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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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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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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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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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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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견 (1)

DUMMY

우웅.


게이트 바깥의 햇살이 우릴 맞아줬다.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고생했어."


우린 무사 귀환에 감사하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헉! 벌써 다 끝내고 나오신 겁니까?"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협회 직원이 서류를 들고 허겁지겁 달려왔다.

이번 공략에 걸린 시간은 대략 한 시간.

C급에 공략 인원이 네 명인 걸 고려한다면 엄청나게 빨리 공략한 편이었다.


"제가 그랬잖습니까. 네 명으로도 충분히 할 만해서 온 거라고."

"이야. 역시 명문 청파랑 분들은 다르군요."


협회 직원은 원석을 확인할 때까지도 입을 쉬지 않았다.

아, 이럴 땐 그냥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던 E급일 때가 편했다.


"아이템은 아쉽게도 안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요 '암전' 옵션은 잘 나오지도 않는 것인데요."


슥.


협회 직원이 내게 원석을 돌려주며 말했다.


"방어구에 부착하면 꼭 게이트가 아니더라도 밤에 요긴할 겁니다."

"저도 그건 잘 알죠."

"하하, 제가 또 청파랑 분 앞에서 오지랖을 부렸네요."


툭.


"앗."


나는 받은 원석을 금성에게 토스했다.

그가 고개를 갸웃하며 내가 던진 원석을 받아들었다.


"오늘의 MVP에게 주는 상."

"MVP는 누가 봐도 부수장님이셨는데요?"

"난 리더니까 제외해야지. 그리고 아까 봤잖아? 난 어두운 데서도 잘 보니까 이 옵션이 굳이 필요가 없어."

"그래도 다른 분들과···."


금성이 자신들을 돌아보자, 암사가 손을, 알리바바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보긴 좀 이래도 후배 거 등쳐먹는 나쁜 선배는 아니다."

"저도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꼭 MVP 될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건 금성님이 가지세요."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금성이 원석을 옷으로 슥슥 닦더니, 소중하게 품에 집어넣었다.

쟤는 누구 아들인지 참 바르고 사람이 된 녀석이다.


"어머! 저 단복은 혹시?"

"거기, 청파랑 사람들인가 봐."

"와, 멋지다. 피지컬 보소."

"인물도 다들 좋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거절할까?"


대한민국에서 3위 안에 드는 길드인 데다, 단복이 독특하니 우릴 알아본 사람들이 어느새 삼삼오오 게이트 근처로 모여들고 있었다.

개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우릴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앗! 너무 가까이 오시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제지하러 협회 직원이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다.


"재민아, 저기 잘생긴 헌터님들 계시네?"

"안녕~."


지나던 유치원생 아이들까지 우릴 알아보고 밝게 손을 흔들었다.


"헤. 귀여워."


알리바바는 얼떨떨해하면서도 열심히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줬다.

관심을 받는 이 분위기가 꽤 좋은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선배로서 충고를 하나 해 줬다.


"다들 우릴 좋아해 주는 건 기분 좋지. 하지만 너무 그 분위기에만 취해 있으면 발전 못 한다."

"예?"


열심히 손을 흔들던 알리바바는, 내 말을 잘 못 들은 건지 다시 물었다.


"적당히 좋은 관심에 적당한 연봉. 그런 것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고. 저 사람들은 네가 여기서 열심히 일할 거라 믿기에 좋아해 주는 거니까."


드르륵.


우릴 픽업하러 온 밴에 오르며, 한 마디 더 보탰다.

이것은 옆에 있는 녀석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너도 백파 선배들 봤지? 그게 좋아 보이냐? 그렇게 적당히 안주하면서 살지는 말라고. 이왕 각성한 거 좀 더 멋지게 살면 좋잖아."


이 말에 우리 파티원들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특히 암사 녀석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이,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조금 찔린 모양.


'그래. 그렇게 자각해서 스스로 일어나야지.'


그렇게 꼰대 노릇을 마친 후, 자리에 앉은 내게 알리바바의 청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 방금 긁혔어요?"


'풋.'


저 녀석은 적어도 멘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때 내 맞은편에 금성이 자리를 잡았다.


'다음에도 함께 공략하면 서로 좋을 것 같은데.'


사실 녀석이 있으나 없으나, C급 정도 게이트라면 공략에 지장은 없다.

내가 커버하면 되니까.

하지만 새 인력을 계속 구하기도 귀찮았고, 또 검사 선배로서 재능 있는 녀석에게 경험을 다양하게 주고 싶기도 했다.

난 그 좀스러운 대룡이랑은 차원이 다른 사람이니까.

그래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부드러운 말투로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검의 장식 말이야. 내가 보기엔 레이저건의 몸체인 것 같은데?"

"네, 맞습니다. 레이저건을 가로로 잘라 검의 양 끝에 그 몸체를 붙인 겁니다."

"멋으로 한 거야? 뭐 검고 뻔들하니 멋있어 보이긴 하는데."

"아, 그건 아니고. 이 레이저건이 엄마의 유품이라서."


'아이고.'


좀 친해져 보려고 한 말이었는데, 괜한 걸 물었나?


"아, 유감이네. 그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어."

"뭐 이젠 다 지난 일이라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레이저건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젠 검에 붙이고 다닐 정도로 마음을 추슬렀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금성의 얼굴은 좀 쓸쓸해 보였다.

당연하겠지.

이전 생의 나도, 그 아픈 사건들을 죽기 전까지 끌어안고 살지 않았나.

몬스터에게 부모를 잃은 과거의 내가 녀석과 겹쳐 보였다.


"다음에도, 또 몸 풀고 싶으면 넌 언제든 참여해도 된다. 우리 본관 앞에다 스케줄표 만들어 놓을 테니까. 오고 싶은 날에 와."

'!'


내 말에 그가 놀라 물었다.


"정말 그렇게 해도 됩니까?"

"그럼. 머릿수 하나라도 채워주면 난 좋지."

"감사합니다."


이건 그를 위한 작은 배려였다.

만일 출정할 때마다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그도 거절이나 승낙을 자유롭게 하기가 부담스러울 거고, 그 사실이 흑파 녀석들에게 알려져도 좋을 거 없으니까.


'나랑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걸 알면 대룡이가 또 그걸로 트집 잡을 거 아냐?'


그리고 거기엔 숨은 의도가 하나 더 있었다.


'그 백파의 의지박약 녀석들 보라는 의도도 있지. 너희가 없어도 이렇게 잘 돌아간다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


휴, 부수장이 되니 이런 신경 쓸 것들이 꽤 많아졌다.

본관에 가서는 출장 보고서를 써야 하고.

또 전임자였던 우장에게서 백파 내의 예산이나 경비 운영에 대해 배워야 했다.

이제 정말 눈이나 좀 붙여야겠다.

가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그득하게 쌓여 있을 테니.


***


바로 곯아떨어진 남호와는 달리, 암사는 마음이 어지러워 잠이 쉬이 오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그도 한숨 자고 싶었는데, 아까 들은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선배, 긁혔어요?"


'아니, 이거 말고.'


"그렇게 적당히 안주하면서 살지는 말라고. 이왕 각성한 거 좀 더 멋지게 살면 좋잖아."


저 부수장의 말 말이다.

그 대상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음을, 암사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이미 여기까지인걸.'


그도 처음 입단했을 땐 이렇지 않았다.

야망이 넘쳤고, 이에 맞게 성적도 준수했다.

심지어 처음 입단했을 땐 백파도 아니었다.

'적파의 유망주, 차기 부수장'

이런 이명이 붙었던 날도 있었다. 그에게는.


"우리 암사에게 내가 거는 기대가 크다!"


적파의 여포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특성은 진화하지 못했고, 그의 기술 레벨 또한 70을 넘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친 듯이 수련해서,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

게이트 안에서 무리해 크게 혼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스탯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이제 어떡하면 좋지?'


그렇게 조급해질수록, 실력은커녕 실수만 더 늘어갔다.

그러는 동안 동기들은 먼저 승진해 버렸고, 실력있는 신입들에게도 밀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가 더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저 선배는 왜 맨날 저러고 있어?"

"여기서 칠 년이나 있었는데, 그동안 스킬이 하나도 안 늘었데. 그것도 대단하지?"

"그래서 저 선배 얘기할 때마다 다들 저렇게 되지 말라고 한 거구나."

"그 정도면 알아서 나가는 게 정상아냐?"


하지만 그는 나가기가 싫었다.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는 헌터' 딱지가 붙은 채로는 여기보다 더 좋은 곳에 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흘러온 곳이 바로 백파였다.

여긴 눈치를 주지 않으니까.

게이트 출정도 잘 안 하는 곳이니까.


'그랬는데, 이 사람이 와버렸지.'


그는 이제 더 이상 여기서 버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부수장이라는, 엄청난 허리케인이 백파를 덮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본 그는 그렇게 악랄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질고 좋은 리더에 가까웠다.


"공격에서 방어로 변환한 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오늘의 MVP에게 주는 상."


그는 적재적소에 완벽한 지시를 내렸고.

와중에 파티원의 사기를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교과서에 예시로 올려도 될 만큼, 그는 오늘 완벽하게 자신들을 이끌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출정하지 않겠다는 선배들을 강제로 끌고 오지도 않았다.


'겉보기보단 아랫사람을 잘 챙겨주는구나. 좋은 사람인가 봐.'


암사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와 함께 본관으로 오기 전까지는.


"그럼, 가보겠습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응, 수고 많았다. 알리바바도 이만 가 봐. 퇴근 시간 지났네."

"그러면 다음 훈련 때 뵙겠습니다. 아! 저도 오늘 감사했어요."


두 신입을 보낸 후, 부수장이 암사에게 물었다.


"우리도 다음 훈련 때 봅시다."

"아! 저는 사물함에 가방을 두고 와서, 들어갔다 와야 합니다."

"그럼 같이 가고."


그렇게 둘만 남게 되자, 암사는 궁금했던 걸 물었다.


"저, 백파의 그 선배들은 저대로 그냥 둘 생각입니까?"


돌아온 대답은 칼 같았다.


"아니, 그럴 생각 절대 없다."


'아 역시. 이제 선배들도 이 사람과 함께 강제 훈련을 시작해야겠구나.'


암사는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것과는 좀 달랐다.


"난 안 하겠다는 사람 굳이 붙잡지 않는다. 보아하니 백파는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게 모토였던 것 같은데, 이젠 그렇겐 안 될 거다."

"붙잡지 않겠다는 뜻은···?"

"이제부터 본관 앞에 스케줄표를 붙여놓을 생각이야. 그 기여도를 반영해서 고과 점수를 매길 거다. 기준 미달인 녀석들은 이제 더 이상 백파의 옷을 입을 수 없겠지."


'힉!'


그 말은, 게이트 출정 명령에 계속 불복하면 다 잘라버리겠다는 말과 같았다.

이 사람은 부하를 붙잡고 이끄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다 싶으면, 칼같이 버리고 갈 사람이었다.


'이제 백파에 붙어 있으려면 공략 참여가 필수겠구나.'


얼떨결에 끌려 나간 거였는데, 신의 한 수가 되어버렸다.

암사는 이제 무조건 이 부수장의 출정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 사람도, 내 실력이 그대로인 걸 본다면 언젠가는 나보고 나가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최대한 붙어 다니며 같이 싸울 생각이었다.

원래는 이 정도까지 열정적인 암사가 아니었지만.

부수장의 한 마디가, 그의 어둡게 가라앉은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


같은 시간.

국보급 헌터인 정백호는 아시아 국제 헌터 협력 기구에서 주최한 '국제 게이트 포럼'의 마지막 연설을 듣고 있었다.

장장 3박 4일간 진행된 게이트 포럼은 그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다.


"어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그런 심드렁한 표정 짓지 말라고."


그와 함께 포럼에 초대된 대한 헌터 협회장 오영철이 백호의 등을 툭 치며 말했다.


"나흘간 붙잡아 두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밥 먹고 맨 천 저 연설이니 세미나니 하는 것만 들었더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아까 일본 측 관계자가 그러는데, 오늘 마지막에 뭐 하나 큰 거 있을 거란다."

"큰 거?"

"응. 헌터들 소집 같은 거 한다던대?"

"자기들이 뭔데 헌터 소집을 해?"


영철이 백호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그, 말레이시아 오염 지역 '타이거' 있잖아? 이번에 거기 싹 소탕할 거란다."

"그쪽이 돈이 어디서 나서?"

"돈이 없어서 하는 거다. 그 안에 있던 보스 놈의 힘이 강해진 건지, 말레이시아 정부의 힘으론 더 이상 오염 지역의 유지를 할 수 없다나 봐. 거기가 좀 크냐? 세계 3대 오염지역이잖아. 하여튼 그래서 나오는 보상은 전부 헌터들에게 줄 테니 지역 소탕을 해 달라고 기구에 요청했대."


그 말에 정백호의 졸린 눈이 번쩍 떠졌다.


"거길 사람을 들여보낸다고? 타이거 구역 안에서 열린 게이트는 무려 세 개나 되잖아?"

"정부랑 기구가 그걸 모르겠냐? 자기들이 엄선한 헌터들만 보낼 거란다."

"자기네가 뭘 보고 헌터를 뽑아?"


백호의 물음에 영철이 구석에 서 있는 올림포스의 카산드라를 턱으로 가리켰다.

그녀는 자신을 가리키는 영철을 마주 보고 웃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그들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국보급도 아닌 저 여잘 왜 불렀겠어? 이번 선발에 저 사람 힘을 빌린 거겠지."


백호는 솔직히 카산드라를 그렇게 믿지 않았다.

헌터의 잠재력을 미리 본다니.

그게 뭔 점쟁이 같은 말이람.


"잠재력인가 뭔가 하는 그거? 쳇."


정백호는 고개를 저었고.

카산드라는 멀리서 그런 백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두 사람의 표정만 봐도,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한 건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참 태평하시네. 그 선발의 대상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카산드라는 궁금했다.

자신이 짜 본 '조합'이 저 국보급 헌터의 마음에 들지 어떨지가.


'청파랑의 헌터가 두 명이나 거기 포함되어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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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극강의 비기 (3) +2 24.09.15 2,701 88 12쪽
55 극강의 비기 (2) +2 24.09.14 3,487 101 12쪽
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9 112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60 113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9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6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6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5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10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73 124 12쪽
46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7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6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40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64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34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605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25 156 14쪽
39 대련 (2) +7 24.08.29 8,158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89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38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15 178 14쪽
» 해외 파견 (1) +2 24.08.25 9,179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81 171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9,540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85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93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21 173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9 19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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