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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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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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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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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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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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DUMMY

흑막이라는 말의 유래를 아는가. 흑막은 일본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검은 막 뒤에서 무대를 조정한다고 해서 뒤에 숨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을 흑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서준이 볼 땐 지금의 방해 공작에는 흑막이 분명 있다. 그리고 그 흑막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한 명 알고 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다.


“주 연수 매니저님.”


서준은 성 팀장과 헤어져 곧바로 텐시아 한국 지사의 주 연수 매니저에게 연락했다. 마치 서준의 전화가 곧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태연하게 전화를 받은 주 매니저는 만나자는 서준의 말에 곧바로 알겠다고 하고 전에 만났던 카페로 왔다.


바로 얼마 전 서준의 새로운 흑역사가 기록된 카페다. 오늘은 제발 좀 잠잠하게 있어 다오. 이 주동아리의 흑염룡아.


“이제 좀 정신을 차리셨습니까. 강 서준 대표님.”


아니 이 여자 보자마자 대뜸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아니 인사는 하고 경기 시작해야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이 부족하다.


“네. 덕분에 좀 차렸습니다. 아주 재미나게 일하시더군요. 감명받았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우선 이번이 두 번째니까. 저번에 제안한 조건보다 더 안 좋은 조건이 될 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셨어요. 두 번째 조건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자기는 모른다는 듯 시치미를 뚝 떼며 여전히 자기 할 말만 하는 여자다. 종이를 쓱 하고 들이밀길래 뭔가하고 보니 일전에 서준한테 까인 투자 계약서다. 아마 오늘 서준이 항복하려고 만나자고 한 줄 아나 보다.


“그것보다 주 매니저님께 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쑨 부회장인가요? 이 일을 지시한 당신의 윗분은?”


스트레이트로 오니 스트레이트로 받아치는 서준이다. 늘 귀찮고 나른해 하는 표정의 주 매니저의 눈썹이 살짝 꿈틀한다.


“돌아가서 쑨 부회장에게 전하세요. 치사한 짓 말고 그냥 내버려 둬도 성 윤주 씨는 전혀 후계자 싸움할 의도가 없다고요. 성 팀장은 단지 테란이라는 게임을 런칭 시키고 싶은 것뿐입니다. 괜히 치사하게 움직여봐야 시간 낭비에 돈 낭비라는 걸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서준의 연속 스트레이트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던 주 매니저가 길게 한숨을 쉬고 그동안의 나른하고 귀찮은 표정을 싹 지운다.


“강 서준 대표님도 꽤 똑똑하신 것 같군요.”


그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영향으로 막장 드라마를 좀 과하게 본 조기 교육의 덕이랑 단말들의 도움을 좀 받았을 뿐입니다만.

  

“뭐 대충 파악하고 계신 것 같으니 저도 뭐 감추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제 입장이 있어서 부회장님께 그대로 보고해 봐야 믿지도 않을 거고 저도 그것도 처리 못하냐고 개 박살 날 게 뻔하니까 우리 타협하죠.”


역시 그 나른하고 귀찮은 표정은 사회생활의 내공에서 나온 고인물의 표정이었나.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더니 협상 카드를 내민다.


“뭐 아시는 대로 쑨 부회장님은 성 윤주 씨를 엄청나게 껄끄러워하고 있어요. 외부에서는 다들 쑨 부회장이 회장님의 후계자인 것이 기정사실처럼 생각하지만, 내부에선 좀 달라요. 흔히 쑨 부회장이 외동아들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 쑨 회장님 슬하에는 3남매가 있었습니다.”


말을 하면서도 현타가 오는 듯 주 매니저는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이 사람에게 하고 있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큰 아드님은 어릴 때 돌아가시고 성 윤주씨 모친인 외동 따님이 둘짼데, 유학 보내 놨더니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를 놈이랑 눈 맞아서 한국으로 도망쳤죠. 그리고 전 사모님이 돌아가시고 재혼 후 낳은 막내 아드님이 지금의 쑨 부회장님입니다.


그러니까 왜 하나밖에 없는 조카를 억까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어, 이거 라임 좀 되네.


“쑨 부회장님은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성 윤주 씨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후계 구도가 공식화만 되지 않았을 뿐 부회장님이 승계하는 게 내부에서만 기정사실이었지만 성 윤주 씨가 나타난 이후로 그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했죠.”


“윤주씨 말로는 처음 할아버지 말을 거절한 이후로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하던 데요.”


주 매니저는 서준의 말에 한숨을 쉰다.


“그게 성 윤주씨는 거절을 했지만 반대로 회장님은 그 모습이 마음에 드신 것 같습니다. 윤주씨의 근황에 계속 관심을 주며 후계에 대한 언급도 살짝 흐리시기 시작했죠.”


뭐지. 그 영감. M인가? 까였는데 왜 집착해.


“그 모습을 본 부회장님은 점점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유를 해보려고 했지만 거절당하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든 성 윤주 씨가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게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쑨 회장도 바보가 아닌 이상 자기 아들이 조카를 괴롭히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회장님은 그것을 오히려 후계 구도를 결정하는 하나의 시험대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정작 성 팀장은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고 그냥 가만있을 뿐인데 영감 하나와 아저씨 한 명이 그냥 자기들끼리 오버하고 있다는 말인가.


“다시 말하지만, 성 팀장은 후계 구도에 참여할 생각도 텐시아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테란에 대한 방해를 멈추라고 전해주세요.”


주 매니저는 한숨을 쉰다.


“아니. 그 말이 통했으면 우리도 이 고생을 하고 있지는 않죠. 텐시아 한국 지사가 무슨 CIA같은 정보 조직도 아니고 매일같이 하는 일이 방해 공작에 숨어서 남 뒤통수치는 일이라니. 저도 이런 일 하려고 그 비싼 학비 내고 외국 유학 다녀오고 그런 거 아니거든요.”


듣고 보니 좀 안쓰럽다. 관리자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실무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정말 관리자가 중요하다. 오죽하면 공작 상대자인 나한테 저런 푸념을 할까.


“그럼 주 매니저는 우리가 어떻게 타협했으면 합니까.”


“그냥 지금처럼 미친 척만 계속해주세요.”


네? 아니 미친 척이라니. 지금 상당히 듣기 불편합니다만.


“지금 내부 보고로는 강 대표님이 상식이 안 통하는 중2병 중증 환자라서 어떤 방식으로도 말이 안 통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그대로만 해주세요.

저희 팀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강 대표님이 상식을 초월하는 미친 분이라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그런 설정으로 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듣는 미친 놈 기분 나쁘게 도대체 어떻게 보고가 된 거야. 내가 얼마 전에 좀 발병해서 허세 좀 떨긴 했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사람을 중2병 중증 환자로 둔갑시키다니. 정말 무서운 조직이다. 텐시아.


억울함과 분노가 가슴 가득히 메워지는 서준이지만 꾹 참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그 대가로 저희가 얻을 건 뭐죠.”


“좀 살살하겠습니다. 지금 하는 걸 멈추지는 않겠지만 뭐 조금 살살 할게요. 전기나 인터넷 끊는 건 저도 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제 의도는 아니었어요. 시킨 대로 한 것뿐이라.

사죄의 의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내부 정보도 가끔씩 말해드릴게요. 내부 분위기나 방침 같은. 이 정도면 좀 타협이 되려나요.”


지금과는 크게 뭐 달라지는 것도 없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미친놈이 되긴 하지만 뭐 어차피 게임 바닥에서 이 구역의 미친놈으로 소문이 쫙 나 있다. 굳이 줄 하나 더 쳐진다고 타격은 없다. 콜. 이 딜 받아들이지.


“알겠습니다. 그럼 미친 짓 열심히 더 하겠습니다.”

  

주 매니저와의 만남으로 텐시아와의 관계에 특별한 진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최소한 흑막이 누구인지는 밝혀졌다. 성 팀장의 외삼촌인 쑨 부회장이다. 이제 30대 초반인 어린 조카에게 무슨 열등감이 있는지 왜 그렇게 불안한지는 잘 모르겠다. 조카에게 신경 쓸 시간에 자기가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조사해보니 쑨 부회장의 별명이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합니다. 손대는 것마다 다 망한다고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민님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 그게 안 되니까. 더 신경 쓰는 건가. 하긴 텐시아하면 쑨 회장만 알지 부회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도 오늘 처음 부회장이 있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서준은 성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 매니저와의 일을 전했다. 성 팀장도 아주 어이없어했다. 조금이라도 후계 구도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성 팀장도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이 잘 드시는 분이 왜 혼자 과대 망상해서 가만히 있는 어린 조카를 괴롭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흑막도 알았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 매니저가 말한 미친 짓을 좀 해야겠다. 참 그전에 할 일이 있다. 서준은 성 팀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삼일 내로 바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들어간다고 하니 성 팀장이 놀란다.

성 팀장이 볼 땐 말도 안 되는 속도처럼 보일 거다. 성 팀장에게는 사정상 누군지 말은 못 하지만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있다고 했다. 거짓말은 아니다. 단지 진짜 사람이 아닐 뿐이지.


“그나저나 성 팀장님. 새로운 테란 서비스의 부제는 마음에 드세요?”


자신이 퓨리오타에서 겁나게 구르는 동안 성 팀장이 작업해둔 메인 컨셉 아트와 로그인 화면의 이미지, 포스터 등의 홍보물들을 컨펌하며 성 팀장에게 물어본다.


“네. 특별히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였어요. 이름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어감이 좋잖아요. 세레스타라. 어원인 세레나라는 말에 고요함이나 평화라는 의미가 있는 거 알고 정하신 거죠. 전 마음에 들어요.”


아뇨. 그런 의도는 1도 없었는데요. 아니 그런 뜻이 있다니 처음 알았다. 그냥 아레나 우주의 고유 명사라고 생각했는데. 뭐 그냥 어감만 비슷한 것일 수도 있다.



TERRAN ~ 세레스타로의 여정



곧 출시될 새로운 테란의 이름이다. 부제에 세레스타를 넣은 이유는 명확하다. 일종의 프로파간다다. 서준이 처음 지구로 오면서 세운 지구인들의 세레스타 이주 계획에 있어 첫 스텝은 세레스타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물론 테란이라는 게임 서비스를 통해 이주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도 있다.


지구와 세레스타. 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일. 세레스타를 살리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강제나 폭력이나 억압 없이 자유 의지로 사람들이 두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미래. 그것이 지금 서준이 꿈꾸는 계획이다.


비록 이상한 영감과 아저씨 덕분에 약간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테란의 서비스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다. 흥행 여부가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서준이 연님의 도움을 받아 테란에 새롭게 넣은 기능들이 게임성을 높여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테란은 이제 정말 시작일 뿐이다. 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관리자님.”


한참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민님이 말을 건다. 저 말투는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을 때의 말투다. 아마 민님이 생각할 때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관리자님은 지구에서도 상식인 축에 속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아마 지구에 해답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의 대화다.


“그렇지. 나는 상식인이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고.”


“글쎄요. 쑨 부회장의 일만 봐도 제가 지금까지 본 지구인들은 저희 우주와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에서도 모든 사람은 경쟁이 삶의 가장 큰 목적이며 남을 짓밟고 남들보다 위에 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관리자님은 지구에서도 상식인이라기보다는 별종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서준은 말문이 막힌다. 반박할 말이 없다. 아레나 우주에서는 시스템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지구에는 시스템만 없다 뿐이지 이미 무한 경쟁의 사회가 아닌가. 아니 어떻게 보면 시스템은 있다. 남들의 시선, 비교, 우월 의식과 패배주의, 계급 없는 만민 평등사회 속의 보이지 않는 계급. 이 모든 것들이 지구인들에게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할 말이 없네. 크게 보면 민님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근데 지구인에게는 아레나 우주의 사람에게 없는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아.”


- 그게 무엇입니까. 관리자님.


“뭐.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건 지구인들의 자유 의지라고 생각해. 모든 사람이 민님이 말한 그 시스템에 갇혀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아.

불 속에 갇힌 어린아이를 구하러 뛰어드는 소방관이나 얼굴도 모르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분쟁 지역으로 가는 의사들이라든지.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지.”


서준은 다시 한번 떠올린다. 전임자가 말했지. 시스템에 종속되지 말라고. 자유 의지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전임자는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모든 것을 바라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세레스타가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관리자 서준의 자유의지가 아니었을까.


“물론 그런 엄청나게 큰 일만 하는 건 아니야. 길에서 넘어진 화물차의 쏟아진 짐을 함께 치우는 사람들. 길을 가다 놀이터에 유리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치우는 한 청년이나 오르막길 올라가는 폐지 줍는 할머니의 수레를 밀어주는 여중생들이나.

모두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시스템 속의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 자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야.”


서준은 빙긋이 웃었다.


“민님. 지구인의 자유 의지는 놀랍다고. 시스템에 따르며 맥없는 얼굴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지로 훌륭한 일들을 해. 우리 지구의 역사는 그런 작은 자유의지가 모여서 만든 역사야.

나는 그 역사 속의 사람들을 믿어. 내가 세레스타에 지구인들을 데리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런 이유야.” 


서준은 잠시 뜸을 들인다. 지금까지 세레스타와 지구를 오가며 늘 머릿속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말을 민님에게 전할지 망설인다.


“나는 우리 지구인들이 아레나 우주의 그 오랜 틀과 경직된 시스템을 깨고 무한히 반복되는 경쟁의 시스템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생각해. 우리가 지구인들을 세레스타로 데리고 갈 수 있다면, 아레나 우주는 그들로 인해 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순간 어렴풋하게 드는 생각은 있었다. 자신도 이 생각이 맞는지 몰라 민님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게 말하는 것을 망설여왔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레스타의 관리자 강 서준의 새로운 목표를.


“나는 세레스타를 모든 행성 위에 서는 최고의 행성을 만들고 싶어. 그리고 선언할 거야. 내가 제일 강하니까, 내가 곧 법이고 시스템이니, 이제부터 시스템에 얽매이는 세계는 끝이라고. 다들 자유롭게 살라고.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민님이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피식하고 웃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 그리고 지금까지 들었던 민님의 목소리 중 가장 기뻐보이는 목소리로 답한다.

 

“네. 모든 것은 관리자님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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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4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4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8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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