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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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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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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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 (2)

DUMMY

"후회하게 될 거다."


려신은 이 위기의 순간, 백운이 헤어지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우를 따라가면 후회할 거라 했던 그 말을.


'설마, 녀석은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던 걸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은 신기하게도 백운에 대해 짐작했던 것들이 전부 다 맞았으니까.

그는 이 괴물의 내면을 그때 이미 파악했을지도 모른다.


'그럼, 말을 해 줬어야지! X새끼야.'


려신은 왔던 길을 달리고 또 달렸다.

하지만 우로 분장한 괴물이 그를 워낙 깊숙한 곳까지 끌고 온 탓에, 려신은 이곳이 어딘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앞으로, 저 괴물이 있는 곳과 반대되는 곳으로 계속 달릴 뿐.


"주, 죽기 싫어."


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남호를 죽이기 위해 여기까지 S급 무구를 들고 왔으면서도.

정작 자기 죽음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지 않은 려신이었다.


"히힛."


뒤쪽에서 아까의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려신은 찢어진 입의 우가 자신을 쫓아오던 걸 떠올렸다.

우 대장은 어떻게 됐을까?

이미 저 괴물 녀석에게 먹혀버린 걸까?


'난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어. 백운이고 뭐고 그냥 뒀어야 했다고.'


휙.


그때, 뒤편에서 기다란 손이 불쑥 나왔다가 들어갔다.

이건 징그러운 괴물이 려신의 바로 뒤에 있다는 뜻.

이제서야 려신은, 괴물이 자신을 '갖고 노는' 중이란 걸 깨달았다.


"아! 그렇다면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구나."


턱.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 려신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가 멈춰 선 순간, 바로 뒤에서 우 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멈춰?"

"젠장!"


려신은 최초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한국의 카산드라와 일본의 오노다 헌터는 다른 이를 파견 명단에 세웠던 것.

하지만 그는 복수와 욕심에 눈이 멀어 S급 무기까지 들이밀며 이곳에 자원했다.


'어쩌면, 난 이런 험한 곳에 들어올 자격이 없었던 건 아닐까?'


여기는 저 네온이나 백운 같은, 비범한 자들이나 버틸 수 있는 곳이니까.

그는 감히 와선 안 될 곳에 와버리는 바람에 이런 끔찍한 일을 겪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회는 늦어도 너무 늦어버린 후회였다.


"재미없어졌네."


콰직!


고스트의 얼굴이 하마의 얼굴처럼 커지더니, 앞에 있던 려신의 머리통을 통째로 삼켜 버렸다.

뇌와 마나가 그의 입 안을 휘저었다.

고스트는 이번 식사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별 볼 일 없는 놈인 줄 알았더니, 맛이 꽤 좋군.'


인간을 먹으면서 고스트는 인간들의 지식과 그들의 경험 일부를 함께 취했다.

그 덕에 '마나'를 가진 특별한 인간인 헌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들 중에서도 급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놈은 맛있었다. 다른 검은 옷을 입은 녀석들보다 훨씬 더.'


각 국가에서 A급에 능력이 좋은 헌터들을 나름 뽑아서 온 것이었으니.

그들의 마나 질이 오염지역을 지키던 가드 헌터들보다는 좋은 게 당연했다.


"더 먹고 싶어!"


맛 좋은 마나를 한 번 섭취한 고스트는.

더욱 그것을 갈망하게 되었다.

이성은 이제 적당히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고 그에게 말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그의 식탐이 이성을 이겨 버렸다.


쿵. 쿵.


그는 어두운 뱀굴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또 한 번 신선하고 농밀한 마나를 가진 인간을 찾아 먹기 위함이었다.

이미 안의 구조는 그의 머릿속에 완벽하게 기억되어 있었기에, 인간을 찾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으으."

"괜찮아?"

"응, 아직은. 근데 오래 못 버틸 거 같아. 눈이 자꾸 감겨."


뱀굴의 어느 지역.

히미코와 시부야는 힘겹게 걸음을 내디디며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 A급 초록뱀과 싸우다 힘을 전부 소진한 상태였다.


'초록뱀 따위에 이렇게 고전하다니.'


그들은 둘 다 A급이었으니, 원래라면 조금 힘은 들어도 무난하게 몬스터를 공략했어야 했다.

하지만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뱀은 근처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했고.

몬스터의 신출귀몰한 움직임에 적응하기도 전에 히미코가 그만 초록뱀에 몰려버렸다.

전투를 채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가 맹독에 물리는 바람에, 사실상 시부야 혼자 초록뱀을 처치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오빠, 뱀이 똑똑해질 수도 있나?"

"글쎄. 모르겠다. 여기 오염지역은 워낙 이상한 것투성이라, 어쩌면 좀 더 진화한 개체일 수도 있겠지."


등에 업은 히미코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빨리 해독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크게 남을 텐데.'


지금 시부야의 몸과 마음은 완전히 지친 상태였다.

거기에 네온과 같은 의지할 동료도 없고, 히미코는 사경을 헤매는 상태.

이렇게 궁지에 몰리자, 시부야는 전에 했던 일들이 정말 옳은 선택이었던 건지 곱씹게 되었다.


"이렇게 험한 곳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백운도, 려신도.

그 능력이나 힘이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헌터들이었다.

그들과 자신들이 서로 힘을 합쳤다면 히미코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하다못해 네온이라도 같이 있었더라면.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공략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괜히 잔머리를 굴렸어.'


그 실책은 전부 이곳의 몬스터를 얕봤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시부야와 다른 헌터들은 그들의 경험을 맹신했다.

몬스터를 '등급'이라는 기준 하나에만 맞춰서 행동했다.


'우리가 죽여 온 몬스터들과 이 녀석들을 비슷하다고 생각했지.'


다양한 인간 군상만큼이나 몬스터의 특성도 다양한 법인데 말이다.

그래서 시부야는 자신과 일본이 거만하고 안일했기에 이런 결과를 맞은 거라 생각했다.


휙.


그때, 주변에서 어떤 기척이 느껴졌다.


"뭐야?"


히미코도 그것을 느꼈는지, 아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봤다.


"가만히 있어. 내가 확인해 볼 테니까."


히미코를 뒤쪽에 기대어 놓은 후.

시부야가 표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미 A급 몬스터 한 놈을 처치한 뒤라 많이 힘들었지만.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뚜벅뚜벅.


저 너머 어둠 속에서 걸어온 것은, 다름아닌 려신이었다.

그는 헤어질 때와는 다르게 여유가 넘쳐 보였다.


"려신?"

"그래요. 접니다."


'이 녀석 나한테 이렇게 깍듯했던 녀석이 아니었는데? 히미코가 있어서 저러는 건가?'


"여기 있는 히미코도 우리의 작전에 대해 알고 있으니 말 편하게 해라."

"말을 편하게···. 아! 그렇군."


려신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혼자 여기 왔다는 건, 설마 정말로 백운을 처리했다는 뜻인가?"


끄덕.


려신이 긍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그와 상대했으면서 그렇게 멀쩡할 수가 있지?"


시부야는 순수하게 놀라서 물어본 거였다.

모르긴 해도, 그 실버 킹콩을 잡은 백운이 아닌가?

비록 한국 팀 세 명이 합심해서 잡았다 하나, 백운이 그중 리더 격이며 가장 강하다는 건 여기 있는 헌터들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


딸랑.


방울을 들어보인 려신이 그 방울로 끙끙대는 히미코를 가리켰다.


"이런 무기도 있고, 나도 그리 약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나저나, 저 여자는 독에 당한 건가?"

"그래. 재수 없게 A급 초록뱀에게 물려 버렸다. 마침 잘 됐군. 나와 히미코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당신도 좀 도와줘."


'당연히 싫다고 하려나?'


그 백운을 정말 저 려신이 죽인 거라면, 그는 이제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자였다.

즉, 일본 팀과의 동맹도 여기까지라는 뜻.


힐끔.


"좋다. 넌 지친 것 같으니 내가 업고 가지."


'어? 웬일이지?'


시부야의 예상과 달리 려신은 흔쾌히 청을 들어줬다.

거기다, 자신이 히미코를 업겠다며 등까지 내보이는 것이 아닌가?


슥.


시부야는 히미코를 쳐다봤다.

그녀는 려신이란 놈에게 업히기 싫었지만, 시부야가 많이 지쳤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말했다.


"좋아. 당신, 제대로 업으라고."


히미코가 손을 뻗었고.

려신이 이를 잡아주려는 찰나.


탁!


시부야가 려신의 손을 탁 쳤다.


"왜?"


시부야의 돌발 행동에 인상을 찌푸린 려신이 물었다.

시부야는 얼른 히미코를 뒤에 숨기며 말했다.


"너, 왜 이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거야?"


***


'아, 이런.'


씁.


고스트는 손으로 입가에 잔뜩 묻은 침을 닦아냈다.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왔는지, 입에서부터 손으로 투명한 줄이 찌익 늘어졌다.


"흐흐."


이제 억지로 인간인 척할 필요도 없어졌기에, 고스트는 마음껏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 기행에 시부야와 히미코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고스트!'


파밧!


둘은 재빨리 려신이 온 곳과 반대되는 곳으로 피하려 했으나.


"쟤 치료해야 한다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어떡해?"


려신의 팔이 두세 배로 길어져 시부야의 발목을 잡아 버렸다.

그리고는.


뚝!


"으아악!"

"오빠!"


악력으로 발목을 똑 하고 부러트려 버렸다.

시부야가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뒹굴었다.


'마나를 몸에 둘렀는데도 전혀 소용이 없잖아!'


저 고스트는 일반 몬스터들과 다르게 마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마나가 맛있을 거라며 입맛까지 다시고 있었다.


"저 녀석은 독을 발라 먹어야 하니, 너 먼저 먹어주지."


려신의 몸이 꿈틀꿈틀하더니, 점점 더 부풀어 올랐다.

눈코입이 뭉개지고 팔다리도 점점 길어져, 나중엔 공동을 꽉 채울 만큼 크기가 커져 버렸다.


'저게 고스트의 실제 모습!'


역겨운 살색 덩어리가 나갈 통로를 꽉 막아 버리는 바람에, 두 헌터는 이제 완전히 갇혀 버렸다.

거기다.


"우웩."

"윽!"


고스트가 주는 엄청난 압박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히미코가 구토했고.

시부야도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그래! 이게 정상이지. 날 보면 이렇게 긴장하는 게 정상이라구!"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는 고스트를 보면서.

시부야는 자신의 끝이 다가왔음을 느꼈다.


'이렇게 죽는 건가?'


인생 참 허무했다.

이럴 거면 뭣 하러 네온과 사쿠라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간 건지.

블랙 리스트 헌터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제멋대로 살아 볼 걸.


'블랙리스트. 그래, 그 사람처럼.'


그런 사람이 그의 주변에 하나 있었다.

E급에 블랙리스트라고 소문이 났으나.

A급 범죄자 헌터를 잡고, 또한 2차 각성까지 해 스스로 힘을 증명하며 살고 있는 남자가.

솔직히, 제멋대로인 네온보다는 그런 사람과 함께 싸우고 싶었다.


'그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시부야는 저도 모르게 백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봐 온 시간은 잠시였지만.

항상 당당했던 그라면 왠지 이런 난관도 쉽게 이겨낼 것 같았으니까.


쩔뚝.


시부야는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백운이었다면, 죽을 때 죽더라도 고스트에게 상처 하나 정도는 남기고 죽이리라 다짐했을 것 같았기에.


슈우욱!


고스트가 힘겹게 일어난 시부야를 향해 다시금 손을 뻗은 그 순간.


콰과과광!


저편에서 뭔가 큰 것이 연속으로 날아와 고스트를 공격했다.


"으힉."


그 바람에 고스트는 균형을 잃었고, 그대로 자빠지고 말았다.


쿵!


커다랗고 육중한 몸이 바닥으로 처박혔다.

게다가.


"끄르르륵!"


고스트가 돌연 머리를 부여잡고 비틀댔다.

이 무시무시한 괴생명체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고개를 돌린 시부야는.


"오, 몬스터에게는 효과가 더 크네? 이러면 또 해 볼 만한데?"


조금 전까지 떠올리던 그 사람.

큰 키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백운이 마치 맛있는 먹이를 본 것 마냥 입맛을 다시는 걸 보았다.


"할 수만 있다면 혼자 공략하는 게 최선이긴 해. '그 아이템'은 꼭 내가 먹어야 하니까."


헌터를 보고 먹겠다고 날뛰는 고스트나.

그런 고스트를 보고 똑같이 뭘 먹겠다며 입맛을 다시는 백운이나.

시부야의 눈에는 전부 비정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해 볼 만한데?'


백운의 이 한 마디에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던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앞에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거대한 괴수가 있고, 옆에는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상처 입은 헌터 둘 뿐인데.

그에게서는 '승자'에게서 볼 수 있는 여유와 확신이 넘쳐 흘렀다.


'넌 어떻게 저 압박을 아무렇지 않게 견디고 서 있을 수가 있지? 뭘 가지고 있기에 해볼 만하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거야?'


시부야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이 상황이 무섭지는 않냐고.

무엇을 가지고 있기에 늘 여유가 있는 것이냐고.


'아니다. 그런 질문은 쓸데없는 거야.'


겁이 나지 않는 사람에게.

넌 왜 겁이 없는 거냐고 말해 봤자 상대는 이해하지 못할 거다.

그렇게 시부야가 새삼스레 남호에 대해 감탄하고 있는 사이에.


서걱!

쾅!!


오염 지역 내의 최강자 둘은 어둑하고 좁은 뱀굴 안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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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동상이몽 +2 24.09.04 7,441 15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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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험한 것 (1) +3 24.08.31 8,416 174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843 168 14쪽
39 대련 (2) +7 24.08.29 8,968 16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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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해외 파견 (2) +4 24.08.26 9,649 191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10,041 176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10,129 187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10,395 192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10,645 177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10,865 1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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