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헌터가 성좌를 사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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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작품등록일 :
2024.07.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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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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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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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무기 복권

DUMMY

우선 헌터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 코인부터 많이 필요한 법.


왜 그러냐고?

내 스킬 렙이 높아야지, 헌터들을 더 많이, 더 쉽게 지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적금들이 갱신 될 때까지 기다렸다.

지금까지 1만 적금들은 월요일마다 들어왔으나, 이제 10만 적금도 신설된 만큼 정비할 필요 있었다.


우선 1만 적금에 가입한 사람은 내가 탐색한 사람의 수에 비례해서 늘어났다.

내가 지금껏 탐색한 헌터의 수는 대략 1,200명. 

그 중 코인을 안 맡기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1만 적금은 1,000명으로 제한했다. 이러면 가입하고 싶어도 늦게 탑에 들어가서 못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계산의 깔끔함을 위해 일부러 한정 지었다.


그렇게 월, 화를 보내면서 얻은 코인은 무려 1,000만 코인.

저번주 적금의 원금과 이자액을 제하면, 소지금이 675만 코인으로 늘어났다.


또한 저번 주부터 퀘스트를 클리어한 사람에 한해서 10만 적금의 기회를 준 상황. 이창식 말고도 50층의 세계에서 거래해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 벌써 15명이 되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는데, 그들이 다 다른 날짜에 퀘스트를 클리어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일시적으로 적금을 막고, 이창식이 퀘스트 클리어한 날인 수요일에 15명에게 10만 적금을 개방했다.

170만 코인이 소지금에 추가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1차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10만 적금이 생긴다는 것이 소문이 퍼지면서, 무려 124명이 퀘스트 용지를 구매했다. 

124만 코인이 소지금에 더해졌다.


최종적으로 내 소지금은 968만 코인.

전보다 2배 이상 많아진 소지금이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이렇게 벌어도 스킬을 6렙 올리는 거 3번 하면 다 쓰잖아. 돈을 더 벌 구석이 필요해.”


2주만 더 지난다면, C급 헌터들이 웨어울프의 내단을 3개 다 구해서 10만 적금을 들기 시작하면서 소지금이 한 번 펌핑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본질적으로 빚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나는 퀘스트용지를 파는 것처럼 온전한 내 소득이 필요했었다.


“가장 좋은 거는 웨어울프 내단을 영약으로 만들 수 있는 연금술사를 구하면 되는데. 헌터들에게는 내단과 수수료를 받고, 그 연금술사에게는 적당히 일당이나 필요한 아이템이나 주면 되니까.”


이게 내가 생각한 인류보완계획 1단계였다.

이러면 벽에 가로막힌 헌터들은 안정적으로 영약을 공급받을 수 있고, 연금술사는 일감이 들어오고, 나는 코인을 벌 수 있는 일석삼조의 계획이 된다.


하지만 내가 지금껏 탐색한 사람 중에서는 연금술사가 없었다.


아니, 적확히는 제대로 된 실력자가 없었다.

어중이떠중이들은 몇몇 있었으나, 고작해야 포션이나 디버프 포션밖에 만들지 못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현실 또는 50층대 세계에만 눌어붙어 있었기 때문에 탐색을 사용하기 힘들었다.

현실에 있는 사람들은 각 길드에서 중요 요인으로 분류한 만큼 내가 만나기 힘들었고, 50층에 있는 사람들은 대기실에 머무는 시간이 적었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지라고 생각하며, 탐색자에게 그들을 최중요 요인으로 설정해서 최대한 빨리 탐색하기로 했다.


“쩝. 일단 스킬 레벨업이나 해야.”


우선 스킬 레벨업으로 앞으로의 선택지를 늘리기로 했다.


5렙에 필요한 코인은 50만 코인, 그리고 6렙은 300만 코인.

4렙 스킬은 7개에, 감정도 이번 기회에 레벨업을 하니 무려 650만이라는 거금이 순식간에 빠졌다.


띠링!


[스킬 : 탐색]

[Lv. 5]

[한 번에 여러 명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현재 : 30명]

[☆ 탐색 된 헌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미니맵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on/off 가능)]


[스킬 : 잡상인]

[Lv. 5]

[☆랜덤한 물건 50개, 필요한 물건 15개, 귀한 물건 5개를 판매하는 상인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물건 하나를 직접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쿨타임 : 1주일)]


[스킬 : 메시지]

[Lv. 5]

[한 번에 여러 명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재 : 300명]

[☆ 탐색 된 모든 헌터에게 전체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쿨타임 : 1시간)]


[스킬 : 아바타]

[Lv. 5]

[☆아바타를 생성하는 효율이 증가합니다.]


[스킬 : 소환]

[Lv. 5]

[☆탐색 된 헌터를 시전자 또는 아바타의 위치에 소환할 수 있습니다.(쿨타임 : 1일)]


[스킬 : 입금/출금]

[Lv. 5]

[☆ 금액 제한 : 300,000 코인]


[스킬 : 인벤토리]

[Lv. 5]

[☆제한 무게가 대폭 늘어납니다.]

[☆제한 무게 : 100kg]


[스킬 : 감정]

[Lv. 6]

[☆탐색된 헌터에 한정해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쿨타임 : 5분]


[소지금 : 3,189,200]


입금/출금, 인벤토리는 소소한 성능만 추가되었다.


메시지와 소환은 하위 스킬이 생겼는데, 하나같이 성좌를 코스프레하기 딱 좋은 스킬들이었다.


“전체 메시지는 단체 퀘스트를 내릴 때 사용하면 좋을 거고, 소환은 나중에 이세계인들이 쳐들어왔을 때 다 같이 막기 좋겠네.”


게다가 이것들 모두 반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 몇 번 정도는 쿨타임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었다.


“미니맵도 이세계인과 싸울 때 유용할 것 같고.”


아군의 위치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테니, 상당한 성능을 뽐낼 것이다.


“아바타는 효율이 늘어났다가. 간단하게 테스트해 봐야겠네.”


기존에 사용하던 반지를 없애고 영혼의 함량을 줄여서 만들어 보았는데, 무려 0.5%만으로 반지를 제작할 수 있었다. 그것도 스킬 성능은 전과 비슷하게 약화되었다.


“···이러면 자동화를 더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겠구나!”


지금껏 효율을 위해 최대한 단순화를 했음에도, 슬슬 자동화가 처리하는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었다.

현재 일주일마다 탐색하는 헌터의 수는 대략 500명. 

대한민국에 5만명이나 헌터가 활동하니, 무려 2년이나 지나야지 다 탐색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것은 늘어나는 헌터의 수는 고려하지 않은 시간이라, 실제로는 더 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바타의 효율이 늘어난다면 무려 2배나 높은 효율로 굴릴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계산하기로 하고 남은 스킬들을 확인했다.


“감정을 사용하면 이제 헌터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됬네.”


여태껏 감정은 헌터에게 사용해봤자, 이름과 나이 같은 시시콜콜한 정보만 나왔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실제로 쓸모있는 자료를 알 수 있게 되었다.

탐색 된 헌터에 한에서만큼은 어쩌면 상대방보다 더 자세하게 알지도 몰랐다.


마지막으로 남은 스킬은 바로 잡화점.

여태껏 단순히 품목이 늘어나고 등급만 올랐는데, 드디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원하는 물건 하나를 직접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검색해서 구매한다라···.”


우선 잡상인 스킬을 사용해서, 직접 검색해보려고 하자 반투명한 창이 띄어졌다.


“음?”


다행히도 물건을 검색할 때는 잡화점으로 이동되지 않았다.

이러면 언제든지 생각나는 물건을 검색할 수 있어서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음···. 일단 이게 있는지 확인해 볼까?”


‘영약 복용법’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자 여러 항목이 튀어나왔다.


[최하급 영약 복용법(종합편)]

[개수 : 1]

[가격 : 100,000 코인]


[하급 영약 복용법(종합편)]

[개수 : 1]

[가격 : 1,000,000 코인]


“오···! 역시 있었구나.”


마치 같은 저자가 시리즈로 만든 듯, 다 같은 양식으로 집필되었다.


“그럼 영약 만드는 방법도 있나?”


‘연단법’


[에펠리 연금술사 길드의 연단법 기초편]

[이튼 제약회사의 연단법 기초편]


전체적으로 등급이 높은 물건들은 검색이 되지 않고, 내가 잡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품목들만 판매하고 있었다.


“그럼 대충 영웅 등급이라고 할 수 있겠네.”


내가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검색하던 와중,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거 나한테 쓸모가 있나?”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전투 요원이 아니라 서포터였다.

전투직업스킬 하나 없는 입장에서 이런 것들 덕지덕지 배운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강해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여태껏 무력이 필요한 이유가 10층을 클리어해서 헌터등록을 위해서였지 않았는가.

목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내게 더 이상 무력은 큰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나보다 다른 헌터들이 필요할 텐데.”


10층을 클리어해서 갈 수 있는 공용 상점의 경우에는 다양한 품목을 팔았지만, 하나같이 품질이나 등급이 낮았다.

그래서 필수적인 방어구와 무기만 사고, 가끔 연금술사나 마법사들이 자기 대기실에서 실험할 게 있으면 종종 사는 정도였다.


그만큼 재능이 약간 부족한 헌터들 입장에서는 좋은 무기가 간절할 텐데, 그것들은 가끔 있는 스테이지의 히든 보상으로만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보상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저기량 헌터들에게 필요한 무기, 스킬을 직접 찾아서 구매하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 스킬은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쓸 수밖에 없었다.

즉, 모두가 얻을 수 없었다.


굳이 한다면 매주 한 명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겠지만, 추첨한 사람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며 어떤 기준으로 추첨할지가 결정하기 힘들었다.


저벅저벅.


매주 한 명.

추첨.

기준.

소통.

기회.


키워드를 나열하자, 내 머릿속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솟구쳤다.


“어? 잠만 이거··· 복권이잖아?”


어쩌면 복권과 유사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이득을 받는 방식으로.


“우선 이거는 무조건 당첨자가 있어야겠지.”


내 능력은 이월이 되지 않으니, 무조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소모해야 했다.

그러니 번호를 찍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추첨권을 분배하고 내가 아무 숫자나 하나 뽑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추첨권을 많이 구매한 만큼, 당첨 확률이 높은 게 좋을 것이고.”


탑을 클리어하기 위해 당장 새로운 마법이 필요한 마법사와, 단순히 마나를 늘리고 싶은 검사의 절박함이 다른 법.

추첨권을 한 사람당 여러 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게다가 추첨권 하나당 한 번만 검색할 수 있게 설정하는 거지.”


막상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른 놈이 당첨되어서, 하루종일 검색하게 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검색할 기회 자체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헌터들도 신중하게 물건을 고를 것이다.


“좋아. 이름은 ‘헌터 무기 복권’으로 하면 딱 맞겠네.”


이것이 인류보완계획의 첫 번째 발자국이었다.


“우선 헌터 무기 복권을 구매하려면, 그전에 단체 퀘스트를 클리어하게 해야지.”


아무 개연성 없이, 톡 튀어나오면 크게 와닿지도 않을 터.

헌터들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면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터.


“그럼 퀘스트로 뭐로 하지?”


저번에는 유산 각성 때문에 하급 몬스터의 내단으로 퀘스트 조건을 내걸었지만, 지금은 딱히 내게 필요한 것도 없는 상황.

나는 잠시 고민하고는 바로 결정했다.


“뭐, 코인이 최고 아니겠어?”


적당히 기부금을 받아서 동상 하나 만들어서 잊힌 사당 옆에 딱 올리면, 설령 복권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도 무언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럼 3천만 코인만 받으면 되겠지?”


* * *


[성좌 ???가 신도들에게 단체 퀘스트를 내립니다.]


<단체 퀘스트 #1-1 동상 건설>

오랜 기간 동안 잊힌, 성좌 ???가 신도들의 신앙으로 긴 수면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의사표시를 하기에는 아직 성좌의 힘이 다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성좌를 위해 여러분들의 신앙을 증명할 수 있는 동상을 건축할 수 있도록 코인을 투자하십시오!

그러면 성좌 ???가 작은 축복을 내릴 것입니다.


최소 금액 : 100,000 코인

모금액 : 0/5,000,000 코인

보상 : 10만 코인 당, 축복 <전송> 1회 부여

최종 보상 : ???


*본 퀘스트는 연계 퀘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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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대 길드 24.08.11 25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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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최초 클리어 보상 +1 24.08.10 286 11 13쪽
18 창조 경제! 24.08.09 283 15 14쪽
17 유산 각성?! 24.08.08 286 12 13쪽
16 내 영약재료...! 24.08.07 303 11 14쪽
15 웨어울프 +1 24.08.06 294 12 12쪽
14 유산 : [불침갑(不侵甲)] 24.08.05 310 13 12쪽
13 가짜 축복 24.08.04 305 18 13쪽
12 첫 번째 공물 24.08.03 296 13 14쪽
11 ...너무 쉬운데? 24.08.02 297 13 14쪽
10 1층 도전! +1 24.08.01 315 13 14쪽
9 이딴게... 체력영약?! +1 24.07.31 327 12 12쪽
8 영약 획득 +3 24.07.30 339 15 14쪽
7 자동 수금 on! +1 24.07.29 357 19 15쪽
6 인기 검색어 1위 24.07.28 380 17 12쪽
5 뭐?? 돈이 복사가 된다고? 24.07.27 394 22 14쪽
4 이 코인은 이제 제 겁니다. 24.07.26 422 20 12쪽
3 성좌 코스프레 24.07.25 473 25 13쪽
2 방구석 상인 +1 24.07.25 499 23 14쪽
1 각성 +5 24.07.25 614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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