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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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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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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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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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 (1)

DUMMY

"쳇, 잘난 분께서 왜 우릴 찾으신대? 혼자서 가시라고 해."

"어차피 다섯 명? 네 명? 정도 안 차면 못 들어가잖아. 냅둬."

"안 가."


암사는 열심히 다니며 선배들에게 부수장의 명령을 전달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다 이런 식이었다.

그들은 지금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회의장에서 망신당하고, 믿었던 대룡에게 배신당한 것 때문에.

하지만 그것을 따질 힘이나 의욕이 있는 자들도 아니었다.

그저 그 꽁한 마음을 확 분출하지도 못하고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 뿐.

이번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것도, 그 앙금을 풀 데가 없으니 괜히 부수장에게 심술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잘 나가는 흑파의 수장인 대룡에게 심술을 부릴 순 없으니까.


'하이 참. 나는 보고하러 가야 하긴 하는데.'


근데 솔직히, 암사 자신도 그 부수장과 함께 게이트에 갈 마음은 없었다.

저 선배들처럼 의지가 없어진 건 아니었지만.

아직 시간이 좀 필요했다.

부수장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이렇게 갑작스러운 이벤트는, 뭐가 됐든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그는 여행할 때도 항상 철저하게 준비하고 가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런 급작스러운 게이트 출동은 좀 꺼려졌다.


"오! 드디어 첫 출정. 거기다 그 부수장님하고 같이? 갈래요, 갈래."


그의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딱 한 명.

부수장과 함께 신입으로 들어온 알리바바뿐이었다.


'얘는 밝아서 좋네. 아마 이제 막 들어온 녀석이라 그렇겠지.'


그렇게 꼴랑 한 명을 데리고, 암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연무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곳엔 부수장이 팔짱을 낀 채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겨우 두 명인가?"


'응, 두 명 아니야. 나도 빠질 거야.'


라고 말해야 하는데, 암사의 입이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왠지 지금 그 말을 하면 안 될 거 같아서였다.


"흠, 권장 인원이 다섯이고, 필수 인원이 넷이니 한 명은 더 있어야 하는데."


부수장은 잠시 고민하다 앞에 있는 두 명에게 물었다.


"지금 우린 미사 지구에서 발생한 C급 게이트로 갈 겁니다. 혹시 그곳에 함께 데려갈 만한 지인이 있습니까?"


절레절레.


두 명 다 고개를 저었다.

암사는 청파랑에서나 백파 내부에서나 약간 무시받은 심부름꾼 포지션이었기에, 누구에게 와 달라 말할 처지가 못 되었고.

알리바바는 이제 막 헌터가 되어 입단했으니, 아는 헌터는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아저씨들이라도 불러야 하나? 아쉬운 소릴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부수장은 잠시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하더니, 걸음을 떼고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일단은 가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 안되면 저랑 함께 일하던 분들이라도 부르죠."


그 말에 알리바바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분들은 혹시 그 '9인의 헌터'분들인가요?"


부수장의 과거 이력은 이미 청파랑에 소문이 다 퍼진 뒤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그를 'E급'이니 어쩌니 하며 낮게 부르지 않았다.

S급 게이트, 말만 들어도 끔찍한 그 지옥에서 살아나온 사람이란 걸 알게 됐으니까.


"봐서요. 하지만 그들 중 다수는 이미 은퇴했습니다."

"하긴 그렇겠네요. 포상금을 엄청나게 받았을 테니까···?"


알리바바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부수장을 올려다봤다.

그럼 이 사람도 포상을 엄청나게 받았을 것 아닌가?


'말로만 듣던 영 앤 리치가 여기 있었구나!'


원래도 괜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말을 들으니 한층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스몰 토크를 하면서 청파랑을 나가려는 세 명은, 검은 옷을 입은 깔끔한 외모의 남자와 마주쳤다.


꾸벅.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남자는 부수장에게 인사를 꾸벅했다.

알리바바가 보니, 입단식 때 꽤 좋은 실력을 보여 준 그 10번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부수장이 그의 인사를 받았다.


"부수장으로 승진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백파 분들은 모여서 어딜 가시는 건가요?"


남자의 물음에 답한 건 기대감에 부푼 알리바바였다.


"저희, 게이트 공략하러 가요. 그것도 무려 C급!"

"오! 대단하시네요. 벌써 공략을 가시다니."


'?'


그의 말에 부수장이 질문했다.


"흑파도 많이 출전하지 않습니까? 우리보다 프로세스도 더 잘 구축되어 있을 텐데."

"그 프로세스 때문에 저는 아직 게이트에 갈 수 없습니다."


10번의 말에는 아쉬움이 약간 섞여 있었다.


"신입은 들어가면 교육부터 받아야 합니다. 거기서 충분한 점수를 받아 다음 단계로 올라가면 사수가 한 명 생기는데, 그 사수와 동행해야 게이트 공략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말하다 그가 살짝 한숨을 쉬었다.

언제 그 과정을 다 거칠지, 답답한 모양이었다.


"또 그 사수와 함께 다니면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만 오롯이 혼자 제 몫을 할 헌터가 되는 겁니다."

"으, 역시 흑파는 깐깐해."


그 말에 암사는 고개를 저었고.


"우와, 대학교 졸업하는 것보다 더 빡세네요."


알리바바도 안타깝다는 듯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도, 이런 방식이 있기에 길드원들이 안전하고 공평하게 제 일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어요."


씁쓸하게 웃는 10번을 보던 부수장이 대뜸 그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쉽지 않습니까. 저번에 보니 실력 좋던데. 검뿐만 아니라 검술도 안 쓰면 녹이 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의 말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10번에게, 부수장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제안했다.


"심심하면 우리 파티에 껴도 됩니다. 마침 딱 한 명이 부족한 상태라."

"제가요? 전 흑파인데요?"

"뭐 어떻습니까? 다른 파의 일원들과 일하지 말란 법도 없는데."


10번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살폈다.

암사는 별생각 없어 보였고, 알리바바는 어서 오라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있었다.

이 행동은 아마 대룡 수장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왠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스스로가 게이트에 가서 헌터로 싸우고 싶었다.


"다들 괜찮으시다면, 저도 합류하겠습니다."

"와!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가 뭐냐? 가게도 아니고."


이렇게 백파 사람 셋, 그리고 흑파 사람 하나로 이루어진 파티가 생성되었다.

그들은 즉시 청파랑에서 제공해 준 밴을 타고, 게이트가 기다리고 있는 미사 지구로 향했다.


***


"게이트에 가기 전에, 호칭 같은 걸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내 말에 다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지?'라는 얼굴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파티장은 접니다. 그리고 현재 부수장을 달고 있기도 하니 경력과 나이에 상관 없이 앞으로는 모두에게 말을 놓겠습니다. 전투 시에도 그게 편하거든요."


내 말에 다들 이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10번이 할 말이 있다는 듯 손을 들었고, 난 그에게 발언의 기회를 줬다.


"생각해 보니 제가 아직 백파 분들에게 통성명을 안 했습니다. 저는 송경호라고 하고 닉네임은 '금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알리바바라고 합니다!"

"나는 암사라고 한다. 아! 나도 너희 둘 한테는 말 놔도 괜찮지? 내가 선배고 나이도 더 많은 거 같으니까."

"선배 몇 살인데요?"

"나? 서른둘."

"오~ 많긴 하다. 인정해 드릴게요."


인정받았지만 묘하게 기분이 안 좋아진 것 같은 암사가 말했다.


"넌 몇 살인데?"

"전 스물여덟이요."

"뭐야 네 살밖에 차이 안 나면서? 저, 그러면 금성이는 나이가 어떻게?"

"스물다섯입니다."

"와 어리다! 좋겠다!"


슥.


그렇게 잡담을 나눈 파티원들의 눈이 어느새 파티장인 나에게로 쏠렸다.

그 무언의 압박에, 나도 입을 열었다.


"전 스물두 살입니다."

"어머나."

"흡!"


수다스러운 두 명은 물론이고, 과묵하던 금성까지 눈을 크게 떴다.


"왜요? 저 나이 들어 보입니까?"

"아, 아뇨! 생각보다 어려서 놀랐지만, 노안은 아니십니다!"

"그럼요. 하하."


누가 봐도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놀란 눈치인데.

하지만 이런 걸로 파티원들을 괴롭히고 싶지는 않기에, 난 조용히 눈을 감고 다른 생각에 빠졌다.

오늘 갈 C급 게이트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나.

아까 들은 흑파의 '규칙' 같은 것들을.


'안전과 공평? X까라 그래.'


물론 헌터들의 무사 귀환은 내게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흑파의 그 꽉 막힌 규칙은 좀 과했다.

그것은 오히려 헌터들의 개성과 실력을 평준화할 우려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게 목적인지도.'


회귀한 나는 알고 있다.

그가 청파랑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그는 오히려, 여기 있는 금성과 같은 실력자들이 자신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는 걸 아주 싫어할 놈이었다.


'그래. 어쩌면 실력 있는 녀석들을 데려와 짓눌러 버리는 게 목적인지도 모르지. 더해서, 저 시스템은 사수에게 밉보이면 아무것도 못 하는 시스템이잖아? 그는 일부러 이런 갑을 관계를 만들어 사람들을 휘두르고 싶은 거다.'


윗사람의 평가로 결정되는 길드 생활이라.

길드장의 '힘 만능론'과는 정 반대의 방침이었다.

여기 와서 느낀 건, 생각보다 각 파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그 길드장이 운영에는 영 신경을 쓰지 않아서겠지.


"도착했습니다."


밴을 운전하던 기사가 우리에게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아! 오셨습니까."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던 협회 직원이 달려왔다.

용역 일을 할 땐 심드렁한 얼굴로 고개만 까딱이는 녀석도 있었고.

심지어 미리 공지했음에도 용역 헌터들보다 늦게 오는 녀석도 있었는데.

이젠 그들이 마중을 나오는 헌터가 됐다.

예전의 그 헤르메스와 아테나처럼 말이다.


"인원은 여기 계신 네 분이 전부인가요?"


그는 자연스레 리더로 보이는 내게 와서 물었다.


"그렇습니다."

"딱 최소 인원이네요. 그,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래 봬도 C급인데요?"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고 판단해서 온 겁니다."

"아, 네 그렇죠. 청파랑에서 오신 분들을 못 믿는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간단한 서명을 마친 후, 아가리를 떡 벌리고 있는 게이트로 들어왔다.

어두침침한 동굴로 들어오자, 금성이 내게 물었다.


"대장, 우리 작전은 뭡니까?"

"우리 작전은···."


샤사사삭!


그때 저쪽에서 수많은 발소리가 들렸다.

한두 마리가 아닌 것 분명했다.


"뭐, 뭐예요?"

"C급 매드랫. 이번 게이트는 굉장히 어두울 테니 다들 라이트를 켜."


달칵.


우리 넷은 암전에서 싸울 수 있도록 길드에서 받은 동그란 라이트를 켰다.

각지의 허리춤에 달린 그것이, 우리들의 눈이 되어 줄 것이다.


'난 마나를 볼 수 있으니 필요 없지만.'


그래도 파티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나도 라이트를 달았다.


"매드랫의 약점은 일반 포유류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물리면 재수 없게 감염이 될 수도 있으니, 물리지 않아야 해."

"으으, 감염이라니."


알리바바가 질색했다.


"녀석들은 하수구 지역이 아닌 곳은 침범하지 않아. 그러니 나와 금성이 가장 앞에, 그 뒤에 알리바바와 암사가 나란히 서서 이 구역이 끝날 때까지 정면 돌파한다. 다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날 놓치지 않고 따라오는 걸 우선시하도록."


캬아아악!


엄청난 속도로 흘러온 큰 개만 한 쥐 떼가 순식간에 우리를 덮쳤다.


퍼버벅!


C급 매드랫 정도는 많이 상대해 본 놈이었기에, 나는 최대한 앞에서 많은 수의 몬스터를 정리했다.

운이 좋으면 한 번의 찌르기에 세 마리가 꼬치처럼 꿰이기도 했다.


'이 검, 좋다!'


A급 성은검은 부드럽고도 날렵한 녀석이었다.

특히 이 매드랫 같은 녀석들을 빠르게 상대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검이었다.

급소를 정확하게 찌를 수 있으니까.

파괴력이 좀 약하다는 게 흠이지만, 그것은 내 마나로 커버했다.

검에 두른 마나의 진동.

그것이 마치 전동 톱날과 같은 역할을 해, 검의 파괴력을 더욱 높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좋았던 건 검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파티원들도 썩 괜찮은데?'


나 정도는 아니지만 꽤 정확하게 몬스터의 급소를 노리는 금성.

재빠른 몸놀림으로 쌍검을 휘두르는 암사.

움직임은 좀 어설프지만, 자신의 단점을 바로 깨닫고 공격보다는 반월도의 면적을 이용한 방어에 전념하고 있는 알리바바까지.

대충 되는대로 급구한 파티치고는 썩 마음에 들었다.


***


남호가 파티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을 무렵.

당사자인 파티원 셋은 리더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저 사람, 몬스터를 보지도 않고 찌르네?'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보통은 힘을 쓸수록 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인데, 저 사람은 왜 반대가 되는 거지?'


그는 절대 한 몬스터에게 두 번의 움직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격필살'

그가 한 번 칼을 휘두르면, 반드시 죽는 몬스터가 있었다.

어쩔 땐 한 번에 세 마리가 즉사하기도 했다.

몬스터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정확한 힘을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무위였다.


'이 사람 하는 걸 보니 내가 여기서 죽진 않겠구만. 역시 부수장 괜히 준 게 아니네.'


그 모습에 암사는 안도했고.


'멋지다! 나도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알리바바는 감탄했으며.


'저 사람이 처리한 몬스터가 팔십이라면 남은 셋이 처리한 건 겨우 이십 정도. 실력 차이가 너무 난다. 아! 나도 좀 더 정확도를 올리고 싶어.'


금성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 실력의 부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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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극강의 비기 (3) +2 24.09.15 2,697 88 12쪽
55 극강의 비기 (2) +2 24.09.14 3,485 101 12쪽
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8 111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60 113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8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6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6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5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09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72 124 12쪽
46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5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5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38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64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33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604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21 156 14쪽
39 대련 (2) +7 24.08.29 8,157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88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37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14 178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9,178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80 171 13쪽
» 일격필살 (1) +2 24.08.23 9,539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83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90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21 173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9 19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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