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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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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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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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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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3연벙 전략

DUMMY

서준은 매치 메이킹 시스템이 알려 준 침공 예상 지점과 가까운 넓은 벌판을 지목했다.

침공 1시간 전까지 위치는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지만, 주변의 지형을 보면 굳이 이 위치를 변경할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우선 침공군의 예상 침공 루트인 이곳과 이곳, 그리고 이곳에서 1차 방어선을 칩니다.”


카리나의 눈이 가늘어진다. 서준이 지목한 세 곳 중 한 곳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나머지 두 곳은 그렇다 하더라도, 지형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데 굳이 넓고 사방이 확 트인 평지에서 방어선을 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침공군이 혹시나 길 잃을까 봐 마중이라도 나가시려는 생각이십니까. 강 서준 관리자님.”


서준은 온화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카리나에게 답한다.


“모든 전략과 전술은 저에게 일임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카리나 고문.”


카리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서준을 바라본다.


“그냥 궁금해서 여쭤본 것입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사과를 받겠습니다. 카리나 고문의 말대로 매복도 가능하지만 그건 적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을 겁니다.

적이 압도적인 병력 차로 병력을 분산해 매복 예상 지역을 훑고 오는 전술을 택한다면 안 그래도 적은 우리 병력으로는 각개 격파당할 공산이 큽니다.”


서준은 카리나를 한 번 더 쳐다본다. 눈은 웃고 있지만 분위기는 웃는 느낌이 아니다. 서준은 이 미묘한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느낀다.


사내 PT를 하고 있는데 다른 팀 팀장 하나가 대놓고 막 그러지는 않는데, 계속 은근히 깐족 깐족거리며 그래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시비 거는 딱 그 느낌이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등을 맞대고 같은 적과 맞서 싸울 상대다. 이런 분위기를 전장까지 끌고 가는 건 좋지 않다.


“카리나 고문은 언제 이 별에 오셨습니까?”


갑작스러운 서준의 질문에 카리나는 살짝 머뭇하는가 싶더니 금세 눈을 가늘게 뜨고 조용히 답한다.


“이제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왜 그러시는지요?”


“그럼 저번 세레스타 침공 때 혹시 전장에 계셨는지요. 지난번 침공에서는 보지 못한 것 같아서요.”


“네. 저는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 서준 관리자님의 활약상은 매치 메이킹 시스템의 영상으로 아주 잘 봤습니다. 아주 훌륭하고 기발한 전술이었습니다.”


서준은 카리나의 말에 두 손을 활짝 펴며 반색했다.


“그렇죠? 훌륭하고 기발한 전술이었죠? 오늘 제가 그 전술을 똑같이 한번 해볼까 합니다. 어떠세요. 카리나 고문님.”


카리나는 답이 없다.


“정말 훌륭하고 기발한 전술이라서 한 번 더 똑같은 전술을 써볼까 합니다. 어떠세요. 카리나 고문님.”


일부러 한 번 더 말했다. 카리나의 눈이 가늘어진다. 하지만 여전히 답은 없다.


“네 동의하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번 방어전 전술은 저번 세레스타에서 제가 선보인 전술과 동일하게 가려고 합니다. 물론 저번이랑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겁니다.”


“저기. 세레스타의 관리자시여. 관리자님의 능력과 판단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다르게 간다고 해도 똑같은 전술을 사용한다면 상대가 또 속을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래도 침략에 이골이 나 있는 테네브리타인데, 상대도 똑같은 수에 속을 정도로 바보는 아닐 것 같습니다.”


카리나가 가만히 있자, 린도르 관리자가 주춤거리더니 용기를 내서 서준에게 이의를 제기한다.

아까부터 가만히 있길래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각은 있는 관리자다. 물론 관리자는 저래야지.


서준은 손을 뻗어 손가락을 3개 들어 두 사람에게 보인다.


“전설의 3연벙 전술을 아십니까?”


“저···전설의 3연벙이요? 그게 뭡니까?”


린도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되묻는다. 통역이 제대로 될까 했는데 그냥 단어 그대로 전해진 것 같다.


“네. 제가 온 지구에서는 아주 유명한 전술입니다. 제 고향에서는 남녀노소 즐기는 전통 민속놀이가 있는데 종족 세 개 중 하나를 선택해 자원을 모으고 유닛을 생산해 상대방을 전멸시키는 전략 게임입니다.

아, 여기는 게임이 없으니 잘 모르시겠군요. 전략 시뮬레이션의 일종이죠.”


“모의 전쟁 시뮬레이션 앱 같은 건가요?”


모의 전쟁 시뮬레이션 앱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감이 비슷하니 맞다고 헤야겠다.


“비슷한 겁니다. 그 민속놀이는 저희 고향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데 수많은 전사들을 배출한 놀이이기도 합니다.”


완전 이해가 된 표정은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는 것을 보니 대충 이해는 한 것 같아 보인다. 카리나는 여전히 가는 눈을 뜨고 서준이 뭐라고 하나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전설의 3연벙은 그 놀이에서 사용된 전술인데, 같은 전술을 똑같이 상대에게 걸어 세 번 다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한 전술입니다.”


린도르가 살짝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되묻는다.


“혹시 그 상대가 바보가 아니었습니까?”


바보라니. 그런 실례되는 말을.

바보라니. 그런 실례되는 말을.


“글쎄요. 상대도 운이 없어 매번 2등만 하는 사람이긴 했지만, 나름 실력 있는 최고의 전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놀이가 끝난 후에 이제 사람을 못 믿겠다고 한 슬픈 후일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살고 계십니다.

이 전설의 3연벙 전술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바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것입니다. 설마 같은 전법을 또 쓰겠냐. 이런 심리를 노리는 거죠.”


서준은 자신의 약이 좀 팔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계속 설명을 이어간다.


“적은 우리보다 우세합니다. 그냥 힘으로 눌러도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각오하면 저희가 질 확률은 높겠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건 힘으로 누르는 걸 망설일 수 있는 상황을 적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서준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적이 똑같은 전술에 무조건 속아줄 거라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다.

서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자신도 반신반의하는 전술을 확신에 차서 설명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이라는 말이 있다. 서준은 그 오래된 격언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카리나도 린도르도 말이 없다. 서준은 퓨리오타의 관리 단말에게 물 한 잔을 부탁했다. 간만에 약을 좀 팔았더니 목이 탄다.

세레스타처럼 원님들이 줄줄 나오나 싶었더니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퓨리안 한 명이 쟁반에 물을 담아 다가온다.


서준이 물을 다 마시는 것을 기다려 린도르가 카리나의 눈치를 살피더니 서준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럼 관리자님의 그 3연···3연벙인가 하는 전술로 테네브리타를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계시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아까 지난번 전술과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준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혹시 지난번 전술에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 여러분들을 숨 못쉬게 만들었지는 아십니까?”


린도르가 머뭇머뭇거리며 대답을 못 하자 계속 잠자코 있던 카리나가 입을 연다.


“글쎄요. 세간의 예측은 세레스타가 어떤 방어 병기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지만 당시의 세레스타는 어떠한 형태의 병기도 소유할 수 있는 재정 상태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휴면 상태였다가 엔트리 한지 하루도 안 되서 침공을 받았는데 그런 여력이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카리나의 얼음같은 눈빛에 살짝 광채가 돈다.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이라 조금 뜨끔하다. 이 여자 진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거 아닌가?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일정 지역의 대기를 순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건 고 레벨 행성들이 가끔 쓰는 기후 조정 앱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그때의 영상을 보면서 잘 생각해 보니 특정 지역에만 일시적으로 적용되게끔 할 수 있는 앱이 하나 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혹시 <테스트 랩>의 연구 지역 기능을 활용하신 것 아니십니까?”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다. 서준의 흑역사 제1호인 그 영상을 본 대부분은 내가 진공 병기 같은 것을 숨기고 있다가 사용한 것으로 생각했다.

영상의 댓글에서 꽤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진공 병기로 잠정 결론이 났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본질에 꽤 가깝게 근접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대기 농도를 줄일 수 있는지는 저도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시계> 앱의 가속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시계> 앱 자체가 레전더리 쓰레기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그 앱을 일일이 시험해 봤을까.

서준도 다른 대안이 있었던 상황이라면 아마도<시계> 앱을 활용해보자는 생각조차 안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뭐. 비슷하다고 해두죠. 우선 저번과 달라진 점은 지난번과 같은 전역 전체를 커버하는 광역 공격은 준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광역 공격이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할 겁니다.”


필요하다면 광역 공격을 준비해 두고 싶긴 했지만, 여기는 세레스타도 아니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일단 있는 패로만 승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위장용으로 우선 방어진 주변에 약간의 장난을 쳐둘까 합니다.”


“장난이라고 하시면.”


린도르의 질문에 서준은 조금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뭐. 약간의 장난질이죠. 사전에 전장 주변에 불과 연기를 피워 전장 전체의 시야를 제한시킬 생각입니다.

적의 시야를 제한한 다음 또 다른 공격이 숨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합니다. 속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일단 전장 전체가 잘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거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 칠 생각입니다.”


서준은 남은 물을 마저 들이켜며 말을 이어갔다. 린도르가 손짓으로 물을 한 잔 더 가져다 달라고 요청한다. 이분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접대는 SSS 급이다.


“퓨리오타의 방어군은 제 지시대로 방금 말한 곳에 방어진을 쳐주세요. 방어진은 이런 느낌으로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시작해 주세요.”


서준은 가져온 백팩에서 미리 노트에 그려온 그림을 들어서 두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린도르는 말로는 오호 하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잘 모르는 눈치였다. 하지만 카리나는 유심히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카리나 고문과 사병들은 우선 제 주변에 포진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퓨리오타의 1차 방어선이 무너질 때를 대비한 제2 방어선입니다. 진형은 이런 식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노트 다음 페이지의 그림을 보여준다. 카리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서준에게 질문을 던진다.


“관리자님의 생각은 대체로 이해는 했습니다. 단 이 전술은 적을 한 곳에 집중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적이 집중되면 막아내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방안은 있으십니까?”


사실 조금 놀랐다. 통찰력이 예리하다. 서준이 말하는 이번 전술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서준은 진심을 담아 칭찬을 한다.


“훌륭합니다. 카리나 고문. 마지막 퍼즐의 존재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눈치채셨네요. 실은 지금 그 마지막 퍼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카리나는 다시 눈이 가늘어지며 서준에게 되물었다.


“만약 그 퍼즐이라는 것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글쎄요. 항복해야 할까요?”


서준은 빙그레 웃으며 카리나를 응시한다.


카리나는 서준의 시선을 그대로 받으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재밌네요. 관리자님은 도박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좋아하지. 그놈의 망할 뽑기 시스템 때문에 수명 깎인 거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려온다.


“싫어하진 않습니다. 도박이든 전쟁이든 다 확률이죠. 확률은 변수를 낳고 변수는 반전을 만들어내죠. 저는 항상 이기는 전략을 세우지 않습니다. 최대한 지지 않을 전략을 만들죠.”


서준의 말에 카리나는 눈을 가늘게 뜬다. 얼굴이 베일에 가려있기 때문에 저 가늘게 뜨는 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서준은 웃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면 자신 없습니다. 하지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습니다. 어떻게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카리나 고문.”


린도르는 계속 서준과 카리나의 눈치를 보고 있었고, 카리나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서준을 바라본다.


“알겠습니다. 애초에 관리자님의 작전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지 저도 제 운명이 걸린 일전이라 확인하고 가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점 이해해 주시길.”


카리나가 끄덕하며 목례를 한다. 서준 역시 한 손을 들어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카리나는 곧바로 자신의 사병들과 퓨리오타 방어군에게 지시를 내렸다. 병사들은 지시대로 전장 주위에 불을 피우고 서준이 지시한 대로 방어진을 만들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서준이 주문한 것들은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었기에 충분히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준이 말한 마지막 퍼즐. 과연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서준도 자신할 수 없었다.


이럴 땐 기도 메타 외에는 방법이 없다. 서준은 이름도 알지 못하는 신이 아니라 서준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늘 자상한 얼굴로 대해주는 한 인물을 떠올리며 기도를 올린다.


‘마르가렛. 전 당신을 믿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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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3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2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8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3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3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4 3 13쪽
»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7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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