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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레
작품등록일 :
2024.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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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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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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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DUMMY

두목의 눈짓에, 김 철이 대신 설유진의 손가락이 든 상자를 가져가서 열었다. 그리고 안에 든 것을 보자마자 김 철의 인상이 구겨졌다.

그리고 두목에게 뭐라 속삭였고, 그러자 두목이 김 철의 손에서 그 상자를 빼앗아 안을 들여다 보았다.

두목은 놀라기는커녕,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걸 바라보다가 내게 물었다.

“이게 그 우리 직원 손가락인가?”

“그래. 의심스러우면 검사라도 해보시던가.”

“아니, 뭐 그럴것까진 없고······.”

두목은 그 잘린 손가락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툭, 내 쪽 탁자로 던졌다.

그리고는 턱을 궤며 말했다.

“이 걸로는 좀 부족한걸. 좀 더 확실하게 이 직원이 죽었다는 증거 같은거 없나?”

“어지간히 철저하군. 그 여자가 살아있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으신가봐?”

내 말에 김 철이 닥치라고 소리질렀다. 두목은 자리에 일어서려는 그를 걷어차 제지 한다음, 품에서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자욱한 연기 너머로, 두목이 말했다.

“사람은 신기하지. 누가 자신의 비밀을 알아줬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 그리고 그 계집은······.”

두목은 담뱃재를 털며 천천히 덧붙였다.

“그 경계에서 선타기를 아주 잘했어. 거기에 놀아난 손님이 한둘이 아니야. 그래서 걔가 납치되었을때,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 아니었어. 지금도 수시로 연락이 올 정도야. 무슨 정신병이라도 걸린 줄 알았다고.”

그렇게 말하고 나서 두목은 담배로 내 앞에 굴러다니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그런 환자들에게 손가락 하나 내밀면서, 이게 그 계집건데 뒤졌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통할까 안통할까?”

“처음 거래할 때랑 말이 다른거 같은데.”

“다르지 않지. 나는 그때 귀나 손이라도 잘라서 가져오라고 했잖아. 그거랑 손가락은 주는 임팩트가 다르잖아. 임팩트가.”

두목은 담배를 탁자 위에 짓눌러 끈뒤, 손가락으로 자신의 귀와 팔목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나, 너희 같은 프로는 귀가 손 정도는 잘라도 사람이 안죽는다는 걸 알지. 하지만 곱게 자란, 돈이나 권력있는 분의 애새끼들은 그게 통한다고. 손가락은 아니지만.”

“그래서 좀 더 큰 증거를 가져와라?”

“우리와 우리 고객들을 설득할거면. 당장이라도 까놓고 말해서 너희들이 그 여자 데려간 이후에 손가락만 잘라서 가져다준건지 어떻게 알아?”

그건 억지였다. 잘린 손가락 상태만 봐도 오래전 거라는 걸 알수 있을 테니까.

피곤함을 느끼며 나는 두목에게 말했다.

“장소 하나를 알려주지. 거기 원하는게 잔뜩 있을 거다.”

“원하는 거?”

나는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두목에게 말했다.

“그 직원의 토막난 신체부위가 가득하니 얼마든지 가지고 가서 고객들에게 전해주라고.”

내 말에 회의실에는 아주 잠깐, 침묵이 감돌았다. 두목은 품에서 두 개피째의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옆에서 불을 붙여주자, 한동안 말없이 담배만 뻑뻑 피웠다.

두목이 말했다.

“가득하다고?”

“그래.”

“직접 봤어?”

“보고 가져온 거다.”

“거기가 어딘데?”

“너희가 관리하고 있는 건물이 하나 있더군.”

내 말에 두목은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내가 건물과 주소를 말해주자, 김 철을 돌아보았다.

김 철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저도 몰랐습니다.”

“몰랐으면 다야, 이 새끼야?”

두목은 앉은 채로. 김 철을 걷어차버렸다. 의자째로 날아간 김 철은 다시 의자를 주섬 주섬 주워서 다시 앉았다.

두목은 그런 김 철을 한동안 더 노려보다가, 내게 말했다.

“누가 그랬는지는 아나?”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안물어보는군.”

“쓸데없는 짓은 안하는 주의라서. 그건 내가 알아서 내 직원들을 족치던가 해서 알아낼 테니 신경 꺼. 그래서 그 자식이 한건가?”

“아마도. 최근까지 머물던 흔적이 가득하던데.”

두목은 한동안 담배만 피고 생각에 잠겨있다가, 아직 불이 붙어있는 담배로 자신의 양 옆에 있는 김 철과 다른 조직원들을 차례로 가리켰다.

“니들, 거기 당장 가서 확인하고 보고해.”

““넵.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목은 마지막으로 나를 가리켰다.

“너희도 같이 가서 안내해줘.”

그 말에, 내 좌우에 앉아있던 경비와 파견이 슬쩍 나를 보았다. 아무래도 이건 좀 선 넘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주소까지 알려줬으면 됐지. 안내까지 해줘야 하나? 자기 집도 못찾아가는 병신들만 있나보지?”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우리가 그걸 못 찾아가서 그럴까? 너희들을 못 믿어서 그런거 아니야. 응?”

“고객만 아니라 사장도 좀 정신이 이상한거 같군.”

내 말에, 쾅, 하고 두목이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너희가 우리 입장이 돼서 생각해보라고. 우리 비밀을 알고 있는 직원이 납치되서 실종됐어. 그런데 갑자기 한달 뒤에 우리와 거래하잔 놈들이 나타나서 하루만에 찾아서 이 손가락을 가져온거야. 너희라도 의심스럽지 않겠어?”

“그렇게 거래해놓고 이제와서 의심스럽다?”

“너희들이 가져온 걸 봐! 이 손가락 하나, 요거 하나 가져온거 아니야? 이걸 휙 던져주면서 더 있는 곳 알려줄 테니 가보라고 하면, 내가 너희들의 말을 어떻게 믿냐고. 너희들이 그 새 여자를 빼돌리고 손가락 하나만 던져주고 도망치려고 하는지, 아니면 그 장소에 함정을 파놓고 우리를 빠뜨려서 골탕을 먹히려고 하는지, 어떻게 알겠어?”

두목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이해가 아주 잘되었다고 말하는게 맞겠지.

그는 그렇게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며, 자신의 권위로 상대를 멋대로 조종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전 직장의 본부장이, 내게 했던 것처럼.

두목의 딸이, 내게 하려고 했던 것처럼.


그리고 내게 이제 그런건 통하지 않는다.


나는 사장의 조언을 다시 되새기며, 두목에게 말했다.

“거 두목이나 되서 주둥이가 길군”

내 말에 세 개피 째 담배를 꺼내려던 두목의 손이 멈췄다. 나는 느긋하게, 고급스러운 의자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

“그건 너희들 사정이지. 우리 알바가 아니야. 이 손가락으로 고객이 납득 못해서 곤란한 것도 너희 사정, 우리가 안내해준 장소가 함정으로 의심스러운 것도 너희 사정이지.”

“이제와서 발뺌하시겠다?”

“발뺌은 너희들이 하는 거고. 우리는 너희가 원하는대로 일을 처리해줬어. 거래했으면 그러면 거기에 대한 대금 지급을 해야지. 어디 구멍가게 사장마냥 궁시렁대며 트집 잡아서 어떻게든 더 부려먹을 생각하지 마시고.”

하긴, 깡패 새끼들이라 이 따위 식으로 거래를 해왔을 수 있겠군, 하고 덧붙이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나를 따라 내 좌우에 앉아있던 경비와 파견도 일어섰다.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두목을 향해, 나는 이를 드러내 웃었다.

“나중에 주소는 적어서 알려줄 테니 가든지, 겁먹고 내빼든지 말대로 해. 그리고 뒤지기 싫으면 다신 보지 맙시다.”

나는 그렇게 선언한 후, 회의실 입구로 향했다.

문을 열자마자, 열댓명이나 되는 두목의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내들이 복도에 나란히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주눅이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들 사이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회의실 안에서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김 철이었다.

“야, 야, 잠깐! 잠깐만! 멈춰! 야, 그새끼들 잡아!”

김 철의 말에 사내들이 경비와 파견에게 접근했지만 경비의 주먹 한 방과, 파견의 발길질에 서넛이 순식간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는 아수라장 속에서 김 철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으며 속삭였다.

“거래는 안 끝났다. 따로 연락해.”

그리고는 김 철을 내팽기치듯 바닥에 밀어버리고, 때마침 올라온 엘리베이터에 먼저 올라탔다. 곧 내 뒤를 따라, 파견과 경비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미 그 사이에 조직 경호원들은 이미 전부 제압이 끝난 상황이었다.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하는 조직원들을 뒤로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


“에, 그렇게 됐습니다······.”

내 말에 사장이 박수를 쳤다. 그리고 파견과, 경비까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수소리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 셋을 제외한 모두는, 내 보고에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괜찮은거 맞아요?”

비서의 말에 나는 음, 하고 회의용 레이저포인터만 만지작 거리다가 말했다.

“괜찮지는 않을 거 같지만, 그대로 끌려다녔으면 상황이 더 안좋았을거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좀 강경책을 쓴 거죠.”

“정말 그때 그 두목 놈 얼굴을 봤어야 했는데!”

파견은 탁자를 두드리며 통쾌해했다. 설유진은 그런 파견에게 어땠는지 물었고, 파견은 벙찐 우스꽝스러운 표정연기를 해보였다.

설유진은 그 얼굴을 보자마자 심각한 표정을 하고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엄지를 치켜 올렸다.

“잘했어.”

“······칭찬은 됐으니까, 두목에 대해 아는 거나 이야기해줘요.”

“해줄게 없는데. 그 인간한테 그렇게 대들었던 사람이 없어서. 대든 인간은 다 죽었거든.”

레이저포인트를 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런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장은 씩 웃으며 팔짱을 끼었다.

“여튼 잘했어. 이래저래 트집 잡아서 우리를 더 부려먹으려고 한거 같은데, 이사 말대로 한번 딱 자르지 않았으면 계속 이용당했을 거야. 우리 조직도 이용해먹을 생각이었겠지.”

“그, 그러면 브, 블루문과는 끄, 끝인가요?”

전산의 말에 나와 사장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사장이 내게 설명을 하라는 시선을 보내자, 내가 말했다.

“아뇨, 아예 끝난 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원래 바라던 방향대로 된거죠.”

“원래 바라던 방향?”

고개를 갸웃하는 비서를 향해, 나는 노트북을 건드려 사진을 띄웠다. 행동대장 김 철의 사진이다.

“우리는 원래 김 철이라는 행동대장과 컨택해서 일을 진행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중간에 두목이 끼어들어서 일이 복잡해진 겁니다. 그래서 두목을 빼고 김 철과 우리가 만나서 계속 거래를 진행할 겁니다. 어차피 그에게 무기도 줘야 하고요.”

내 말에 경비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가 잘 될까?”

“왜?”

파견의 물음에, 경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봤던 조폭 놈들은 두목에 끔뻑 죽는 놈들 밖에 없었는데. 두목을 도발한 우리랑 일을 하려고 할까? 두목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내 말에 경비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어떻게?”


***


“그러니까, 내가 널 설득해서 맘을 돌린 척하라고?”

나는 김 철의 말에 대답대신 앞에 놓인 사과 조각을 손으로 들고 씹었다.

사과는 무척 달았지만,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가격도, 그리고 옆에 앉아서 거슬리게 추근덕 거리는 여자도,

그리고 눈을 어지럽히는 조명도.

······장소를 옮기자고 할 걸 그랬나.

나는 김 철이 조직이 가지고 있는 클럽의 룸에서 보자고 했을때, 곧장 수락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김 철은 낄낄 웃으며, 옆의 여자가 건네준 술을 한잔 마셨다.

“좋네. 좋아. 그러면 두목도 나를 다시 볼거고, 너희도 우리랑 같이 일하고.”

김 철은 술병째로 집어들어, 내 자리에 두었다. 슬쩍 병 라벨을 봐도 엄청 가격이 나가는 술인 것 같았다.

나는 멋대로 잔에 그 술을 따라 내게 가져다주는 여자의 손을 밀어 거부했다.

“왜 술 못해?”

“이 여자들 입이 무겁나?”

“그건 왜?”

“저번에 말했던 거래, 지금해야지.”

내가 들고 왔던 아타셰케이스를 집어들자, 김 철의 표정이 변했다. 그리고 양옆에 앉아있는 여자들 중 한 명에게, 다 데리고 나가라고 한마디 했다.

여자들이 모두 나가고 나서, 나는 탁자위에 있는 안주랑 술잔을 대충 쓸어버린 뒤에 그 위에 가방을 두고 열었다.

그 가방안에 든 것을 보자마자 김 철은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고, 홀린듯한 표정으로 안에 든 권총을 집어 들었다.

“이거 진짜야?”

“그새 술에 취해서 머리가 맛이 갔나? 그럼 가짜를 가져올까?”

김 철은 그 총을 들고 으스대는 표정으로 내 머리에 겨눴다.

나는 가방에 손을 뻗어 탄창을 들어 그에게 보여주었다.

“일단 쏘려면 장전부터 하고, 안전장치를 누르고 격발해야 한다.”

“알아, 임마. 그냥 영화처럼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야.”

“몰랐겠지. 만약 장전하고 했으면 넌 내게 겨누기 전에 죽었어.”

나는 정장 안쪽 재킷을 열어서 가지고 있는 권총을 보여주었다.

김 철은 머쓱해하며 총을 도로 놓았다. 그리고 헛기침하며 마저 술을 마셨다.

“그래서 이거 두 자루가 다야?”

“샘플로 가져온거야. 써보고 괜찮으면 말해. 더 가져올 테니.”

“이거, 그 두목 말대로 그 총기상 놈들한테서 가져온건가?”

김 철의 말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 어쩔건데? 가려받을 처지라도 되나?”

“계산은 다시 해볼수 있지.”

김 철은 그렇게 말하며 잔에 든 얼음을 씹었다. 으드득, 으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김 철이 말했다.

“그래서 이거 얼만데? 현금만 받나?”

“가져라.”

“뭐?”

“아까 말했잖아. 샘플이라고.”

“너무 후한데? 무슨 꿍꿍이있는거 아니야?”

김 철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케이스를 받아들었다. 말은 그렇게하면서 케이스를 받아드는게, 영락없는 탐욕스럽고 생각이 짧은 조폭다웠다.

“꿍꿍이? 당연히 있지.”

“뭔데?”

“내가 왜 너희 두목을 도발한거 같나?”

“간땡이가 부어서?”

“우리 사이에 끼어 들어서 장사질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와 내 목적은 장사질이 아니지.”

내가 김 철을 가리키며 말하자, 김 철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새끼를 찾아서 조지는 거?”

“맞아. 바로 그거야. 그래서 그 사이에 끼어들어 장난질하는 장애물을 치우고, 선수끼리 작업하자는 거다.”

내 말에 김 철은 누가 들을라 주위를 두리번 거린 다음, 내게 속삭였다.

“작업이라니, 그냥 같이 그 장소에 가서 그 토막난 시체만 확인하고 오는거 아니었어?”

“그랬으면 내가 왜 지금 이걸 거래하자고 했을까?"

내가 가방을 툭, 치며 말하자 김 철의 표정이 굳어졌다.

“잠깐 설마······.”


“그래, 아마 그 장소에 그 놈이 있을 거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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