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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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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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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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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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 (2)

DUMMY

'내가 너무 깝쳤나?'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청염을 보며 살짝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부수장님께서 패기가 넘치시네요. 좋습니다."


싱긋 웃으며 답하는 그녀를 보고 안도했다.

헤르메스가 나간 자리에 그녀가 방어구를 입고 서자, 옛날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조금 아련해졌다.


"넌 날 이기려면 아직 멀었어."

"야! 다시 한번 해보자. 나 조금 더 하면 뭔가 새로운 '특성'을 얻을 것 같단 말이야!"

"후, 체력 하나는 진짜 좋구나. 그럼, 십 분만 쉬었다 다시 하는 걸로."


지금은 그나마 부수장이라는 직함이라도 있지.

예전의 그녀와 나의 위치는 정말 하늘과 땅이었다.

칼 하나로 굴러먹던 근본 없는 블랙리스트 헌터놈과.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이자 청파랑의 길드장이 된 청염.

어찌 보면 우연히 게이트에서 만났다는 인연으로 내게 이것저것 많은 걸 가르쳐 준 그녀는, 내가 스승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었다.


'그럼, 스승님. 지금 실력이 어떠신지 좀 보겠습니다.'


꾸벅.


난 싸우기 전, 그녀에게 인사했다.

그녀도 나와 동시에 머리를 숙였다.

이건 청파랑 단원들끼리 대련할 때 하는, 존경과 예의를 담은 의식이었다.


화악!


하지만 고개를 들자마자.

우리 둘은 질세라 동시에 마나를 끌어올렸다.


"크윽!"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한 헤르메스가, 자리를 조금 뒤로 옮길 정도로 우린 강하게 기세를 방출했다.

그리고.


타아앗!


선방은 나였다.

'가속' 특성까지 켠 채로 그녀에게 달려든 후.


챙.


한 번, 그리고 두 번 세 번.

점점 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빨라지는 내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것을 정직하게 막아냈다.


'역시, 쉽지 않은 상대야.'


그렇게 싸우던 중, 내 성은검이 갑자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검의 끝까지 차올라있던 내 마나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그 마나가 빈자리엔.


'앗, 뜨거!'


청염의 타오르는 마나가 내 검을 잠식해 버렸다.

하필 마나를 잘 받아들이는 성은검인지라, 그 효과가 더욱 컸다.


우웅.


줄다리기에서 밀릴 순 없었기에, 난 한발 물러선 후 그녀의 마나를 최대한 밀어냈다.

하지만 이 움직임까지도 그녀가 세운 계획의 일부였던 모양이다.


화륵.


그녀의 검에서 푸른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내 오러가 피어오르는 아우라라라고 한다면, 청염의 마나는 저렇게 타오르는 불꽃과 같았다.


타닷.


이번엔 그녀 쪽에서 먼저 내게 공격했다.

그녀와 맞붙을 때마다 타오르는 파란 불꽃이 튀어 올랐다.

아 불꽃, 예나 지금이나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예전이었다면 내 마나로 흡수해 버렸겠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능력이나 마나량이 없어!'


난 아직 전성기 시절만큼의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불꽃을 막아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휘릭!


거기다, 그녀는 유연한 몸을 이용해 계속해서 내 빈틈을 찔러댔다.

내가 '가속'과 '개안'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이라면.

그녀는 이 유연한 몸과 빈틈을 보는 눈으로 싸우는 헌터였다.


챙!


'근접전은 도저히 안 되겠다!'


타닷.


나는 발을 굴러 다시 한 번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하지만 역시 청염은 날 그렇게 빠져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가려는 길목을 미리 캐치한 후 몸으로 막아섰다.

귀신같은 타이밍이다.


'전엔 스타일이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이가 아직 젊어서 그런가?'


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청염.

아직 부족한 내 기량.

이런 것들 때문에 기세를 내 쪽으로 끌고 오기가 힘들었다.


'피할 수도 없고, 장기전도 내게 손해라면. 이 한 방에 끝을 보자.'


착.


필살기를 날릴 준비를 한 채, 전과는 다르게 청염에게 바짝 다가가 그녀의 검에 내 검을 맞댔다.

우리의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내가 뭔가를 하려는 걸 감지했는지, 그녀가 입술에 호선을 그리며 입 모양으로 말했다.


'해봐. 어떤 공격이든 받아 줄 테니까.'


아무래도 얘가 오늘 뭘 잘못 먹은 것 같다.


콰과광!


입단식에서 그녀도 한 번 봤었던.

그 충격파가 이번엔 그녀를 덮쳤다.

청염의 도발 때문인지.

나도 적당히 조절하려는 생각은 버리고 진심으로 공격했다.


지이이익.


그녀도 헤르메스처럼 뒤로 밀려났고.

방어구에는 금이 가 안에 있던 충전재가 터져 나왔다.


비틀.


잠시 비틀대던 그녀는, 내 공격이 다 할 때까지 그 충격을 몸으로 받아냈다.

그러고는 날 쳐다봤다.


"내가 이···."


하지만 그녀가 채 말을 잇기 전에, 그녀의 목검이 파스스 부서지고 말았다.

내게 말하려다 말고, 그녀는 멍하니 자신의 검이 있던 손을 바라봤다.


털썩.


"으윽, 마나 탈진이다. 탈진."


나도 마나를 꽤 쓴 터라, 힘이 들어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역시 청염님이십니다! 제 모든 것을 담은 일격을 한 번에 막아내시다니. 전 이제 다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졌네요."


내 너스레에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 검은 부러졌고, 부수장님의 검은 살아 있으니 실전이었다면 제가 진 겁니다."


아깐 반말하더니, 이젠 또 존댓말로 다시 돌아왔다.

하여튼 얘가 오늘 좀 이상한 날임엔 틀림없다.


슥.


그녀가 날 부축하려 했으나, 난 됐다는 제스쳐를 한 후 혼자 일어났다.

뭐 그 정도로 탈진한 것도 아니고, 끝까지 내 '가오'를 유지하고 싶어서였다.


'보는 눈들이 있으니까 말이지.'


저 창 너머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녀석들.

아까 내게 들러붙었던 백파의 녀석들이 얼핏 보였다.

나를 따라서 여기까지 왔으나, 녀석들은 갑자기 시작된 상위급 헌터들의 대련에 놀라 감히 들어올 생각도 못 했을 거다.

저리 담이 작은 것들이 검을 들고 청파랑에 들어온 것 자체가 난 신기하다.


짝짝짝.


그때 헤르메스가 우리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야. 두 분 다 대단하십니다. 왜 사람들이 검사가 멋있다고 이야기하는지 잘 알겠네요."


***


그의 눈빛은 진심이었다.

헤르메스는 지금까지 쭉 마법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무위이자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처음 각성했을 땐 마법사로 각성해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었다.

저 올드한 무기를 들고 몬스터 앞에 나가 무식하게 싸울 생각을 하니, 헤르메스는 자기 일이 아닌데도 막막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남호를 만난 그는 생각이 완전히 변했다.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강한 무예는 검술이 아닐까?

그 S급 게이트 사건 이후, 헤르메스는 이제 동정이 아닌 존경과 부러움의 눈으로 검사들을 보게 됐다.

그렇기에 오늘의 대련도 그는 머릿속에 똑똑히 심어 뒀다.


'여기서 나만 잘하면 될 거 같아. 최소한 짐이 되지는 말자.'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오늘 훈련은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지도 시간이 있는지라. 복기는 다음에 만나서 하는 것이 어떠실지요?"

"네. 저도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니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 저기 근데."


헤르메스가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했다.


"창문 부서진 건 어떻게, 제가 고쳐드려야 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제가 제안한 대련이니 저희 쪽에서 고치면 됩니다."


청염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휘저은 후, 헤르메스에게 인사를 했다.


"우리도 나중에 보죠."


남호에게는 이 한 마디를 남긴 후, 그녀는 미련 없이 뒤돌아 나갔다.

남호와 헤르메스는 유유히 사라지는 청염을 잠시 바라보다, 그들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후, 괜히 3대 길드가 아니네요. 저 아까 바짝 졸았습니다. 그, 저번보다 실력이 더 느신 것 같아요."

"그건 헤르메스님도 마찬가지던데요? 그런 비기는 또 언제 익히신 겁니까?"

"마지막 공격이요? 하하, 대 '백운'용 병기로 준비한 건데 결국 소용이 없었네요."

"저한텐 안 먹혔어도, 몬스터를 잡을 땐 아주 좋은 무기가 될 겁니다."


그렇게 서로 덕담을 나눈 후, 남호는 오늘의 두 번째 목적에 대해 언급했다.


"그 물건은 가지고 오셨죠?"

"아, 네 그럼요. 처음 상태 그대로입니다."


주섬주섬.


턱.


헤르메스가 그것을 꺼내려 하자, 남호가 그의 움직임을 막았다.


"일단 넣어두세요.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

"아, 그렇습니까?"


고개를 휘휘 돌려보던 헤르메스는 창밖에서 어설프게 구겨져 있는 백파의 단원들을 보았다.


"아하, 인기가 많으시네요."

"저런 관심은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어쨌든 따라오시죠."


짤랑.


남호가 푸른 옥으로 만든 동그란 패를 하나 꺼냈다.


"오늘을 위해 청파랑의 '제작소'에 들어갈 권한을 얻었으니까요."

"저, 저도 거기 들어가도 되는 겁니까?"

"그럼요. 저를 위해 원석을 지켜 주셨으니 그 정도 경험은 드려야죠."

"아, 감사합니다. 이거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하겠군요."


청파랑 어딘가의 깊은 곳에 있다는 '제작소'.

그곳은 검을 쓰는 헌터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청파랑은 과거 마정석 무기가 판을 칠 때 끝까지 그 명맥을 유지했던 길드고.

이에 쓸모가 없어진 다수의 제작 특성을 가진 장인들이 모여들어 제작소를 설립했다.

이들은 어려울 때 자신들을 받아 준 청파랑의 '의리'에 보답하기 위해, 대부분 다른 나라나 길드로 가지 않고 이곳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남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들은 인정이지.'


오죽하면 청파랑에서 대룡이 기술과 헌터들을 빼 가고, 청염이 자결했을 때까지도 이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고집과 신념이 아마 말도 못 하게 단단할 터다.


'반면에 그런 사람들일수록 또 자신의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엄청 많은 편이지.'


평생 보지도 못할 S급 원석이 눈앞에 있다면, 그 열정 넘치는 장인이 어떻게 반응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남호는 헤르메스와 함께 청파랑의 가장 은밀한 곳.

제작소로 향했다.


***


"봐, 봤냐?"

"으응. 당연히 봤지."


꿀꺽.


청파 뒤편에 있는 수풀이 우거진 뒷마당에는.

백파의 단원들이 옹기종기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좁고 풀냄새가 나는 곳이었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쉬이 벗어나질 못했다.


"저걸 어떻게 대련하다가 깨버리냐? 강화 유리였는데."

"그, 나는 부길드장님의 검이 부서지는 건 처음 봤다. 설사 목검이라 해도 말이지."

"..."


그들은 깨진 청파 연무장의 창문을 봤다가.

또 그 안에 있는 널브러진 목검 조각을 봤다.

그들은 생전 처음으로 본 제대로 된 대련의 여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제 알겠네. 처음에, 어떻게 꼴랑 신입에 쩌리들만 데리고 C급을 공략했는지 말이야."

"그것도 넷 다 상처 하나 없었다고 했지."

"아, 쪽팔리다 쪽팔려! 저런 사람을 앞에 두고 우리의 부수장이 될 수 있네 없네 날뛴 것이."


쓱쓱.


그 잊고 싶었던 상황을 떠올린 몇몇이 자기 얼굴을 쓱쓱 쓸었다.

기억도 이렇게 쓸어버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부수장이 두각을 나타내면 나타낼수록, 자신들이 더 바보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너넨 이제 어쩔 거냐?"

"뭘?"

"뭐긴. 다른 데로 원서 넣을 건지, 그냥 계속 여기 있을 건지를 묻는 거지."


그때 가장 나이가 많은 단원이 입을 열었다.


"난 남아있을래. 저 부수장의 입에서 '너 나가'라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난 안 나갈 거다."


그의 눈빛은 결연해 보였다.

단원들은 이 친구의 이런 진지한 얼굴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쩌려고?"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잘 보여야지. 할 수만 있다면 부수장과 그 암사의 발이라도 핥으면서 있을 거다."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거야? 갑자기?"


동료의 말에 나이 많은 단원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르겠다. 나도. 그냥, 아까 부수장이 싸우는 걸 보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더라. 나도 저 사람처럼 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그렇게 검으로, 나도 여기서 인정받고 싶다."

"쳇. 그게 그 사람 옆에 붙어있는다고 되겠어?"

"당연히 그렇게 못 하겠지 나는. 하지만 최소한 옆에서 눈동냥, 귀동냥으로 배우면서 그런 상상이라도 하고 꿈이라도 꿔 볼래."

"나도 남아있을 생각이다."


이번엔 가장 오래 있었던 단원이 입을 열었다.


"난 사실 청파랑 적파, 흑파 모두 다 재수 없는 놈들이라고 생각한다."

'?'


그가 말한 뜬금없는 이야기에 백파 단원들이 '뭐냐'는 표정을 지었다.


"너는 검술로 인정받고 싶단 상상을 했었냐? 나는, 다른 녀석들에게 무시당할 때마다 우리 백파가 가장 잘 나갔으면 하는 상상을 했다."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우리 백파의 간부들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우리도 제 할 일 잘하고. 그래서 인원도 많아지고, 걔네 앞에서 어깨에 힘 좀 주고!"


감정에 북받쳐 이야기하던 그가 돌연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래서 저 부수장을 반대했던 거야. 그가 우리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백파가 더 아래로 처박힐 거 같아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던 주제에 부끄럽게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나한테만 관대했던 거지."


벌떡.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백파에 과분한 사람이었고, 그를 못 알아본 우리는 한심한 놈들이 됐지.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너처럼 악착같이 그 사람한테 붙어서 이미지 쇄신을 할 예정이다."


그의 자조 섞인 연설이 통했는지.

단원들이 마음을 먹고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도 동참할래. 난 어차피 갈 데도 없었어!"

"근데 가면 뭐부터 해야 하지? 부수장님은 우릴 상대도 안 해주는데?"

"이···. 일단 암사가 하던 것부터 해보자. 연무장하고 본관 관리하는 거!"

"난 부수장님의 서류를 정리해 줘야겠다."

"우장님한테도 여쭤보자. 우리가 할 일이 있냐고."

"부수장님의 개가 되겠단 말부터 해야지."



같은 시각.

졸지에 여러 마리의 '개'가 생긴 것도 모른 채, 남호는 제작소의 귀빈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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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극강의 비기 (3) +2 24.09.15 2,697 88 12쪽
55 극강의 비기 (2) +2 24.09.14 3,485 101 12쪽
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8 111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60 113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8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6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6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5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10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72 124 12쪽
46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6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5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38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64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33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604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21 156 14쪽
» 대련 (2) +7 24.08.29 8,158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88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37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14 178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9,178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80 171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9,539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83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90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21 173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9 19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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