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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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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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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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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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창업을 할까 합니다

DUMMY

서준은 조용히 눈을 떴다. 서준에게 차원 이동이 처음은 아니다. 서준의 첫 차원 이동은 어떻게 보면 교통사고 같은 거였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덮쳐오는 그런 것 말이다.


첫 차원 이동으로 서준이 떨어진 곳은 이 차원의 행성 세레스타. 서준은 방금 그 세레스타로부터 지구로 돌아온 참이었다.


시간은 낮이다. 분명 세레스타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지구의 봄 햇살이 서준을 비추고 있다. 서준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 자신의 발치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워들었다.


떡빵이다.


연님이 <차원 이동 NEO Ex>의 테스트를 한 흔적이다. 땅에 떨어져 있던 거지만 대충 흙을 툴툴 털어 한 입 베어 물어본다. 아무 맛도 안 난다.


그래 바로 이게 세레스타의 맛이지.


지구에 도착한 순간 세레스타의 모든 것이 꿈이 아닌가 착각에 빠질 뻔했지만 분명한 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맛이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처음 시작은 지구에 별종이 많지 않냐는 민님의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서준의 계획은 아레나 우주에서 거주자를 못 모으면 지구에서 거주자들을 모아 세레스타로 데려가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적인 계획은 민님들이랑 상의해서 세웠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다른 방법은 없다.


지금이라도 쿠르베임을 내쫓고 거주자를 제대로 모집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그러기는 싫다. 윤리나 정의감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절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많은 생각이 서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일단 무사히 돌아왔으니 그동안의 지구에서 생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들을 좀 수습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서준은 등산복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넣었다. 띠링 하면서 아주 문제없이 전원이 잘 들어온다. 세레스타에서는 죽어도 안 들어 오던 것이다.


3월 7일. 오후 2시 14분.


서준이 지금 서 있는 이곳으로 등산을 온 것이 지구 시간으로 딱 3일 전의 일이다. 세레스타에는 그쪽 시간으로 대략 일주일 정도 있었다. 시간이 어긋나 있다.


여기 오기 전에 민님이 말한 대로다. 시간의 흐름이 서로 달라 오차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러니저러니 말은 많아도 역시 유능한 관리 단말이다. 그 가끔씩 침 쏘며 집착하는 것만 안 했으면 정말 좋을 텐데.


핸드폰의 모바일 네트워크가 연결되자마자 핸드폰이 미친 듯이 부르르 떤다. 부재중 전화, 문자, 톡들. 서준은 그중 하나에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네, 서준입니다. 전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아뇨. 자세한 건 집에 가서 설명 드릴게요. 금방 가겠습니다. 네.”


서둘러 산을 내려온 서준은 3일 동안 주차장에 방치된 바람에 뽀얗게 먼지가 앉은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예상은 했지만, 서준의 본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서준이 세레스타로 간 날, 평소 약속 잘 지키던 아들이 저녁 약속에 나타나지 않자,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첫날엔 그러려니 했다고 한다. 요즘 야근이 많다더니 어디서 세상모르고 자나 보다. 다음 날에도 연락이 되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일째인 오늘 아침에 회사에 전화했다고 한다.


회사도 평소 지각도 안 하던 서준이 이틀이나 무단결근을 하자 이상하게 생각하던 참이었다. 서준의 자취방에도 서준이 없자 경찰에 신고하려던 찰나 서준의 연락이 온 것이었다.


잠깐 이세계에 다녀왔습니다라고 말도 못 하고 있지도 않은 먼 산을 바라보며 저도 가끔 저 자신을 찾고 싶을 때가 있어요라고 읊조리듯 이야기하자 부모님도 더 이상 혼을 내시지는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서준을 세레스타로 데리고 간 차원 균열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다. 서준이 갔던 산에서 새들이 떼죽음당한 이야기만 나온다.

서준을 데리고 간 차원 균열이 아마 다른 사람의 눈에 띄거나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던 것 같다.


3일 간의 강 서준 행방불명 사건은 이렇게 유야무야 대충 정리가 되었다. 세레스타에서 상상 속의 반찬으로만 먹었던 엄마표 된장국과 김치를 미친 듯이 흡입하고 집에 오니 벌써 늦은 밤 시간이었다.


집에 도착한 서준은 배낭에서 상자 하나를 꺼냈다. 그 안에서 마치 핸드폰 모양처럼 생긴 검은 색 판같을 것을 조심스레 꺼낸다. 잘 작동될라나. 서준은 누가 들을세라 조용히 명령한다.


“통신기 활성화.”


검은색 판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 <차원 통신기 NEO Unlimited> 활성화 완료했습니다. 관리자님.


민님의 목소리다.


“잘 들려?”


- 네 아주 잘 들립니다. 관리자님은 무사히 도착하셨습니까. 연구 단말이 보고한 데이터에는 여러 반응 모두 정상이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만.


“덕분에 잘 도착했어.”


- 다행이군요. 가자마자 하셔야 한다는 개인적인 문제도 해결하셨나요.


“뭐 그것도 잘 마무리했어. 좀 혼이 나긴 했지만.”


- 그렇군요. 제가 있었으면 관리자님 대신 부모님들께 사정 설명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요.


“아니, 뭐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 아닙니다. 이 기회에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뭔가 통신 상태가 안 좋다.


- 죄송합니다. 관리자님. 이 련··· 아니 연구단말로부터 갑자기 급한 통신이 들어왔는데, 별일 아닌 걸로 관리자님과 둘만의 대화 중에 방해하다니. 프로토콜 교육을 다시 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두음 법칙 실수는 언제 고쳐질까.


“알겠어. 민님. 이제는 언제라도 연락이 가능하니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 줘. 오늘은 도착했다고 잠깐 연락한 거니까. 그럼.”


민님이 급하게 뭐라고 하는 것 같았지만 어차피 쓸데없는 말일 것이다. 서둘러 통신을 끊는다. 통신이 잘되는지 확인할 목적이었으니 말을 길게 할 필요는 없다.

나름 차원을 넘나드는 통신이라 한번 통신할 때마다 마나가 꽤 많이 든다. 민님에게도 불필요한 사담은 가급적 자제시켜야 겠다.


처음에 지구로 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호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차원 이동 Neo Ex>로 번거롭지만, 매번 왔다 갔다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민님이 앱 중고 장터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이 앱을 본 순간 서준은 이거 웃어야 하나 라고, 살짝 고민했다.


<차원 통신기 NEO Unlimited 휴대용 통신기 내장 타입>


앱 설명 및 제조자 불명에 앱 장터의 판매자까지 익명이다. 이 정도면 세레스타 관리 탑 어딘가에 도청기라도 달려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야 할 판이다.


뭐 이미 결론 내린 건이다. 나중에 적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한다. 굳이 정체 감추고 싶어 하는 사람 정체 알려고 해봐야 서로가 피곤할 뿐이다.

보험으로 적이 되면 제일 먼저 알려주기로 한 레로님과의 약속도 있다.


여기 와서 확인한 사항이지만 세레스타가 지구보다 2배 정도 시간이 빨리 흐른다. 하루라도 빨리 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하고 세레스타로 돌아가야 한다.


서준의 부재중에 나름 세레스타를 지켜주고 있는 매치 메이킹 회피권을 다 쓰기 전에 목적을 달성 못 하면 다음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확하고 올라간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최대한 대비를 세워 둘 필요가 있다.


다음 날. 서준은 회사에 출근해서 이틀 동안 무단결근한 건에 대해 팀장에게 사과를 했다.


“알았어. 이틀은 서준 씨 연차에서 뺐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대표님한테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뭐 한 소리 할 줄 알았는데 팀장은 따로 무단결근한 사유는 묻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 한다.


내심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표한테 팀 관리 못한다고 욕먹기 싫어서 그러는 것쯤은 눈에 보인다.

그래. 이해한다. 관리자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도 해보니까 좀 알겠다. 갑자기 팀장이 불쌍해 보인다.


오전에 밀린 업무를 정리하고 오후에 팀장에게 면담 요청을 하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팀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사직이라니 무단결근하고 면접 보러 다닌 거야? 어디 됐어? N사? S사?”


뭐 굳이 말씀드리면 세레.. 아니 S사 이긴 하지만, 거기는 어디까지나 임시직이고요. 복지도 엉망이라 진짜 오래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글쎄, 밥도 제대로 안 준다니까요.


“뭐, 그런 건 아닙니다만, 창업을 좀 해보려고요. “


“창업? 서준 씨. 세상 물정 좀 아는 줄 알았더니. 밖이 얼마나 추운 줄 알아? 창업은 무슨 얼어 죽을. 내가 서준 씨를 위해서 하는 말이지만 못 들은 걸로 할 테니까. 이거는 넣어둬.”


네. 잘 압니다. 저도 몇 번 창업해서 말아 먹는 것도 봤고, 지금도 스타트 업 행성 하나 관리한다고 허리가 휩니다.


“뭐, 사직서 가지고 뭐 협의하려고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통보 차원입니다. 인수인계도 필요하고. 15일 후에 사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준이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하자, 팀장도 더 이상 말리지 않는다. 한참을 사직서를 들고 서 있더니 대표실로 엉거주춤 향한다. 얼마 후 대표실에서 대표가 슬리퍼 발로 뛰쳐나왔다.


“아니, 강 서준 씨.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왜? 갑자기? 뭔데? 연봉 더 준대? 아무리 그래도 프로젝트 이제 출시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건 좀 그렇지 않아?

경력 2년도 안 된 신입도 아니고 알 거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래.”


흠. 안 그래도 사람이 부족한 회사에서 사람을 잡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저런 방식은 좀 아니다.

반면교사라고 했다. 잘 보고 배워둬야겠다. 저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프로젝트는 이제 끝물이다. 거기에 후배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은 탓에 서준이 없더라도 당장 큰일은 안 난다.


“팀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창업을 좀 할까 합니다.”


“아니 무슨 창업. 그냥 여기서 일하면 되지. 창업 그거 쉬운 줄 알아?


울그락 푸르락 흥분에 가득찬 팀장과 대표를 보며 관리자에도 참 많은 얼굴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중간 관리자인 팀장과 이 회사 최고 관리자인 대표. 지금까지 두 사람은 단 한마디도 서준에게 ‘왜 무슨 일어?’ 라고 서준의 입장에 대해서는 일절 궁금해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있다. 강 서준 없어지면 생길 일들로 인해 자기한테 올 피해만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관리자가 저렇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관리’를 한다는 건 관리를 해야 할 대상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다. 많이 성숙해졌다. 강 서준.


“네 맞아요. 힘들죠.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라서요. 저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요. 갑자기 말씀드려 죄송하고, 인수인계는 잘 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서준이 살짝 웃으며 철벽을 딱하고 치면서 선을 그었다. 팀장과 대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서준의 말을 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굳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부서 팀장들도 나서 서준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며 구슬리는 등의 약간의 사직 관련 소동이 있었다.


틈만 나면 탈출하고 싶어 하는 다른 동료와 후배들의 부러움에 찬 질문과 나중에 혼자만 살지 말고 잘되면 나중에 나 좀 데리고 가라는 원성을 잘 넘긴 서준은 정말 오래간만에 칼 퇴근을 했다. 그리고 서둘러 판교로 향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오는 판교였다. 지금 사무실은 구로에 있어서 판교로 갈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몇 년 만에 오는 판교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다.


예전에 개발도 안 되어 텅 비어 있던 구역이 많았는데 그 빈 곳에 멋있는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다.


세레스타도 개발을 하면 좀 사람들이 살만한 곳이 될려나. 지금은 정말 허허벌판에 지형조차 생성이 안 된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열심히 잘 가꾸면 좋은 행성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넘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긴 하다.


“강 서준. 여기, 여기”


한 게임 회사 사옥 근처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 들어서니 저기서 서준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냥 손만 들어도 알아볼 것을, 저렇게 큰 소리를 내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지 않나. 변함없이 얼굴이 철판인 사람이다.


“희영 선배. 오랜만이에요.”


“그러게 말이다. 잘 지냈어?”


조 희영. 첫 직장에서 알게 된 사이다. 서준 보다 한 살 많지만, 굳이 선배 취급을 받고 싶어하는 언제나 씩씩한 사회 선배다.


그래도 그게 기분 나쁘지 않은 게 선배 취급해 주면 정말 후배를 극진하게 아끼고 대접해 준다. 그 지옥 같았던 첫 직장을 그나마 오래 버티게 해 준 존재다.


지금은 대형 게임 회사 전직에 성공해 잘 나가고 있어 얼굴은 잘 못 보지만 가끔은 연락 하고는 지내고 있다.


“저 오늘 사직서 냈어요.”


“그래. 잘했네.”


희영 선배는 아이스 라떼의 빨대를 입에 물고 한번 쪽하고 빨면서 무심하게 대답했다. 서준의 회사가 업계에서도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회사라 진즉에 그만두고 자기 회사 오라고 성화였던 희영이었다.


“그럼, 이제 우리 회사 오는 거야?”


희영 선배는 그것 때문에 자기를 보자고 한 줄 알고 있다.


“그건 아니고요.”


“뭐야. 갑자기 니가 보자길래 HR에도 인재 영입하러 간다고 해 놨는데.”


“흐흐.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실은 창업을 좀 하려고요.”


“창업?”


희영 선배의 눈이 좀 똥그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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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습격의 배후 24.09.14 34 2 12쪽
54 뜻밖의 습격 24.09.13 36 2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8 2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8 2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7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51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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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8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84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95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103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8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11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10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10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11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11 4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11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11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11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15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1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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