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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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그림/삽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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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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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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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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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DUMMY

요즘 세상일이 다 그렇다. 그렇게 난리를 치던 일도 사실 하루 이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렇게 요동치던 전화기도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물론 서준이 사람들의 궁금해하는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 회사 홈페이지에 발표한 탓도 컸다.


우선 테란에 사용된 기술에 대해 서준의 입장을 밝혔다. 기술의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기술을 공개하고 이를 지구상의 모든 개발자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 이 기술은 반드시 공익이나 사회 발전 또는 인류에게 공헌하는 곳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그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과도한 이익을 추구할 경우 엄청난 페널티를 물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두 번째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성 윤주 팀장에 대해서는 계속 테란 팀에 있을 것이며 아트 디렉터로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전의 영상에서 약속한 것처럼 텐시아의 일에는 일절 간섭이나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가족으로서만 잘 지내겠다는 성 팀장의 의지를 잘 전달했다.

성 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회사 동료로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일 뿐 다른 관계는 일절 없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그걸 믿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심지어 성 팀장도 잘 안 믿는 것 같다.


뭐 정치 입문이나 유엔 사무총장 출마설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루머들에 대해선 일절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답할 가치도 없다. 단지 서준이 평소에 좋아한 걸그룹의 리더가 강 서준 대표 같은 타입이 이상형이라고 올린 기사에 답글을 달려다 민님한테 걸려 뒤지게 혼난 일 말고는 딱히 별일 없는 며칠이었다.


“아니 그러게. 그냥 검색어 타려고 기획사에서 아무렇게나 흘린 기사에 왜 반응하시냐고요.”


요즘 새삼 느끼는 일이지만 민님이 나보다 더 세상 물정에 밝은 것 같다. 아니 그런 건 또 어떻게 알았지.


쑨 회장은 성 팀장과 며칠을 함께 보내고 다시 홍콩으로 떠났다. 떠나면서도 기자들에게 강 서준 대표야말로 인류가 바라는 이상향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같은 이상한 말을 떠벌린 덕에 또 한 이틀 고생했다. 끝까지 엿을 먹이는 너구리 같은 영감이다. 나중에 정말 수고비 포함 위자료는 톡톡히 쳐서 받아내고야 만다.


“할아버지도 뭐 별 뜻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시니까. 대표님도 좀 진정하세요.”


성 팀장이 그래도 혈육이라고 할아버지 편을 든다. 아마 쑨 회장이 들었으면 봤소? 이러면서 서준에게 히죽거릴 거 같다.


성 팀장은 지금 서준의 방에 와 있다. 서준의 방 식탁에서 서로 마주 보며 서준이 타 준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는 중이다. 뭐 이상한 그런 종류의 것은 아니고 회사 사무실이라고 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 어쩔 수가 없다.


여느 때처럼 커피 전문점에서 만나려고 하다가 사람들이 알아보고는 난리를 피워대는 통에 이제 공공장소에서 미팅하는 건 못할 것 같다. 물론 서준 때문이 아니라 성 팀장 때문이다.


오늘도 무슨 연예인 비밀 연애하듯이 온갖 변장에 미행 따돌리려고 몇 번이고 차를 갈아타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텐시아의 전문 경호팀이 24시간 붙어 있어서 알아서 쳐 내주긴 한다.


성 팀장을 누추한 이 방으로 모신 이유는 지금부터 성 팀장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 그러니 서준의 방 겸 사무실로 오라고 연락했을 때부터 성 팀장의 목소리가 좀 심상치 않은 것이 무언가 살짝 오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말은 꼭 전해야 한다.


“저기. 성 팀장님. 아니 윤주씨.”


서준이 마시던 커피잔을 살짝 내려두고 본론을 꺼내기 전에 살짝 분위기를 잡는다.


“네! 네. 대표님.”


뭐지. 갑자기 방 전체를 물들이기 시작하는 장밋빛 향기 같은 이 느낌은. 이거 아닌 거 같은데.


“드릴 말씀이 있어요.”


“네! 말···. 말씀하세요.”


성 팀장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 역시 집으로 부른 게 좀 실수였나. 그래도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집이 제일 좋은데. 편하고 빠르고 곧바로 할 수 있다.


“사실은 이 말을 할까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성 팀장이 침을 꿀꺽 삼킨다.


“성 팀장님 처음 본 순간 딱 느낌이 왔습니다. 아.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 딱이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네! 말씀하세요!”


“저랑 함께···.”


성 팀장은 갑자기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서준의 눈을 똑바로 보고 큰 소리로 외친다.


“네! 좋아요!”


응? 아직 다 말도 안 했는데.


“그래도 말은 끝까지 들어 보시고. 저랑 함께···.”


“네! 무조건 좋아요! 대표님이랑 함께하는 거면 뭐든 좋아요!”


성 팀장의 말을 들은 서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퍼진다.


그래 내 생각이 맞었어. 이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었어. 문득 어디선가 민님과 연님의 더블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아마 환청이겠지.


“그럼 저랑 함께해 주실 것이 있어요!”


“네! 네. 네? 해야 한다고요?”


“네. 지금 바로 해야 합니다. 일단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하면서 설명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잠깐 저랑 저 방으로 가시죠.”


그러면서 손을 내밀자 성 팀장은 쭈뼛쭈뼛거리며 망설이는 것 같더니 살며시 서준의 손을 잡는다.


“대표님. 저···. 저 방에서 하나요?”


“네. 저 방에서 합니다.”


응? 뭔가 또다시 방 전체를 물들이기 시작하는 장밋빛 향기 같은 느낌이 든다. 왠지 모르지만, 이거 아니라니까.


서준이 문을 열었다. 방 안은 아무것도 없다. 서준이 혹시나 방해될 수도 있는 물건은 치워 두었다. 아무것도 없는 방안을 본 성 팀장은 서준의 얼굴을 한번 쳐다본다. 도대체 이 사람 뭘 하려는거지라는 표정이다.


“자. 성 팀장님. 잠시만 제 손을 잡으시고. 잠깐만 눈 감으세요.”


서준의 말을 들은 성 팀장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지더니 아주 살며시 천천히 눈을 감는다.


“자. 금방 끝나니까요.”


“네···. 대표님.”


“자. 조금만 더 저한테 가까이 붙으시고 눈 꼭 감고 계세요.”


아까부터 이상하게 긴장하고 있는 성 팀장은 서준의 두 손을 꼭 잡고 살며시 다가온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술에 경련이 난 듯 살짝 살짝 움찔거린다. 뭐지?


“자. 시작할게요. 긴장 푸시고. 그럼 갑니다. 차원 이동!”


“네? 차?”


‘차’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더 이상 성 팀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곧 세레스타의 관리 구역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 이제 눈 뜨셔도 됩니다.”


성 팀장은 한쪽 눈부터 천천히 뜨더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아까까지 방이었는데 여긴 어디지라는 표정이다.


“성 팀장님. 행성 세레스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행성 세레스타요?”


“잠깐 여기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의 성 팀장에게 서준은 자신이 처음 등산하다가 차원 균열에 말려 이 세계로 오게 된 일과 여기서 민님을 만나고 관리자가 되기까지의 일을 천천히 시간을 들여 설명했다.


서준의 이야기를 듣는 성 팀장의 얼굴 표정이 그때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재미있다.


서준은 관리 스크린을 띄워 성 팀장에게 보여주고 민님과 연님도 정식으로 소개를 했다. 원님들도 불러 차례차례 성 팀장에게 인사를 시켰다.


“그렇군요. 제가 일 때문에 매번 문자 하던 그 연님이 사실은 이곳의 단말이었군요. 놀랍네요. 테란의 서비스도 그렇고.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지네요.”


성 팀장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원님의 머리 부분을 쓰다듬는다. 원님들이 아주 격렬하게 빛을 깜빡거리는 것을 보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엄청 빠르게 믿어 주시네요. 전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어요.”


서준의 말에 성 팀장은 약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서준을 바라보았다.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거니까요. 전 대표님을 믿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 말이 어느 정도는 맞았네요. 할아버지가 가시기 전에 저한테 그러셨거든요.

강 대표 자기가 볼 땐 몸은 여기 있어도 영혼은 다른 데 있다고. 강 대표 잡고 싶거든 그곳이 우주 끝이라도 다른 차원의 세계라도 반드시 따라가라고요.”


순간 성 팀장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깨닫고는 얼굴을 붉힌다. 하지만 서준은 듣지 못했다.


“아. 죄송해요.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한 노이즈가 들어와서 못 들었는데 미안하지만, 다시 말씀해주실래요?”


성 팀장 다시 얼굴을 붉혔다. 이건 화가 났을 때의 붉힘이다.


“못 들었으면 됐어요. 그러면 대표님은 여기 행성의 관리자로 행성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본인의 미적 감각이 꽝이라 행성을 디자인하고 꾸미는 일을 좀 맡아달라는 거죠?”


“네. 정확합니다.”


성 팀장은 말없이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다시 서준을 바라본다.


“정말로 다른 차원까지 따라갈지는 정말 몰랐지만, 제 힘이 필요하시다면 성심성의껏 돕겠습니다.”


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벌떡 일어나 성 팀장의 손을 덥석 잡았다.


“감사합니다. 성 팀장님. 제가···. 헉!”


“대표님? 대표님?”


“헛.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 제 손을 잡으시더니 갑자기 마비된 것처럼 경직되길래.”


“하하. 그랬군요. 가끔 그럽니다. 하하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뭐 일상이라서. 하하하.”


서준은 목뒤를 주무르며 하하하고 어설픈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하하. 민님 나중에 이야기 좀 하시죠.


그런 서준을 이상하다는 듯이 보던 성 팀장은 천천히 일어나 관리 구역을 이리저리 돌아본다. 허공에 떠 있는 관리 스크린을 앞뒤로 보거나 원님 주변을 한 바퀴 돌거나 하고 있다. 무언가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아 잠자코 지켜본다.


“대표님.”


“네. 성 팀장님.”


“대표님은 여기서 뭘 하고 싶으신 거세요? 아까 하신 말을 들어보면 어디까지나 임시 계약직 관리자라고 하셨는데.”


“맞아요. 임시 계약직 관리자. 그냥 지나가는 전문 경영인이죠.”


서준은 자신의 앞에 놓인 컵을 들어 살짝 목을 축였다. 늘 마시던 세레스타 메이드 바이 원님 물이지만 오늘따라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행성 레벨이 올라서 그런가?


“좋은 후임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려주고 떠날 겁니다. 하지만.”


서준도 천천히 자리에 일어서 관리 구역을 천천히 걷는다.


“살다 보면 말이죠. 성 팀장님.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기잖아요. 성 팀장님이 테란 서비스하고 싶었던 것처럼요.”


성 팀장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준다.


“지금 관리자로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은요. 이 행성에 있는 모든 이들이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이 행성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고통받는 이도 없고 불행한 사람도 없고. 차별받거나 경쟁에 지쳐 자신을 포기하는 그런 사람도 없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유토피아를 꿈꾸시는 건가요?”


“네. 맞아요. 유토피아. 하지만 알아요.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말 그대로 이상향이라는 걸요.”


성 팀장도 고개를 끄덕인다.


“모든 이들이 유토피아를 바라는 건 아니죠. 타인을 짓밟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좋은 사람도 많죠.”


“맞아요. 성 팀장님. 저도 지구에서 이런저런 많은 일을 겪었고 여기 와서는 침공도 당했죠. 하지만 마냥 천진난만하게 이상향을 꿈꿀 정도로 순수한 인간은 아니에요. 저란 사람은.”


성 팀장은 조용히 서준을 바라보고만 있다.


“그래서 힘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 어떤 이상도 쉽게 관철해낼 수 있는 힘. 그런 힘이 있다면 분명 제가 생각한 이상도 이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죠.”

이 우주의 법칙이 최고가 되라고 하면 최고가 되어서 모든 시스템과 법칙을 바꾸고 싶어요. 더 이상 영원한 전쟁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고, 태어나자마자 부조리한 시스템에 묶여 살아가는 이 우주의 모든 이들을 해방하고 싶습니다. 그게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에요. 좀 웃기죠? 흐흐.”


“안 웃긴데요. 대표님.”


성 팀장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 웃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하는 데까진 해보려고요. 하다가 안 되면 도망갈 거니까. 비겁하다고 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고 죽을 정도로 힘내다가 정말 안 되면 도망갈 거니까요. 그건 여기 관리 말인 민님하고도 한 약속입니다. 그렇지. 민님?”


“네. 맞습니다. 모든 것은 관리자님의 뜻대로.”


성 팀장은 민님의 말에 조용히 웃는다.


“그럼. 대표님. 아니 관리자님. 이제 뭐부터 하실 건가요. 행성을 꾸미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건 알겠는데. 그것 말고 지구에서 하고 싶은 일은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아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키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시려고요.”


“일단 말씀드린 대로 테란을 통해 활동 자금은 확보했고, 뭐. 사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할아버님 덕분에 사회적 영향력도 좀 확보했으니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봐도 되겠죠.”


서준은 그동안 틈틈이 만든 지구-세레스타 이주 계획서를 스크린에 띄워달라고 민님에게 부탁했다.


“대표님. 저건 뭔가요.”


“PPT인데요.”


“와우. 끔찍하네요. 살다가 저렇게 끔찍한 PPT는 첨 보네요. 보노보노 PPT는 대표님 거에 비하면 명품이네요.”


아니. 디자인 영역으로 들어오니 급 신랄해지는 성 팀장이다. 아니 저게 어때서. 나름 표도 열심히 만들고 디자인도 나름 한 야심작인데.


“대표님. 앞으로 모든 디자인은 저한테 검수받아주세요. 게임은 물론이고 세레스타 관련된 것 모두요.”


“네···.”


“휴~. 죄송해요. 제가 좀 흥분했네요. 너무 끔찍해서. 여하튼 보여주고 싶은 것이 뭔가요. 대표님.”


야심작인 PPT가 대차게 까이는 바람에 PT 시작하기 전에 의기소침해진 서준이지만 곧바로 회복하고 자신이 세운 2단계 계획을 자신 있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지구인들을 어떻게 하면 세레스타로 자연스럽게 데려올 수 있을까. 우리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다음 페이지.”


민님이 다음 페이지를 넘겨준다.


“강압이나 회유 같은 방식은 단시간에 이주자를 늘릴 수는 있어도 절대 오래갈 수 없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역시 우리가 겪을 최대의 난관입니다. 다음 페이지.”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디인가? 오지 말라고 막아도 가겠다고 난리 치는 곳은 어디인가? 여기 통계 데이터가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


오. 오늘 쫌 PT빨 받는 거 같은데.


“지나가던 사람 1000명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1위가 해외 휴양 리조트 2위가 테마파크 3위가 대형 크루즈 여행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세레스타를 어떤 식으로 만들면 지구인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인가. 그 대답은 바로 이것입니다.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디 템플릿에서 가져온 듯한 야자수와 갈매기. 그리고 건물 몇 개와 유원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관람차 클립이 화면 꽉 차게 정신없이 붙어 있다. 미적 감각에 예민한 성 팀장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진다.


“세레스타의 관리자 강 서준의 2단계 계획은 바로 세레스타에 지구인들을 위한 행성급 테마파크와 리조트 시설을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세레스타 행성 전체를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 하고 살고 싶어지는 행성 규모의 리조트 및 테마파크로 만들어 지구인들의 이주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이상입니다.”


웅? 뭐지. 박수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너무 반응이 없고 조용한데? 너무 거창했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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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4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3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8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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