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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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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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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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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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1)

DUMMY

"부수장님은 생각할수록 대단한 것 같아요."


병실 안에서 금성이 암사에게 말을 걸었다.

그들의 상태를 살핀 후, 부수장은 밀린 업무가 있다며 길드로 먼저 가 버렸다.

금성 자신을 포함한 다른 파티원들은 일반 고블린을 처리했음에도 이렇게 파김치가 되어 누워 있는데.

저 대장은 자신들을 지휘하고, 혼자서 거의 두 몬스터를 처치하고 나서도 저리 기운이 넘쳤다.

금성은 한때 그에게서 느꼈던 약간의 열등감과 초조함마저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동기라고 다 같은 급인가.

그는 도저히 자신과는 '비교 불가'한 사람이란 걸 예전에 인정했다.


"어떤 면이? 힘? 아니면 몬스터 백과 사전인가 싶은 지식들? 그것도 아니면 괴물같은 체력?"

"음... 셋 다요."

"사실은 나도 그래. 하도 많이 놀라서 더는 놀랄 게 없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더 엄청난 걸 보여준단 말이지."


휙.


암사가 금성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나는 그보단, 저분의 성실함과 활동성이 더 신기해. 우리 백파 수장님은 항상 두문불출하시는 분이고, 일을 거의 안 하시거든? 그래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예전 부수장인 우장 님께서 일을 다 하셨지."


금성은 선배가 하는 이야길 가만히 누워 경청했다.


"그런데 저 분이 오시고 나선 우리 백파가 완전히 틀이 잡혔어. 그 말은 뭐냐, 그 수많은 게이트를 다니면서도 내부를 관리하는 일까지 잘 했다는 거야."


절레절레.

암사가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내가 부수장님이었다면 말야. 저렇게 강한 사람이면 여기서 게이트나 가끔 다니면서 편하게 놀고 먹었을 거다."

"정말 솔직하시네요."

"응? 비꼬는 거 아니지? 하여튼, 얼마나 좋냐? 가끔 심심할 때마다 와서 어깨 딱 뽕 넣고, 몬스터 쓱싹해서 돈 챙기고 칭찬이나 받고, 또 며칠 쉬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지, 암사의 입이 점점 귀 쪽으로 올라갔다.


"근데 부수장님은 절대 안 그래. 혼자서 막 대단한 일을 척척 하면서도 늘 먼 곳을 보고 있어."

"그런 것도 같네요."

"난 가끔 그 사람한테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고 물어보고 싶어. 혹시 조만간 세상이 크게 무너지기라도 하냐고. 그래서 그렇게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시는 거냐고."


그의 말에 금성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거야말로 비꼬는 말로 들리지 않을까요?"

"그런가? 하하, 하여튼 내가 부수장님하고 좀만 더 친해지면 물어볼 예정이야. 그때 어떤 대답을 하실지 궁금하네."


다시 천장을 본 금성은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선배는 저래서 늘 부수장님한테 맞고 다니는 거구나.'


***


'파견 전이라 그런가? 정신이 없네.'


요즘 난 꽤 바빴다.

나름 부수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보니, 출장 전에 여러가지 해 놓고 갈 게 많았다.

거기다 수장이란 사람이 자리를 계속 비우고 있는 탓에 나의 바쁨이 두 배가 됐다.


'그 인간은 뭘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가 S급 헌터로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어떤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 정도.

이 모호한 정보도 청염과 훈련하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하여튼 오기만 해 봐. 수장 그 사람한테는 진짜로 검을 휘두를 거니까.'


오늘의 스케줄도 늘 그렇듯 꽉 차 있었는데.

방금까지는 청염, 그리고 헤르메스와 함께 마지막 훈련을 했다.


'오늘은 중요한 충고를 해 줬지.'


훈련의 끝에서, 나는 진심을 다해 청염을 공격했다.


텅!


실력있는 검사답게 그녀는 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죠?"


내 돌발 행동에 화가 좀 난 것 같긴 했지만.


"만일 오염 지역에서, 제가 평소와 다르거나 이상한 것 같이 느껴진다면 저처럼 망설이지 말고 바로 공격하셔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황하는 헤르메스에게 오염 지역에서의 환각 작용이나, 타 국가의 헌터가 변장 같은 술수를 쓸 수도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지금 고스트에 대해 이야기할 순 없었으니까.


"그러니 앞에 있는 동료가 진짜가 아닌 것 같을 땐,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내 말에 헤르메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청염은 픽 웃음을 흘렸다.


"걱정 마세요.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찔러 드릴 테니까."


휙!


그리고 그녀는 바로 내게 진심의 일격을 날렸다.


"윽!"


갑자기 막을 수 없는 곳으로 짓쳐 들어오자, 나는 손목을 꺾어 억지로 그녀를 막았다.

하마터면 다칠 뻔했다.


"이건 복수입니까?"

"이렇게 공격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녀가 웃으면서 내게 악수를 내밀었다.


"그러니 혼자 걱정을 끌어안을 필요 없습니다. 우리 셋은 서로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니까요."


내가 혼자서 걱정을 잔뜩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하,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거기 뭐가 있는지는 나만 아니까.'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강한 사람들이니.

이젠 믿고 뒤를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진 후 우리 셋은 훈련장을 나섰다.

다음 만남은 타이거로 떠나는 날이 되겠지.


'이제 하나 끝났고.'


시계를 보니 벌써 열두 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점심식사 이후엔 또 새로운 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백파 애들의 성과를 봐 줄 시간이군.'


툭툭.


옆구리에 가만히 달려 있는 혈마검을 툭툭 두드려봤다.


"네 먹잇감으로 쓸 녀석들이 있을지 없을지, 어디 한 번 보자고."


***


"후, 긴장된다."

"난 오늘 죽느냐 사느냐야."

"너만 그러냐? 우리 전부 다 그렇지."


백파의 안뜰.

그곳엔 백파의 단원 전원이 모여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와 열을 맞춰 정렬한 그들은.

곧 자신들을 보러 올 '사신'생각에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 말 진짜일까? 우릴 마나 배터리로 쓴다는 말?"

"설마. 진짜로 부수장님이 우릴 죽이시진 않겠지. 다만."

"다만?"

"그 칼로 엄청 아프게 우릴 찌를 수는 있겠지. 딱 죽지 않을 정도로."

"으, 그만해. 집중이 안 되잖냐."


오늘만큼은 모두 자신의 '진검'을 옆에 차고 있었다.

제대로 본인의 실력을 내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휴, 어째서 내가 진행 같은 걸. 아니지, 저 자리에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암사는 테스트 대상에서 빠진 대신, 오늘의 진행을 맡았다.

진행이라봤자 다음 순서를 호명하는 것이 다였지만 말이다.


척.


정확히 약속한 시간이 되자, 칼 같은 부수장이 안쪽에서 나와 대청마루 위에 떡하니 섰다.


"준비들은 잘 했고?"

"네!!"


단원들의 대답은 우렁찼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던지, 자꾸만 부수장의 허리에 달린 혈마검을 힐끗대고 있었다.


"그럼 너희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다. 일단 평가를 먼저 하고, 처벌은 나중에 한꺼번에 하지."

"힉!"


그 소리에 누군가가 딸국질을 했다.

처벌이라니.

그 검을 정말 단원들에게 쓸 요량인 걸까?


"흠흠. 자, 그럼 백파의 제 1차 실적 평가가 있겠습니다."


암사가 앞으로 나와 한 명씩 호명하기 시작했다.

순서는 백파에 먼저 들어온 순서였다.

그렇기에, 당연히 가장 오래 이곳에 있었던 헌터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왔다.


"저는, 마나를 통제하는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가 칼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헌터의 몸에서 빠져나온 미세한 마나가 갈래갈래 갈라져 검을 휘감기 시작했다.


"오! 세상에."

"쟤가 저 정도였어?"


남호는 그저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준 힌트를 잘 활용했군.'


사실 그는 전에 시험 과제를 줄 때, 그가 아는 정보에 한해 단원들에게 요령이나 힌트 등을 전해줬다.

그것을 확실하게 믿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 또한 자신의 밑에서 일할 자를 판별하는 시험의 일부였다.


우웅.


대략 오 분 정도 지난 후.

그때까지도 마나는 처음의 그 그물같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테스트를 하던 헌터의 몸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남호는 그를 매의 눈으로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살폈다.


"헉헉. 이, 이상입니다."

"다음!"


남호가 바로 다음을 외쳤다.

별다른 코멘트나 감상 따위도 없었다.

하지만 경력이 많은 헌터는 더 이상 남은 미련이 없는지, 후련한 얼굴로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저건 합격이지?'

'뭔진 모르지만 저 선배 평소 실력을 생각하면 훨씬 나아진 것 같긴 한데?'


그를 시작으로.

십여 명이 조금 넘는 단원들이 각자의 과제를 선보였다.

안타깝게도 모두가 바라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리에 가서 훌쩍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상, 제 1차 실력 평가 테스트를 종료하겠습니다."


암사가 지원자들이 적힌 리스트를 남호에게 건넸고, 그는 거기다 연필로 뭔가를 표시했다.

단원들은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었다.

지금 부수장이 들고 있는 저 종이가 자신들의 살생부라는 걸.


휙.


그가 종이를 다시 암사에게 건넸다.

암사는 진중한 얼굴로 한 명 씩 닉네임을 불렀다.


"철검 님, 수혁 님, 이지 님..."


여섯 명이 호명되었다.


"이상이 이번 시험에 통과하신 분들입니다."

"..."


하지만 합격자들은 대놓고 좋아할 수 없었다.

그들의 옆에는 합격자 만큼의 탈락자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합격자들은 암사가 손짓하는 대로 그저 조용히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스릉.


남호가 정말로 검을 뽑아 들었다.

검의 자세한 생김새를 처음 본 단원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와중에 검에 박힌 원석이 마치 앞의 사람들을 구경하듯 좌우로 왔다갔다 하기까지 했다.


'저거 왜 움직여?'

'아, 차라리 기절부터 시켜 달라고 하자.'


그런 단원들을 보고 씩 웃은 남호는 검으로 단원들이 아닌 옆에 놓인 장의 잠금쇠를 베어 버렸다.


텅!


잠금쇠가 풀린 장이 그대로 양쪽으로 열려 버렸다.

그 안에는 하얀 서류들이 곱게 쌓여져 있었다.


'?'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하는 단원들에게 남호가 말했다.


"이건, 너희가 실수를 인정하고 그간 열심히 노력했다는 내용이 담긴 추천서다. 고작 내 인장 따위가 너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른 데 가서 새출발 하려면 없는 것보단 나을 테니 가져가도록. 이상!"


펄럭.


남호는 그 길로 옷자락을 펄럭이며 미련 없이 그 자리를 떴다.

얼떨떨한 얼굴로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던 단원들에게 암사가 외쳤다.


"아 선배들! 뭐하는 거예요. 이런 건 빨리빨리 챙겨야지."


그의 말에 다들 엉거주춤 자리에서 나와 서류 더미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그것을 가만히 읽던 사람들의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


"이건."

"이런 건 또 언제 보셨지?"


거기엔 각자가 그간 열심히 노력했던 행동들이 적혀 있었다.

남호가 오기 전에 했던 일들까지도.

추천서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단원들은 형식적인 칭찬이 적힌 그런 문서를 생각했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절을 올릴 일인데.

부수장은 개개인의 장점을 파악해 그 안에 전부 다 다른 내용을 적어준 것이다.

단원들은 그런 부수장에 대한 감사함과, 또 거기 적인 일들을 했을 때의 마음가짐 등을 떠올렸다.

그러니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었다.


"흑, 나 나가기 싫다."

"나도. 부수장님 오시기 전부터 노력했어야 했어."


단원들이 걱정하는 피바람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눈물바람이 한바탕 일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암사는 불과 몇 달 전의 선배들을 떠올려봤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편한 것만 추구하려는 모습.

여기서 이대로 안주하면 좋겠다는 말들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지금의 선배들과 과거의 선배들은 완전 딴사람 같았다.


***


"여보, 그 들어갈 집은 언제 나간다고 했지?"

"남호가 오늘이라고 했어."


남호 엄마는 집을 한 번 휘 둘러봤다.

남호가 어릴 때부터 살던 정든 집.

하지만 그들은 이제 곧 정든 집을 떠날 예정이었다.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겠어요. 기자들도 자꾸 오고, 동네 사람들도 간섭하고."


남호가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그녀는 미련 없이 그러자고 했다.

어차피 이번에 갈 집도 아들이 산 거고.

남호가 불편한 건 그녀도 싫었으니까.


'참, 언제 저렇게 자란 건지.'


남호는 사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이 바뀐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지만 같이 밥 먹고 대화하고 있노라면.


'아, 우리 아들 맞구나.'


라면서 어느 순간 미소짓게 되었다.


"뭐부터 정리해야 하지?"


남편의 물음에 남호 엄마가 상념에서 깨어났다.


"일단 작은 것부터......"


띵동!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또 기자들인가.'


남호아빠가 귀찮은 얼굴로 일어났을 때.

문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십니까? 백파에서 왔습니다!"

"여기 부수장님 댁이죠? 이사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


남호아빠와 엄마가 동시에 서로를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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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4 111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57 112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6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1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2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4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09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69 124 12쪽
»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0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1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35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58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28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598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16 156 14쪽
39 대련 (2) +7 24.08.29 8,146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78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27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06 178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9,171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77 171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9,532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79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84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14 173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2 19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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