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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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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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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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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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DUMMY

서준이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던 새벽. 쑨 회장은 각 언론사의 기자를 급하게 불렀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이지만 안 그래도 글로벌 IT 거물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따라다니던 기자들은 쑨 회장의 부름에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오늘 저는 한 청년의 도움으로 오랜 염원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쑨 회장의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다. 철없던 시절 사랑을 선택한 외동딸을 미워해 살아온 세월을 반성하고 이제서야 외손녀를 만나 그동안 자기도 모르는 후계 싸움에 말리게 해 손녀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성 팀장과 두 손을 꼭 잡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세계적인 빅 테크 기업의 창업주이자 글로벌 IT 산업의 카리스마인 쑨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가 유감없이 부각되었다. 아마도 저 너구리가 저렇게 그림을 짰겠지.


지금까지 독재자와 불통의 이미지만 있었던 쑨 회장은 그간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약간 눈가에 눈물까지 비치며 진심으로 성 팀장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그 인터뷰를 본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준은 아니었다.


자신이 한 일은 아니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방조한 셈이 되었던 성 팀장 부모님의 죽음이라든가 부회장이 벌인 후계 싸움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진정성이 없다. 뭐. 그건 그렇다고 하자. 그다음 이어지는 내용이 가관이다.


“전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사실 강 서준 대표의 세레스타 게임즈를 인수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윤주도 지금 그쪽 일원이기도 해서 손녀 일도 좀 봐줄 겸 강 대표에게 제안했는데, 아니 글쎄,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지 뭡니까. 자기 회사의 기술은 특정한 기업의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것이라며 때가 되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허허허.”


기자 하나가 인수 제안 금액을 묻자 쑨 회장이 조용히 답한다.


“저는 강 서준 대표의 세레스타 게임즈가 보유한 여러 기술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전 세계 기술을 다 꿰고 있지만 강 대표의 기술만큼은 솔직히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생각했죠. 이건 최소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다. 그래서 인수 금액으로 2200억 달러를 제안했습니다.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2200억 달러면 얼마야? 한화로 290조? 한국 1년 예산이 656조인데? 이런 이야기가 들려온다.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수 합병 금액이 2000억 달러 좀 넘는 걸로 아는데 이번에 200억 달러 좀 더 쓰고 기록 한번 깨 볼까 했습니다. 허허. 그런데 거절당했죠.”


거짓말이다. 쑨 회장이 서준에게 제안한 금액은 700억 달러였다. 뭐 그것만 해도 어마하게 큰 금액이지만 그걸 3배나 뻥튀기해서 구라를 치다니. 어차피 깨진 상담이라 이거지. 내가 굳이 실제 금액을 밝히지 않을 것도 알고 마음 놓고 구라를 치는 중이다.


“강 서준 대표의 세레스타 게임즈에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기술력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사실 미래가치까지 포함하면 그 정도도 푼돈이죠. 늙은이 욕심에 그 기술을 다 가져오고 싶었지만, 인류 모두의 것이라고 하는 강 대표의 정말 그 순수하고 존경받을 인류애에는 그 욕심 많은 나도 그만 두 손을 다 들었소이다. 허허.”


“외손녀 성 윤주씨와 강 서준 대표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혹시 미래를 약속한 사이라도?”


“허허. 젊은 사람 일은 젊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거고. 늙은이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가족의 시간을 자주 보내기로 했으니 이제 다 늙은 마당에 증손주 보는 기다림이 하나 늘겠군요. 허허허.”


그러면서 옆에 앉아 있는 성 팀장의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성 팀장도 조금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힌다.


와. 이건 그냥 나를 매장하려고 작정했네. 그리고 뭐야. 저 영감, 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사실은 날 전혀 못 믿고 있잖아.


서준은 에휴하고 한숨을 쉬며 영상을 껐다.


쑨 회장이 새벽에 저런 인터뷰를 급하게 한 이유는 뻔했다. 첫 번째는 리스크 차단이다. 서준이 쑨 회장에게 말한 대로 기술을 공개하긴 할거지만 사실 기술의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그걸 마치 금방이라도 공개할 것처럼 미리 언론에 밝힌 이유는 서준이 혹시나 자신과의 약속을 깨고 다른 회사에 기술을 넘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 가장 클 것이다. 뭐 그만큼 쑨 회장이 서준의 기술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안 그래도 지금도 회사 대표 메일로 쏟아지는 메일의 90% 이상은 그 기술을 언제 공개하느냐는 질문이다. 어우. 머리 아파.


두 번째 이유는 성 팀장과 자신, 그리고 텐시아와 세레스타 게임즈와의 관계를 마치 가족 회사처럼 포장해 사람들이 모르는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 같은 암시를 하기 위함이다. 이건 흐름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두는 포석이다.


나와 성 팀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도 주어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니다. 하지만 가족의 시간과 증손주라는 단어로 교묘하게 둘을 엮어 놨다. 영상 마지막에 본 성 팀장 얼굴이 붉었던 것도 아마 당황해서 그랬을 것이다. 둘은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저리 엮어대는지.


근데 어디선가 민님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건 착각인가?


인터뷰 내내 서준을 무슨 인류를 위해 개인의 영달을 포기하는 숭고한 인격의 소유자로 치켜세우고 인터뷰에 굳이 성 팀장을 데리고 나간 이유도 거기 있을 것이다. 서준의 예상대로 텐시아가 상장되어 있는 미국 증시를 보니 텐시아 주가는 그냥 하늘을 훨훨 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했음에도 지금 서준은 쑨 회장에게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는다. 그냥 피식하고 웃음만 날 뿐이었다. 챙길 거 다 챙기는 것처럼 보이는 쑨 회장에게서 그래도 자기 손녀에 대한 애정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이제 성 팀장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아트 디렉터에 쑨 회장의 유일한 외손녀다. 본인 자신도 엄청난 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녀가 만든 게임 테란은 이미 미려한 그래픽만큼은 탑 급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만큼 유명해졌기에 그에 따른 질시나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쑨 회장이 이런 자리에서 대대적으로 공표를 한 거다. 성 팀장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세레스타 게임즈의 일원이며 나의 가족이다.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부회장을 포함해 누구라도 더 이상 성 팀장을 건드리면 재미없다고 전 세계에 선포한 셈이다.


정말 너구리 같은 영감이다. 그 어떤 불리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능력. 그것이 지금의 글로벌 IT 공룡 텐시아를 만든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사고는 저 영감이 쳤는데, 뒷수습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이 수고비는 톡톡히 받아내야 할 것 같다.


서준은 성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간 전화 받는 데 시간이 걸리는가 했더니 쑨 회장이 전화를 받는다.


“어. 강 대표. 어제는 잘 들어가셨소. 윤주 지금 자는데 깨울까?”


서준은 한숨을 폭하고 쉬었다. 이 웬수 같은 영감탱이. 반성의 기미가 없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벽에 그렇게 기습적으로 지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허허. 강 대표 미안하이. 좀 그렇게 됐네. 미국 증시 시간도 있고 해서 말이야. 좀 민폐였나? 민폐였으면 내 사과하지.”


“흐흐. 이번 일은 사과로 퉁칠 일은 아닌 거 같은데 이번 수고비는 제가 나중에 톡톡히 받겠습니다.”


쑨 회장은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기분이 아주 좋은 모양이다.


“물론이지. 내가 이번에 여러모로 강 대표한테 신세를 졌으니 내가 딱 한 번 강 대표가 뭐라고 하든 반드시 들어줌세. 뭐가 되었던 딱 한 가지만 말일세. 강 대표 자네 정도 되면 나 쑨 웨이밍이 뭐라도 하나 들어준다고 말하는 의미는 잘 알겠지. 대신 딱 한 번뿐이니까 잘 생각해서 말하게나. 허허허.”


“알겠습니다. 회장님. 수고비는 좀 비쌀 테니 긴장하고 계십시오.”


“허허허. 그래야지. 천하의 쑨 웨이밍한테 헐값에 은혜를 베풀면 안 되지. 그런데 강 대표. 내 하나만 좀 물어봄세.”


쑨 회장의 목소리가 좀 진지하게 변한다. 그렇다고 해서 텐시아의 쑨 회장의 목소리는 아니다. 그냥 성 팀장 외할아버지의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어제 자네랑 이야기하면서부터 계속 궁금했던 건데 말이야. 도대체 자네는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가. 아무리 봐도 자네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일세.”


서준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냥 아무 말이나 둘러댈까 하다가 역시 진지한 목소리로 답을 한다.


“회장님.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쑨 회장은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껄껄껄 소리 내어 웃었다.


“알겠네. 그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네. 더는 안 물어보겠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약속해주게. 윤주는 반드시 지켜주게. 약속해 줄 수 있겠나. 뭐 데리고 살면 제일 좋겠지만 그건 뭐 둘이 알아서 할 일이고. 허허허.”


서준도 살짝 웃는다. 그리고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답한다.


“네. 약속드리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윤주씨 깨어나면 제가 할 말이 있다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전화기가 미친 듯이 울려 전화 말고 메일로 연락해달라고 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회장님.”


“알겠네. 강 대표. 뭐 종종 윤주랑 식사나 같이 함세. 나도 이제 한국에는 자주 올 것 같으니. 허허허. 잘 들어가게. 강 대표.”


어지럽다. 저 능구렁이 같은 영감하고 이야기하면 엄청 기가 빨리는 느낌이다. 조금만 더 길게 이야기하면 그냥 홀라당 다 까발려질 것 같은 무시무시한 통찰력의 보유자다. 어우. 당이나 보충해야지. 아레나 사탕이 어디 있더라.

 

쑨 회장의 전화를 끊고 인터넷을 좀 돌아다녀 보니 쑨 회장의 인터뷰는 그의 세계적인 위상만큼이나 파괴적이었다. 국내 매체는 물론 해외 매체들도 세레스타 게임즈와 강 서준을 집중 조명하며 300조 가까운 돈을 포기하며 그가 추구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게임이나 IT 산업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쑨 회장이 던진 자극적이고 강렬한 워딩에 낚여 파닥파닥거렸다.


커뮤니티는 더 심했다. 쑨 회장의 구라가 더 불어 서준은 일약 300조를 포기한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너 같으면 눈앞에 있는 300조 포기 가능? 난 절대 불가능. 도대체 뭐 하는 인간이냐. 인간이 아님. 그냥 갓 서준임. 뭐. 이런 반응들이다.


유튜버들도 이런 핫 이슈를 놓칠 리가 없다. 어디서 구했는지 서준의 졸업 앨범부터 서준을 잘 안다는 지인들을 불러 서준에 대해 캐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높은 몇 개를 보긴 했지만 대부분 기억에 없는 사람이거나 잠깐 스쳐 지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뭐.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 억측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쁜 말은 없어 보인다. 내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렇게 기분이 좀 묘하다.


전화기가 고장 날 거 같아 전화기를 끄기 전에 우선 부모님께 연락 드려 안심시켜 드렸다. 엄마는 도대체 이게 무슨 난리인지 당황하면서도 아들이 유명해졌다고 하니 기뻐하신다. 그러면서도 어디서 들으셨는지 성 팀장에 대해 지극히 깊은 관심을 표명하신다. 언제 한번 집에 데리고 오라는 말도 잊지 않으신다. 설명하면 길어질 것 같아서 일단 언론이 호들갑 떠는 거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해둔다.


누나도 회사 연차 쓰고 와서 집에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누나네 회사에도 취재진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텐시아에서 사람들이 와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집 주위를 경호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헐. 역시 너구리 같은 영감이다. 뭐. 나도 거기까진 생각 못했는데 조금 고맙긴 하다.


전화기를 끄고 나서도 희영 선배랑 진우, 채원이같이 좀 챙겨야 할 지인들한테도 메일 한 통씩 적었다. 별일 아니니 나중에 조용해지면 연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주변도 얼추 정리했으니 이제 2단계 목표를 위한 인재 영입의 시간이다. 좀 시간이 있는 것 같으니 그사이에 좀 다른 할 일을 좀 해야겠다.


“관리자님. 지금 뭐 하십니까.”


아까부터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서준에게 민님이 한심하다는 목소리로 묻는다.


“어. 여기 악플이 좀 달린 거 같아서. 답 글 좀 달려고. 제가. 강서준씨를. 좀. 아는데. 절대. 고추가. 작지. 않고. 오히려. 크다는 말을···. 앗, 왜 지워?”


민님의 언론 탄압으로 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사회가 되었다. 정말 난 억울하다. 그래도 어디서 작다는 소리는 안 들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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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3 2 16쪽
»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3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7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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