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헌터가 성좌를 사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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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작품등록일 :
2024.07.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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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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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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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신도

DUMMY

“첫 번째 신도?”

“넵, 맞습니다. 제가 바로 신비의 상인과 잊힌 사당을 처음 만난 장본인입니다.”


내가 길드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여럿 있었다.


우선 길드에 속박되면 그 일정 때문에 성좌 노릇하기 어렵다.

또한 내 능력을 길드원으로서 길드에 바치는 것 보다, 1:1로 판매하는 게 더 이득이고.

그리고 나는 혼자가 편했다. 굳이 길드에 들어가서 누군가의 시기를 받고 차별받기 싫었다.


하지만 길드가 없으면, 아무래도 여러 지원을 받기 힘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뿐만 아니라 권력도 중요한데, 현재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들은 정치인이 아닌 3대 길드 일원들인 법.

그들과 적당히 친해질 필요는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신앙’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외출할 때 ‘작은 별’을 패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피닉스 길드와 연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S급 헌터생활을 하다 보면 언젠가 피닉스 고위 간부와 만나게 되고, 그들은 아마 내 작은 별을 보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소식은 이만식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의문이 든 이만식은 나와 면담하게 될 터.


여기서 같은 성좌를 모시고 있는 것을 넘어, 최초의 신도라고 밝히게 되면 필연적으로 나와 피닉스는 강한 유대감이 형성될 것이다.

적당히 같은 신도이지 않냐면서 감정도 무료로 몇 번 해주면, 길드에 소속되지 않고서도 여러 혜택을 받을 터.


이것이 바로 내가 계획한 S급 헌터의 삶이었다.


“대기실에서 24시간을 갇혀 살면서, 한 번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냥 막무가내로 첫 번째 신도가 되었다고 말하면 당연히 믿지 않을 테니, 약간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나는 전에 짰던 이야기를 천천히 말했다.


“대기실에 히든 피스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저벅저벅.


“물론 그때 저는 스킬 레벨이 낮아서, 감정해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스킬레벨이 오를 때마다 항상 대기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천장, 바닥, 벽, 게이트 등등.”


나는 일부로 허공에 감정스킬을 쓰면서 눈에 마나를 머금었다.

이른바 연출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벽에 글씨가 보였습니다.”

“글씨?”

“정확히는 제가 모르는 글씨였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글씨를 읽는 순간, 번쩍하더니 대기실에 누군가가 서 있었습니다.”

“···설마.”

“네, 바로 신비의 상인이 대기실에 나온 것입니다.”


나는 옷깃에 있는 작은 별을 매만지며 말했다.


“거기서 신비의 상인이 퀘스트를 1만 코인에 팔길래 바로 구매했었습니다.

퀘스트는 ‘웨어울프의 내단을 신비의 상인에게 바치고 기도하기’였습니다.

내단을 얻기가 힘들었지만, 끝끝내 퀘스트를 클리어하니까 잊힌 사당의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보상으로 축복과 함께 이 ‘작은 별’을 얻게 됐습니다.”


캬.

내가 생각해도 완벽한 설정이었다.

어차피 감정능력을 가진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그 누구도 검증하지 못할 터.


이만식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그렇군. 대충 이해했네. 아마 자네가 읽은 글씨는 성좌의 진명(眞名)이지 않을까 싶네.”


···네?

그거 제가 창작한 내용인데요?

제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나요?


“성좌의 진명(眞名)에는 강한 인력이 있는 법. 그래서 우리가 성좌를 지칭할 때 수식언으로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지.

분명 자네가 진명(眞名)을 읽자, 성좌의 흔적이 네게 끌려온 것이고 그 여파로 한국에 있는 헌터들의 대기실까지 찾아온 것이겠지.”


이만식은 혼잣말을 하면서 내가 짠 설정의 빈틈을 메꿔줬다.

처음에는 개소리인가 싶었는데, 듣다 보니 그럴싸해서 나도 모르게 납득해 버렸다.


“아···! 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웬만해서는 진명을 다시 읽지는 말게.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성좌의 흔적이 자네에게 끌려왔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네가 성좌의 진체(眞體)가 있는 곳으로 끌려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게.”

“···넵, 알겠습니다.”


음.

내가 곧 성좌인데, 사실 나는 성좌의 진체랑 항상 같이 있는 게 아닐까?


“혹시 성좌님께 받은 축복은 무엇인가? 참고로 나와 우리 길드원은 ‘전송’이라는 축복받았다네. 작은 별을 패용한 헌터끼리 코인을 주고받는 것일세.”


역시 이만식은 내가 받은 축복이 궁금한 것 같았다.

어차피 이것도 예상했기 때문에 바로 대답다.


“제가 받은 축복은 ‘관측’. 평소에 무언가를 관찰할 때 디테일한 정보를 쉽게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감정스킬과 시너지가 있어서 사용할 때보다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이것 덕분에 크로노스 부길드장과 나이트 길드장의 유산의 권능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 하긴 아무리 S급이여도, 50층에 도달하지 못한 자가 유산의 정보를 열람하는 게 조금 의문이긴 했는데, 성좌님의 축복받았다면 당연하겠지. 납득이 되는군.”


이만식은 여태껏 짜증만 가득했던 표정이 풀리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이거 기분이 좋구만. 새로운 S급 헌터가 같은 성좌를 모시고 있는 신도였다니. 아무 길드에 들어가지 않다길래 조금 걱정했지만 이제 마음이 편해졌네.”

“아휴. 당연히 같은 신도인데 크로노스나 나이트보다, 피닉스가 훨씬 정이 가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지금이라도 피닉스에 들어갈 생각은 없나?”

“하하. 제가 혼자가 편한지라, 마음만 받겠습니다.”

“뭐, 기대도 하지 않았네. 그래도 내가 여러 편의 봐줄 테니까 말만 하게. 지금 집이 단칸방이라고 했나? 내가 누님께 말해서 바로 괜찮은 아파트로 이사시켜 주겠네.”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도 길드장님께서 원하실 때 공짜로 아이템 몇 개 감정해 드리겠습니다.”


나와 이만식은 서로 하하 호호 웃으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분위기도 적당히 좋아졌으니 나는 이만식에게 한가지 질문을 했다.


“혹시 궁금한 것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뭐가 궁금한가.”

“방금 제가 유산의 권능을 말할 때, 크로노스 부길드장님과 나이트 길드장님께서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이게 의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막 10층을 오른 헌터를 협박하기에는 너무 진심이지 않았는가.

유산의 권능의 이름이 민감한 정보라고 해도, 간단한 스킬만 쓰면 될 것을 일생일대의 적으로 취급한 게 너무 이상했다.


이만식은 내 의문이 이해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자네 뒤에 이세계인들이 있을까 봐 그런 것일세.”

“···네?”


이세계인들이라니.

그자들은 50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나?


“음. 이건 대한민국에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오로지 S급 헌터들만 알고 있는 정보다 보니 당황할 만도 하지. 하물며 류아리도 아직은 모르는 내용이니까.”


이만식은 천천히 설명했다.


“우리가 탑을 올라가며 50층에 도달하면 이세계인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넵, 그거야 헌터 커뮤니티를 하면서 알게됬습니다.”

“우리가 이세계인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만큼, 일부지만 이세계인들도 우리가 있는 세계로 올 수 있다네.”


그는 팔짱을 끼며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잠깐 고민하더니 내게 질문을 던졌다.


“피닉스 길드가 왜 파주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북한에서 내려오는 몬스터와 헌터 때문이지 않습니까?”

“공식적인 이유는 맞지. 실제로도 피닉스의 모든 길드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네.”


그의 의미심장한 한마디에 나는 질문했다.


“···혹시 북한에서 이세계인들이 넘어옵니까?”

“역시 똘똘하군. 맞네. 북한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만주 등등에 세력을 형성한 이세계인들이 정찰을 위해 가끔 넘어오지.

사실 북한의 헌터가 아닌, 이세계인들을 막기 위해 피닉스길드가 파주에 있는 거지.”


그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북한이야 정부가 무너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베리아나 만주는 러시아와 중국의 영토 아닌가.


“러시아나 중국 정부가 이세계인들을 막지 못했습니까?” 

“하하. 거기가 이세계인들을 막는다고? 천만의 소리.”


이만식은 입꼬리가 살짝 내려가며 말했다.


“이미 이 세계는 이세계인들의 식민지라네. 북한, 만주, 시베리아만 점령당한 게 아닐세.

아프리카, 인도, 중앙아시아는 완전히 잠식당했고, 그 미국조차도 동부와 서부가 완전히 나누어졌네.

고작해야 한 뼘 정도의 영토만이 지구인들이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

“···그걸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크로노스 길드장. 그가 그렇게 말했으니 진실이겠지.”


또 크로노스 길드장.

그 자는 안 튀어나온 데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피닉스 길드원들이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동안, 북한에 넘어가서 정찰하곤 하네.

그곳에서 길드원들이 막기 힘든 몬스터도 하나씩 잡으면서, 혹시나 모를 이세계인들의 캠프를 파괴하곤 하지.

내 능력 특성 때문에 죽지 않고 복귀는 할 수 있거든.”

“···그럼 길드장님도 감당하기 힘든 적이 오면 어떻게 됩니까?”


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50층밖에 클리어한 헌터이지 아닌가.

60층, 70층을 클리어한 이세계인들이 몰려오면, 그 혼자서 막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후훗. 걱정하지 말게. 그러면 누님과 강찬, 그리고 산상노인(山上老人)이 같이 힘을 합쳐서 퇴치하니까.”

“아···그래서 다른 분들이랑 친근한 이유가.”

“그렇지. 서로 길드적으로는 경쟁을 해도, 아무래도 사선을 같이 넘은 전우다 보니 이미 정이 많이 들었네.

물론 강찬 그 자식은 탑을 오른다면서 몇 번 노쇼한 적이 있었지만, 누님께서 혼내니까 이제 꼬박꼬박 잘 나오더라고.” 


이만식은 강찬에 대해 이야기하자 잠깐 주먹을 꽉 쥐었다.

짐작한 대로 이만식과 강찬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누님이랑 강찬은 자네의 비정상적인 능력 때문에 이세계인들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 것일세. 실제로 나도 그 순간에서는 의심했고.”

“아···! 하긴 이세계인들에게 유산의 능력이 알려지게 된다면 큰일일 테니.”

“그치. 우리 쪽 정보는 철저하게 감추고 있었는데, 이게 이세계인들에게 넘어간 순간 위험해지지 않겠나. 그래서 혹시라도 이세계인들이 자네를 지키려고 나타난 순간, 바로 죽이기 위해서 전력을 낸 것이지.”


그의 대답에 나는 의문이 들어 질문했다.


“그러면 끝까지 저를 의심해야 했던 것 아닙니까? 왜 갑자기 심문하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돌아간 겁니까?”

“그자가 보증하지 않았는가. 자네는 무관하다고.”

“아···! 크로노스 길드장.”

“그렇지. 그가 메시지를 남긴 이상, 자네는 이세계인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한 셈이지. 그는··· 아마 회귀자이니까. 적어도 그가 본 미래에는 자네가 이세계인들과 관련이 없다고 봤을 것이고.”


이만식은 저 멀리 하늘을 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현대 문명을 지킨 것만으로 기적이야. 국체를 보존한 나라가 몇 없어.

영토가 쭈그러진 중국, 러시아는 마경이 되었고, 미국은 중부를 되찾기 위해 철저한 군국주의 국가로 바뀌었으며, 일본은 거대한 광신도들이 되었으니.

아마 대한민국이 이렇게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것도 크로노스 길드장의 무수히 많은 노력이 있었으니 가능한 게 아닐까 싶네. 그가 보이지 않는 이유도 앞으로 찾아올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동분서주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고.”


그의 한탄에 나도 절로 숙연해졌다.


“···이런 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닐세. 어차피 S급 헌터끼리는 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으니, 언젠가 알아야 할 이야기였네. 다들 힘들게 살고 있으니 너무 등쳐먹지만 말고 적당히 도와주게. 인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넵. 알겠습니다.”


대화가 끝난 나와 이만식은 신전에서 벗어나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 * *


“···좆같네.”


솔직히 나는 이번에 헌터 등록하고 대충 살려고 했었다.

적당히 성좌 노릇하면서 피닉스에게 선물 조금 주고, 탑은 오르지 않으며 현실에서 놀면서 지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내가 당연하다고 여긴 현실이 알고 보니 너무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었다.


혹여나 S급 헌터들 중 한 명이라도 이세계인들에게 억류당하거나 봉인된다면?

그대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럼 안 되지.”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해도, 이곳은 내 나라다.

대한민국의 국토이고, 인류의 강역이었다.

고작 이세계인들이 만만히 봐서는 안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내가?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헌터들이.

설령 S급 헌터 한두명이 빠진다고 해도 다 같이 모여서 하나가 되어서 막을 수 있도록


히든 직업을 가진 크로노스 길드장이 시간을 돌려가며 대한민국의 현대사회를 유지했듯이, 나 또한 히든직업을 가지지 않았는가. 그에게 받은 만큼 나도 베풀어야 도리를 다하는 법.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방법은 간단했다.

내가 진짜 성좌가 되어 성장이 필요한 헌터들을 도우면 되었다.


내게는 관측과 감정이 있었으니 상대방의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잡상인과 소환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해줄 수 있었고,

메시지, 아바타로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해 줄 수 있었다.


여태까지는 내 사사로운 이득을 위해 성좌가 되었지만,

지금부터는 모두를 위한 성좌가 될 필요 있었다.


나는 밤을 새워가며 어떻게 헌터를 발전시킬지 고민해 갔다.

그렇게 대강 윤곽이 잡혔고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이른바 ‘인류 보완 계획’이 가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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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유산 : [불침갑(不侵甲)] 24.08.05 31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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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코인은 이제 제 겁니다. 24.07.26 42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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