑스에 있을 때 배웠어요.”

“거긴 일반인은 총기금지일텐데?”

“몰라요. 경호원들이 엄마랑 저한테 주면서 쏘는 법을 알려 주던데요?”

더러운 재벌 같으니, 하고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파견의 입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금새 안색을 고쳐 웃었다.

“나중에 한번 찾아와. 실력이 어떤지 한번 보고, 내가 알려줄게. 호신술도 덤으로. 그러니······.”

파견은 성큼성큼 설유진에게 걸어갔다, 그리고는 설유진의 멱살을 잡고 자신에게 잡아당겼다. 나는 깜짝놀라 저지 하려고 했지만, 사장은 오히려 손으로 나를 막았다. 그리고 돌아보는 나를 향해 장난스럽게 웃었다.

파견은 설유진과 거의 호흡이 맞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말했다.

“자신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지 마. 그건 너를 구하기 위해 애썼던 자들에 대한 모욕이니까.”

파견은 자신과 경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뒤에 있는 나를 가리켰다.

설유진은 파견의 말에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파견은 그 대답을 확인하고 원래 있던 내 곁으로 돌아와 다시 팔짱을 꼈다.

그리고 입을 연 것은 시설이었다.

“시설이라고 불러. 그리고 기술적인 건 다 나한테 물어봐라.”

설유진은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서서, 시설에게 허리를 숙였다. 시설은 그런 설유진을 보고 말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됐군. 크게 한번 혼을 내주려고 했는데, 됐다. 별말 안하겠다. 네 아비 빈소는 가봤냐?”

아버지에 대한 말이 나오자마자 설유진의 표정이 급변했다.

지금까지는, 심지어 플레이어에게 고문 당하는 것을 설명할때에도 설유진의 태도에는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아버지의 대한 것을 들었을때 설유진의 표정에서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나조차 느껴질 정도로 설유진의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만 가득했다.

“······아뇨.”

시설은 뭐라 하려다, 설유진의 얼굴을 보고 그만두었다. 대신 쯧, 하고 세게 혀를 찬다음 말했다.

“보아하니 어디 묻혔는지도 모르겠군. 나중에 내가 어디있는지 알려주마. 내 친구가 내 아비의 후원자여서 잘 알지.”

“감사합니다.”

설유진은 두 손을 모은 후, 시설에게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예와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다른 직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나서, 설유진은 나를 돌아보았다.

사장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난 사장. 쟤는 비서. 얘는 이사.”

“뭔가 우리 소개는 성의 없게 느껴지는 데요.”

“어차피 안에서 한번 이야기했잖아? 뭐 시시콜콜하게 설명할 필요 있어?”

사장은 그렇게 이야기를 정리 한 후에, 내게 눈짓했다.

그래, 안에서 들었던 것을 모두에게 공유할 시간이었다. 비서는 눈치채고 알바에게 다가갔다.

“우리는 잠깐 나가 있자.”

“에, 왜요?”

“언니가 맛있는거 사줄게.”

“제가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라도 있어요?”

“조금······?”

나는 비서가 알바를 데리고 나가는 것을 확인 한 후에, 탁자에 세 가지를 차례대로 올려놓았다.


물약, 송장, 그리고 손가락.


나는 탁자를 두 손으로 짚고서 말했다.

“그럼 회의를 시작하죠. 조금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


나는 사장실에서 설유진에게 들었던 지난 이야기와, 구출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에게 정리해서 설명해주었다.

물론 일부 누락해도 되는 부분은 빼고 이야기했다. 그건 주로 플레이어가 설유진에게 행한 고문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건 굳이 그렇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내 입으로 말하는 것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회의 장소에는 한동안 침묵이 감돌았다.

잠시 후에 파견이 말했다.

“저 빨간 액체를 마시면 정말 잘린 신체부위도 치료가 된다고? 믿기질 않는데.”

“직접 보여줄까?”

설유진이 말에 나는 기겁하며 말렸다. 그녀라면 눈 앞에서 당장 무슨 끔찍한 짓을 할지 몰라 겁이 났기 때문이다.

전산이 말했다.

“이, 이건 그럼 게,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쓰, 쓰는 회복 포션이겠네요.”

“회복 포션?”

파견의 말에 전산이 설명을 하다 말고 노트북을 두드려 자료를 파견에게 보여주었다. 글자를 읽던 파견이 눈이 가늘어졌다.

“이딴 게 현실에 어디있어?”

“그러니 이 현실이 게임이라는 거지.”

사장이 어이 없어하는 파견의 말에 딴죽을 걸었다. 시설이 수염을 쓰다 듬다가 말했다.

“한 병 정도 가져가도 되나?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의약전문가가 있는데 그쪽을 통해서 성분 분석을 할수 있을 거 같은데.”

“단순 아는 사람이면 안돼. 영감이 죽으라면 죽을 정도되면 몰라.”

사장의 말에 시설이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정도는 많지.”

······시설 영감은 대체 정체가 뭐지?

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 붉은 병을 가져가는 시설을 바라보고 있는데, 경비가 말했다.

“어디까지 치료가 되지?”

경비의 말에, 설유진은 탁자에 놓인 자신의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멀쩡한 자신의 손가락을 가져다대어 보여주었다.

“이정도면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잘린 손가락은 십여초만에 금방 다시 자라났어. 진짜 한번 보여줘?”

나는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설유진에게 파견이 내민 나이프를 가로챘다.

파견은 쩝, 하고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렇게 순식간에 재생이 된다면, 실전에서 꽤 쓸만하겠네. 단, 총상에는 좀 위험할지도. 탄약이 몸안에 있는 채로 재생되면 곤란할 테니까. 이게 총 몇병이나 있지?”

설유진은 파견의 말에, 내가 준 가죽 재킷이 있는 곳으로 총총 걸어가서 병들을 가져왔다.

“남은 건 대충 일곱병 정도?”

“실전 투입하는 인원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한 병 정도 가지고 있으면 좋겠는데.”

파견의 말에 사장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그런거면 얼마든지 가지고 가. 자.”

사장은 병을 파견과 경비, 내게 한병 씩 주었다. 그리고 나서 남은 병 중 하나를 들어 설유진에게 흔들어 보였다.

“혹시 플레이어가 이걸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아?”

“난 계속 갇혀만 있어서 몰라.”

“플레이어가 이걸 어디서 구했을까?”

사장의 말에 전산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 아마 어, 어디선가 팔았을 겁니다. 게, 게임에서 포, 포션은 보, 보통 상점에서 사, 사거든요.”

“글세, 이런게 시중에 돌아다니면 세상이 난리가 났을거 같은데.”

사장의 말에 모두가 동의했다. 전산은 안경을 고쳐올리며 말했다.

“호, 혹시 프, 플레이어만 사, 살수 있다던가?”

“그럼 어디서 샀는지 추적이 가능할까?”

“저, 전처럼 그, 근처 CCTV를 뒤, 뒤져 볼까요.”

나는 전산의 말에 뭔가를 떠올리고는 탁자에 놓인 송장을 집어 들었다.

“여기 플레이어의 본명이 있는데, 혹시 이걸로 더 쉽게 찾을 수 있을까요?”

본명이라는 말에, 모두가 몰려 들었다.


강 건.


그 이름을 파견이 입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본명 맞아?”

사장은 송장을 집어들고, 이름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피식 웃으며 탁자에 도로 내려놓았다.

“본명 맞을걸?”

“또 감이에요?”

사장은 내 말에 어깨를 으쓱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 했다.

사장의 말에 파견이 기가차서 말했다.

“그렇게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는데 본명으로 당당히 온라인쇼핑을 한다고?”

“고, 공식적으로 수, 수배가 안 내려오면 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한 뒤에, 전산은 이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나는 순간 한 가지가 떠올라, 전산에게 잠깐 노트북을 빌렸다. 그리고 그때 내 기억속에 들어있는 절단기의 모델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했다.

그런 커다란 절단기 같은 것을 파는 곳이 드물거라는 이유에서였다.

내 예상대로 인터넷에서 그 절단기와 동일한 모델을 파는 곳은 한 군데 밖에 없었다.

나는 그 화면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걸 보자마자, 설유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뭔데?”

사장이 묻자 내가 이게 그 현장에 있던, 플레이어가 구매했던 절단기라고 했다. 전산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이, 이 쇼핑몰에, 프, 플레이어의 정보가 이, 있겠네요.”

“그럼 내가 한번 알아볼게. 이 쇼핑몰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 딸을 알거든.”

“친해요?”

“친해. 시설 영감의 지인과 같은 관계 정도로.”

일반적으로 죽으라면 죽는 관계가 서로 친한 관계라고 하진 않을거 같은데 말이지.

아무튼 사장은 자신이 얻은 정보를 얻으면 바로 전산에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전산은 그럼 큰 도움이 될거라고 하며, 노트북을 두드리며 말했다.

“호, 혹시 모르니 여, 여성 납치 사, 사건도 조사해볼까요?”

“왜?”

“프, 플레이어가 또 여, 여성을 납치해서 고, 고문할수도 있잖아요.”

전산의 말을, 사장과 설유진이 동시에 부정했다.

“아마 그렇진 않을걸. 그 남자는 나를 고문하면서 쾌감을 느끼진 않았거든. 그냥 화풀이하는 느낌이었어.”

“그걸 알 수 있어?”

파견의 말에 설유진은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당연히 알지. 그런 사람들을 숯하게 봐왔는 걸.”

“그 말이 맞아. 고문은 그냥 화풀이였을걸. 분을 못 이겨 물건을 부수는 거랑 같은 거 아닐까?”

“우린 물건이 아니잖아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물건, 아니면 그 이하일 수도 있지. 그러니 여자를 납치해서 강간하려고 한거 아니겠어? 결국은 못했지만.”

전산은 고개를 돌려 알바가 없는 것을 재차 확인한 뒤, 헛기침을 했다.

“그, 프, 플레이어가 그런 행동을 하지 모, 못하게 제한이 걸려있는 지도요.”

“어째서?”

파견의 말에 전산이 당황했다.

“아, 아이가 하면 아, 안되니까요?”

“그 자식은 아이가 아니잖아.”

“아, 그건 그렇지만 할 수도 있으니까······.”

“할 수 있다고 다 금지하는게 어디 있어? 어디 수도원도 아니고.”

“그, 그러게요······?”

“플레이어를 보호하기 위해서겠지.”

사장이 파견과 전산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는 그 말에 의아해하며 물었다.

“우리면 모를까, 그게 왜 플레이어를 보호하는게 되죠?”

“플레이어 우리에게 이입하게 될수도 있으니까. 만약 플레이어와의 관계를 해서 임신하게 되면 곤란하겠지?”

사장은 말 한마디로, 전산과 나를 헛기침하게 만들었다. 나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건 그렇다 치고, 만약 플레이어가 다시 블루문을 습격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내 말에 파견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직이 다시 여자를 데려갔다고 생각해서?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 우리가 흔적을 안남겼으니까.”

“아마 한다면 좀 제대로 준비를 하고 올거다. 지난번에 한방 먹었으니 말이지.”

경비는 그렇게 말하며 손날로 자신의 경동맥을 툭, 건드렸다.

사장이 탕, 하고 탁자를 두드렸다.

“그럼 우리가 선수를 치자고.”

“예?”

“어차피 김 철이 따로 무기 거래를 제안했다며? 그리고 조직에 여자에 대한 것도 보고해야 하고. 이 손가락도 그래서 가져온거 아니야? 여자가 죽었다고 뻥치려고 말이야.”

사장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나와 설유진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설유진을 힐끗 본 후,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다 한번에 만나서 처리하자고. 속전속결로.”


***


바로 다음날, 블루문 그룹의 회의실.

그곳에서 블루문 조직의 두목, 문수한은 피곤한지 눈두덩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러니까 벌써 찾았다고?”

“식은죽 먹기였지.”

나는 지난 번 두목의 말을 인용하며, 설유진의 손가락이 들어있는 상자를 두목에게 밀며 덧붙였다.

“그럼 이번에는 그 쪽이 실력을 보여줄 차례군.”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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