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최근연재일 :
2024.09.16 20: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619,796
추천수 :
10,966
글자수 :
331,591

작성
24.08.19 21:15
조회
10,624
추천
191
글자
13쪽

고속 승진 (1)

DUMMY

부모님께선 파김치가 되어 호텔로 돌아온 나를 보고 깜짝 놀라셨다.


"아이고, 이게 또 무슨 일이냐."


엄마는 당연히 내 몸부터 살폈고.


"거기서 하려는 일은 잘했냐?"


아버진 덤덤하게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그럼요! 저 무시하는 녀석들의 입을 합죽이로 만들어 주고 오느라 이렇게 됐습니다. 아! 그렇다고 누굴 패거나 사고치고 온 건 아니에요."


전적이 있기에 말이 길어졌으나, 아버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리고, 얄미운 녀석에게 한 방 먹여주고 온 것도 잘했고."


'!'


나는 놀랐다.

아버지에게 잘했다는 이야길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부끄럽지만, 22살의 오늘이 내가 아버지에게 칭찬받은 첫날이었다.


"가,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기특하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이건 내 생각인데, 그때 눈빛은 '우리 아들 자랑스럽다'였던 것 같다.


***


[청파랑 입단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이거야 뭐 뻔한 결과지.'


입단 시험이 있고 나서 일주일 쯤 지나자.

청파랑에서 내게 합격 문자를 보냈다.

갔다 와서는 거의 사흘을 누워 있었을 정도로 내 몸이 많이 상해 있었지만.

그렇게 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으니, 결국 다 잘된 일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대로 말이다.


"아이고, 남호야 엄마는 네가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엉? 엄마가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떡해?"


합격이 확정되자, 우리 집으로 단복과 길드원임을 증명하는 ID카드, 그리고 마나로 충전되는 마정석 번역기가 배송되었다.

이젠 다른 나라 사람의 언어도 이것이 자동으로 번역을 해 줄 거다.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 이것 또한 길드에 소속된 자만이 받을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다.

이 물품들을 본 엄마는, 그날 세상에서 가장 기쁜 사람처럼 웃으셨다.


"이, 이게 그 티비에서나 보던 단복이구나! 세상에 너무 멋있다."


슥슥.


"새 옷을 왜 다리고 그래?"

"너 길드에 처음 가는 날에 입을 거잖아. 빳빳한 옷 입고 단정하게 가야지."

"아유, 촌스럽게 무슨."


옷을 받자마자 마치 귀한 보물을 하사받은 것처럼 난리를 피우셨으니까.

하지만 난 엄마의 기쁨과는 별개로, 마음이 영 찜찜했다.


'근데, 왜 색이 흰색이냐고!'


내가 받은 단복의 색.

청파랑 내 파벌을 나타내는 그 색깔이 새하얀 흰색이었다.

엄마는 너무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흰색이 마음에 든다고 했지만.

난 맘에 안 들었다.


'물론, 검은색이었다면 당장 가서 바꿔 달라고 했겠지만. 이건 그다음으로 별로인 색이라고.'


난 그 사차원의 성현이란 남자를 떠올렸다.

그를 처음 봤을 때, 저런 요상한 녀석 밑에서 일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다.


'아이고, 입이 방정이다. 진짜.'


누가 그 말을 듣기라도 한 걸까?

하필 딱 그 백파에 들어가게 되다니.

난 앞으로 속으로 하는 말이라도 늘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 다녀올게!"


엄마가 평소답지 않게 나가려는 날 가볍게 안아 주셨다.

문득, 처음 희망 용역에 갈 때가 생각이 났다.


'노가다 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가방에 식칼을 숨겨 놓고는 도망치듯 집을 나왔었지.'


언제 이 망나니 포지션을 벗어날까.

그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랐다.

아주 다행인 점이다.

그때 갑자기 엄마가 내 팔을 꽉 잡고선 말했다.


"엄마가 아파트 정문까지 데려다줄게!"

"응? 아니 초등학생 등교시켜? 무슨 마중을 거기까지 나와?"

"잔말 말고."


그 말을 하는 엄마의 눈이 강압적이었다.

그 기세에 쫄아버린 나는 그대로 엄마에게 끌려가듯 집 밖으로 나왔다.


슥.


눈에 띄는 단복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 번씩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곤 했다.


"저기, 남호네 엄마 아니야?"

"엇? 그러면 저기 옆에 있는 게?"


이 동네에서 오래 살다 보니, 주변 이웃 중 아는 사람도 꽤 됐다.

그들은 대부분 사춘기 시절부터 가족들의 속을 썩인 나를 잘 알고 있었으니, 더욱 놀라운 모양이었다.


"남호 엄마, 어디 가는 거야? 옆에는 설마···."


개중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들 몇 분이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붙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어깨를 쫙 편 채 내가 청파랑에 들어간 것이며, 오늘이 입단식 날이라는 것 등을 이야기했다.


"아이고, 남호 엄마 좋겠네."

"남호야, 너 이제 완전히 철들었구나. 잘 됐다."


나에 대한 칭찬으로 대화를 마무리한 아주머니들은, 걸음을 재촉하며 다시 갈 길을 가셨다.

수다스러운 분들이니, 곧 동네에 내 이야기가 퍼질 것이다.


"이거 하려고 나랑 같이 나온 거야?"

"응! 특히 진수 엄마라고 아주 밉상인 년 하나 있는데, 걔 때문에라도 한 번은 해 줘야 하거든."

"하하, 엄마도 참."


20년 동안 한 번 못 해본 자식 자랑을 하고 싶으시다니 뭐.

나는 그 후론 군말 없이 엄마의 장단에 맞춰줬다.

가족이 즐겁다면, 나한테도 즐거운 일이니까.


***


삐빅!


덜컥!


ID카드를 대자, 앞에 있는 커다란 문이 열렸다.

그 문을 양옆으로 밀면서 들어가니, 잘 손질된 잔디밭이 눈에 들어왔다.


'딱 부잣집 저택 느낌이네.'


청파랑의 본관은 한남동 주택가에 있었다.

길드장 정백호는 이 길드 본관을 짓기 위해 이곳에 모여있는 주택 일곱 채를 한 번에 샀다.

그리곤 그것들을 싹 밀어버리고, 그곳에 연무장과 각 파의 본관, 그리고 본인이 거주하는 중앙관을 만들어 버렸다.

화끈하기도 하지.


드르륵.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서 한 나이 든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새 입단자분이시지요?"

"네, 그렇습니다."

"식이 진행되는 장소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이가 좀 많아 보이시는데?'


할아버지는 대략 팔십은 되어 보였다.

각성자는 아닌 것 같고.


'저 나이에 이런 큰 곳을 관리하려면 힘드시겠네.'


이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안쪽에 난 길을 따라 건물을 끼고 돌았다.

그러자 아까의 잔디밭보다는 좀 작은, 연못이 있는 안뜰이 나타났다.

그곳엔 대략 서른 명쯤 되는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었는데.

나처럼 제각각 다른 다섯 가지 색의 단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이 내 동기들인 모양이었다.

특이한 건, 흰색 단복을 입은 사람은 나와 어떤 젊은 여자 뿐이란 것 정도.

그녀는 자신과 같은 색의 내 옷을 보더니, 어깨를 움찔했다.

거 참,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은 아닌데.


"헉! 그 사람 왔다. 88번!"

"역시, 저 사람이 없으면 말이 안 되지."

"이번에도 인사 안 받아줄까?"

"글쎄?"


쑥덕대는 걸 보니 확실히 그날 나와 함께 시험을 본 녀석들이 맞았다.

그런 시선이 귀찮기도 해서 그냥 구석 아무 데나 서 있으려고 했지만.


"헌터님께서는 저 앞에 서 주셔야 합니다."


합격자들이 있는 곳과 한 걸음 정도 떨어진 앞쪽에는, 다섯의 사람이 서 있었다.

각각 단복의 색이 다른 걸로 보아, 각 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합격자들인 듯했다.

안내인은 나를 그들의 가장 왼쪽으로 안내했다.

내 옆자리에는 10번이었던 안경 쓴 남자가 서 있었는데.

녀석은 나와 대비되는 검은색 단복을 입고 있었다.


'응? 청색이 아니라 흑색이네? 당연히 청염이 데려가리라 생각했건만.'


척.


내가 옆에 서자, 녀석이 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리고 내게만 들릴 목소리로 말했다.


"저번 싸움, 잘 봤습니다.


오? 의외로 예의가 있는 놈이었다.


"예, 저도 잘 봤습니다."


나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답해줬다.

이런 녀석이 흑파에 가게 되다니.

거기서 때가 묻으면 안 될 텐데.


"거기 수장님은, 너무 믿지 마세요."


내게 먼저 인사한 답례로, 이 앞날 창창한 젊은 놈에게 아주 중요한 충고를 해 줬다.


"네?"


그가 고개를 갸웃하고 뭔가를 내게 더 물어보려 했으나.

저편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진 탓에 말을 멈췄다.


턱.


강한 기운과 함께 중년의 남자가 우리 앞으로 걸어왔다.

굳이 그가 자신을 소개하지 않아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단 세 명뿐인 '국보급'헌터.

정백호가 뒤에 청염을 데리고 등장한 것이다.


'흡!'


그의 등장에 합격자들의 등이 바짝 섰다.

존재만으로도 주변의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사람.

그게 바로 국보급 헌터지.


'검을 쓰지 못해도, 그 안에 든 마나와 기세가 어디로 가 버리는 건 아니니까.'


저 마나를 발산하지도 못하고, 썩어 들어가는 손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니 속에 화가 얼마나 많을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를 동경했지만.

나는 동정의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전 생에서 산 세월이 있어서인지, 함께 서 있는 녀석들보단 정백호가 더 나와 맞는 동년배 느낌이 나서였다.


"반갑네. 길드장인 정백호일세."

"인사드립니다!"


나를 포함한 서른 명이 그에게 90도로 인사했다.


"그래그래. 다들 눈빛이 아주 좋구만. 그럼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입단식을 시작하겠네."


그리곤 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들었다.


"여기엔 검사로서 가져야 할 자세랑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정의에 대해 쓰여 있지만."


찌이이익.


그가 돌연 종이를 찢어 버렸다.

이건 청염과 상의 된 바가 아니었는지, 뒤에 있던 청염이 깜짝 놀라는 얼굴을 했다.

그 표정은 금세 사라지긴 했지만.


"난 이런 훈화 따위는 상대에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딱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지."


그가 매서운 기세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이에 그의 눈을 피하거나 움찔 놀라는 사람도 있었고.

최대한 그와 눈을 마주치려 애쓰는 사람도 있었다.

누가 더 점수를 많이 따는지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당연히 후자니까.


"힘을 길러라. 강한 힘이 있어야 그다음도 있는 것이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면, 혹은 너와 우리 길드의 이름값을 올리고 싶다면 강해져야 한다."


그가 잠시 뜸을 들인 뒤 덧붙였다.


"다시 한 번 말한다. 헌터는 힘이 처음이자 끝이다. 약자는 주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니까."


합격자들은 전부 침묵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들 그의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난 '당연한 말씀을 하시네'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 표정을 읽은 건지, 길드장이 날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제 지루한 훈화는 때려치우고. 지금부터 각 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신입들에게 포상을 내리겠다."


'오, 이런 이벤트가 다 있네?'


포상이라니 나쁜 걸 주진 않겠지.

나도 은근히 기대해도 되는 부분인가?


"먼저, 우수한 성적을 보여 황파로 들어가게 된 이하나 헌터에게, 황파에서 포상금 일천만 원을 하사한다."

"천만 원?"

"미쳤다! 황파가 젤 좋은 듯?"


꽤 큰 액수에, 입단자들은 길드장 앞인 것도 잊은 채 입을 열었다.

하지만 길드장과 청염은 그들을 저지하지 않았다.

저런 부러움을 받는 것까지도 포상의 일부니까.


'그나저나, 시상할 땐 본명을 불러주는구나.'


헌터 일을 하다 보면 맨날 닉네임만 불러 대니, 이름으로 불리는 게 좀 어색했다.

하나라는 여자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금색 비단으로 싼 봉투를 받았다.


"다음으로, 적파의 함제갈. 검술에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길드장의 주말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하사한다."

"저게 뭐야? 나 이해가 잘 안됐는데?"

"뭐긴. 사장님과의 주말 등산 그런 거지."

"크크, 적파 최악이다."

"웃지마라 이 새끼야. 나도 적파니까."


그 이후로도 포상은 계속되었다.

청파에서는 청파의 기초 검술 초식을, 흑파에서는 C급 방어구를 선물했다.

그 '훈련 참여권'만 빼고는 다 좋은 것들이었다.


'나야말로 걱정인데?'


이 포상이 각 수장이 주는 상이란 걸 안 이상, 슬슬 걱정이 들었다.

그 사차원 녀석이 내게 뭘 줄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백파 수장의 관심과 사랑을 드립니다.'


길드장이 내게 이런 말을 하진 않을까 하는 최악의 상상까지 들었다.

그렇게 걱정하던 와중,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입단 시험의 수석인 백남호 헌터, 그에게는 백파의···."


설마 내 생각이 적중한 건 아니겠지.


"부수장 자리를 하사한다."


'!'


"뭐라고?"

"내가 아는 그 부수장?"

"미, 미친 거 아니야?"


부수장이라고 함은, 수장의 바로 아래에 있는 백파의 이인자 자리이다.

그런 자리를, 갓 입단한 신입에게 준다고?

하지만 포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이에, 부수장을 의미하는 배지와 함께 청파랑의 간부에게만 지급되는 'A급 성은검'을 지급한다."


"A급이라고?"

"지금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그때, 길드장이 내게 눈을 찡긋했다.


'너한테 가장 필요한 게 이거 아니었냐'고 그는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답했다.


"네. 부수장 자리와 지급품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A급 성은검 : 마나 숙련도 10%증가.]


옵션도 좋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 오후 8시 정각으로 고정합니다. 24.08.13 7,493 0 -
57 극강의 비기 (4) NEW +3 3시간 전 805 48 12쪽
56 극강의 비기 (3) +2 24.09.15 2,691 88 12쪽
55 극강의 비기 (2) +2 24.09.14 3,484 101 12쪽
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6 111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58 112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7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4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6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5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09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71 124 12쪽
46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3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4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35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61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31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602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19 156 14쪽
39 대련 (2) +7 24.08.29 8,150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84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33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12 178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9,176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80 171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9,535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81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89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18 173 13쪽
»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5 19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